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리는 가운데 '서생포메레치후리소리'(울주서생멸치후리소리)가 울산 대표로 23일 영광스포티움 무대에 오른다.
올해 64회를 맞이한 '한국민속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영광군이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일반부 18개, 청소년부 7개 단체가 각 지역 경선을 통해 올라와 대통령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25개 단체의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울산 대표로 참가하는 '서생포메레치후리소리'는 모래밭이 발달한 서생 바닷가에서 그물을 당겨 멸치를 잡는 '멸치후리'의 대표적인 전통 어업노동요로 수많은 마을 사람이 협동작업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기능을 수행하는 민요이다.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에서는 1970년대까지 후리어업이 활발하게 행해졌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망깨를 이용해서 그물을 당기는 관광형 후리체험이 한동안 이뤄졌다. 1990년대까지도 해변에서 후리질이 이뤄졌다.
후리그물을 당기는 동안에는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힘을 써야 해서 단체로 힘을 내기 위해 '어이사' '어여사' '에이사'와 같은 소리를 구호처럼 외쳤다.
소리는 △그물집기 마당 △새끼줄꼬기 마당△용왕고사 마당 △후리 마당△짓가리 마당△칭칭소리 마당으로 구성된다.
1. 그물집기 마당 :전날 작업으로 찢어지고 해진 그물을 백사장에 널어놓고, 바늘로 기워 원상복구 시키는 행위를 나타내는 마당. 뜨거운 모래에서 하는 힘들고 고달픈 작업의 한을 담은 소리로 힘을 얻어서 다함께 일하는 과장
2. 새끼줄꼬기 마당 :후리그물을 당기기 위해 짚이나 칡넝쿨로 새끼를 꼬아서 세가닥을 다시 굵은 줄로 만드는 과장으로, 이 과장 역시 힘든 일을 소리로 하면서 호흡을 맞추어 힘을 모으는 과장
3. 용왕고사 마당 :어부들의 염원인 풍어를 바다의 신 용왕님께 비는 마당으로, 선주부인이 목욕재계를 하고, 용왕님께 치성드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빌고 소지종이를 올림
4. 후리 마당 :후리질 중에 제일 중요하고 힘든 과장으로, 그물을 당겨야 하기에 온동네 사람들과 어린아이들까지 합세하여 그물을 당기며, 좌·우 균형을 잘 맞춰서 당겨야 함
5. 짓가리 마당 :후리에 메래치가 잡히면 먼저 어린 아이들부터 수고(짓가리)한 댓가를 주고, 아주머니들이 소쿠리에 퍼 담아서 메래치 삶는 솥에 부어서 삶는 과장
6. 칭칭소리 마당 :메래치를 게락이 나게 잡았다고, 선주 기분도 좋고 모두 신이나서 한바탕 그동안의 고생을 잊고 내일의 풍어를 기원하면서 소리하는 과장
지금은 멸치 떼가 몰려오는 봄이 되면 야간에 바다로 나가 불을 켜서 멸치를 모아 잡는 분기초망(쳇배어업)으로 멸치를 잡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과 제주 등의 후리 소리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울주문화원에서는 2020년 11월 결성된 '서생포 멸치후리소리 보존회'(회장 박종덕)와 함께 서생면 나사리에 살았던 고 이달순 씨의 자료를 바탕으로 '멸치 후리 소리'를 복원해 왔다.
울주문화원 관계자는 "최근 전통문화의 쇠퇴·소멸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멸치후리소리' 역시 기록의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명과 보존, 전승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한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의 부대행사로 열린다. 울산은 2016년 중구의 '병영서낭치기'가 은상을, 2017년 북구의 '울산쇠부리소리'가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에서는 1970년대까지 후리어업이 활발하게 행해졌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망깨를 이용해서 그물을 당기는 관광형 후리체험이 한동안 이루어졌다. 지금은 멸치떼가 몰려오는 봄이 되면 야간에 바다로 나가 불을 켜서 멸치를 모아 잡는 분기초망(쳇배어업)으로 멸치를 잡고 있다. 1990년대까지도 해변에서 후리질이 이루어졌다. 후리질은 저녁에 이루어지지만 그물을 수선하고 새끼를 꼬아 후리를 준비하는 과정은 대낮부터 시작되었다. 그물을 당길 새끼는 두껍게 꼬는 일에는 아이들도 참여했다. 대표적인 전통 어업노동요로 꼽히는 멸치후리소리는 수많은 마을사람들이 협동작업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기능을 수행하는 민요이다. 지금까지 부산과 제주 등의 후리 소리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만울산 각지에서 불렸던 후리소리는 진지하게 조사된 적조차 없다. 후리그물을 당기는 동안에는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힘을 써야 하기 때문에 단체로 힘을 내기 위해 ‘어이사’ ‘어여사’ ‘에이사’와 같은 소리를 구호처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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