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 (금)

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의 말]

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민속국악 총4회 기획공연

2024 별별창극 웹용 (6).jpg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을 25일, 29일, 6월 1일(토), 6월 8일(토)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특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창극 작품을 통해 전통 판 문화를 부활시키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공연은 네 차례에 걸쳐 다양한 창극 작품을 선보인다. 5월 25일에는 소리뮤지컬 '이도'(연출 박선옥)를, 5월 29일에는 가족연희극 '용을 쫓는 사냥꾼'(연출 박헌용)을 만날 수 있다. 이어서 6월 1일에는 판소리음악극 '정조가-어떤 왕 이야기'(연출 박정봉), 6월 8일에는 판소리음악극 'SHE: 그녀들의 이야기'(연출 승은)가 공연될 예정이다.

 

별별창극_0525_이도 (1).JPG
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기획 공연에서 5월 25일 선보일 '이도' 한 장면. (사진=국립민속국악원). 2024.05.13.

  

5. 25.() 오후 3시 선보이는 소리 뮤지컬<이도>

 

세종의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져 미쳐 보이지 않았던 인간 이도의 고뇌. 이도는 밤마다 아버지 이방원이 나오는 악몽을 꾼다. 아버지가 칼로 일군 조선에서 어떠한 왕이 될 것인가를 고민한다.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겪는 백성의 사연을 듣게 된 이도. 그 길로 저잣거리에 나가 자신이 찾아 헤매던 팔딱팔딱 살아있는 말을 듣게 되지만 글이 없어 고통받는 백성의 모습을 목격하고 절망하게 된다. 이도는 백성들을 위한 한글 차제를 서두르는데 또다시 꿈에 나온 아버지가 이도를 꾸짖는다. 아버지는 글을 알게 된 백성이 왕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도는 이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어느새 왕의 아들이 아닌 온전한 왕이 된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한다. 왕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백성을 힘으로 누를 것이냐, 백성과 힘을 나눌 것이냐. 새로운 조선은 이도의 손끝에서 만들어질 것인가. 백성들은 칼 대신 마음을 내미는 이전과 다른 왕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도> 이야기를 통해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사회에 숨어있는 신분에서의 평등한 관계, 가족 간의 사랑과 화목 등 시대를 초월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별별창극_0529_용을쫓는사냥꾼 (1).JPG
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기획 공연에서 5월 29일 선보이는 '용을쫓는사냥꾼' 공연 한 장면. (사진=국립민속국악원). 2024.05.13.

 

5. 29.() 오후 130분  가족 연희극<용을 쫓는 사냥꾼>

 

용을 잡아 큰 부자가 되려는 사냥꾼들과 능청스러운 용의 속고 속이는 황당 모험기. 옛날 어느 평온한 마을에 사냥꾼들이 들이닥친다. 스무 명이 넘는 자식을 키우고자, 장가갈 밑천을 마련하고자, 노부모와 늦둥이 동생을 부양항고자, 서당을 나와도 일할 곳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각자의 사연을 지닌 주인공들이 아무도 잡지 못한 용을 잡아 부자가 되어 팔자를 고쳐보겠다며 용을 찾으러 떠난다. 용이 산다는 마을에 도착한 사냥꾼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조롱당하며 용을 찾는다. 그러던 중 한 친절한 한량이 나타나 사냥꾼들을 이끌며 함께 용을 잡자고 제안한다.

 

사냥꾼들은 사투 끝에 용을 잡아 시장에 팔려고 하지만 용은 마을에 비를 내려주고 전염병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에 용을 도살하면 마을의 농사와 주민들이 곤란에 빠질 위기에 처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한다. 마을 사람들은 사냥꾼들에게 용을 풀어주도록 요청을 하고 용은 고민하는 사냥꾼들에게 함께 용을 잡으러 여행을 떠나자며 솔깃한 제안을 한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가족 연희극 '용을 쫓는 사냥꾼'은 한국의 서사와 전통 요소들을 바탕으로 모험, 공동체, 인간과 용의 공존이라는 한국적 판타지 세계를 공연에 담아보고자 창작하였다. 전통연희, 판소리, 구전노동요, 연극적 요소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별별창극_0601_정조가_어떤왕이야기 (2).JPG
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기획 공연에서 6월 1일 선보이는 '정조가_어떤왕 이야기' 공연 한 장면.(사진=국립민속국악원). 2024.05.13.

  

6. 1.() 오후 3시 판소리 음악극<정조가-어떤 왕 이야기>

 

개혁군주 정조 이산이 그리던 세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조선 제22대 임금이자 화성행궁을 축성한 개혁군주 정조가 그리던 세상과 사랑했던 여인 성덕임에 대한 이야기로 판소리의 연극적, 음악적 특성에 현대음악을 더해 창작한 판소리 음악극이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부터 임금으로 즉위하는 순간까지 존재 자체의 위협을 받았으나 즉위 이후 친위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해 왕권을 강화하고 탕평정책을 추진하여 정치를 안정시켰다

 

그 밖에도 지방인재 및 시얼의 등용 등을 추진하였고 화성행궁 축성, 현륜원 행차로 개혁의 방점을 찍으려 했으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개혁은 역사 속으로 퇴장하게 되었다. 작품은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즉위를 굿 형식으로 담아낸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대목과 더불어 의빈 성씨 성덕임과의 사랑과 이별을 그려낸 '외로운 정조', '무정하게 흐르는 마음 유정할 곳 하나없네', '허망하게 떠나가네' 대목을 비롯해 정조의 정치적 소신과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정유역변', '왕 노릇', '탕평' 등 총 열한 개 대목으로 구성됐으며 앞서 열거한 정조의 위대한 업적 이면의 조금 더 인간적인 이산을 만나볼 수 있다.

 

별별창극_0608_SHE_그녀들의 이야기 (2).JPG
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기획 공연에서 6월 8일 선보이는 'SHE_그녀들의 이야기'  (사진=국립민속국악원). 2024.05.13.

 

6. 1.() 오후 3시 판소리 음악극<SHE: 그녀들의 이야기>

 

시대의 상징이 된 역사 속 여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전주판소리합창단은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판소리에 합창을 접목시키는 콘셉트로 다양한 무대를 통해 대중들에게 우리 소리를 보다 친근하게 선보이는 단체이다. 오랜 시간 전주판소리합창단이 관객들을 만나왔던 판소리의 주요 요소인 창, 아니리(:대사), 너름새(몸짓:움직임과 무용) 등의 무대 언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더하여 만들어 낸 작품이 <SHE: 그녀들의 이야기>판소리 음악극이다. 춘향, 논개, 진채선, 정읍사의 무명의 여인, 그리고 매창이 저승에서 자신들의 환생을 거부하고 소멸을 택하게 되는 전개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이승과 저승의 각각 다른 차원의 시공간을 다른 언어로 구현한다. 같은 뜻을 가진 언어일지라도 각각의 다른 지역과 문화권에서 문자, 발음 등을 갖게 되고, 이것은 그 지역 사람들의 사유나 인식 체계, 나아가 그 지역의 문화와 관습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작품 속에서 우리는 '소리'를 주요 인물들의 무대 언어로 표현한다면, 저승의 언어는 현대무용을 활용하여 표현한다.


각 공연은 60분에서 100분가량의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토요일 공연은 오후 3시에, 수요일 공연은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다. 다양한 창극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창극의 매력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석 무료,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전화(063-620-2329)예매 가능.

   

국립민속국악원 이종혁 공연담당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창극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민속예술의 활성화와 대중의 문화적 향유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또한, "지역사회의 문화 활성화와 전통 공연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여,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