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화)

[휴일의 詩] (136) 6월엔 내가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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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36) 6월엔 내가 /이해인

  • 특집부
  • 등록 2023.06.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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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사진=신길복 작가)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6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추천인:이창구(대종교문인회 회원)

 "나는 6월에 현충일이 있음을 기억한다. 그들을 생각하면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이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