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 (금)

30일 전통음악의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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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통음악의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

'축제하는 인간'을 주제로 세대·국적·장르를 아루르는 공연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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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추갱지르당’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축제 ‘여우락(樂) 페스티벌’(여우락)이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열린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올해는 ‘축제하는 인간’(Homo Festivus)을 주제로 공연 12편을 준비했다.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올패스 패키지’가 지난달 16일 예매를 시작한 당일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남다르다.

국가무형문화재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윤진철 명창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부산기장오구굿’ 예능보유자인 무녀 김동언이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와 동해안 별신굿 ‘심청굿’을 주고받는 ‘불문율’(6월 30일 하늘극장)로 시작한다. 

 이아람 예술감독이 "다양한 국악 장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올해 여우락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어우러져 무대를 만들었다.

 

‘2023 여우락 페스티벌’ 중 박인혜, 정연락, 최인환의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사진제공=국립극장).jpg
2023 여우락 페스티벌’ 중 박인혜, 정연락, 최인환의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 공연 모습. (사진=국립극장)

 

판소리 명창 윤진철과 동해안별신굿 명인 김동언은 ‘심청가’와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받는 ‘불문율’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여우락이 전통예술의 정신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판소리와 재즈 등으로 표현한 판소리 음악극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 는 소리꾼이자 작창가 박인혜가 지화작가 정연락, 베이스 연주자 최인환과 함께 제주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재해석해 재지하게 풀어낸다. 

 

젊은 탈꾼들이 탈춤의 매력을 알리는 ‘가장무도: 탈춤의 연장’, 록 밴드 스쿼시바인즈와 해금 연주자 김보미가 만난 ‘신: 지핌’, 여우락 음악감독 황민왕과 일본 타악 연주자 사토시 다케이시의 ‘장: 단’ 등도 준비됐다.


가나 출신 음악가 킹 아이소바와 사물놀이패인 느닷이 만나는 공연도 색다르다. 대금 연주자이기도 한 이 예술감독이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백야’를 꾸미면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23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제공=국립극장).jpg
‘2023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사진=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