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수)
"한, 중, 일 가면극에는 공통적으로 잘 먹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한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 가면극의 이상'은 한국 탈 120여 점, 중국 탈 80여 점, 일본 탈 40여 점이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중일 3국의 탈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드러났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일상에서 가면이 갖는 의미와 가면극에 담긴 삶의 바람을 소개하는 한‧중‧일 비교민속 특별전 '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보로 지정된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가면과 1929년 조선박람회 공연 당시 사용하였던 산대 가면, 1930년대 석남 송석하가 수집한 오광대 및 북청사자놀이 가면 등 우리나라 가면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옛 가면을 한데 모은 뜻깊은 자리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연극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귀주성 덕강 나당희 가면 등 중국 가면극인 나희 가면과 그간 국내에 전시된 적 없는 아이치현 하나마츠리 가구라 가면, 오키나와 내방신 가면 등 일본 가면극 중 하나인 가구라 가면도 최초로 전시한다.
1부 '다른 마음'에서는 한, 중, 일의 얼굴과 언어, 문화가 다른 것처럼 가면의 생김새와 가면극의 내용도 조금씩 다른 차이점에 주목했다. 주요 유물은 동래야류 말뚝이, 봉산탈춤 취발이, 중국 관우, 일본 사카키오니 등이다.
2부 '같은 마음' 에서는 한, 중, 일 가면극에는 공통적으로 잘 먹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주요 유물은 삼국의 사자탈이 전시되었다. 바로 북청사자놀이 사자, 중국 사자, 일본 사자이다. 사자탈은 벽사를 기원하는 대표적 가면으로 흉사를 가져오는 귀신을 내치고 무병장수를 바라는 상징물로 내세웠다.
3부. '다양한 얼굴'에서는 한, 중, 일 가면극에는 생김새가 다르지만 의미가 비슷하고, 의미가 비슷하지만 생김새가 다른 가면들이 존재한다.
2022년도부터 한국과 아시아 여러 나라 가면과 가면극 연구 조사 사업을 추진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한국·일본·중국의 가면과 가면극' 3권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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