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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78): 4월의 꽃 (신달자)

추천인:이무성(화가)

특집부
기사입력 2022.04.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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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꽃

     

                                                             신달자(愼達子 1943~ )

     

    홀로 피는 꽃은 그저 꽃이지만

    와르르 몰려 숨 넘어가듯

    엉겨 피어 쌓는 저 사건 뭉치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철쭉들

    저 집합의 무리는 그저 꽃이 아니다

    우루루 몰려 몰려 뜻 맞추어 무슨 결의라도 하듯이


    그래 좋다

    한마음으로 왁자히 필 때까지 피어보는

    서럽고 억울한 4월의 혼령들


    잠시 이승에 불러 모아 한번은 화끈하게

    환생의 잔치를 베풀게 하는

    신이 벌이는 4월의 이벤트

     

     

    추천인:이무성(화가)

    "아카시아 개나리 벚꽃 산수유 등꽃 진달래.... 이들에게 가면 두런두런 소곤고곤 비밀스러워 나지막하게 내는 소리들이 들린다. 그 어느 해 419일 이 꽃들이 모이면 그 사연들을 끼리끼리 소곤댄다. 이번 일요일, 그들에게 귀를 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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