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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의 대가인 이날치의 증손녀이자 전주에서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을 이어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참 스승, 이일주(본명 이옥희) 명창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일주 명창은 1936년 충남 부여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성장했다. 이일주의 부친인 이기중은 서편제 소리의 대가였던 이날치의 손자로 판소리를 매우 잘해 소리꾼으로 활동했다.
이일주는 14세 무렵 부친으로부터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3년여 후 부친과 함께 김연수의 ‘우리국악단’에 참여했지만 경영 악화로 해산되고 말았다. 이후 남원과 전주 등지를 전전하며 소리를 하다가 박초월, 김소희를 만나 도막소리를 배워 전주에서 명창으로 이름을 얻었다.
이일주는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전부 이수했고, 전주에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 동초제의 지평을 넓힌 참 스승으로 평가된다. 오정숙이 1977년 서울로 올라간 후에는 전주를 거점으로 한 이일주, 서울을 거점으로 한 오정숙의 이원체제로 전승이 이뤄져 동초제는 전공자, 연구자, 일반 애호가들에게까지 널리 인식되며 크게 확장됐다. 전라북도문화상, 동리대상, KBS국악대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이지현, 송재영, 장문희, 김미화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장례문화원 20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 7일 오전 9시, 장지는 임실군 지사면 성연.
삼성장례문화원(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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