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목)
"나이 드는 것은 산에 오르는 것과 같다. 숨은 조금 차지만 풍경은 훨씬 아름답다."
전설적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이 생전에 남긴 말이다.
설 명절 연휴에 노인들은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기 쉽다. 가족들이 모두 모인다는 점에서 반갑지만, 음력 기준으로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점에서다. 더 늙어간다는 느낌은 우울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대만의 신경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류슈즈는 그런 태도는 장수에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 적어도 젊다고 느끼거나 노년의 삶을 긍정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그는 신간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더퀘스트)에서 이를 입증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2015년 미국의사협회지에 실린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영국에 거주하는 평균연령 66세 주민 6천489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자신이 몇 살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의 70%는 실제 나이보다 3살 적다고 답했다. 응답자 25%는 실제나이와 비슷하다고 얘기했으며 5%는 실제 나이보다 늙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들에 대해 8년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사망률이 41% 높았고, 심혈관질환 발병률도 높았다.
노년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국립 노화연구소 연구진이 1968년부터 2007년까지 18~49세 386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노년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12%포인트 높았다.
연구진은 노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일종의 만성 스트레스와 같으며 이는 간접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유발했다고 결론 내렸다.
장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책은 소개한다. 2020년 미국의학잡지에 실린 '21세기 장수처방' 논문 저자들은 ▲ 목표를 가질 것 ▲ 적절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것 ▲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닐 것을 장수의 비법으로 제시했다.
여기서 건강한 생활 습관이란 금연과 적당한 음주, 적극적인 뇌 활동과 신체·여가 활동, 과일·채소 다량 섭취, 충분한 수면 등을 포괄한다.
류슈즈는 59세에 병원에서 퇴직한 후 에세이·소설을 쓰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 그는 대만에서 닮고 싶은 노년 롤모델로 손꼽힌다.
그런 그마저도 노년을 맞이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고 한다. 그는 허리 수술, 백내장 수술, 유방암 수술을 받으며 노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도 낙관적 태도만은 잃지 않았다. 현재 상태를 긍정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은 후 꾸준히 관리하다 보니 여러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70대인 저자는 의사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이제 작가로서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이 설레고 기대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독서,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놀러 다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간이 많을 때는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나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도 퍽 만족스럽다."
박주선 옮김. 212쪽.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칼럼니스트) 그동안 "시용향악보”의 ‘오음약보’와 ‘정간보’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계속해서 고려가요의 음악적 특징으로 나타...
윤치호 작사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게 한 원천이 좌파 학자의 ‘공동창작설’이다. 이의 주인공이 근대음악학자 노동은 교수이다. 소위 친일음악 연구 전공자로서 나름의 실적을 쌓은 교수이...
'북해도아리랑'을 쓰다.갑진봄 한얼 이종선 (2024, 한지에 먹, 71× 31,5cm) 팔월이라 열사흘 밤달도 밝구나 우리 ...
민요의 현장 논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그 현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희문, 또 여타 실험들에서 민요가 면면히 살아 있을을 확인한다 굿판·노동판·유희판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
낮 최고기온이 10∼15도로 예보된 13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3.13 전통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 향기가 가득한 5월의 첫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찾아 나서는 앙상블 시나위의 콘서트 ‘고요의 바다’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졌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