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가야금은 이제 여성들이 연주하는 악기가 되어 있다. 대부분 연주자들이 여성으로 젊은 남성 연주자를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2017년에 남성가야금연주자 9명으로 결성된 ‘춘호가랑’의 음반 2장이 출반되었다. 그것도 9명으로 결성하였으니 너무 반가웠다. 연주자들은 스승인 이종길 명인의 제자들로 이종길 명인의 호가 ‘춘호’이다. 이종길 명인의 여성제자들로 결성된 ‘춘호가희’ 그룹도 있다.
이 음반은 남성가야금연주단 ‘춘호가랑’의 3번째 음반으로 비매품이다. 6곡의 창작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절기와 연관되어 있다. 이고운 작곡의 ‘흐르는 물:우수’는 24절기 중 우수를 그린 것이다. 4대의 25현가야금으로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송지섭 작곡의 ‘봄의 끝자락에서:입하’는 봄이 지나가고 신록이 시작되어 여름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간으로 나누어 18현가야금 독주로 표현하고 있다. 이해준 작곡의 ‘풀잎에 난 얼음꽃:상강’은 타악이 더한 18현가야금 2중주로 풀과 서리의 싱반된 성격을 2악기의 대비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장보윤 작곡의 ‘설중동백:동지’는 각기 다른 조현의 4대의 18현가야금으로 송백이 흔들리지 않고 버텨야하는 가장 긴 밤, 동지를 그리고 있다. 박윤지 작곡의 ‘동동:소한’, 얼 동(凍), 겨울 동(冬)의 조어로 소한은 가장 추운 때이다. 25현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의 2중주로 매섭게 부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형상화하였다. 이정면 작곡의 ‘가야금앙상블을 위한 입춘’은 4대의 25현가야금으로 추운 겨울을 딛고 밝은 기운의 봄을 향해 달리는 입춘을 노래하고 있다. 연주자들은 춘호가랑 단원이지만, 춘호가희 단원도 참여하고 있다. 해설서는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가야금과 그 음악이 여성적이라는 보편적 인식을 뒤로하고 남성의 특색과 영감으로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모색함으로써 이 시대를 관통하는 세계의 울림을 만들어 보겠다는 ‘춘호가랑’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비매품이라 관심있는 분은 chunhogarang@naver.com으로 연락해보시기 바랍니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GIGC-174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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