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김덕순은 "월하 이전 월하 없고, 월하 이후 월하 있을까”라는 찬사가 따라붙는 여성가객이다. 한국전쟁 피난시절 노인들의 시조소리에 매료돼 홀로 소리를 새기다가 주변의 권유로 시조로 입문했다. 낭랑한 목소리를 타고 났으며 발음이 정확하다. 남녀병창으로 부르는 가곡 태평가를 들어보면 힘과 무게가 있어 남성가객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1936년서울 묘동교회 부설 묘동학원 야간부 고등과를 졸업하였다.
6·25전쟁 중 부산에서 이병성에게 시조를 배웠고, 1958년도부터는 이주환에게 가곡을 배웠다. 임석윤, 정운산, 이창배에게도 각각 시조 및 시창 등을 배웠다.
1968년도부터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 육성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고, 1969년 국악협회 시조분과위원장을 거쳤고, 1970년에는 전국시우단체총연합회(全國詩友團體總聯合會)를 발족시켰다.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여창가곡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1974년부터 1981년까지 국립국악원 연주원을 역임하였으며 1991년에는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을 설립하였다. 그밖에 대학에서 후진들을 가르쳤고, 각종 공연 및 강연 등의 활발한 활동을 통하여 여창가곡과 시조의 진수를 알렸다.
음반으로는, 1976년 '김월하 시조집', 1986년 '한국의 전통가곡'(국립국악원) 등에 그녀의 여창가곡, 가사 및 시조가 실려 있다. 국악계에 기여한 공로로, 1984년 국악대상과 세종문화대상, 1988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2년 국민훈장 보관장, 1994년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및 1995년 KBS 국악대상 특별공로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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