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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조연흥)이 수여하는 ‘방일영국악상’ 제27회 수상자로 소리꾼 송순섭(84·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 보유자)씨가 선정됐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씨는 다른 명창들에 비해 다소 늦은 나이인 21세에 소리 공부를 시작했으나 송광록-송우룡-송만갑을 거쳐 박봉술 명창으로 이어진 정통 동편제(東便制) 소리를 올곧게 전승한 대가다. 1994년 58세에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했고, 1970년대 ‘국악 불모지’ 부산에서 판소리 창작극 10여편을 기획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후 서울대와 한예종을 거쳐 전남 순천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회는 "폭포수 내리치듯 장쾌한 소리로 무대를 활기차게 이끌어 온 송순섭 명창은 여든이 가까운 나이까지 ‘적벽가’를 완창하며 예술혼을 불사른 ‘영원한 현역’”이라며 "남성 특유의 호방함과 툭툭 던지는 듯한 시원함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적벽가’를 완벽히 소화, 특유의 힘 있는 소리를 잘 표현해준 예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4년 제정된 방일영국악상은 평생 국악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바탕으로 하되 현재에도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펼치는 국악인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7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11월 19일 오후 5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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