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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정의 춤,부리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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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윤혜정의 춤,부리푸리<6.16>

  • 최수옥
  • 등록 2003.06.09 16:11
  • 조회수 2,670
윤혜정의 춤,부리푸리 [img:윤혜정 춤.jpg,align=,width=170,height=229,vspace=0,hspace=0,border=1] ● 일 시 : 6월 16일 오후 7시 30분 ● 장 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예 매 처 : 크림스 아트 매니지먼트 ● 공연단체 : 윤혜정 푸리 춤 무용단 이 시대의 젊은 춤꾼 윤혜정이, 새봄을 맞이하여 땀으로 보낸 겨울의 시간을 무대위에 펼치려 한다. 그녀의 경력과 활동의 영역은 다양성과 깊이에서 아직 무한한 여백을 품고 있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와 정신에서 경이로운 감동과, 성숙의 단계를 확인하게 한다. 국립무용단에서, 또 대학의 강단에서 오직 춤과 살아온 그녀만의 호흡이 우리의 시선을 머물게 할 오늘의 무대에 대한 기대는 너무나 크다. 윤혜정이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하는 전통의 무대로 무용계의 새봄을 열기에, 우리는 그녀에게 기대라는 짐을 지우게 된다. 윤혜정은 본 공연을 통하여 조흥동 선생의 살풀이, 장고춤과 같은 환상적인 작품을 비롯하여, 매우 힘든 춤으로 널리 알려진 태평무 ,듀엣으로 그려보는 황진이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춤의 숨은 미학을 완성해가는 구도의 자세를 보여줄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 선보이는 산조 작품은 그녀의 경험이 묻어나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국립무용단 시절 무용극의 주역으로서 닦아왔던 탄탄한 연기력을 돋보이게하는 작품이 될것이다. 1. 태평무 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로 지정, 나라의 태평성대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춤으로, 예능 보유자 강선영 선생님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태평무]는 우리 민속무용의 창시자인 고 한성준 선생님이 만든 춤으로 무속 장단에 바탕을 둔 진쇠가락과 발디딤새의 기교가 어렵고 장단의 흐름 또한 한 박자도 놓쳐서는 안되는 매우힘든 춤이다. 2. 살풀이 한국 무용중에서 오랜역사를 두고 전승된 춤의 하나로서 살은 인간과 물건등을 해치는 독하고 모진 기운으로서 흉살과 재앙등의 악귀의 짓을 의미하며 이러한 요괴스러운 기운을 없애는 것을 살풀이라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독특한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수건을 오른팔 왼팔에 옮기고 던지고 휘날리며 추는 정중동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동작으로 구성하여 무대화한 조흥동 선생님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3. 잔영 부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인들의 소장품으로 때로는 멋의 상징으로 표현되었고, 부채와 춤의 관계는 더욱 그러하다. 스페인의 민속무에서 일본의 가부끼에서 또 경극등에서 그 용도는 다양하게 쓰이면서 춤과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이러한 부채는 작품 잔영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우리에게는 옛 그림자들이 어떠한 형태로 때로는 고귀한 자태와 모습으로 혹은 분위기와 감각으로 남아있다. 작품 잔영은 부채를 든 옛 여인의 모습으로, 여인의 마음을 그리면서 부채가 품어내는 조형을 여인의 심정에서 찾는 마음으로 그려지는 작품이다. 4. 황진이 우리 역사에서 조선시대 이후 그녀만큼 널리 알려진 여자도 없다. 예인으로서, 시인으로서, 또한 기녀로 수많은 한민족 사내들의 마음을 넘나들은 황진이를 벽계수와의 듀엣을 통해 황진이를 그려보는 작품. 5. 애상 우리의 살아감은 천차만별의 높고 낮음이 있지만 누구나가 겪어야하는 삶의 행로는 숙명적으로 받아 들여야하는 피할 수 없는 생의 여로인지라 그 파란의 역경을 딛고 또 다시 성숙된 내일을 향하여 몸부림칠 따름이다. 한 여인의 고매한 사랑을 노래하면서.. 6. 장고춤 장고는 우리 민족의 고유 타악기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 악기로써 궁편과 채편의 음율이 마치 음과 양같이 각각 다른 소리를 내며 음의 조화를 이룬다. 1991년 조흥동 선생님 초연작품으로 여인의 흥과 멋을 장고에 실어 마음껏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