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 (금)

추사 김정희 마지막 난초 그림 '불이선란도'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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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마지막 난초 그림 '불이선란도' 보물 된다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27..jpg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27.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마지막 난초 그림 '불이선란도'가 보물이 된다. 국보로 지정된 ‘세한도’와 함께 추사 말년 대표작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불이선란도'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불조삼경'등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희 불이선란도'는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렸다. 주변에 회화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격조를 담은, 그림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제발을 4군데에 썼다. 글씨는 여러 서체를 섞어 썼으며, 글자 모양과 크기에 차이가 있다.


'불이선란도'는 선과 난(蘭)이 다르지 않아 난을 통해 선을 깨닫는다는 의미다.

10대 때부터 묵란을 즐겨 그린 김정희가 난초를 서예의 필법으로 그려야 한다는 자신의 이론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이 작품에 대해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며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