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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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국문화원, 스미스소니언 설맞이 한국전통 체험1월 28일(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SAAM) 1층 코고드 코트야드에서 설날 가족 행사(In-Person Lunar New Year Family Celebration)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 사물놀이, 전통 연희 공연을 비롯한 한복 체험, 설날 전통 놀이 체험,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과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를 운영하는 등 한국의 설과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SAAM에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면 행사이며 문화원은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 참여는 무료이다.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 홈페이지 (https://americanart.si.edu/events/person-lunar-new-year-family-celebration-january-28-2023)에서 사전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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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설날 맞이 떡국 만들기 행사 개최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21일 토요일 한국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설날의 대표 음식인 떡국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원 한식체험관에서 가족 단위 참가자 40여 명과 함께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먹는’ 떡국의 의미와 다양한 유래를 배우며 육수 내기부터 시작해 떡국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떡국과 함께 김치전, 달걀말이, 식혜, 수정과, 깨강정, 한과 등 다양한 한식을 함께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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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의 해 설날 문화체험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원장 김용운)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인 2023년 설날을 맞아 양국 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설맞이 행사를 1월 24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한국의 전통명절인 설 문화를 소개하고 전통 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함께 즐기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새해의 복을 받는다는 의미를 가진 복조리를 직접 만들고, 복을 빌어주는 덕담을 적은 책갈피 제작과 한복 입기 등 체험도 즐길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 명절에 대해 잘 알게 되었으며, 다양한 명절 체험을 직접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연중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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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 교육생 추가 모집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2023년도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 교육생을 추가 모집한다.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문화재수리기능자를 양성하기 위한 1년 과정의 교육으로, 현장에서 문화재를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전문 기능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2018~2022년) 문화재수리기능자 국가 자격시험에 응시한 양성과정 교육생의 약 56%인 218명이 합격하는 등의 뚜렷한 성과가 있는 교육과정이다.이번에 추가 모집하는 분야는 작년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모집한 과정 중 수강생 일부가 미달된 문고리, 돌쩌귀 등 전통 건축철물 제작을 학습하는 심화과정의 ‘대장간 심화’와 각종 전통 석물 가공 등에 대한 기능 연마를 학습하는 현장위탁과정의 ‘한식석공1’ 종목이다. 교육기간은 1년이며, 모집인원은 종목별로 각 3명 내외이다.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실기 중심의 소수정예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문화재수리기능인으로서의 미래 가치를 고려하여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수료자에게는 교육비를 전액 환불하는 등 무료교육을 원칙으로 하며, 교육생은 실습재료 제공과 기숙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원서를 등록하거나 우편 또는 방문하여 접수하면 되며, 서류전형(1차)과 면접(2차)을 거쳐 적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누리집(www.nuch.ac.kr, 공지사항)과 전통문화교육원 누리집(www.nuch.ac.kr/ectc,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앞으로도 교육운영 개선방안 연구 등 우수한 교육 체계를 갖추고, 최고 수준의 강사진과 함께 전통기법 교육을 제공하여 젊은 문화재수리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문화재수리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화재 기능인들의 고령화 문제를 개선하여 문화재수리 품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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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국문화원, 내달 2일 케네디 센터 설맞이 특별공연내달 2일(목) 오후 6시 케네디 센터 밀레니엄스테이지에서 '유희'의 ‘유희노리’설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2023년 케네디 센터 음력 설맞이 행사(KC Lunar New Year Celebration 2023)’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설을 맞이해 현지 최고의 공연예술센터와 협력하며 워싱턴디씨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프로그램은 전통예술의 흥겨운 노래와 움직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풍물, 사자춤, 상모돌리기, 자반뒤집기, 버나놀이 등을 포함 약 60분간 공연된다. 이번 행사에는 성유경, 안태원, 오승원, 이동근, 임영호, 지경태, 양한을 포함해 7인의 연희자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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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송어축제, 누적 방문객 33만 7000명 돌파3년 만에 열린 평창송어축제가 누적 방문객 33만 7000명을 돌파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에 따르면 13일 강우와 연이은 폭설로 방문객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16일부터 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며 방문객이 늘어났다.설 연휴 첫날 1만 5000여 명, 설 당일 2만 8000여 명, 23일에 3만 7000여 명, 24일에 강추위 속에서도 6000여 명이 다녀갔다. 설 연휴 기간 8만 6000여 명이 다녀가 1월 24일까지 누적 방문객 33만 7000명을 기록했다. 총방문객 가운데 외국인도 3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설 연휴 기간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꽝 없는 송어 증정 이벤트’를 열어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평창송어축제 위원회 윤승일 본부장은 "3년 만에 개최된 평창송어축제의 방문객 목표는 40만 명이다. 특히 주말에 3만~4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여 올해 방문객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23일 다른 축제를 찾은 뒤 귀갓길에 평창송어축제장에 들렀다는 김영철(41, 대구)씨 부부는 "크고 묵직한 송어낚시 손맛에 반했다. 내년에도 평창송어축제를 다시 찾을 것 같다”고 밝혔다.평창송어축제는 2007년 지역 경기 활성화를 목표로 개최하기 시작한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로 29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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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1/694쪽’의 아리랑(상)삼목 作 1984년 초, 삼목은 경기도의 한 사립중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당시 86아시안 게임 개최가 발표되면서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담론 속에서 아리랑, 김치, 태권도, 호랑이 같은 민족 상징에 대한 의미화 논의가 문화계 전반에 화두가 되어 있을 때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삼목도 열열하게 아리랑 자료 수집과 자라매김에 매진하고 있었다. 삼목이 새 학기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서 출석부를 위치시키고 돌아설 즈음, 교무주임이 전화 받으러는 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아 김씨, 나 장승백이 김이요. 오늘 서울에 오나요? 아리랑 자료가 나왔어요. 어, 비싸서 권하기는 좀 뭐 한데, 이게 만주국에서 나온 귀한 책이에요. 오늘을 넘기면 돌려주어야 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 거요. 가격은~” 삼목은 어차피 토요일이라 서울 집으로 갈 계획이었기에 부리나케 가방을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나갔다. 대지극장 앞에서 내려 다시 노량진행 버스를 타고 진오서적(당시 고가의 문학서적 위주로 판매하던 고서점) 근처 다방에서 여차저차한 사정을 들어 월급 날 값기로 하고 양도를 받았다. 삼목으로서는 여러 번 망설이고, 많은 생각 끝에 한달 원급에 반을 더한 가격으로 샀다. 문헌 소재 ‘아리랑’은 거의 부속적으로 존재한다. 표제標題가 ‘아리랑’인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제가 다른 컨텐츠 속의 하나로 끼어있거나 일부로 언급될 경우가 대부분이다. 끼어있는 경우는 잡지 속에 수필이나 시나 단편 소설 한편이 들어있는 경우이고, 일부로 언급 되는 경우는 어떤 이의 수필 속에, 회고기 속에 에피소드로, 또 아니면 ’아리랑을 불렀다‘ 정도로 언급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그것을 입수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전체 값을 치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매우 억울한 여건을 감수하고 값을 치르는 것이다. 삼목이 구입한 책 중에 거의가 이런 경우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억울하게 값을 치루고 산 것이 바로 ‘장승백이 김선생’(고서 중개인 중에는 매우 신사다운 분으로 일본어 번역에 능통한 분, 1990년대 말 작고)에게서 구입한 ‘半島史話와 樂土滿洲’이다. 1943(강덕10)년 만주국 수도 신경新京에서 만선학해사滿鮮學海社가 발행한 책이다. 이 출판사는 당시 만주국의 지원으로 발행 되던 ‘만선일보’ 필진들과 만주국 조선인 문인들이 정주하던 곳이다. 시기상으로 한반도에서나 만주에서 낸 책으로는 순 한글로 조선과 만주와의 관계사 중심으로 구성된 특별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목차 첫머리는 대일본제국총리대신 장경혜, 중화민국정부주석 왕정위, 前조선총독 남차, 만주국 총리대신 장경혜, 사회 지도자 윤치호의 서문을 필두로 한 148항목의 방대한 책이다. 내용에서는 오세창의 기념 휘호를 비롯하여 역사학자 이병도, 만주건국대교수 최남선, 법학자 유진오, 작가 이광수, 민속학자 고유섭, 시인 이은상, 음악학자 함화진, 기자 차상찬, 신학자 채필근, 시인 윤해영 등의 그과 작품을 수록한 총 694면, 오늘날의 A3 싸이즈 대형 판형 책이다. 이런 책에 ‘아리랑’이 들어있었다. 속된 말로 148항목 중 1편의 시속에, 694면 중 단 한 면에, 끝에서 두 번째 쪽에서, 그것도 딸랑 ‘14줄 중에 아-리-랑’ 3자가 들어있을 뿐이다. 시 ‘樂土滿洲’, 윤해영尹海榮 작품이다. 낙토만주樂土滿洲 一五色旗 너울너울 樂土滿洲 부른다 百萬의 拓士들이 너도나도 모였네 우리는 이 나라의 福을 받은 百姓들 希望이 넘치누나 넓은 땅에 살으리 二松花江 千里언덕 아지랑이 杏花村 江南의 제비들도 봄을 따라 왔는데 우리는 이 나라의 흙을 맡은 일꾼들 荒蕪地 언덕우에 힘찬 광이 두르자 三끝없는 地平線에 五穀金波 굽실렁 노래가 들리누나 아리랑도 興겨워 우리는 이 나라의 터를 닦는 先驅者 한 千年 歲月後에 榮華萬歲 빛나리 제3절 2행 "노래가 들리누나 아리랑도 興겨워”에서 ‘아리랑’이 나온다. "이렇게 작품의 표제에서도 아니고 시행의 한 어휘로 나온다. 이것도 아리랑 자료로 취급할 수 있나? 또 가치가 있나? 윤해영은 어떤 사람인가?” 삼목이 이 책을 살 때 수 없이 머리 속으로 되물었던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목은 거금을 주고 구입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바로 미군정청 발간 독도 자료 수록 잡지 창간호와 사운 이종학 선생과 맞바꾼 ‘解放歌謠’라는 노래책 속 윤해영 작사 ‘滿洲 아리랑’의 존재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감적으로 윤해영이 ‘아리랑’을 일회적인 시어로만 인식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인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1947년 발간된 ‘해방가요’의 ‘滿洲 아리랑’은 이렇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시구 춤을 추네 一 아리랑 고개를 넘어서니 새 하늘 새 땅이 이 아닌가 二 말발굽 소-리 끈어지면 동-리 삽살개 잠이 드네 三 젖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에 오족의 새살림 평화롭네 윤해영 시, 김기진 작곡, 백년설(1915~1980) 노래로 태평레코드사에서 1941년 12월에 음반으로 나왔다. ‘나그네 설음’과 ‘번지없는 주막’으로 명성을 날린 백년설의 유명세로 보면 만주와 한반도에서 ‘아리랑 만주’도 널리 불렸음이 짐작된다. 그런데 두 편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면서 묘한 감정에 빠져 들었다. ‘만주 봉천’, 삼목에게는 작은 아버지가 두 분 있었다. 어린 시절 설 명절이 되면 두 분이 사촌들과 함께 설을 지내러 서울에서 왔다. 3일 정도 들은 이야기들이지만 화로를 감싸고 듣던 대부분은 만주 봉천에서 살다 해방이 되어 평안도 남시(사촌 형 중에 ‘봉천’과 ‘남시’를 이름으로 갖고 있는데, 그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란다.)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 온 이야기다. 삼목보다 여섯 살이나 위인 4촌 누이는 눈물을 훌쩍이며 듣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삼목이 또랑한 기억으로 담고 있는 것은 "왜놈들에게 속아서 만주로 간 거지”라든가 "그때 만주 신경은 지금 서울보다 더 좋고말고”라든가, "만주가 망하지 않았다면 일본보다 더 잘사는 나라가 됐을거고, 설 쇠러 그 곳으로 왔을 것인데~ ”이다. ‘낙토만주’와 ‘만주 아리랑’, 두 작품의 여운이 묘했다. ‘속았다’와 ‘좋았다’로 읽혀지며 아리랑의 정서를 흔들었다. 이상한 이런 감정은 왜일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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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체연합회 13대 회장에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사단법인 국립예술단체연합회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1년이다.이 회장은 국내 여성 공연 전문기획자 1호로 공연 현장과 학계, 정책 연구를 두루 섭렵해온 뮤지컬 전문가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P),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서울예대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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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초대" 주독일 한국문화원, 설문화 체험행사주독일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한국의 민족대명절 '설날'을 기념하여 1월 21일(토) 설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설날로의 초대> 콘셉트로 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설날을 대표하는 떡국과 세배부터 한복과 윷놀이까지 프로그램으로 펼쳐진 바, 열띤 사전 신청 경쟁을 뚫은 20여 명의 독일인들이 참가하여 함께 설날을 즐겼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것은 바로 '한복'이었다. 행사장에 입장한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복식인 '한복'에 대한 짧은 설명을 들은 후 각자 취향에 맞추어 자신만의 한복을 선택했다. 이후 이들은 모두 한복으로 환복하여 메인 행사장인 공연장으로 입장, 설날의 분위기를 더하며 본격적인 설날 체험 준비를 마쳤다. 한복을 입은 채 방석 위에 앉은 참가자들은 다음 프로그램에 앞서 문화원에서 준비한 설날 소개 영상을 시청했다. 약 5분 분량으로 마련된 해당 영상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독일인 배우 안나 릴만(윤안나)이 '설날'의 의미와 주요 문화(귀성길 전쟁, 차례, 세배, 명절 선물 및 음식 등)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최하단 영상 참조) 다음으로 '세배'가 이어졌다. 세배의 뜻를 듣고 예시(큰절)를 본 참가자들은 모두 서로에게 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녀의 큰절이 모두 소개된 한편, 일부는 절을 한 후 미처 일어서지 못하는 등 웃음꽃이 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에도 이들은 서로에게 덕담을 전하며 세배의 취지를 다하고자 노력했다. 뒤이어 진행된 프로그램은 명절 놀이의 꽃 '윷놀이'였다. 우선 윷놀이 경기 방식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참가자들은 2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놀이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다소 소극적인 경기가 이어졌던 반면, 중반 이후부터는 뜨거운 경쟁을 전개됐다. 이처럼 한층 고조된 분위기 속에 경기는 대역전승으로 마무리, 승팀에게는 소정의 경품이 주어졌다. 마지막으로 설날의 대표 음식 '떡국'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문화원의 한식 체험관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20분 가량 진행된 떡국 쿠킹쇼를 감상했다. 떡국 레시피를 직접 듣고 볼 수 있는 기회에 참가자들은 모두 숨죽인 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직접 자신의 노트에 필기하며 경청한 한편, 쿠킹쇼 이후에는 떡국을 시식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떡국 외에도 다양한 전과 한국의 전통주인 '막걸리'가 곁들여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떡국을 끝으로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참여열기와 함께 설 행사가 성료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음력설 문화를 비롯하여 서로간 새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한국의 '새해축제'(Neujahrsfest)를 현지에 알리고자 마련된 바, 앞으로도 문화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가 독일에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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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산업 분야 청년 인턴 200명 공개 모집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문화유산산업분야 취업에 도움되는 경력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1월 26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문화유산 산업 청년 인턴 200명을 공개 모집한다. ‘문화유산 산업 인턴 지원 사업’은 문화유산 분야 청년들의 취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문화재청이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총 24억 원 규모로청년 인턴 200명을선발하여 6개월간 문화유산 산업 인턴을 운영하는 기관들에 지원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이번 공모에 앞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인턴 운영기관을 공모해 총 181개 기관을 선정한 바 있다. 인턴 참여자격은▲ 만 19세 이상 ~ 39세 이하의 문화유산 관련 분야 취업준비자로 ▲ 학력·전공 등 제한이 없으며, ▲ 인턴 운영기관에서 요구하는 자격 요건에 따라 인턴 직무적합성 등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 근무 기간은 인턴 시작일로부터 6개월이며, ▲ 일 8시간 주 5일제,월 201만원(세전) 수준의 근로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해당 기관에서 문화재 보존·관리·활용과 관련된 실습을 하게 된다. 다만, ▲ 공고일 현재 취업이 결정된 자, ▲ 타 부처 인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 ▲ 「국가공무원법」·「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에 관한 지침」 등에 준용하여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자로 선발대상 제외에 해당하는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 인턴 선발이취소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문화유산 산업 분야 인턴운영 기관의 다양화와 청년 인턴의 실질적인 취·창업연계를 지원하여 문화유산 산업 확장을 위한 적극행정을 실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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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5)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 휘늘어졌구나 흥 발그레한 저녁놀 듣는 저 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이 물에 비치네 흥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작품감상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인다.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은 충청도의 얼굴이다. 충청도민의 심성과 정서가 이 노래 속에 오롯이 녹아 있다. 물에 비친 낙일마저도 ‘에루화 좋다’며 눙쳐내고 서글픔마저도 기꺼이 긍정으로 받아들인다. 충청도민만의 여유가 아닐 수 없다. 선면에 휘늘어진 버들가지를 형상화하여 흥을 실어 붓 가는 대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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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NO마스크…"다시 일상 세상으로"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3년 만에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내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대화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확산할 전망이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된다. 국내 유행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게 이 같은 조치의 배경이다.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도입됐다. 특히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2021년 4월에는 실내 전체는 물론 일부 실외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확대됐다.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되기도 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내 마스크가 사라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다음 주 전국 초·중·고교 1700여곳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5%가량인 2900여개 학교 학생들이 이번 겨울 '노 마스크' 교실을 경험하게 됐다. 만 3살 자녀를 둔 이모씨는 "2020년 태어나면서부터 코로나가 시작되어 우리 아이에게는 마스크가 일상으로 인식이 되었다. 유치원을 보내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면서 입을 제대로 보지 못하니까 언어 학습도 느려질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야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의무가 없어졌다고 해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것이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가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2만명대를 넘는 등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악계에서는 반기는 추세다. 그동안 축제나 국악경연대회가 취소되거나, 계속 연기되다가 아예 3년째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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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티즌 항변에 대영박물관...‘한국 설’서 ‘중국 설’로 변경영국 대영박물관이 설을 맞아 ‘한국 음력 설((Korean Lunar New Year)’이라고 표기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공격에 이를 황급히 ‘중국 설’이라고 고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영국박물관은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 토끼를 들고 있는 중국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면서 해시테그에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었다.이어 게시글에는 "2023년은 토끼의 해"라며 "그림은 청나라 여인이 토끼를 다정하게 들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국박물관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중국 설'이라고 밝혔다. 영국박물관 대변인은 "우리는 박물관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해 좋은 일을 기원하면서 국내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중국 설을 기념한다"고 말했다.이는 영국박물관이 '한국의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설을 앞두고 지난 20일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라고 적었다.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음력설' 표현을 문제 삼고 댓글 공격에 나섰다. 이들은 한국이 중국문화를 훔치는 걸 명성 높은 박물관이 돕고 있다거나 앞으로 '메리 코리아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영국박물관은 당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웹사이트 안내문에서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빼고 음력 설 기원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정을 했다. 대변인는 "올해는 신라앙상블과 ‘Seollal’(설날)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음력 설을 즐기는 전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한국 음악과 무용 공연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후 행사가 끝나고 관련 글을 삭제했지만 다른 게시글에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공격은 이어졌다. 댓글은 ‘중국 설’이라고 밝힌 후에도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대영박물관은 당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하지만 영국박물관이 ‘중국 설’이라고 밝힌 것은 최근 영국 내 흐름과는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에선 ‘중국 설’이란 표현이 널리 사용됐지만 최근엔 한국, 베트남 등의 명절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Lunar New Year'(음력 설)로 바뀌는 추세기 때문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영국박물관이 ‘중국 설’로 수정한 것에 대해 이성적인 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영국박물관이 항복한 셈"이라며 "논리도 없고 억지 주장만 펼치는 중국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행태를 처음 겪었기 때문에 무서웠나 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장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회피이자 솔직히 부끄러운 조치"라며 "조만간 영국박물관 및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에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현이 맞다는 항의 메일을 보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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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77)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남도민요를 포함한 한국의 민요는 대개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의식을 치루면서 행하는 의례요, 여기도 저기도 포함되지 않는 기타노래 등으로 나눈다. 일종의 연구 관행이다. 고위민은 1941년 '춘추지'에 '조선민요의 분류'라는 글을 기고했다. 고정옥은 1949년 '조선민요연구'를 통해 민요를 11항목 71형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외 여러 학자들이 민요의 갈래를 연구했다. 1992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1976편의 전국민요 음원을 수록한 MBC민요대전의 분류가 가장 주목할 만하다. 최상일 PD의 업적이다. 노동요, 의례요, 유흥요, 기타요로 분류해두었다. 소모는 소리나 말 모는 소리를 비롯해 애기 어르는 소리 등 음영가요까지 민요의 범주에 포함시켜두었다. 나는 이를 민요의 일생사 혹은 연령층별 민요 부르기로 재편하여 논의한 바 있다. 일생 의례적 불가역성에 대응하는 즉, 한번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인생에 대응하여, 민요의 순환성을 드러내보고자 하는 취지로 쓴 글이다. 민요를 포함한 노래는 수많은 분화과정을 거쳐 다양한 장르와 분야로 특화되어 왔다. 트로트니 힙합이니 하는 장르 이름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민속놀이니 여흥놀이니 따위로 호명되는 통칭 '놀이'는 노래 이전의 정보 즉, 노래와 놀이가 분화하기 이전의 정보들을 다루고 있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하(1872~ 1945)가 일찍이 인간을 '호모루덴스' 즉 놀이하는 인간으로 규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심지어 종교와 전쟁까지도 놀이로 해석했다. 나는 남도의 소리 중심으로 견해를 정리하면서, 궁극적으로 이 놀이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이익관계 중심으로 재편되어버린 인류사의 질곡을 헤쳐 나갈 방편과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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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의 결혼’ 속편 ‘피가로의 이혼’ 공연 개최창단 27주년을 맞는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은 창작오페라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2월 3일, 4일 두 차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신동일의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을 개최한다. 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은 그랜드오페라단이 2011년 창작오페라 ‘봄봄’의 부산 초연 이래 2020년 ‘로미오 대 줄리엣’ 부산 초연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모티브로 오늘날 현대인의 부부 관계와 남녀 관계의 여러 단면을 다루는 1개의 이야기,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4인극 옴니버스 형식 오페라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오페라 분야 실연 심의에서 전국 총 7개 오페라 공연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중순 경연을 벌여 최종 선정됐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연극, 무용, 뮤지컬, 전통예술, 오페라, 음악 등 공연예술 모든 장르에 걸쳐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이다. 이 공연은 202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그림책 CD-BOOK ‘노란 우산’의 음악을 만든 신동일이 작곡하고, 대학로 극장에서 롱런한 ‘민들레 바람 되어’ 공연의 극작가 박춘근이 협업한 작품이다. 로미오 대 줄리엣의 성공에 이어 대중 오페라로서 가능성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2020년 기획한 오페라 ‘춘향전 2020’을 연출한 김태웅이 연출을 맡고, 유수의 국제 오페라·성악 콩쿠르에서 수상한 국내 정상급 오페라 주역 가수 바리톤 김준동과 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김재민과 소프라노 심규연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은 2023년 새해를 맞아 K-오페라의 세계 공연 시장 진출을 염원하는 오페라 팬들 기대 속에 마련된 공연으로 2월 3일(금) 오후 7시 30분, 2월 4일(토) 오후 3시 두 차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열린다. 1996년에 창단한 그랜드오페라단은 오페라를 통한 공연예술의 활성화·대중화를 위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창작오페라 제작에 힘쓰고 있는 단체다. 2009년 문화예술진흥법 제7조에 따라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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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설 맞이 문화행사 '설레는 설'21일 문화재청 청와대 국민개방추진단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개최하는 청와대 설맞이 문화행사 '청와대, 설레는 설'이 개막했다. '청와대, 설레는 설'은 24일까지 청와대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의 일환으로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설레는 이야기'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청와대와 경복궁의 역사에 대해 들려줬다.22일에는 안충기 중앙일보 기자가 '청와대와 서울의 문화이야기'를 주제로, 23일에는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청와대의 나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한다. 23일에는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의 ‘청와대와 나무 이야기’를 주제로 청와대에 대한 보다 깊고 색다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야기공연은 선착순 사전예매로, 예약은 16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청와대 개방 누리집(www.청와대개방.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청와대, 설레는 선율'이 4일간 오후 3시부터 40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청와대 정문에서 헬기장에 이르기까지 길놀이, 국악가요, 사자춤,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설 연휴 동안 토끼띠 관람객을 대상으로 2023년 달력을 제공한다. 토끼띠 관람객은 청와대 대정원 종합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사전예매가 필요한 이야기 공연(토크콘서트)을 제외한 모든 공연과 행사는 청와대 관람객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1522-776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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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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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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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本調가 뭐야?”(하)삼목 作 이튿날 상기된 얼굴로 奇 선생이 찾아왔다. 이어 시인 최(광린) 선생도 관심을 갖고 찾아와 비좁은 원서동 자료실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奇 선생은 K교수 주장의 부당성을 논문화하겠다며 몇 년 전의 스터디노트를 펼치며 본론으로 직진했다. K교수가 ‘조선의 민요’에서 본조를 "처음 사용된 명칭”이란 것을 "처음 본조아리랑을 확정하였다”로 오독誤讀한 수준이고, 갑작스럽게 "서울시를 엄두에 두고 서울아리랑을 들고 나선 것은 불순하다"는 주장이다. 奇 선생의 다소 감정적인 대응 논리에 최 선생이 그것보다는 더 본질적인 문제로 장사훈 교수의 본조아리랑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 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장사훈 교수! 삼목에게 30여 년 전의 기억을 소환하게 했다. 30대 중반, 사방팔방을 다니며 애국가와 아리랑 자료를 추스르던 시기, ‘예술인의 마을’에 살던 장사훈 교수댁을 오갔다. 1982년 서울대에서 정년을 마치고 청주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시기였다. 삼목의 관심사인 ‘대한제국애국가’ 작곡가 에케르트(譽啓爐/汝巨多/어: Franz Eckert, 1852~1916)에 대한 자료와 당연히 아리랑에 대한 자료를 구득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1951년 국악개론서 ‘국악개요’ 내용에 대한 민요자료와 관련 에피소드를 얻는 목적으로 한 계절을 들락거렸다. 그리고 그 덕으로 1991년 작곡했을 때 KBS라디오 ‘장인백선’ 프로그램을 집필할 때 추모특집을 제작하기도 했다. 삼목의 과거 행적을 奇 선생이 현실로 불러냈다. "장사훈 교수로부터 들었던 얘기를 다시 해 주세요. 여기 메모에는 장례식도 참가했고, 추모 프로그램도 제작했었다면서요. 그때 아리랑에 대해서도 얘기했다면서요?” "그야 당연하지, 꼭 찝어서 질문한 건 아니지만, 중요한 얘기를 많이 들었지. 당시 성경린 선생님이나 자신은 아리랑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거야. 해방직후 개론서가 필요해서 국악 전반을 알리는데 주력을 했다는 거지.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리랑 같은 민요는 음반업 종사자나, 공연 연출가, 연주자, 경기민요 창자 정도나 관심을 가졌던 상황이란 것야, 그런데 핵심적인 얘기를 하셨어, 뭐냐면, ‘본조’라는 말은 자신들이 한 말이 아니라 공연계 연출가들이 한 말로 연극, 무용, 만담 같은데서 중심적으로 쓰는 영화‘아리랑’ 주제가를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지. 당시는 아리랑하면 바로 주제가‘아리랑’을 말하는 정도였다는 것이지” 이에 두 사람은 공감을 표했다. 그리고 기 선생이 이를 방증하는 자료라며 석사논문에서 인용했다는 두 가지 자료를 내놓았다. "아리랑이 완성되어 세상에 나왔을 때 이 영화 <아리랑>과 이 영화 주제가 <아리랑>과 함께 조선 영화계에서 보지 못한 센세이슌을 일으키었으니 지금도 그 ‘아리랑’ 노래 소리 들리지 않는 곳이 없고, 춤에도, 연극에도, 지금의 영화에도 이용되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일…”(조선일보, 1940, 2, 15. ‘걸작 아리랑 만들고 마음대로 살다간 나운규’) "아리랑의 민요가 혹은 무용화가 되고 혹은 영화화가 되었으나 극화가 된 것은 토월회의 금번 공연이 처음이라 하겠다. 첫째 제재를 거기에서 취한 것부터 매우 기민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름만이 얼마나 많은 흥미를 끄는지 알 수 없다. 조선 사람으로 누구든지 친함을 가진 민요이다. ‘아리랑고개’ 조선을 상징하는 것이다. 가장 조선 정조를 대표한 것이다. 그것이 공리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미치는 영향은 별문제라고 하더라도 ‘아리랑고개’는 마음 깊이 우리들에게 하소하는 바가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쯤은 어찌함인지 조선 땅의 모든 것과 빈틈을 발견할 수 없이 꼭 들어 맞는 감을 준다. 가장 조선 정조를 대표한 것이다.”(동아일보, 1929, 11, 26) 매우 의미있는 자료이다. 영화주제가‘아리랑’이 왜 ‘본조’라는 위상을 얻게 되었는가라는 배경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 선생도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을 했다. "그러면 서울대 교수로 가서 국악연구로 유명세를 얻는 장사훈 교수의 아리랑론이라고 볼만한 어떤 체계나 흐름 같은 것은 확인되지 않나요? 그게 궁금하고, 그 중에 본조아리랑을 어떻게 기술했는지가 궁금하네요.” 삼목은 책장에서 미리 빼 놓은 장 교수의 국악개론서 ‘국악개요’·‘한국음악사’·‘국악개론’·‘국악총론’을 내보이며, 본조아리랑에 대한 기록을 제시했다. "사실은 아리랑에 관한 글은 장교수님이 가장 많이 썼어요. 내가 확인한 것만 봐도 토막 글을 포함해서 5편이나 있으니까요. 이 시기에는 양주동 박사나 임동권 선생보다 더 많아요. 이 중에 앞에서 거론한 공편 ‘朝鮮의 民謠’ 이후에 초초의 단독 저서인 ‘國樂槪要’(1951년 정연사)를 보면 매우 의미가 있어요. 뭐냐면 이 책의 아리랑 대목은 3쪽 정도로 확대하여 거론하였는데 언급한 대상 아리랑은 문제의 ‘朝鮮의 民謠’와 같아요. 本調아리랑·新아리랑·아리랑세상·別調아리랑·긴아리랑·강원도아리랑·정선아리랑·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 이렇게 9종이예요. 그런데 본조에 대한 해설이 이래요. 한번 비교해 봐요” "본조아리랑과 신아리랑은 요새 우리가 부르는 아리랑과 같은 곡조이나 이 밖에도 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아리랑세상·별조아리랑·긴아리랑·강원도아리랑·정선아리랑 등 그 종류가 많다.” 분명히 1951년 시점에서 본조아리랑과 신아리랑은 같은 곡조로 널리 부르는 아리랑이라고 했다. 곧 1949년의 ‘朝鮮의 民謠’나 이 책의 본조아리랑은 곧 오늘의 본조아리랑과 같은 것으로 결코 K교수가 주장하듯이 헐버트 채보 아리랑(舊아리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는 장 교수가 덕성여대 교수시절 본격적인 아리랑론으로 ‘민요해설 아리랑의 유래’를 1958년 ‘교통’ 44호에 발표했는데, 여기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였다. 총 7쪽 분량의 논고 중 해당 부분은 이렇다. "이 아리랑에는 이른 바 본조아리랑이라 하여 우리가 항용 듣고 부르는 아리랑이 있고, 그 밖에 밀양아리랑~ ” 1958년 시점에서 "우리가 항용 듣고 부르는 아리랑”이 본조아리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이 시기 헐버트 채보 아리랑(舊아리랑) 곡조가 항용 불리는 아리랑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오늘의 본조아리랑임을 말한 것이 분명하다. 장 교수의 일관된 본조아리랑관觀을 재확인 시켜주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이상을 들어 정리하면 이렇다. 즉, 성경린과 장사훈이 ‘본조’를 처음으로 언급한 문제의 ‘朝鮮의 民謠’ 중 ‘본조아리랑’은 영화주제가‘아리랑’으로 오늘의 ‘본조아리랑’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후 장사훈 교수의 글들에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영화주제가‘아리랑’에의 ‘서울아리랑’ 명명 부여는 이미 헐버트 채보 아리랑(구아리랑)을 ‘京卵卵打令’(서울아리랑타령)으로 음반화 하였기 때문에, 이 역시 불가한 것이다. 그러므로 K교수나 이에 동조한 Y교수의 주장은 오독과 오판임으로 폐기되어야 한다. 세 사람의 두 시간 정도의 논의는 이것으로 충분했다. 문제는 K교수와 Y교수의 주장이 이상과 같은 오독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서울아리랑’의 특화를 위한 목적에서 한 주장인지를 판단하기가 어렵고, 두 전직 회장의 발언이 학술회의에 함께한 회원들이 어떻게 수용될지도 문제이다. 기 선생의 논문이 이를 잠재울 수 있을지가 더욱 궁금하다. 2023년 2월 말쯤 아리랑학회 정기 학술회의에서 발표한다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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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 기묘년 설날 새아침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