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휴일의 詩] (125) 바람의 춤/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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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25) 바람의 춤/ 정연복

추천인:이희춘('진도북춤' 예능보유자)

  • 특집부
  • 등록 2023.03.18 07:30
  • 조회수 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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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

춤추는 꽃


한들한들

흔들리며 춤춘다.


바람이 아니면

꼼짝 않고 있을


여린 꽃몸

바람 불어 춤춘다.


나 이렇게

살아 있다고


신바람 나서

바람의 춤을 춘다

 

추천인:이희춘('진도북춤' 예능보유자)

보배의 섬, 진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들썩 들썩 춤을 추게 한다. 바람이 부는대로 '바람의 춤'을 춘다. 양손에 북채를 들고 북춤을 춘다. 어느새 너울너울 구름위에 오른다. 덩실덩실 신바람이 나서, 나 이렇게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