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대구시립국악단 제210회 정기연주회 ‘건·곤·감·리’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지난 7월 부임한 신임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연주회다. 한편, 이번 공연의 사회는 우리나라 1세대 국악 평론가인 윤중강이 맡는다.
공연의 첫 문은 춤과 관현악 '축연무'가 연다. 박범훈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축연무'에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의 창작무가 곁들여진다. 이 곡은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고, 경쾌한 리듬에 고양된 악상이 이채로운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춤으로 축하의 의미도 더한다.
그 다음으로 '뱃노래'는 한·중·일 삼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창단 음악회 때 초연된 곡이다. 우리나라 민요 '뱃노래' 가락을 주선율로, 나발·북·징 등이 존재의 힘에 대해 묘사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국악가요 무대가 준비된다. MBN '조선 판스타'에서 최종 우승한 '김산옥'과 국립창극단 부수석 '민은경'이 무대에 오른다. 민은경은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아리요' 등을 준비하며, 김산옥은 '상사몽', '아름다운 나라', '열두달이 다 좋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송가인의 친오빠 조성재가 이끄는 '우리소리 바라지'가 타악협주곡 '무취타'를 대구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어 평소 접하기 힘든 개량민속악기 장새납 협주곡도 선보인다. 북한의 개량 민속 악기인 '장새납'은 태평소(새납)를 개량하여 길이를 늘이고, 키(Key)를 단 것이 특징으로, 오보에·색소폰·태평소의 음색을 조합한 것 같은 독특한 음색을 낸다.
한국개량악기협회장 이영훈 한국 개량악기 협회장이 '열풍'과 '용강기나리'를 통해 관현악의 민족적 색채를 살려냄과 동시에 민족목관악기 장새납의 익숙한 듯 낯선 매력을 전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타악 협주곡 '무취타'가 장식한다. '무취타'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무속장단을 활용하여 표현한 타악곡으로, 중견 국악그룹 '우리소리 바라지'가 무대에 선다.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연주자로, 지도자로 오랜 시간 익히고 쌓은 경험을 토대로 대구시립국악단의 발전과 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우리 대구시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다른 곳은 국악관현악단인데, 대구시립국악단에는 무용단이 있어 '가무악일체' 공연이 가능하다. 성악(판소리)도 인턴 단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계약이 만료되면서 함께 못하고 있다. 추후 여건이 된다면, 가무악일체의 단체로서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 이어서 "이번 '건·곤·감·리' 무대에서 '가무악(歌舞樂)일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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