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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 도라지꽃은 제 멋에 팔랑
날 오라는 색시야 손목은 제 못에 팔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작품감상
이성에 대한 그리움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다.
간절하면 할수록 애를 태운다.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이루지 못하기가 일쑤다.
모든 것이 그리로 쏠리고 바람만 불어도 마음이 흔들린다.
뒷동산 도라지꽃이 팔랑거리는 것이
마치 색시가 나를 부르는 손짓으로만 느껴지는 것이다.
‘뒷동산 도라지꽃’을 고체로 강조하고
민체를 흘려 써서 팔랑거리는 도라지꽃과
이성을 그려 흔들리는 마음을 형상화 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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