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통신수단 '봉수 유적' 사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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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수단 '봉수 유적' 사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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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로 직봉-성남 천림산 봉수 유적' 전경 (사진=문화재청)

 

 변방의 위급한 상황을 최단 시간에 중앙에 전달하는 군사 통신수단이었던 봉수(烽燧)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경기 성남 천림산과 용인 석성산 등의 14개 봉수 유적을 잇는 '제2로 직봉'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오늘 밝혔다.

제2로 직봉은 부산 응봉에서, 제5로 직봉은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시작해 서울 남산까지 연결되고 , 나머지 1,3,4로 직봉은 북쪽에서 서울로 연결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적·사회적 연결 고리를 갖고 있으나 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연속 유산' 사적은 처음"이라며 "'제2로 직봉'이라는 본 명칭에 부 명칭을 더하는 식으로 각각의 명칭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로 직봉' 노선에 위치한 다른 봉수 유적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제5로 직봉'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방을 개척하거나 연변에 침구하는 왜구를 방어하며 습득한 지리 정보를 반영한 봉수 유적은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으나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고, 일부 유적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나 정비가 어려워 훼손되고 있다. 이번 유적 지정은 여러 지역에 걸친 유적을 하나로 연결하여 모았다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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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로 직봉' 노선,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