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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山明月
공산명월이 해 달 거치루 더 밝지 말구
계수나무 그늘 거치루 은은히 져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루 나를 넘겨주소.
작품감상
사랑은 은밀하게 오고 간다.
밝은 빛은 반짝 금 새 사위지만 은은한 빛은 더디 진다.
뜨겁지는 않더라도 은근하여 오래 지속되는
사랑이길 기원하는 것이다.
빈산에 뜬 달을 전서체로 형상화하고
노랫말을 민체로 흘려 밑에 두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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