2024.06.03 (월)
김종욱
<38도 이북 영화동맹 위원장엔 오영진 씨>
38도 이北에 영화동맹이 결성된다 함은 기보한 바와 같거니와 금일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지난 18일(2월 18일) 영화동맹의 결성식이 평양에서 거행되었다는 바 당日 피선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한다. 위원장 오영진, 부 위원장 이덕훈李德勳, 서기장 김치근金治根=(藝術通信 1946. 2. 23 )=
<화신영화관 지배인 경질>
백화점 화신 내 옥상에 있는 화신영화관은 본시 문화영화 전문의 극장이었던 바 해방이래 극영화관으로 전향하여 김철수씨金哲洙氏를 지배인으로 영업 中이던바 금번 동씨는 사임하고 후임으로 동 백화점 영화과장 민영성閔泳星 씨가 승격 취임하였다. 씨는 전 동점 계획과 주임이었던 분이다.=(藝術通信 1946. 2. 23 )=
<‘서울키노’ 작품 ‘민족전선’ 로케 대 지방 출장>
‘서울키노’ 창립기념작품 계몽영화 ‘민족전선’은 동인 제씨에 불굴한 노력으로 기구 기타 제반설비가 불비임에도 불구하고 약 2개월 간에 달하여 촬영을 계속 중에 있는데(과반 모지에 촬영완료란 오보) 동사에서는 이번 천안테러 사건에 정보를 접하고 이 진상을 채집彩輯하기 위하여 촬영 최순흥崔順興 씨를 수반으로 21일 향 천안으로 출발, 약 1주일 내 귀경예정이라고.=(藝術通信 1946. 2. 23 )=
<대륙극장 명칭 구 단성사로 광복!>
대륙극장 명칭이 구 단성사로 변경되었다는 설이 과반 각지를 통하여 보도된 바 있었는데 이것은 전연 오보誤報? 대륙극장에서는 오는 삼일운동 기념일을 계기로 하여 당국의 정식인가를 교부하는 동시 대륙극장 현 명칭을 구 단성사로 광복 재출발한다고.=(藝術通信 1946. 2. 23 )=
<속속 등장하는 구작 조선영화들 작품의 량심적 선택의 필요!>
해방과 더불어 문화계는 하루같이 잊어버렸던 자주문화에의 복구로 분망한데 영화계에서도 이즈음 그 같은 이념에서의 추구인가 그렇지 않으면 프린트 난의 임시 응변책에선가. 하여간 오랫동안 어두운 창고 속에서 서생원鼠生員과 벗하던 구작 조선영화가 속속 등장되고 있다. 즉 명 24일(2월 24일)부터는 서울극장의 ‘돌쇄’ ‘금붕어’ 장안극장의 ‘철인도’ ‘춘풍’ 등을 갖고 각각 5일간 공개하는 것이 그것인데 업계의 유지는 말하되 ‘프린트의 기근책으로만 그 본의가 있다면 어떠한 강구가 있어야 하리라.’라고 말하고 있다.=(藝術通信 1946. 2. 23 )=
<장안극장의 음악영화 ‘미완성 교향악’ 각계 남녀 중학생 단체입장으로 성황>
기보한 바와 같이 장안극장의 ‘未完成 교향악’은 공개이래 각 남녀 중학생 단체입장으로 연일 호평을 이루고 있는데 최종일인 금일은 경기, 상업, 진명고녀 각각 2백명의 단체입장을 보아 조조부터 인기를 정하고 있다. =(藝術通信 1946.2. 23)=
<해외문화와의 교류를 위하여 ‘코리아영화무역회사’ 발족, 불일 미화를 다량 입하!>
다사다난한 건국대업 노정에 영화문화가 금일처럼 큰 역할을 하며 또한 시급을 요하는 때는 다시 없을 것이다. 이에 영화를 통한 대외선전과 외국문화와의 교류를 주목적으로 군정 당국의 양해밑에 일작 23일(2월 23일) 실업, 문화. 영화계 중진들로 자본금 5백만원 전액 불입의 ‘코리아영화무역회사’가 서울시 남대문 1정목 5번지에 창립되었다.
동사에서는 위선 미국 저명 8사 작품과 국내에서 소비될 기재 약품의 일수一手 수입을 비롯하여 앞으로는 국내에서 제작될 우수작품의 수출까지 하리라는 바 벌써 미화 다량 수입에 대한 확실한 성안이 서서 불일 본격적 공개에 착수한다 하며 이에 따라 38도 이남 각 주요도시에 출장소와 그 책임자도 모집 중이라고 함에 회사의 창립은 건국문화수립의 혼돈된 이때 매우 기대되며 그 중요간부는 아래와 같다.
사장 이한상李漢相, 중역 이관구李寬求, 송덕삼宋德三, 홍찬 외 수씨 =(藝術通信 1946. 2. 24)=
<한라산 학술조사대에 조선뉴스반도 수행>
기보한 바와 같이 제주도 한라산 학술조사대 동계반冬季班의 편성과 함께 그 일행과 함께 수행하여 그 조사보고를 영화를 통하여 기록하는 한 편 그 활약상황을 뉴스로 채집하려고 벌써부터 대기준비 중에 있던 조선영화사에서는 드디어 명 26일(2월 26일) 동대의 출발과 함께 이에 뉴스 영화반을 동원시켜 용약 가담 출발키로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반의 구성은 촬영기사 이용민씨를 반장으로 임병호林炳鎬 등 정예精銳인데 특히 현실적 문제로 보여 그 귀추는 期待된다. = (藝術通信 1946. 2. 24)=
<영화감독구락부 결성회는 28일로 연기 제2차 결성준비회 개최>
기보한 바와 같이 영화감독구락부 결성대회는 일작일 오후 5시부터 계몽구락부에서 개최예정이던 바 강령제정 기타의 준비관계로 동 회의는 제2차 준비회의로 전환시켜 개회되었다.
그리하여 정식대회는 오는 28일(2월 28일) 소집된다고 동일 참석 감독은 현역 12씨였다. = (藝術通信 1946. 2. 25)=
<영동 주최 3 1 주간 제2회장 ‘제일극장’은 명일부터 폭소왕 신불출 대인도 출연 개막>
영화동맹 주최 삼일기념연합 명화주간은 일작일 국제극장의 제1회장부터 연일 성황 리에 개막되고 있는데 이어서 제2회장 제일극장은 명 27일(2월 27일) 낮부터 속개된다.
상영영화는 소련 뉴스 우리 말 판 뉴스, ‘日本 항복순간 미조리 함상의 감격’과 영국영화 ‘킹 소로몬’ 그리고 폭소왕 신불출 대인의 만담도 병연倂演된다. 그리고 제3회장의 서울극장, 제4회장의 단성사도 3월 1일부터 열린다. = (藝術通信 1946. 2. 25)=
<조선시초의 뉴스映畵와 ‘쌍옥루雙玉淚’ ‘낙화유수落花流水’ 시대(상)- 映畵 연극춘추->
동경에서 신문배달, 인력거부 등 헤일 수 없는 직업으로 전전하면서도 나는 영화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1924년 스물 세 살 되던 해 나는 서울에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로 조선배우학교 영화과에서 교편을 잡았다. 여기에 대하여는 그때 학생이던 이금룡씨도 말했지만 지금 창극작가로 활약하는 김아부金亞夫 씨와 그밖에 박제행朴齊行, 양로건梁露健 씨 다 기억도 새로운 학생들이었고 어쨌든 매란국죽梅蘭菊竹 졸업반에 160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이 학교를 세우는데 물적으로 큰 원조를 준 이는 영화변사로 유명하던 김서정金曙汀 씨였던 것도 잊지 못할 일이다.
이 학생들을 동원하여 우리가 ‘심청전’을 제작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마침 윤백남씨가 계획에 착수하여 드디어 그 제명의 쟁의爭議까지 일으켜 우리가 ‘심청전’을 원제대로 쓰게 되고 윤씨는 ‘전傳’자字를 빼고 ‘심청’이라고만 명명하게 되는 등 진화珍話도 그리운 추억이다. 그러나 우리들 ‘심청전’은 성사 못하고 말았다.
학교도 연극과 영화가 자연 분파로 되어 나는 이필우 씨와 제휴하여 단성사를 자본 백으로 고려영화제작소를 을축년 봄에 세우고 ‘쌍홍루’라는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
이 을축년과 수해라면 재해 사상에도 특기될 대홍수였지만 완성된 작품도 초일부터 장마 때문에 흥행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나종엔 을축년 홍수년에 ‘누淚’자字를 붙어도 ‘쌍雙’으로 붙은 작품을 만들었으니까 성공 될 이치가 있겠느냐는 에피소드를 지어내었다.
이 작품 제작 중에도 가진 풍파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후일 유명해진 이경설李景雪이가 그때 조수 이명우 씨의 소개로 배우 지원을 온 것을 코가 낮다고 쫓아버린 일도 있었다. <계속> =(藝術通信 1946. 2.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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