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화)

[국악신문] 21일 정기공연 '고양상여 회다지소리' 알고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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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21일 정기공연 '고양상여 회다지소리' 알고 보기

고양문화원 주최, 경기도무형문화재 27-4호 '고양상여 회다지소리 보존회'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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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다섯번째 '고양 상여·회다지소리' 정기공연이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오후 5시 열린다.

 

Q.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는 어떤 민속문화인가?

A.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장 김우규)는 2017년 6월 16일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된 김녕김씨의 24세손 차하수 정삼품외 중추원 의관과 선공감 감역을 역임하셨던 김성권 선조의 장례의식을 재현한 민속문화이다.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는 고양시 송포면 대화리 김녕김씨(金寧金氏) 집성촌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장례의식요(葬禮儀式謠)를 말한다. 

 

Q. 어느 시대에서 시작되었나, 기원은?

A. 김녕김씨의 김유봉(1725년생)이 부모님의 장례 시 행했던 상례문화가 그 기원으로, 토목 및 궁궐의 보수 공사를 담당했던 관청인 선공감(繕工監)의 감역을 맡았던 김성권(1867년생)이 그 맥을 복원하였다. 

 

Q. 일반 상여와 대비하면 실제 당시 규모는 어떠한가?

A. 당시 상여의 규모가 일반 상여의 3배에 달했으며, 만장기가 무려 250여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조문행렬은 5리(2km)에 달하였으며, 당시 조문객에게 대접한 양식이 쌀 열두 가마를 하고도 모자랐을 정도로 큰 규모의 상례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우규 회장은 밥 지을 때가 되면 하인들을 데리고 선산인 도당산에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집이 있으면 하인들을 시켜서 곡식 몇 되박을 갖다 주며 선행을 쌓은 덕에 선조께서 돌아가시자 마을 사람들과 아웃마을 사람들까지 참여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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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독일 비스바덴에서 151회 시민축제가 있었다. 축제에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가 초청돼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은 독일 비스바덴 카니발 초청공연 (사진=고양 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 2010. 02.14.


Q. 마을에서 어떻게 보존되어 오고 있나?

A. 현재 보존회장 김우규를 주축으로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를 통해 이 종목의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국내외에서 주목되는 전승활동은?

A. 2010년에는 독일 비스바덴 카니발에 초청되어 공연을 진행했으며, 2012년 이후 일본 위안부 피해자 진혼제를 매년 치루고 있다.

 

Q.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어느 토리로 불려지나? 

A. 경기제 토리가 주를 이룬다.


Q. 고양 상여·회다지의 소리에는 어떤 소리가 불려지나?

A. 이런 고양 상여·회다지의 소리는 옛 경기도 고양군 송포면 대화리에서 초상과 장지에서 불렸던 것으로, 고양 송포 대화리에서 초상이 나면 상제들이 장지를 향하여 떠나려는 상여 속의 망자에게 절을 올리는데 그 동안에 상여꾼들은 염불소리와 하직소리를 부른다. 상여를 메고 집을 나서면 오호소리를 부르고 걸음을 빨리 해야 할 때나 언덕길에 다르면 잦은 상여소리로 재촉을 하고, 노제시와 장지에 거의 다 이르면 넘차소리와 염불소리를 부르며 노잣돈을 띁어낸다. 장지에 다다르면 긴염불 소리를 부르고 상주와 세 번 맞조와 절을 한 후에 상여를 내려놓는다. 이후 광중이 조성되면 하관을 하고 이어 달구질을 하면서 회다지소리를 부르는데 먼저 군말과 함께 긴소리를 부르고 이어서 달구소리, 양산도, 방아타령, 놀놀이, 떳다소리, 상사소리, 훨훨이로 끝을 맺는다.

故김재운(김우규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장 모친)의 실제 상여운구 행렬

 

Q. 고양 상여·회다지소리 연희의 특징은?

A. 고양 상여·회다지소리의 특징은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첫째 고양시 상례의 특징은 사자밥의 차림이다. 절구통을 얺어 놓고 그 위에 채반이나 도래방석, 키를 올려놓고 메와 나물을 올려 놓는것은 경기북부 지역이 유사하나 하지만 고양지역의 경우 메와 나물이 세 그릇이 아니라 일곱그릇을 놓는다. 그리고 사자 밥은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타성 받이가 와서 지어 주는 것이 다르다. 참고로 사자밥은 상여에 싣고가다 다리를 건널 때 버린다. 둘째로, 고양지역은 흙과 회를 섞을때 달구대로 섞으며, 달구질을 할때 경기북부의 다른 지역에서는 광중에 들어가 밟는데 비하여 이곳은 광 밖에서 밟는것이 특징이다.이것은 조선시대 왕릉 조영의 영향으로써, 광중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나라님을 차마 밟을 수가 없기 때문에 광 밖에서 밟는 것이라 한다. 고양시 일대는 왕릉이 많기 때문에 조선시대 왕릉작업을 할때 밟지 않는 풍속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Q.  민속학적 민요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의의는?

 A. 고양지역은 논김 소리를 회방아 다질때도 부르기 때문에 소리종류가 다양하다. 상여소리와 회방아 소리는 애절함보다는 웅장함이 있고 어둡기 보다는 밝은, 경토리제의 소리이다. 호상에 있어 호적, 장고, 제금, 북을 앞 세우는 것과, 상여놀리기의 오호넘차소리, 염불소리, 회방아 긴소리, 달고소리, 회방아타령, 홀오리소리, 상사도야, 새쫒는소리 등 순수한 지역소리가 온전히 보존되어서 큰 의의를 가진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