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국립국악원은 ‘찾아가는 교실음악회 국악배달통’에 참가할 공연단체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시작한 국악배달통은 교과서 속 갇힌 국악을 교실이라는 열린 공간으로 가져와 살아있는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 교실음악회다.
4~5가지 국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 교과서에 수록된 국악동요와 민요공연을 선보이고, 학생들은 눈앞에서 연주를 감상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울릉도, 백령도, 영흥도 등 섬마을로 지역을 넓히며 문화소외지역의 국악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아울러 작년 교실음악회로 찾아갔던 강원도 산간지역 일부 학교에는 국악원 소속 연주단이 다시 찾아가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학교음악회’도 개최한다.
국악배달통은 2017년 서울시교육청 1곳과 협력하여 16개 초등학교 8,151명에게 첫 선을 보인 이래 2023년에는 서울, 강원, 충남, 충북, 울산, 인천, 세종, 경북 8개 교육청으로 지역을 넓히고, 197개 초등학교에서 42,650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학교에 국악을 배달할 연주단체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자격조건은 국악 관련학과 대학 졸업자 이상으로 구성된 가창, 감상, 국악기체험 등이 가능한 사업자 등록단체로 2.19.(월) 10시부터 2.21.(수) 17시까지 국립국악원 e-국악아카데미 사이트(http://academy.gugak.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지역 국악인이 다수로 구성된 단체를 우선 선정하며, 국·공립 소속 연주단체 단원이 포함된 단체는 제외한다.
배달통에 참여한 학생은 "강당에서 하는 공연은 학생들이 많아 소란스럽고, 멀리서 보게 되어 구경꾼으로 스치듯 지나갔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했으며, 교사는 "설명과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학급단위의 국악수업으로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운 원장은 "작은 공연장인 교실 연주회를 통해 국악을 가까이 체험할 수 없었던 학생, 국악기 구비의 어려움으로 국악교육이 어려웠던 교사와 졸업 후 일자리 찾기가 어려웠던 국악연주자들까지도 국악배달통 사업이 좋은 계기가 되어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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