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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상건립 기금마련을 위한 벽사 한영숙 선생 14주기 추모공연 2003년 월 29일
김지연
기사입력 2003.09.25 14:37
일시 : 2003년 월 29일(월, 오후 7시 30분)
주최 : 한영숙 춤 보존회
장소 : 국립국악원 예악당
제목 : 김경주의 춤
벽사 선생은 조부인 한성준의 예술세계를 원형 그대로 계승하여 발전시킨 무용계의 어머니로
평가받고 있다. 선생은 1950 - 60년대 초까지는 생동감 있고 활달한 동작으로 조부의 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였다면, 1970년대 중반까지의 춤은 여유와 풍미로움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1970년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는 춤의 맥을 짚는 마디가 길고 느려지면서 선생의 인생 그 자체를 표현한 예술작품이었다고 한다. 이렇듯 선생의 춤 세계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주었다.
벽사선생의 춤 세계는 중요무형문화재 사상 이례적으로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1969)와 학무(중요문형문화재 제40호1971) 등 2개 부문의 보유자로 지정받을 만큼 그의 춤 솜씨는 뛰어났다. 그리고 선생의 예술세계와 공적은 서울시 문화상, 국민포상 대통령상,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 예술원장상 등 수상 경력이 말해주고 있으며, 또한 후학양성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승무와 살풀이 부문에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이번 벽사 선생의 흉상건립 기금마련을 위해 우석대학교 무용과 김경주 교수는 벽사선생의 춤을 원형 그대로 잇고 있는 몇 안돼는 제자중의 하나로, 전통무용계를 체계화 시키고 발전시킨 벽사선생의 업적과 공적을 길이길이 추대하고자 이번 공연을 개최한다고 한다. 제1부는 한영숙 류 승무와 태평무, 제2부는 전북 3경을 그린 “춤으로 보는 전북 3경(고창 모양성 답성놀이 춤, 정읍 단속곳 춤, 완주 줄다리기 춤)”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조 한영숙 류의 승무와 현대화 된 전북의 민속무용이 함께 짜여진 무대로 전통과 창작무용을 한눈에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공연 문의 : 02) 520-8141, 8162
송미향 기자 meehyang@kukak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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