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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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1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1978년에 성음에서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이라는 이름으로 LP음반이 출반되었다. 이 음반에는 황병기 교수의 최초의 가야금 독주곡이자 우리 음악사상 최초의 창작가야금 작품 ‘숲’(1963년), 동년에 작곡된 ‘가을’, 석류나무가 있는 궁궐같은 어느 고옥에 대한 동심어린 환상의 세계를 그린 ‘석류집’(1965년), 아지랑이 향긋한 ‘봄’(1967년), 우륵이 사랑한 신라시대 고을을 의미하는 ‘가라도’(1968년), 서역적인 것과 향토적인 것을 조화한 문제작 ‘침향무’(1974년) 등, 1963년부터 1974년까지 11년 사이에 작곡한 6곡이 수록되어 있다. 1979년에는 ‘황병기 제2가야금 작품집 비단길’, 1984년에는 ‘황병기 제3작품집 미궁’이 LP음반으로 출반하였으며, 1987년에는 성음에서는 1, 2집에서 발췌하여 CD음반으로 ‘황병기 가야금창작곡집’을 출반하고, 4집인 ‘황병기 제4가야금작품집 밤의 소리’는 1993년에 CD음반으로만 출반하였다. ㈜성음은 4집을 출반하면서 이전에 LP음반으로 출반한 1, 2, 3집도 같이 CD음반으로 출발하였다. 2001년에는 C&L Music에서 동일한 음원을 96Khz/24Bit로 리마스터링하고 트랙을 세분하고 해설서(영어, 불어. 일본어)를 보완하여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Vol. 1-4’와 황병기 명인이 1965년 하와이에서 녹음한 음원으로 ‘황병기 초기녹음집 가야금’이라는 이름으로 5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이때에 1집을 음반에 수록된 창작곡 ‘침향무’를 음반명으로 사용하였다. 서울 출생인 황병기 명인은 1952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가야금을 익히기 시작하였다. 서울대학교 법대 출신으로 작곡과 연주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이루어 낸 입지적인 인물이다. 우리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탁월한 현대적인 감각으로 창작음악의 고전을 이루어내었다. 영롱하고 투명한 가야금의 신세계를 대중들에게 선사한 탁원한 작곡가이며 연주자이었다. 그의 첫 작품이 나온 지 60년이 되어가지만, 그의 작품에 필적할만한 가야금 작품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명인의 천재성을 가늠할 수 있다. 1집 침향무, 2집 비단길, 3집 미궁, 4집 춘설과 더불어 ‘초기연주곡집 가야금’, 5장은 모두 국악음반으로는 명반이다. 음질도 우수하고, 음반도 고급스럽게 제작되고, 우리말과 영어, 불어, 일어로 번역된 자세한 해설서가 첨부되어 외국인에게 우리음악을 알리는 데에도 제일 좋은 음반이다. 5장의 음반 중에 최고의 명반은 1집 침향무로, 국악음반 중에서 최고의 스테디셀러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음. * 관련음반: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NLR-0103-2&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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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1990년대는 복각음반의 전성기였다. 1993년에 서울음반이 일본 요코하마창고에 잠자고 있던 일제강점기 시대의 빅터사의 금속 원반을 인수하여 복각사업을 시작하자,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한국음악 출반의 양대 산맥인 일본 콜럼비아사의 원반에 주목하게 된다. 콜럼비아사의 원반 음원은 1987년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KBS에서 테이프로 복사해온 바 있다. 1995년에 LG그룹의 LG미디어가 복각사업을 전제로 일본 콜럼비아사로부터 유성기음반 원반의 음원을 인수하여 복각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LG미디어는 1995년 6월에 첫 음반으로 콜럼비아유성기원반(1) 김창룡 도창 <창극 춘향전>(2CD)을 선보인 이래 1996년 9월 콜럼비아유성기원반(14) <판소리의 전설 5명창>까지 총 14집을 출반하였다. 창극이란 중국의 경극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공연 형태로 판소리에 나타난 인물을 소리꾼이 나누어 배역을 맡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이 ‘창극 춘향전’ 음반은 1934년에 일본에서 녹음되었으며, 김창룡 명창이 도창을 맡고 이화중선, 오비취, 권금주 명창이 참여하였으며 북은 한성준 명고가 맡았다. 모두 조선성악연구소에서 활동한 명창들로 당시의 창극 모습을 조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다. 이 음반은 18장(36면)으로 ‘연애편’, ‘이별편’, ‘재봉편’, 각각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출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김창룡 도창 <창극 춘향전>은 <콜럼비아판 춘향전>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콜롬비아 금속 원반은 현재 일본 오사카 국립민족박물관에 해외자료로 대만음반, 상해음반, 조선음반(2,846면)으로 구분되어 보관되어 있다. 유성기 복각음반은 유성기음반에서 직접 음원을 녹음하여 제작하였기 때문에 음질이 매우 열악하다. 혹자는 기찻길 옆에서 음악을 듣는, 소나기가 오는 가운데 음악을 듣는 격으로 비교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콜럼비아유성기원반 시리즈는 금속원반에서 직접 음원을 발췌하였기 때문에 그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에 놀라기도 한다. 지금의 녹음기술로 출반된 음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시리즈의 해설서는 관련된 많은 자료와 사진, 곡 설명과 주석을 단 가사를 수록하여, 일반인들은 그 음원에 대해서 더 이상의 자료를 볼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콜럼비아유성기음반은 디지털음원으로 국내에 들어왔으나 상당한 양이 복각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콜럼비아원반시리즈는 지금도 중고음반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보이면 무조건 구해 놓아야 할 명반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으면 지지난 주에 소개한 콜럼비아유성기원반(7) <정악의 원류를 찾아서)(기악편)와 같이 참고하시기 바람. .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LGM-AK001(K001)*&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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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본 신보 소개는 음반 해설서에 수록된 필자의 축하의 글로 갈음한다.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잡가전집> 출반을 축하하면서.... 2020년 전병훈 소리꾼의 11번째 음반, <경기민요전집.서도민요>(3CD) 음반의 출반을 축하하면서 "책이 문자로 기록하는 것이라면 음반은 음악으로 기록하는 행위이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듯이 연주자는 음반을 남긴다.”라고 축하해주었다, 이번에 12번째의 음반 <경기잡가전집>(5CD)이 출반되었다. 현재 국악연주자·소리꾼 중에서 가장 음반 작업에 적극적인 소리꾼이 전병훈 소리꾼이다. 더구나 CD출반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디지털음반(음원)으로만 출반하는 시대에 CD출반은 국악CD음반을 수집·정리·소개(www.gugakcd.kr)하는 필자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이번 음반에는 경기잡가 전부를 망라하였다. 12곡의 경기12잡가는 2장의 CD에, 11곡의 휘몰이잡가는 1장에, 16곡의 '그외 경기잡가'(소리꾼은 잡가를 ‘그외 경기잡가’로 명명함)는 2장의 CD에 담아 모두 5장으로 구성하였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경기12잡가’는 2002년 최연소 7살의 나이로 완창공연한 실황으로 출반한 '경기12잡가'(2CD)에 이은 3번째 '경기12잡가'음반이고, ‘휘몰이잡가’는 2017년 4번째 개인앨범으로 출반한 '휘모리(휘몰이)잡가'에 이은 2번째 음반이다. '그외 경기잡가'는 소리꾼이 발굴하고 복원하여 처음 선보이는 잡가들이 수록되어 있다. ‘휘몰이잡가’ 중 ‘이삼경에 났던 님이’는 전승이 끊어진 곡을 처음으로 복원한 것이고, 마지막 곡 ‘역타령’은 소리꾼이 창작한 잡가로 휘몰이잡가의 음악어법을 차용하고 현재 젊은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전철역 이름에 담아 난센스 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게 들었다. ‘그 외 경기잡가’ 중 ‘구 방물가’, ‘범벅타령’, ‘토끼화상’과 ‘언문뒤풀이’는 지금도 전승되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유성기음반에 남아있는 곡으로 복원하였고, ‘토끼화상’은 선양악 반주와 전통악기 반주로 2가지로 담았다. ‘재담소리 변강쇠타령’과 ‘성주풀이’는 전승이 끊어진 소리로 역시 유성기음반에 담긴 소리로 복원하였다. 이 5장의 '경기잡가전집'음반은 광의의 ‘경기잡가’를 집대성한 음반으로 국악음반사에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쾌거로 경기소리를 배우는 소리꾼들에게 이정표가 될 음반으로 의심하지 않는다. 소리꾼의 음반출반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의 작업과 앞으로의 작업이 얼마나 생명력을 가지느냐는 소리꾼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먼 훗날 소리꾼이 명창의 반열에 올랐을 때 이 음반들이 빛을 더욱 발할 것이다. 필자는 그날이 꼭 올 것으로 확신하면서 축하의 글을 보낸다.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2&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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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8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1990년대는 복각음반의 전성기였다. 1989년 창립된 한국고음반연구회가 학회 운영자금 확보를 위하여 처음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복각사업을 시작하였다. 1995년에는 LG그룹의 LG미디어가 복각을 전제로 일본 콜럼비아사로부터 유성기음반 음원을 DAT테이프로 인수하여 복각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1995년 6월에 콜럼비아 유성기원반(1) '김창룡 도창 창극 춘향전'을 시작으로, 1996년 6월 (14) '판소리의 전설 5명창'까지 시리즈를 출반하였는데, 그 7번째가 '정악의 원류를 찾아서'(기악편) 2장의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현악영산회상’, ‘천년만세’, ‘정악 합주’, ‘정악 독주와 병주’가 수록되어 있다. LG미디어가 인수한 음원 중에서 정악이라는 큰 제목 아래 여러 음악을 묶은 것이다. ‘현악영산회상’은 정악구락부, 조선정악단, 조선여자정악단, 3개의 단체가 연주하고 있는데, ‘현악영산회상’ 이름 아래 콜럼비아 음원에서 발췌하여 수록하다보니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영산회상의 구성이나 시간과는 사뭇 다르다. ‘천년만세’는 ‘계면가락도드리’는 조선정악단의 연주로, ‘양청도드리’는 정악구락부의 연주로, ‘우조가락도드리’는 조선정악단의 연주로 수록되어 있다. ‘정악합주’에서는 ‘두거’는 콜럼비아고악단, ‘대취타’는 경성고악단이 연주하고 있는데, 콜럼비아고악단은 녹음을 위하여 결성된 연주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부여한 악단이며, 경성고악단도 알려진 활동이 없는 것으로 보아 녹음 시에 일시적으로 부여한 악단으로 사료된다. ‘정악독주와 병주’라는 이름 아래 수록된 윤종선 김명수, 2분의 단소 명인이 연주하는 ‘청성곡’ 단소 병주는 그 구성이 독특하며, 한성준 장고 반주의 이병우 명인의 단소 ‘청성곡’은 일품이다. 김계선 대금명인의 ‘평조회상’(상령산)과 ‘청성곡‘은 콜럼비아에서 유일하게 남긴 독주음반으로, 이 2곡만으로 이 음반의 가치는 빛나고 있다. ‘정악’이라는 이름 아래 여러 음원을 모아 출반한 음반이지만 국악명반의 대열에 올리는데 주저함이 없으며, 1930년대의 정악의 모습을 살피는데 이만한 음반도 없다. LG미디어의 콜럼비아유성기원반 시리즈의 해설서는 당시 경쟁사인 서울음반의 빅터시리즈 해설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논문이다. 이는 수록된 음악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원반에서 발췌한 음원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음질은 매우 양호하지만, 일부 원본음원의 훼손으로 인하여 음질이 양호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당시 LG미디어가 인수한 음원의 상당한 양이 복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콜럼비아원반 시리즈는 현재 거의 구할 수 없으니, 혹시나 중고음반 시장에 보이면 무조건 구해 반가에 비치해야 할 명반들이다. *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음.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LGM-AK007&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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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대금은 신라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대나무로 만든 전통악기로 ‘저’ 또는 ‘젓대’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악기로 가로로 불며, 취구, 청공, 지공6, 칠성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공에는 갈대 속에서 채취한 청을 붙인다. 산조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허튼가락이란 의미로 19세기 말엽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조(길)로 짜여 있으며 우조·평조·계면조·경제(경드름)·강산제·설렁제 등 여러 가지 선법 또는 감정 표현법의 가락이 있다. 대금산조는 20세기 초에 박종기 명인에 의하여 처음 연주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 한주환·한범수·이생강·서용석 명인 등에게 이어졌고 그 외에 방용현·김원식·강백천·김동식·김호순·편재준 명인 등과 같은 유명한 연주가들이 대금산조를 발전시켰다. 대금산조는 판소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박종기류(판소리 더늠)와 남도시나위가락의 영향이 많다는 강백천류(시나위 더늠)로 구별되는데, 판소리 더늠의 산조가 더 많은 유파를 형성하고 대중성이 확보되어 있는 편이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김종기, 김동진 명인의 가락을 전수받고 박종기 명인의 대금산조를 잘 알고 한일섭 명인에게 구음으로 배우고 본인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더하여 완성되었다. 이 음반에는 원장현류 대금 ‘긴산조’(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와 2개의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장구는 이태백 명인이 맡았다. 해설서는 자세하며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이 음반은 2015년 대금연주곡집 <서정미의 편지>에 이은 연주자의 2번째 음반이다. 연주자는 목원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전북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전라북도립국악원에 재직하고 있다. 연주자는 2019년 <원장현류 대금산조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 후속작업으로 이 음반이 출반한 것이다. 편안하게 진행되면서도 변조와 변청의 활용이 다채롭고, 화려한 가락과 청 변화의 음악적 긴장감이 있으며, 섬세한 시김새와 대금 특유의 음색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원장현류 대금산조’, 이 음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관련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JEC-044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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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조선시대 역대왕의 신위를 모신 곳이 종묘이다. 종묘에서의 제향은 나라의 가장 중요한 행사였다. 종묘제례는 신을 맞이하고 음식과 술로 즐겁게 해드린 후, 신을 보내드리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 종묘제례에 연주하는 노래와 기악합주 및 의식무용으로 구성된 음악과 무용을 포괄적으로 ‘종묘제례악’이라고 한다. ‘종묘제례악’은 1964년 1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종묘의 건축물은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바 있다. 이 음반에는 신을 맞이하는 ‘영신 희문’, 신에게 예물을 바치는 ‘전폐 희문’, 정성어린 음식 올림을 알리는 ‘진찬 풍안지악’과 ‘보태평 11곡(희문-기명-귀인-형가-집녕-융화-현미-용광.정명-중광-대유-역성)’, ‘정대업 11곡(소무-독경-탁정-선위-신정-분웅-순응-총수-정세-혁정-영관)’ 그리고 제사상을 치우는 의미로 제기를 덮을 때 연주하는 '철변두 옹안지악', 신을 보내는 '송신 흥안지악' 등 전곡 27곡이 온전히 수록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국악 9집 <종묘제례악>은 1987년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녹음으로 ‘보태평’ 11곡 뒤에 ‘전폐희문’, ‘진찬’과 ‘정대업’ 11곡, 모두 24곡이 수록되어 있다. Ocora Radio France(이하 ORF)는 세계 각국의 민족음악을 출반하고 있는 프랑스레이블로 2011년에 우리의 <종묘제례악> 음반을 ORF레이블로 고급스럽게 출반하였다. 여기에는 멋진 연행 및 연주사진과 영어, 프랑스, 한글 해설서(현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가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우리의 ‘종묘제례악’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 음원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연주로 2003년 3월 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녹음된 것으로, 국립국악원이 ORF에 제공하여 나오게 되었다. 또 이 음원은 2007년 국립국악원에서 비매품으로, 영원의 소리 <종묘제례악>이라는 이름으로 DVD와 같이 출반한 적이 있다. ORF의 <Jongmyo Jeryeak> 음반은 ORF사이트나 해외 음반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다. 국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 장 반가에 있어야 할 음반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F*C-560242*L&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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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민요는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로 나누며 학자에 따라 제주민요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경기12잡가, 휘모리잡가, 잡잡가, 선소리산타령 등을 망라하여 경기민요(광의)로 칭한다. 경기민요(협의)는 서울.경기지역에서 부르는 노래로 대체로 맑고 경쾌하며, 휘몰이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간다는 경기지역의 노래로 서서 부른다. 최지연 소리꾼이 부르는 첫 번째 소리일기 <호연지성> 음반에는 휘몰이잡가 2곡(육칠월-만학천봉)과 민요 10곡(태평가-닐리리야-청춘가-한강수타령-오봉산타령-매화타령-밀양아리랑-풍년가-뱃노래-자진뱃노래) 모두 12곡의 민요가 수록되어 있다. 최지연 소리꾼은 서울 은평구에 소재한 충암초등학교 4년생이다. 미술을 공부하다 어머니를 따라 민요 부르는 것이 더 좋아 민요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서 대금,피리를 맡고 있으니 부모님의 유전자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 최지연 소리꾼은 현재 전병훈 소리꾼으로부터 민요를 배우고 있다.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은 음반출반과 공연이 소리꾼의 소리인생을 정진해 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전병훈 소리꾼은 2002년 7살 때 <경기12잡가> 음반을 출반한 적이 있다. 그 마음이 제자에게 전해져 어린 제자들의 음반 작업에 열정적인 스승이 되었다. CD출반시대는 점점 저물어가고 있으나 어린 소리꾼들이 부르는 경기민요 음반은 자주 만나게 되어 기쁘다. 비록 2곡이지만 어린 소리꾼이 부르는 휘모리잡가는 처음이다. 최지연 학생이 부르는 휘모리잡가와 민요의 반주는 경기음악연구회(대표 전병훈)의 산하단체인 경음악회에서 맡았으며 뒷소리는 경음악회 성악부가 담당하였다. 최근에 어린 학생소리꾼이 부르는 민요 음반을 자주 접하게 된 것은 좋은 현상이다. 선의의 경쟁은 소리꾼에 필요한 자양분이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기 또래가 부르는 민요를 골라서 들을 수도 있어야 한다. 음반명 <호연지성(浩然之聲)>은 왕성하게 뻗친 기운이라는 호연지기(浩然之氣)에서 따온 말로 크고 넓게 온 천하에 뻗힌 소리라는 의미이다. 진정한 소리꾼의 길은 험난하고 고비가 있음을 헤아려 부디 열심히 노력하여 온 천하를 감싸는 소리꾼이 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 본 음반에 대해서는 필자가 쓴 격려사를 올립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8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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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가곡은 한국 고유의 정행시인 시조를 노랫말로 하는 성악곡으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단소, 장구 등의 반주에 맞춰 부르는 아정한 노래이다. 선비들이 풍류방에 모여 노래와 기악을 즐기곤 하였을 때 이 풍류방의 음악문화를 대표했던 것이 줄풍류와 이 가곡이다. 이 가곡은 ‘봉선화’, ‘가고파’ 같은 한국가곡과 구별하기 위해 전통가곡이라 일컫는다. 가곡은 시조, 가사와 더불어 정가에 속한다. 이 음반에는 여창가곡 9곡, ‘우조 이수대엽’, ‘우조 두거’, ‘우락’, ‘반엽’, ‘계면조 두거’, ‘평롱’, ‘계락’, ‘편수대엽’, ‘태평가’가 실려 있다. 음계에 따라 앞의 세 곡은 우조, 뒤의 다섯 곡은 계면조로 분류되며 가운데의 ‘반엽’은 우조에서 계면조로 변하므로 반우반계라 한다. 매우 느린 ‘우조 이수대엽’에서 시작하여 차츰 빨라져서 촘촘히 엮는 ‘편수대엽’에 이르고, 마지막 ‘태평가’에서 느린 속도로 돌아와 마친다. 김윤서 가객이 정가악회 대표인 거문고 천재현, 가야금 김현채, 대금 김현수, 피리 이향희, 해금 이승희, 단소 방초롱, 장구 김예슬의 반주로 노래하고 있다.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되어 가곡과 줄풍류 등의 전통음악과 깊이 있는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악실내악단이다. 비디오, 연극,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인접 예술 장르와의 교류를 통하여 새로운 창작극으로 국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는 단체이다. 2007년에 1집 정가악회 풍류 <송소고택 줄풍류>, 2009년에 2집 <정념>에 이어 3번째 음반이다. 이 음반은 최고음질의 SACD로 제작되었으며, 녹음은 스튜디오가 아닌 경주 양동마을에 있는 보물 442호 관가정 한옥에서 이루어졌다. 악당이반의 순수녹음 방식으로 녹음 시에 이퀄라이저, 이펙트 같은 기계장치는 물론이고 녹음 이후에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어떠한 음의 변조나 오버더빙 같은 행위는 가하지 않는 원음 그대로를 담은 방식이다. 이 음반은 최고의 음질과 연주로 그래미상 후보로 접수되어 장안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음악은 옛것이지만, 그것을 담는 매체는 새로운 것일수록 좋다. SACD재생기를 가진 분이라면 일청을 강권하는 음반이다. 하이브리드로 제작되어 일반CD재생기에도 재생이 가능하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ADSACD-61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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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3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문양숙 <도라지>음반, 5곡이 수록되어 있다. 문양숙 가야금 연주자는 재일교포이다. 1993년 한국 땅을 밟으며 가야금과 함께한 지 28년 만에 첫음반을 출반하게 된 것이다. 25현가야금의 소리로 채운 첫음반이다. ‘도라지’, 25현가야금 독주곡으로 1995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주최 개량악기 시연회에서 연주자가 처음 연주한 곡이다. 가야금과 첼로, 더블베이스 그리고 장구를 위한 ‘진도아리랑’, 김성국 작곡가의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위한 ‘진도아리랑’을 개작한 작품으로 동.서양악기 연주자들이 한국의 전통장단을 변형하여 사용한 진도아리랑을 만난다. ‘안땅산조’, 안땅이란 북한에서 널리 쓰이는 장단 명칭이다. 안땅산조는 최옥삼 명인이 작곡한 가야금 곡으로 본래 곡의 가야금 외에 단소, 장구, 첼로, 더블베이스를 추가하여 음악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단소는 북한에서 단소를 배운 재일교포 연주자(김상철)가 함께 하였다. 가야금과 피아노 그리고 장구를 위한 ‘뱃노래’, 민요 뱃노래를 모티브로 한 가야금 독주곡을 3중주로 편곡하였다. 25현 가야금 독주곡 ‘한오백년‘, 25현가야금의 다양한 주법과 연주 기교를 발휘하여 민요 한오백년을 계속 변주하고 있다. 뒤로 갈수록 자유로워진다. 해설서는 자세하며 영어와 일어로 번역되어 있다. 문양숙 연주자는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났다. 평양음악무용대학 전문부 재일동포 통신교육 제1기 졸업생으로 1992년 일본에서 만난 이지영 교수(현 서울대 국악과 가야금 교수)와의 인연으로 1993년 한국에 유학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가야금 전공)와 동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석사를 마치고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으로 재직하고 있다. 음반에는 연주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한국에 와서 처음 연주한 ‘도라지’와 북한 유학시절 배웠던 곡들을 오랜 세월 한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했던 연주자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하여 수록하였다. 연주자의 처음과 현재를 담은 것이다. 일청을 권해본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8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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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2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에는 서울.경기지방의 삼현육각인 ‘취타풍류’, ‘관악영산회상’, ‘염불풍류’, 3곡이 피리, 아쟁, 장구, 3중주로 수록되어 있다. 원래 삼현육각은 6개 악기로 연주하는 향악으로 피리 2, 대금, 해금, 좌고, 장구로 편성되어 있어 대체로 피리, 대금의 관악기 중심의 음악이다. 지영희(1909~1980) 명인은 여기에 아쟁을 더하여 7잽이로 편성하였고 그의 제자인 최경만 명인은 장구를 포함하여 피리와 아쟁으로 구성하여 합주가 아닌 피리선율을 중심으로 삼현육각을 짰다. 피리가 쉬어가는 대목을 아쟁이 채우면서 저음역대가 보강되어 풍부함이 더해졌을 뿐만 아니라, 고아한 풍미와 정갈한 흐름이 이어져 기존의 합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 음악이 여기에 처음으로 수록되어 있다. 전통사회에서 곡의 쓰임이 감상용이기보다는 실용적 목적에서 모음곡 형식으로 구성된 행악인 ‘취타풍류’는 ‘취타-길군악-길타령-긴염불-삼현타령-별곡타령’의 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춤 반주나 연주음악으로 쓰이는 ‘관악영산회상’은 ‘대영산-중영산-잦영산-삼현도드리-염불돌도드리-삼현타령-별록타령’의 7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승무의 반주곡, 서울.경기지방의 굿음악, 기악합주로 널리 쓰이는 ‘염불풍류’는 ‘긴염불-반염불-삼현타령-느린허튼타령-중허튼타령-자진허튼타령-굿거리-자진굿거리-당악’의 9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최경만(1947~ )명인은 민속음악에 있어서는 당대 최고의 명인으로서 서울,경기 지역 음악을 집대성한 피리의 명인 지영희 선생께 사사하였다. 현재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의 예능보유자이며 명인의 즉흥 연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음반에서 최경만 명인의 부는 피리 음악의 정수를 들을 수 있다. 삼현육각 녹음으로는 처음 시도된 피리, 아쟁, 장구, 3중주는 최경만 명인의 피리 성음과 함께 김영길 명인의 아쟁 연주도 어울려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장구는 윤순병 선생이 맡았다. 해설서가 자세하여 좋다. 모두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ACT2-21120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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