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내부 수리 중이여서 참관 잠시 중지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의 윤동주 시인의 생가. 자물쇠로 잠긴 대문엔 관람 중단을 알리는 노란색 안내판이 걸려있었다.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이 시인 윤동주의 생가를 폐쇄한 것은 왜곡이 알려질까 두려워서 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의 윤동주 생가 폐쇄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한국인이 방문할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들의 왜곡이 더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취한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시인 윤동주 생가가 폐쇄됐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 윤동주 생가'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중국은 왜곡이 드러나고 궁지에 몰리면 늘 외부와의 '차단'을 시도한다"며 "이번 윤동주 생가 폐쇄 역시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논란을 피해보려는 그들만의 전형적인 꼼수를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곳은 입구에 있는 대형 표지석에 윤동주를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새겨 넣어 큰 논란이 됐었다"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동주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는 등 지금까지 온오프라인 상에서 꾸준한 왜곡을 자행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더욱더 강하게 대응해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교민에 의하면, 특히 10여개 전시실 가운데 안중근·신채호 선생 등 한국 독립투사 전시실만 폐쇄된 상태”이고 "시설 정비나 보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뤼순 박물관의 위챗 공식 계정에도 보수나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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