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 광주 동구남구을 ) 이 12 일 문화재청과 그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
광화문 현판은 1968 년 광화문 복원 시 함께 제작되었는데 , 아무런 고증도 없이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었다 . 2010 년 광화문을 다시 건축하면서 나름의 고증을 거쳐 조선 말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이었던 임태영의 글씨를 복원하여 한자 현판이 걸리게 된다 . 새로운 한자 현판은 석달만에 금이가면서 현판의 고증과 제작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고 다시 같은 형태로 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었다 .
2017 년 문화재청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소장자료와 구한말 궁중화가 안중식의 작품을 토대로 광화문 현판이 ‘ 어두운 바탕에 밝은 글씨 ’ 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제작에 들어가 검정 바탕에 황동 글씨의 현판을 제작한다 . 글씨체는 임태영의 한자 글씨 그대로이다 . 이 현판이 15 일 새롭게 광화문에 걸리는 것이다 .
광화문 한자 현판에 대한 찬반의견은 팽팽하다 . 한자 현판을 반대하는 주된 논거는 현재의 현판이나 새롭게 걸릴 현판 모두 고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 현재 경복궁 재건당시 광화문의 정확한 형태를 고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글시체의 주인공인 임태영에 대한 자격 논란도 있다 , 임태영은 무관으로 천주교도들을 박해한 경신박해의 주모자로 행실이 좋지 못하여 조정으로부터 파면당했다는 기록이 있는 인물이다 . 조선의 정궁 경복궁의 정문 현판 글씨의 주인공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다 .
이병훈 의원은 광화문 한글 현판의 필요성을 지난 국정감사와 상임위원회에서도 꾸준히 제기해 왔다 . 이병훈 의원은 " 광화문은 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인데 그곳의 이름이 중국의 글씨로 쓰여져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 ” 라며 " 세종대왕의 동상이 자리잡은 세종로가 시작되는 지점이자 ,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현판은 한글이어야 한다 ” 고 광화문 한글 현판의 당위성을 힘주어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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