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국립문화재연구원,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발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무기질 문화유산의 과학적 분석과 활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를 발간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토기, 기와, 석조, 금속, 회화, 안료, 유리, 옥기, 흑요석, 석회 같은 다양한 무기질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분석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책자에는 연구원이 그동안 수행했던 다양한 과학적 분석결과와 국내외의 전문적인 연구사례, 문화유산 현장에 새로 도입된 첨단 분석기술과 기법들을 담았다. 이번 책자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 2018년 문화유산의 재질별 분석 사례를 담은 '문화재 과학적 분석-재질별 연구 사례'를 발간한 이후에 새롭게 연구한 내용을 담은 두 번째 책자이다.이번 책자에서는 그 동안 군사, 산림, 농업 연구에 주로 활용되어 오다 최근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분야에 새롭게 도입된 초분광 영상 분석 기술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초분광 영상 분석기술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등을 활용한 초분광 카메라로 비접촉·비파괴 분석을 할 수 있어서 석조문화유산 표면의 오염물과 생물 오염 현황을 장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활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화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과 같이 규모가 커 직접 조사가 어려운 문화유산의 점검(모니터링)이나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국보)와 같은 회화문화유산의 밑그림과 묵서를 조사하고 사용된 재료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 기술이다. 이외에도 조선시대에 제작된 대형불화의 보존상태를 정밀조사하고 안료, 염료 등 채색기법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비파괴 분석기법을 도입한 사례를 비롯해 적색토기의 제작기법, 청동기 산지추정, 고대유리 분석, 옥기와 흑요석의 산지해석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수록되었다. 책자 원문은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s://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https://portal.nrich.go.kr)에 공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유산을 접목하여 문화유산의 재질적 특성과 과거 생활문화를 밝히고,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HA) will release the Spring 2023 issue of KOREAN HERITAGE, an English-language publication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HA) will release the Spring 2023 issue of KOREAN HERITAGE, an English-language publication, in the last week of March to promote the value and diversity of Korea's heritage abroad (35,000 copies, 56 pages). KOREAN HERITAGE, having started with Summer 2008 issue, celebrates its 15th anniversary this year. It has been covering cultural, natural, and intangible heritage, conveying the diverse values of our heritage in a simple yet in-depth manner to both Koreans and foreigners. It has been delivered to diplomatic missions in Korea and abroad, visitors to overseas cultural centers, overseas Hangeul schools, and overseas universities. It has helped foreigners from various walks of life, including academics, and the general public, to have a deeper appreciation of Korean cultural heritage. In particular, this year, non-Korean experts with extensive knowledge and experience in various field such as 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history of Korea participated in contributions and consultations from the planning stage to make various changes in both design and content, and CHA plans to newly introduce articles that shed light on the traditional culture, which is the root of modern culture. By expanding the distribution to international schools and foreign language schools in Korea from this spring issue, CHA anticipates that the international students will become more knowledgeable in the cultural heritage of Korea in the future, while Korean students will be able to contribute to promoting the significance and value of Korean cultural heritage at home and abroad. KOREAN HERITAGE will be shared in e-book and pdf file format on its website (www.koreanheritage.kr), recognizing that we are responsible for promoting our heritage overseas.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will continue to do its best to promote our heritage overseas.
-
문화시설 이전, 문화의 힘으로 지역소멸 막는다"지역 문화 지켜야 지역 소멸 막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23일(목)에 발표했다. MZ세대의 자기 지역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과 감수성을 고양해 지역발전 원동력으로 삼아 ‘문화의 힘’으로 지역 소멸을 막는다. 이를 위해 슬리퍼를 신고 서점·카페·공방 등에서 문화를 누리는 ‘15분 문화슬세권’을 1만 곳 조성하고, 국립오페라·발레·합창단 등 예술단은 101개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은 공모사업 가점 우대 및 정책특례 부여로 문화환경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법정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8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하는 등 지방소멸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박보균 장관은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지역 주민의 문화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경제, 교육보다, 문화에 투자할 때 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라며, "오늘 발표한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여 각 지역이 지닌 고유의 문화매력으로 도시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자문과 지역순회 의견수렴 등을 진행하고, 핵심 국정 가치인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정책비전을 ‘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있는 지역’으로 제시하고 현재 각 10%p로 나타나는 읍·면지역 주민과 대도시 주민 간 문화예술관람율 및 여가생활만족도 격차*를 2027년까지 5%p 내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실현할 3대 추진전략은 ▲ 대한민국 어디서나 자유롭고 공정한 문화누림, ▲ 지역 고유의 문화매력 발굴·확산, ▲ 문화를 통한 지역자립과 발전이며, 11대 추진과제 중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전체 문화시설 수 뿐 아니라 국립 문화시설 수도 저조하여 문화향유의 ‘양’과 ‘질’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충주·진주), 국가문헌보존관(평창) 등 주요 국립문화시설 5곳을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신규 및 이전 건립하고, 현재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발레단·합창단 등의 지역 순회공연은 지난해 81개 지역에서 올해 101개 지역으로 25% 확대되어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요 소장품의 순회전도 지속 추진한다.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은 지난 10월부터 올 2월까지 총 54만 명이 관람하는 등 지역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공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문화도시’ 등 지역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지역서점, 카페, 공방과 같은 일상공간에서도 소소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슬세권’을 조성한다. 지난해 전국 18개 문화도시에서 3,407곳의 동네 문화공간이 탄생했고, 2027년까지 약 1만 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약 80개 지역 중소형 서점에는 문화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갤러리 및 유휴 전시공간 60여 곳에 다양한 시각예술콘텐츠를 제공한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별 특색 있는 공간들이 문화공간으로 재발견된다. 거제도는 지역 내 5개 해수욕장에서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여는 등 지역마다 문화생활의 지형이 확장될 예정이다.
-
이달의 기자상,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등 7편한국기자협회가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등 총 7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KBS 정치부 최형원·최유경 기자와 사회부 이도윤 기자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은 취재보도1부문, TBS 지역뉴스팀 이용철·국윤진 기자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 독점 행위 및 착취'는 경제보도 부문 수상작에 올라갔다.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민일보 이슈&탐사팀 이경원·이택현·정진영·박장군 기자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박준용·권지담 기자와 미디어기획부 채반석·조윤상 기자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가 선정됐다.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MBC 기획탐사취재팀 남재현·양소연 기자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KBS광주 기획탐사팀 김해정 기자와 영상취재팀 신한비 기자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암 환자 페이백'이 선정되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 뉴스센터 김아연 기자와 디지털퍼스트스튜디오 김유섭 기자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이 수상한다.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제9회 부여백제전국국악경연대회(04/22-23)
-
대금연주가 이영섭 '바람으로부터' 공연대금연주가 이영섭이 오는 4월 17일(월) 19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이영섭의 창작음악-바람으로부터'를 선보인다. 대금연주가 이영섭은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뿌리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작곡한 대금독주곡 ‘호접지몽’, 대금과 피아노2중주 ‘Morning&Evening’, 그리고 실내악곡‘Wyndchase’, ‘나비의꿈’, ‘바람으로부터’ 총5곡을 선보인다. 창작자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취향, 철학 등이 고스란히 담긴 진정성과 연주자 중심의 음악적 해석과 기법들은 짙은 색채감을 주어 대중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또한 연주에 참여하는 실력있는 중견연주자들과의 앙상블은 한국 창작음악의 오늘을 조명하고 내일을 이어주는 무대로 한국 창작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금 연주가 이영섭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및 창작악단 수석,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악장, 한국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전임작곡가 및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다.
-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한국 SF 최전선의 작가들이 판소리를 만났다! 판소리와 SF의 아찔한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이는 구픽의 다섯 번째 장르 앤솔러지 춘향가, 심청가 등 한국의 판소리를 SF 단편소설로 변주한 엔솔러지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구픽)이 출간됐다. 풍부한 표현력, 사회비판적 소재,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 이번 앤솔러지에서는 현재 가장 활발한 SF 소설가로 작품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작가들이 한국의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다섯 마당을 SF 단편으로 변주했다. 곽재식 작가는 현전 판소리 중 음악적, 문학적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꼽히는 작품인 춘향가를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시켜 상상도 못 할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김이삭 작가는 조선 후기 민중들의 비참한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변강쇠가」에서 낭인(늑대인간) 소재를 뽑아내었으며, 김청귤 작가는 「심청가」의 배경과 부녀관계를 현실 SF로 뒤집어 새롭게 묘사해나간다. 또한 전혜진 작가는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백성의 삶과 권력욕에 물든 정치가들을 표현한 「적벽가」를 현대의 정치 상황과 선거로 풍자했으며, 박애진 작가는 고집불통에 구두쇠 옹고집 이야기인 「옹고집타령」을 스타 가수 호수의 이야기로 개작하여 완전히 다른 주제와 결론을 보여준다.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은 한국인이기에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때로는 고루하다고 생각했던 판소리 작품들이 동시대 SF 작가들의 독특한 상상력과 만나 어떤 독창적인 단편소설로 재탄생했는지 얼마든지 기대해도 좋을 만한 단편 작품집이다.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은 한정적이라 도망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 아비는 온 동네에 내가 아비 대신 빚을 갚겠다고, 바다로 들어가 돈을 벌어 눈을 뜨게 해 줄 거라는 소문을 냈다. 나는 효녀 심청이었으니까." (수록작 '해사' 중) 엔솔러지는 현재 SF 소설가로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작가가 자신에게 가장 영감을 준 판소리를 골라 소설로 만들었다. 출판사 측은 "한국인이기에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때로는 고루하다고 생각했던 판소리 작품들을 독창적인 단편소설로 재탄생시켰다"며 "동시대 SF 작가들의 독특한 상상력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로 변주한 판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안중근 의사 추모하는 공간 ‘장흥 해동사’전남 장흥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를 모신 사당인 장흥 해동사에서 오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는 지난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통감으로 한국 침략의 원흉으로 지목된 이또 히로부미를 격살했다. 이후 여섯 차례의 재판을 거쳐 1910년 2월 14일 사형언도를 받고 3월 26일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했다.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를 모신 사당인 장흥 해동사는 이에 앞서 1955년 장흥 죽산 안씨 문중과 장흥 지역 유지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 당시 죽산 안씨 문중은 순흥 안씨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당을 짓고 영정과 위패를 모셨다. 처음 지은 해동사는 사방 두 칸 팔각도리 사모지붕 집이었다. 두 칸이지만 앞면과 옆면 한쪽은 퇴칸이어서 신실은 사방 한 칸의 규모이다.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이다. 상부에 겹지붕을 두고 있으며 최상단에는 철제 장식물이 설치돼 단출하지만 위엄이 있다. 1996년∼2000년 사이 만수사 중수와 함께 해동사도 중건했다. 해동사는 앞면 3칸이고 옆면 1칸으로 툇간을 두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겹처마다. 사우에는 당시 대통령 글씨로 알려진 ‘해동명월(海東明月)’이 전해 온다. 안에는 안 의사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돼 있으며, 안 의사의 친필 글씨 3점의 영인본이 액자로 걸려 있다. 장흥군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 시설이기도 한 해동사 일대를 추모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군은 ‘안중근 의사 역사문화자원 개발사업’으로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동사 주변에 애국 탐방로 등의 기반시설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는 추모역사관 및 전시물 등의 콘텐츠를 개발해 전국 학생들의 체험학습 등을 위한 교육·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중근 의사 정신 선양사업을 통해 해동사와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전국 플래시몹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3주기로 장흥군은 추모제 봉행을 통해 누구나 쉽게 해동사를 찾아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김성 군수는 "해동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나라 사랑 정신이 미래 세대에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안중근 의사 선양사업을 잘 마무리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3월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동양 평화의날' 지정하자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것은 '동양평화'를 위한 것이다. 그는 조선의 명성황후를 시해했고, 고종황제를 폐위시켰으며,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해 경제혼란에 빠뜨렸는가 하면, 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켰고, 민족 교육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렸다. (안중근 의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오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맞아 '동양 평화의날'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반크는 21일 자체 인스그램을 통해 "국가 기념일이 되면 대한민국 정부가 주관해 전국적 또는 지역적 규모의 의식과 부수되는 행사 등이 진행되면 다양한 대국민 홍보 사업이 펼쳐진다"며 "3월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동양 평화의날'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100년전 안중근 의사가 못다이룬 미완성의 동양평화론을 완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반크는 포스터를 제작해 SNS를 통해 배포하고 대국민 정책청원 플랫폼 울림에 청원글을 올리고, 향후 국민여론이 모아지면 관련 정부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동양평화론'은 안 의사가 1910년 3월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 실현을 위해 쓴 미완성된 논책이다. 안 의사는 동양평화론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동양평화회의 조직, 공동 은행 설립과 화폐 발행 등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내놓았다. 반크는 "21세기 동북아는 신냉전에 놓여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중국의 타민족에 대한 패권주의,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전쟁범죄 부인으로 대립과 반목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며 "한국, 중국, 일본 청년들은 안중근의 정신을 기억하며,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이름으로 자행된 구조적 폭력에 대한 반성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안중근이 마치지 못한 동양평화론을 함께 써나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반크가 공개한 포스터에는 안 의사 사진과 함께 '1910년 3월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동양 평화의 날'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100년전 미완성된 동양평화론을 완성하는 일입니다'라는 글이 담겼다.반크는 청원글에서 "동북아 청소년과 청년들이 안중근의 정신을 기억해 상호존중에 바탕을 둔 동양 평화를 향한 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안중근 의사 순국일인 3월26일을 동양평화의 날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했다.특히 "한국정부가 국가기념으로 동양평화 날을 지정하면 중국·일본도 함께 안중근 동양평화의 날을 기념할수 있도록 유엔이 지정해서 동양평화의 날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
지리산 화엄사에 홍매화가 만발했네요
-
세종시에서 백제 한성기 다곽식 적석분 확인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작해 최근 발굴이 끝난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거대한 다곽식 적석분이 확인됨에 따라 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와 함께 3월 22일 오후 2시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현장공개를 실시한다.발굴조사 결과, 주요 유구인 백제 한성기 고분 5기는 주변이 조망되는 해발 약 109m 높이의 구릉 정상부에 위치하며, 주변에서 이들 고분의 추정 진입로와 집터 등 40여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구릉 정상부 중앙에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1호분은 봉분의 최대 규모가 직경 약 58m, 높이는 약 6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돌로 쌓은 거대한 봉분 내부에는 목곽 및 석곽 등 다양한 매장시설이 다수 설치되어 있다. 유적의 보존을 위하여 고분 내부조사를 완료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시설은 목관(곽) 5기와 석곽 10기 등이며, 내부에서 크고 작은 항아리류와 개배(뚜껑이 있는 접시), 삼족기(발이 세 개 달린 그릇) 등 백제의 전형적인 토기들과 고리자루큰칼, 재갈, 화살촉 등 무기, 마구 등의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특히, 1호분 중 가장 규모가 큰 8호 석곽에서는 위세품인 금제가는고리귀걸이(금제세환이식) 한 쌍도 출토됐다. 1호분의 서쪽사면에 맞닿아 조성되어 있는 2~5호분은 직경 20m 내외, 높이 2.5m 내외의 작은 규모들로, 여러 겹의 돌로 쌓여진 1호분과 달리 흙을 이용해 봉분을 조성하고 소수의 매장시설(2~6기)을 갖추고 있어 1호분보다 낮은 위상을 지니는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구릉의 남사면에는 구릉의 아래쪽에서 고분으로 올라가기 위한 추정 진입로가 확인되었는데, 약 50m 길이의 긴 도랑 내부에 돌무지시설을 한 형태이다. 그밖의 주변시설로는 의례를 위한 부속건물(1호 수혈주거지)과 제단으로 추정되는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매장시설과 부장품, 출토된 유구 등으로 미루어 보아 고분은 4~5세기경(백제 한성기)에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를 통해 지역의 유력한 지방세력이 존재하였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한편, 당시 고분 축조를 위한 토목기술 및 묘역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파악해 볼 수 있다.앞서 문화재청은 유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적보존과 개발에 대한 상생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이를 통해 유적이 확인된 구릉을 중심으로 유적을 보존조치 하였다. 추후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추가 고분의 발견 가능성과 유적의 명확한 범위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하여 문화재 지정과 해당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
18세기 조선과 일본 외교문서로 본 울릉도와 독도동북아역사재단이 발간한 자료집은 『일제의 독도·울릉도 침탈 자료집』 시리즈 중 마지막 책으로, 1960~1970년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간행한 『구한국외교문서(舊韓國外交文書) : 일안(日案)』에 수록된 울릉도·독도 관련 외교문서를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다. '조선과 일본 왕복 외교 문서'에 1881~1904년 한일 정부가 주고받은 울릉도 관계 외교문서 176건을 선별해 수록했다. 『일안』 수록 문서를 통해 근대 시기 울릉도·독도를 둘러싸고 한일 간에 발생한 현안에 대한 교섭이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일본이 울릉도·독도 지역을 어떻게 침탈해 나갔는지, 조선 측의 대응 논리는 어떠하였는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울릉도는 개항 후 조선 정부에서 한 번도 개항장으로 지정한 적이 없었다. 특히 일본인들의 울릉도 도항은 17세기말 ‘울릉도 쟁계’ 후 엄격히 금지됐다.조선은 일본에 도항금지령을 어긴 채 울릉도로 건너온 불법 입도자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재단은 이 자료집에 대해 "근대 한일 외교문서는 한문과 일본어 고어체로 되어 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울릉도 관계 외교문서 전문을 한글로 번역했다"고 22일 밝혔다.울릉도 목재 벌목과 처분을 둘러싼 교섭, 동남제도개척사의 활동, 울릉도감 배계주의 도일과 목재 반환 소송, 울릉도 체류 일본인 조사를 위한 한일 공동조사단 파견, 일본의 울릉도 경찰주재소 설치와 대한제국 정부 철폐 요구, 일본 군함의 조선 연해 측량과 관련된 문서도 실렸다.재단은 "특히 대한제국 정부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울도군을 설치하고 울도군수가 독도를 관할하도록 규정한 1900년 칙령 제41호가 제정되던 시기 울릉도와 독도 관련 한일관계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 ‘달항아리’ 미국 경매 60억원에 낙찰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초 예상가의 4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됐다.21일(현지시간)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는 당초 추정가가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으로 예상됐으나 낙찰가는 456만달러(약 60억원)에 낙찰됐다. 일본 개인 소장자가 내놓은 이 달항아리의 높이는 45.1cm로 일반적인 달항아리 보다는 컸다. 크리스티 측은 해당 달항아리의 보존 상태가 훌륭하고 희소성이 높아 지난 10년간 나온 달항이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럽 소장자가 출품한 박수근의 1962년작 '앉아있는 세 여인'은 44만1000달러(약 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
4월 29일 서편제보성소리축제 개막전남 보성군은 내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사흘간 '제25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판소리의 고장'에서 열리는 이번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다음달 29일 전국 판소리·고수 경연대회 예선에서부터 시작된다. 경연대회는 판소리와 고수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명창·명고부와 대학 및 일반부, 신인부, 장년부, 학생부, 학생부 종합 등으 부문으로 열린다. 30일은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 축하공연을 비롯해 전국 판소리·고수 경연대회 본선, 명인·명창 고수열전, 새로 창단된 보성군립국악단 특별 공연과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5월 1일은 보성판소리성지에서 보성소리의 명맥을 이으며 후학을 양성했던 명창들을 기리는 추모제 및 추모 공연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는 전통 악기 만들기, 전통 놀이 체험, 보성 주막집 판매 행사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보성문화원 또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보훈처, 한미동맹 70주년 'Amazing 70' 참전용사에 감사22일 국가보훈처는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을 주제로 국민·국제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올 2월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고문 위원' 위촉을 시작으로 구글코리아 및 22개 참전국의 구글 지사들과 함께 만든 '70년간의 비무장지대(DMZ) 역사·자연·예술 온라인 전시 소통창구'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또 이달 19일엔 '2023 서울마라톤' 참가자 3만2000여명이 정전 70주년 공식 브랜드가 새겨진 배번을 달고 참여했다. 보훈처는 △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에 감사 △자유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 △놀라운 성공의 역사를 미래세대로 계승 등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훈처의 이 같은 계획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도 보고됐다.박민식 보훈처장은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의 특별한 해"라며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 등을 통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국민·참전국과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며, 더 굳건한 동맹으로 더 나은 미래로 전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보훈처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올 7월 27일엔 22개 참전국이 동참하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국제기념식'을 열어 "'글로벌 중추 국가' 한국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보훈처는 이날을 전후해 '참전국 정부대표단·유엔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미래 보훈 협력방안을 논의할 '참전국 보훈 장관회의'도 주관할 예정이다.보훈처 관계자는 "22개 참전국 중 룩셈부르크·뉴질랜드는 정상급이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다"며 "각국 국방·보훈장관은 9명 정도가 참석 가능하다고 했다. 장관들은 대부분 초청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정상급 참석자도 추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보훈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인 올 11월 11일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국제추모식'을 개최한다. 이에 즈음해 부산유엔평화기념관에서도 국내외 참전용사의 유품·기록 등을 모은 '참전용사의 흔적' 특별기획 전시회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보훈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공중비행, 불꽃축제 및 음악회 등이 어우러진 '세대 통합 한마당' 축제를 마련, "국민과 함께 참전용사의 희생·공헌과 정전 70주년의 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미 문화동행’ 원년으로 삼아 양국 문화협력 확대문화체육관광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2023년을 ‘한미 문화동행(同行)의 원년’으로 삼아 양국의 문화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한다. 박보균 장관은 "2023년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문화가 한미동맹의 주요한 연결고리이자 핵심 추동력으로 작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한미 문화동행’을 통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자 자유와 연대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이 한 차원 더 발전하고, 양국 교류 협력의 지평이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미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청년세대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 청년들 간 신뢰와 우정을 나누고 한미 문화동행의 미래 기반을 다진다. 먼저, 인문학을 통해 양국 청년들이 한층 가까워진다. 양국 청년들은 4월 28일(금)부터 세 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영화와 도서 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참가자들은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 현장도 함께 방문해,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도 6월에 양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공연 분야에서의 한미 양국 청년 교류협력도 활발해진다. 클래식·무용 분야 콩쿠르 석권 등 K-클래식 돌풍을 이끌어낸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미국대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 전공 학생들의 캘리포니아 공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술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K-뮤지컬 로드쇼’도 10월에 브로드웨이에 올라 한국 신진예술가의 미국진출을 지원한다. 한편 5월에는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관점에서 한미동맹 역사를 다룬 KTV 방송 프로그램 3부작을 방영하고, ‘K-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미국의 청년 유튜버들이 양국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 현장을 취재하며 청년세대의 관심과 호응을 높인다. 한국과 미국이 문화로 나눈 돈독한 우정은 70년 전 결성된 안보 동맹만큼이나 역사가 깊다. 195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은 AFKN(주한미군방송)을 통해 미국의 재즈, 블루스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BTS’의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K팝 그룹의 빌보드 차트 점령은 오늘날 K-컬처에 대한 미국 MZ세대의 열광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예술계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의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김은선, 차세대 K-클래식 주자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와 같은 한미 문화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는 문화동행의 첫걸음으로 워싱턴, LA, 뉴욕 등 미국 현지에서 양국 간 문화교류를 본격 추진한다.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회(4. 12. 링컨센터)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콘서트(8. 11. 월트디즈니콘서트홀)와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10월) 등 현지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또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화제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5. 10.~12. 링컨센터)도 예정되어 있어 K-클래식을 통한 교류도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기대된다.
-
창극‘정년이’, 새로운 왕자들의 합창2019~2022년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된 ‘정년이’(글 서이레·그림 나몬)가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9일까지의 모든 공연은 빠른 속도 전석 매진되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매번 창극단 작품이 화제가 되긴 했었으나 두 달 전에 전석 매진이 된 경우는 드물기에, ‘정년이’의 파급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1950년대 서울의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국극 배우가 되고 싶은 목포 소녀 '정년이'와 국극 단원들의 성장기를 그린 이 작품은, 여성 국극(國劇)을 배경으로 그 당시 여성 소리꾼들의 성장과 우정, 꿈 등에 초점을 맞춰 '진정한 여성 서사 웹툰', '성 고정관념을 탈피한 웹툰'이라는 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누려왔다. 여성 국극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1948년 국악원에서 여성들만이 떨어져 나와 여성국악동호회라는 것을 조직한 것이 그 뿌리다. 고전적 표현 방식으로 ‘소리’를 사용하였고 여성들만이 단원이었기 때문에 여성국악인들이 남장(男裝)을 하고 공연한 점이 특징이다. 사랑과 이별, 권선징악, 인과응보의 이야기를 다루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영화의 발달과 텔레비전의 보급, 그리고 여성들로만 구성된 이 장르가 창극의 제 모습을 잃는다며 차별받고 배제, 폄하되며 1950년대 말부터 급격히 쇠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정년이’는 소리와 춤, 연기가 어우러진 창극 자체를 소재로 하는 만큼 국립창극단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이라는 기대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전통예술 속 연극적 원형을 꾸준히 탐구해온 남인우가 연출을, ‘패왕별희’ ‘나무, 물고기, 달’ 등에서 창극 음악의 다채로움을 보여준 이자람이 작창을 맡았기에 어떤 방향으로 무대가 만들어질지 더욱 기대되었다. 공연 둘째 날이었던 토요일 오후, 달오름극장은 공연 30분 전부터 ‘정년이’ 공연을 보기 위해 온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객석은 놀랄 정도로 가득 찼다. 현대의 창극으로 재현하는 70년 전 국극은 어떤 모습일지,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현대적인 음악을 보여주는 작창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원작 웹툰의 주제를 얼마나 뚜렷하고 명확하게 나타낼지, 마지막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리’, ‘전통’이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초점을 두고 공연을 관람하였다. 첫 곡 ‘이 시대의 왕자들이 온다’ 합창으로 막이 열리자마자 엄청난 환호성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악기 반주는 타악기와 아쟁, 피리, 거문고, 대금, 가야금, 그리고 건반으로 구성되었다. 이자람 음악감독에 의하면, 기악부의 수성가락(정해진 악보 없이 노랫소리를 따라 반주하는 가락)이 중심을 튼튼히 잡고, 음악적 사운드의 질감은 피아노와 신디사이저가 담당하였다고 한다. 작품의 내용상 합창 외에도 소리꾼 한 명이 전통 혹은 작창된 소리를 부르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때 북 반주와 거문고나 대금의 수성가락이 덧붙여지며 무대의 풍성함을 더해주었다. 하지만 웬만한 곡의 수성가락을 대부분 거문고가 맡은 것은 아쉬웠다. 물론 전통적으로 거문고가 수성가락을 많이 담당하고, 음색이 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것은 맞으나, 다른 국악기를 활용하여 수성가락을 연주하는 새로운 시도가 있어도 신선하고 현대적인 색깔을 내보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악기 반주는 무대를 관통하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소리를 적절하게 받쳐주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훌륭한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195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는 엔카(메이지 시대 이후 유행하기 시작한 일본의 대중음악 장르의 하나로, 일본인 특유의 감각이나 정서에 기초한 장르)풍의 연주에 반도네온 소리를 입히고, 엔카 선법인 요나누키 음계를 활용한 음악을 창작하여 적절한 분위기를 자아낸 부분은 무대의 집중도와 흥미를 높이는데 효과적이었다. 이 공연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첫 번째 장면은, 처음으로 팬이 생겨 설레고 기뻐하는 정년이와, 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무대에 서지만 결국 엄마가 무대를 보러 오지 않았음을 알고 슬퍼하는 영서의 대비되는 감정을 노래한 장면이다. 행복해하는 정년의 마음을 장조(Major)로, 영서의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단조(Minor)로 하여 두 조를 조화롭게 섞인 하나의 음악이 연주되었고, 같은 선율을 노래하지만 정년이는 높게, 영서는 한 옥타브 낮게 부름으로 감정의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주었다. 이 부분은 주인공들의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가사와 연출, 음악까지 완전히 어우러지며 큰 울림을 주었다. 다음으로 정년의 엄마인 채공선과 정년이가 바다에서 함께 대화하고 소리 하는 장면은 무대의 꽃처럼 빛났다. 더 이상 소리를 하지 못한다고 좌절하여 고향으로 돌아온 정년에게, 정년의 엄마이자 유명 국극 배우였던 채공선은 온몸으로 노래하라며 정년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조용히 ‘추월만정(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으로, 황후가 된 심청이 부친을 생각하며 부르는 대목)’을 부른다. 이때 그 어떤 악기 반주도 연주되지 않았고, 그저 바다의 파도 소리만이 무대를 감쌌다. 소리를 사랑하는 모녀의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녹여진 그 장면은, 무언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커다란 마음에 대한 경외와, 두 여성의 고뇌와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눈물을 자아냈다. 정년이는 계속하여 ‘나는 소리 하는 게 좋을 뿐’이라며 소리에 대한 사랑을 계속하여 내보인다. 그 마음은 정년이의 대사와 창작된 음악에도 온전히 드러났는데, 이는 작창을 맡은 음악감독이자 소리꾼인 이자람의 마음과도 동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작품뿐 아니라 수많은 작품의 작창을 담당해 온 이자람의 이번 작품에는 더욱 깊이 있는 감성이 묻어났다. 오랜 시간 소리와 함께해 왔고 소리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해 왔던 그였기에, 더더욱 이 무대에서 소리를 향한 그 마음을 작창에 아낌없이 쏟아부었을지도 모른다. ‘소리는 내 바닥, 내 하늘, 나의 전부’라는 가사는 정년이와 이자람 음악감독의 공통된 마음이 아니었을까. 더 나아가 무대에 서는 것을 염원하고 소리와 전통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매란국극단 단원들의 모습은 전통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해온 우리 선조들에 대한 숙연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외압과 전쟁 상황에서도 우리 음악을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과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창극 '정년이'를 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창극 작창 작업에서는 전통 판소리의 음악적 어법을 따르는 수많은 선율적 실험을 비롯하여 팝(Pop) 음악의 코드 진행 위에서 우평조 악조를 사용한 선율 만들기, 엔카의 코드 진행을 따르며 계면조 선율 만들기, 전통적 악조를 사용하지 않는 선율에서 판소리를 특징짓는 시김새를 잃지 않기 등의 시도를 구현했다고 한다. 그 모든 시도는 우리의 전통을 다루는 이 무대에 잘 어울렸으며, 이게 바로 창극이 보여줄 수 있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트로이의 여인들’, ‘오르페오전’ 등 국립창극단에서 선보였던, 해외 극을 배경으로 한 무대는 참신하고 매력적이었으나 우리 문화와는 다른 부분이 있었기에 이질적이고 어딘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소리와 전통,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 무대에서 국립창극단은 우리 정서와 우리 음악을 아낌없이 펼쳐낼 수 있었고, 바로 이런 한국적인 문화가 가득 담긴 무대야말로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우리 예술이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벅차 올랐다. 매란국극단 단원들이 각자의 꿈을 향하는 모습, 소리와 무대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모습, 그리고 가부장적인 세상에서 차별받고 억압 당하던 여성들의 아픔과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결국 모두가 평등하고 하나의 꿈을 좇는 새로운 시각의 ‘자명고’ 무대를 올린 마지막 장면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하였다. 남자 됨과 여자 됨이라는 가소로운 잣대의 역할에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왕자들은 오늘도 함께, 당당히 걸어 나가고 있다.
-
일상에 변함없는 위로 전한 시문학 조명… 진솔한 언어로 공감 얻은 젊은 작가 주목매년 3월 21일은 언어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내면의 정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시의 날’이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맞아 관련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시집 출간 종수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더욱 다채로운 시집이 변함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집의 주 독자층이던 중장년층과 함께 젊은 세대가 시를 즐기는 트렌드도 지속됐다. 2022년 2030세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30%였으며 40대 30%, 50대 27%, 60대 이상 11.2%로 전 연령층에서 고루 시문학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가 더 많았다. 근래 익숙하고 섬세한 언어로 위로와 공감, 깨달음을 전하는 한국 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가 2021년 6.1%의 증가율로 반등했고, 이후 2022년에도 3.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솔직하고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국내 젊은 시인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2022년 시집 베스트셀러 16위를 차지한 최지인 시인의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는 부조리한 세상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그려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지인 시인은 지난해 예스24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정현우 시인의 ‘소멸하는 밤’은 죽음과 이별을 겪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슬픈 찬가를 전한다. 신동엽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안희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은 삶의 바닥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는 깊고 간절한 시편들을 담았다. 독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따라, 시리즈 기획도 다양하고 세련되게 진화하고 있다. 시 전문 출판사인 아침달 출판사의 ‘아침달 시집’ 시리즈는 등단 여부를 가리지 않고 개성 있게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시집을 선보여 왔다. 2018년 9월 시리즈의 첫 권이 나온 후 2023년 2월까지 총 29종의 시집이 출간됐다. 여러 언어권의 현대 시인을 소개하는 ‘읻다시인선’은 시가 아름답게 읽힐 수 있도록 원어 시의 이미지와 호흡, 리듬과 분위기를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인 여러 명의 작품을 하나의 시집으로 엮은 앤솔러지 시집도 눈길을 끈다.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은 9명의 시인이 점심시간에 써내려간 시집으로, 점심시간에 대한 각양각색의 시선이 돋보인다. 김유리 예스24 소설·시 PD는 "기존의 등단 방식을 넘어 최근에는 시인들이 SNS나 독립 출판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추세다. 정현우·황인찬·이소호·안희연·문보영·양안다·고명재 등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생 젊은 시인들이 대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시인들의 경우 어떤 흐름이나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한 문체와 신선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독자들이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 특히 1020세대 독자들에게는 시에서 자신이 살아온 경험이나 사용하는 언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SNS에 시 구절을 올리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구매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태주·류시화 등 기성 시인들의 인기도 여전했다. 예스24가 집계한 2022년 시 분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는 10위권 내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5권 오르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 외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 시’, 윤동주 시인 서거 77주년 및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는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기존 베스트셀러가 변함없이 사랑받았다. 기성 시인들의 시집이 드라마 속 상황이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역주행’하기도 했다. 2022년 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이자 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한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해당 회차 방영 시기인 2018년 12월에 전월 대비 약 14배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노출된 나태주 시인의 또 다른 저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도 전월 대비 47배, 최근 ‘갯마을 차차차’에 나왔던 김행숙 시인의 ‘에코의 초상’은 전월 대비 약 33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해당 시기 구매자의 대부분은 드라마 주 시청층으로 여겨지는 3040세대 여성이었다. 공감하기 쉽고 간결한 언어로 깊은 감성을 담아낸 기성 시인들의 작품이 드라마로의 몰입을 극대화시켰고, 이것이 시집 구매까지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밖에 익숙한 기성 시인들의 시를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이색 도서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너의 초록으로, 다시’는 나태주 시인의 시 200여편에 9가지 에센셜 오일로 만든 ‘나태주 시인의 향’을 입힌 국내 최초 향기시집이다.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콘텐츠로 향기로운 ‘시 테라피’를 선사한다. ‘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는 시대를 초월해 깊은 울림을 주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음미할 수 있으며, ‘평생 간직하고픈 필사 시’는 윤동주·백석·김소월 등 한국 대표 근현대 시인들의 보석 같은 시 83편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해양박물관과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국립해양박물관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풍어’와 ‘무사안녕’ 등을 바랐던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서 탄생한 별별 바다신과 바다에 대한 전통 민속 신앙을 소개한다.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출항, 미지의 바다를 넘나들다’에서는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살던 선조들이 자연현상인 용오름을 보며 바다신의 존재를 믿게 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죽천이공행적록(竹泉李公行蹟錄)(부산시 문화재자료 제109호) 등 용오름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소개한다.1부 ‘항해, 바다의 두려움을 마주하다’에서는 해난사고와 흉어(凶漁) 등 바다의 무서움과 이로 인해 생겨난 바닷사람들의 금기를 소개한다. 난파선인 태안선(泰安船) 및 조운선(漕運船) 모형(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조행일록(漕行日錄)(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108호) 등이 전시된다.2부 ‘수호, 별별 바다신이 지켜주다’에서는 바닷사람들의 소망으로 탄생한 별별 수호신을 소개한다. 배의 신인 배서낭, 인물신, 관음보살, 세계의 해양신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용왕과 용태부인이 살고 있는 용궁이 조성되어 있다.3부 ‘기원, 간절한 염원이 피어나다’에서는 바다신에게 바치는 국가와 민간의 다양한 해양의례를 소개한다. 해신제 제문 및 해신당 지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무복 및 무구 자료(국가무형문화재 동해안 별신굿 보존회 소장), 우리나라 각 해역별 띠배 재현품(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등을 만나볼 수 있다.마지막 4부 ‘다시 출항, 일상의 바다로 나아가다’에서는 바닷사람들이 별별 바다신의 수호를 받으며 생업의 공간인 바다로 다시 나아가는 일상을 소개한다. 배의 출항을 상징하는 다양한 뱃기를 본 후 이를 그리는 체험으로 전시를 마치며 관람객도 일상으로 돌아간다.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의 전통을 되새겨보고 생업을 위해 바다로 보내는 사람들의 염원을 축제로 승화시킨 바닷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바다가 어떻게 치유와 살림, 생명의 공간이 되는지를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제17회 과천전국경기소리경창대회(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