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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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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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옛 한림성당 종탑. (사진=제주도 제공) 2022.05.04.

 

 제주특별자치도는 ‘옛 한림성당 종탑’을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12월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문화재 등록 권한이 생긴 뒤 도에서 네 번째로 등록되는 문화재다.

옛 한림성당은 지난 1955년 5월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한국이름 임피제)가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 건립했다. 1954년 아일랜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으로 한림본당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뒤 신도들과 함께 지었다.

1950년대 지어진 종교 건축물로 희귀성과 역사성, 상징성 등이 높게 평가되고 있고 1999년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며 본당이 철거됐다. 지금은 종탑만 보존된 상황이다.

 

종탑은 제주 고유 재료인 현무암을 외장재로 사용됐다. 1950년대 경제적 여유가 없던 당시 주변 재료를 활용하며 건축적 지식을 총동원해 지어진 근현대 종교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건립 시 도면과 사진이 현재까지 보존돼 있어 건축자재, 축조방식, 조형적 형태 등도 살필 수 있다.


변덕승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가치 있는 근현대 문화유산의 발굴 및 등록 확대와 활용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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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한림성당의 모습. 1999년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본당이 철거되고 지금은 종탑만 남아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