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6 (목)
우진문화재단의 서른두 번째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이 4~8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전통 소리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내공을 쌓고 있는 소리꾼들이 매년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도현·강길원·김대일·차복순·장문희 소리꾼이 들려주는 다양한 판소리 유파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첫날 무대는 4일 김도헌 소리꾼(고수 박추우)이 박봉술제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부터 새타령까까지 들려준다.‘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중에서 적벽강 싸움의 앞뒤 부분을 중심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첨가해 판소리로 짠 것이다.
5일엔 강길원 소리꾼(고수 김태영)이 정광수제 수궁가를 공연한다. 이 소리는 정광수 명창이 유성준 명창으로부터 전해 받은 수궁가 사설에 설명을 더하거나 대목을 추가했다.
이어 김대일 소리꾼의 6일 공연은 동초제 심청가로 채워진다. 동초 김연수 명창(고수 이상호)이 오랜 창극 활동을 통해 자신의 판소리 이념에 맞게 완성한 소리 법제다.
7일 무대는 차복순 소리꾼이 동초제 흥보가를 선보인다. 이 곡은 김연수 명창(고수 이상호)이 자유분방했던 옛 판소리를 근대 청중의 취향에 맞게 정형화시킨 점이 강한 특징이다. 특히 흥보가는 놀보 박타는 대목을 오롯이 살려 놓았다.
8일엔 장문희 소리꾼(고수 박종호)의 동초제 춘향가를 만날 수 있다. 동편제 춘향가는 크게 백년가약, 이별, 수난, 재상봉 장면으로 나눠지며, 김연수-오정숙-이일주-장문희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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