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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오키나와에 연인이 산다’

우연한 인연이 채워 준 서로의 빈 공간
사람 간의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에 대해 풀어낸 소설

김니은
기사입력 2021.07.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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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열 지음, 좋은땅출판사, 296쪽, 1만3000원

    이 책은 각자의 상황에 묶인 두 남녀가 우연한 기회에 인연을 만나 참사랑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재열 저자의 장편 소설이다.

    한국인인 길호는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가는 일본(오키나와)행 비행기 안에서 일본인 여성인 모모코를 만난다. 비행기의 착륙과 함께 아쉬운 작별 후 둘은 길호의 숙소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다. 그렇게 이어진 인연으로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두 사람은 마음을 함께 나누고 채우며 위로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길호는 아내 지현의 유산으로 인한 심경의 변화로 별거와 다름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 가고 있고, 모모코는 남편이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홀연히 떠나버린 슬픈 사연을 안고 있다. 각자의 무거운 사연을 누르고 두 사람은 힘든 여행길을 시작한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뿐만 아니라 나라 이름이 주는 무게감마저 더해진다. 두 사람은 인간 본연의 마음으로 여러 제약을 이겨내고 사랑을 만들어 간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저자는 좋은 선택을 했더라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주체와 객체 사이에 서로 위치가 바뀌기도 하고 변수가 생기면 변수의 크기에 상관없이 시각차를 만들어 관계를 잘 이어 나가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게 인생에서 종종 마주하는 어려운 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이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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