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2022년 공연에 대한 23년 국악신문 독자가 선정한 무형문화유산 전승 공연의 모범사례로 꼽힌 사백연가 예인 집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보유자 장문희 명창 주도의 문하생들과 함께 펼치는 동초제 심청가 전승활동구성체이다.
스승 이일주의 동초제를 잇고, 이를 장문희 명창이 이어 받고, 다시 이를 제자들에게 닿게하는 활동이다. 이를 독자들은 매우 바람직한 전수 방식 정기 공연 사례로 꼽은 것이다.
이 네 번째 공연이 19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장문희 명창의 ‘심청의 탄생’을 서창으로 하여 문하생 9명이 전바탕을 여덟 대목으로 분창한다.
조혜진이 ‘곽씨부인의 죽음’을, 서비청이 ‘심봉사의 탄식’ 대목을, 모세진이 ‘심청 성장’, 구동희가 ‘중타령’을, 한은빈가 ‘행선전야’, 왕시연이 ‘범피중류’를, 김나영이 ‘모녀상봉’, 김유정이 ‘타루비’, 박수현이 ‘뺑덕이네 도망’을 연창한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를 다시 장문희 명창과 전체 출연진들이 ‘부녀상봉’을 부른다. 이 10명이 "스승의 예술 철학을 계승하며, 전통 판소리 원형 무대로 선보이겠다” 한다. 동초제 심청가를 10색의 제자들 소리로 감상하는 특별한 공연이다.
판소리 원형인 ‘판’의 무대를 구현하여 전통 판소리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한 방식을 택한 것이다. 특히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를 완창 판소리 무대로 실현하며, 지역 무형문화재 활동을 넘어서서 전국의 모든 관객들에게 바디별 골격을 전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것은 계승자들의 다양한 연련 층을 통해 관객과 함께 시대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는 데 있다.
장문희 명창 문하생들의 면면들, 그리고 그들의 성장 과정. 동초제 심청가를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다. 사회는 왕기석(판소리 ‘수궁가’보유자) 명창, 고수는 조용안(판소리장단 보유자)과 조용복(국립국악원 민속악 지도위원) 형제가 맡는다.
장문희 명창은 지난해 가신 이일주 스승에 대한 회고로 이번 공연의 자세를 다졌다.
"스승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고, 미래가 있음을 새겨봅니다. 결코 쉬울리 만무하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예술의 혼을 잊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오늘 이 무대로써 하늘로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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