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 안성 동리권번 제례 및 추모음악회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가 매년 안성 동리권번 제례 및 추모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지난 12일 안성문화원 앞에 있는 안성객사에서 작은 추모제가 열렸다.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 조명숙 회장은 1945년 안성에서 태어난 안성토박이 출신으로 안성권번 손음전 여사의 고명딸이고 '안성경서남잡가'(안성향토무형문화재 제4호) 예능보유자이다. 안성의 대표적인 권번은 '동리권번'과 '장기리권번'을 들 수 있다. 장기리 권번은 변매화·이봉선, 동리권번은 손음전·송계화·고비연·강연화 등이 안성기예조합원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조명숙 회장은 "안성의 가무악 기생들은 궁중 행사에 동원되어 한양까지 높은 기예를 펼쳤고, 30-40년대 경성방송국에 출연도 했다. 당시 안성권번들은 안성바우덕이 남사당만큼 유명세를 탔다. 우리 어머니(손음전)도 가무악에 능한 명기로 안성은 물론 평택에서 공주.천안.이천 용인 여주까지 이름을 떨쳤다. 당시 경남철도 안성선 기차를 타고 다니셨다. 나도 손을 잡고 따라가서 무대에 서곤 했다." 며 "특히 경기민요 경서도잡가, 시조창에 능하셔서 인근 지역에서 어머니에게 배우러 안성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우리 어머니에게 너무나 밀려오는 수강생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평택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고, 나중에는 안성 봉남동에 간판도 없는 소리학원을 열었다"고 전했다.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에 의하면 "안성경서남잡가 계보는 1대 송계화·고비연·강연화, 2대 손음전, 3대 손음전의 고명딸 조명숙 순으로 이어져 왔고 현재는 4대 서명주가 사사받고 있다"고 전한다. 이날 공주 마곡사에서 온 범진스님이 특별 공연으로 범패소리를 헌정했다.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이며, 가곡·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부처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로 서양의 성가곡과 대비된다. 범패소리로 유명한 범진스님은 "삼일운동 당시 맨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에 저항하다가 아름없이 산화하신 권번출신 기생들이 한 둘이 아니다. 독립운동자금도 보내고,..... 우리가 이제는 인식을 새로이 해야한다. 당시 기생은 전문예인 집단으로 시서화에도 능한 예술가이었다. 특히 권번출신 가수들은 지금으로 치면 트롯트 퀸이다. K-한류의 뿌리이다. 항일운동사에서 당시 기생들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의 기억이다. 내년에도 함께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 조명숙 회장은 학교 공부보다는 소리가 좋아서 어머니한테 소리 배우는 데 열중했다. 학교에서도 어린 소리꾼으로 유명했다. 조회장은 "17세에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가서 명창의 길을 걸어라고 하셔서 현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예능보유자인 최창남선생한테 3년 정도 배웠다. 그런데 경기민요는 귀에 익은 소리가 아니어서 망서리는데, 안비취 언니가 너는 어머니 소리를 이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권유를 받고 안성으로 내려왔다. 그 길로 어머니의 소리와 춤, 가무악을 배웠다." 이어 "당시 국보급 이창배,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명인 등 선배들의 국악활동을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조회장은 3년간 서울생활을 접고 내려와서 안성 고향땅에서 어머니에 이어 안성경서남잡가를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하는 안성시 전 이영찬 시의원은 "앞으로 우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안성시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지원을 해야한다. 지역 문화가 살아야지방 소멸을 막는다."고 전했다. 내년 제례식에서는 다른 지역과 연계해서 안성권번의 존재와 안성경서남잡가를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
(2) 이병옥의 연구노트첫째마당: 상좌춤놀이 첫째상좌가 맨 처음 등장하여 중앙에서 염불장단에 합장배를 하면서 천신께 탈춤의 시작을 알리고, 사방재배를 하며 놀이판을 정화하고 성황을 이루기를 기원하며 춤판이 무사히 끝나도록 기원하는 의식무이다. 이어서 타령장단에 깨끼춤을 추면 둘째상좌가 등장하여 서로 대무하고 첫째상좌가 퇴장한다. 둘째마당: 옴중·먹중놀이 옴중이 제금을 치며 요란하게 등장하여 장내의 잡귀를 몰아내고 둘째상좌도 내쫓고 염불장단에 용이 승천하는 용틀임춤을 추고 놀 때 먹중이 등장하여 서로의 얼굴을 못생겼다고 흠 잡으며 곰보타령 사설을 늘어놓는 것이 흥미롭고, 비위생적 생활에서의 옴(전염병, 악귀) 발생을 예방의 중요성을 알린다. 셋째마당: 연닢·눈끔재기놀이 양반인 연닢과 눈끔재기가 얼굴에 흠이 있어 과거도 못보고 양반사회에서 소외당하지만 서민들인 먹중들은 이들을 받아들여 어울려 놀면서 서민들의 포용력을 부각하고 양반사회의 폐쇄성을 풍자한다. 넷째마당: 북놀이 먹중들이 북을 가지고 장난치며 노는데 왜장녀가 등장하여 예쁜 색시(애사당)가 벗고(법고)를 칠테니 돈을 달라고 하자 돈을 건네준다. 애사당이 옷을 벗지도 않고 법고를 치니 속았다고 북채를 빼앗지만 허세를 부리면 돈만 날린다는 것을 풍자한다. 다섯째마당: 곤장놀이 팔먹중들이 불도에 정진하지 않고 술만 먹고 노는 것을 곤장으로 호되게 다스려 공부를 게을리 하지마라고 훈육한다. 여섯째마당: 침놀이 가난한 서민이 잔치에서 과식 급체하여 쓰러지자 신주부(의원)와 먹중들 사이의 치료방법에 대한 내용을 표현하여 의원들의 의술을 풍자하고 굶주린 서민생활을 폭로한다. 일곱째마당: 노장놀이 팔먹중이 노장을 끌고 등장하여 색을 탐하면 무서운 질병(흑달)에 감염된다는 경고하고 조롱하지만 노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색을 탐하여 파계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여덟째마당: 신장수놀이 신장수가 원숭이를 업고 등장하여 노장에게 신을 팔면서 불도에 정진하지 않고 여색에만 빠진 수도자에게 원숭이를 보내 조롱한다. 아홉째마당: 취발이놀이 사찰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취발이가 노장이 파계했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술을 마시고 취한 채 등장하여 노장을 내쫓고 소무와 합방하며 아들을 낳자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공부시키며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열째마당: 말뚝이놀이 양반집 하인 말뚝이가 양반인 샌님가족을 모시고 나들이 나갔다가 숙소를 돼지우리로 정해주며 놀리면서 서민들을 개돼지처럼 하찮게 여기는 양반들을 역으로 풍자한다. 열한째마당: 샌님·미얄·포도부장놀이 샌님이 본처인 미얄할미를 내치고 젊은 마누라와 놀아나지만 결국은 젊은 포도부장에게 빼앗기는 애정의 삼각관계를 표현하며 부도덕한 생활을 풍자하고 조강지처를 버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열두째마당: 신할애비·신할미놀이 노부부의 갈등으로 신할미가 죽자 자식인 도끼와 도끼누이가 애통해 하며 무당을 불러 죽은 신할미의 넋을 위로하는 넋두리와 지노귀굿을 하여 극락왕생을 빌며 살아있는 자를 위로하는 무속적인 의식무이다.
-
인류무형문화유산 '송파산대놀이' 전승활동과 과제 (1)지난해 11월 모로코에서 개최 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문화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Talchum,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의 등재가 되었다.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한국의 탈춤'은 대일항쟁기 기간에는 일제의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법제적 금압과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확산과 농민층의 분해로 잠시 농촌공동제의 전승력과 활동이 희박하게 되어 점차 탈춤의 존재양상도 변화하게 되었다. 한민족 고유 정서를 표출하는 민속이 일제의 외압으로 침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해방후 1950년대 후반 다시 복원되기 시작한 송파산대놀이는 1973년 11월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됐다. 탈놀음 12마당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고 32개 탈 중 신할미, 신할애비, 포도부장, 무당 등 송파산대놀이에만 쓰이는 탈이 4개나 있다. 당시 연희자 5명과 악사 1명 등 6명이 보유자(인간문화재)로인정받았다. 202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이 등재된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송파산대놀이보존회'는 매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공연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청소년, 지역주민,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체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작년까지 보존회 살림을 해온 이병옥 회장에게 그동안 전승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Q.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으로 등재된 '송파산대놀이보존회'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가치를 평가했는지요. A.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총 46건의 등재신청서 중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하였습니다. Q. '한국의 탈춤' 등재를 위해 언제부터, 어느 단체와 기관이 협력했나요. A.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는 민·관이 협력하여 국제사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쾌거를 거둔 좋은 사례입니다.문화재청과 외교부, 경북 안동시, 탈춤과 관련한 13곳의 국가무형문화재와 5곳의 시도무형문화재 보존단체 및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하여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Q. 현재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은 어떤 종목의 탈춤이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나요. A. ‘한국의 탈춤’은 모두 18개 종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양주별산대놀이·통영오광대·고성오광대·강릉관노가면극(강릉단오제)·북청사자놀음·봉산탈춤·동래야류·강령탈춤·수영야류·송파산대놀이·은율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가산오광대 등 13개의 국가무형문화재와 속초사자놀이(강원)·퇴계원산대놀이(경기)·진주오광대(경남)·김해오광대(경남)·예천청단놀음(경북) 등 5개 시도무형문화재입니다. Q. 현재 송파산대놀이 전승활동을 하는 회원의 구성원은 몇 분이신가요. A. 6명이던 보유자가 1995년 이후 1명뿐이다. 보유자 늘리고 국가 지원 확대 필요합니다. 송파산대놀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전승자가 줄어 위기를 겪는 현실은 여전하고. 현재 송파산대놀이에는 2006년 보유자가 된 함완식, 지난 7월 명예보유자가 된 이 회장을 비롯해 전승교육사(전수교육을 하는 자) 5명, 이수자(전수교육을 마친 자) 20명, 전수자(전수교육을 받는 자) 26명이 있다. 이 중 이수자는 11명, 전수자는 23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유자가 하나둘 사망하면서 1994년 이후 송파산대놀이 보유자는 한명도 남지 않았습다. 이후 1995년 5월 김학석(1940~2014)이 보유자로 인정을 받았지만, 송파산대놀이 보유자는 1명에 불과합니다. Q. 왜 보유자를 늘리지 못하나요. A. 단체 몇몇 사람을 보유자로 인정하는 데 따라 전승자 간에 불화를 조성할 수 있고 예산 관계상 다수의 보유자 인정이 어려워 단체 성격별로 주된 기능을 보유한 자를 1~2명 이내에서 두기로 국가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전수자가 많이 줄어 송파산대놀이가 언제까지 존속할지 걱정이 크죠. 전수자뿐만 아니라 보유자가 돼도 탈춤으로 생계유지가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거리입니다. 국가 지원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공연으로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하는 제자들을 볼 때가 가슴 아프죠. 겨우 1년에 한번 정기 공연하는 것과 운영비 정도 받는 게 전부죠. 인간문화재가 매달 국가에서 받는 150만원으로는 생계유지도 힘들어요. 더구나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잘 오지 않는 현실이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때부터 가르쳐도 중학교 2학년을 마치는 순간 안 나와요. 대학 가는 데 도움이 안 되니 부모들이 아무도 자기 자식을 보내지 않는 거죠. 예능을 가장 감수성 있게 받아들이기 쉬운 때를 놓쳐버리고 마는 거죠. Q. 해방이후 탈춤이 가장 활발하게 전승활동이 이루어진 때는 언제인가요 A. 1970~80년대는 대학 탈춤패가 성행하던 때였습니다. 대학마다 문전성시를 이뤄 전수관에도 엄청나게 몰려왔어요. 그 당시 정신없었죠. 20여년 동안 활발한 전승이 이뤄졌다고 봅니다. 1975년부터 1983년까지 전수장학생 25명 중 5년간의 교육을 마친 18명이 이수자가 됐고. 1986년에는 전수교육 대상이 전수장학생뿐만 아니라 전수장학생 연령을 초과한 일반전수생까지 확대됐습니다. Q. 전승활동 기간 중 외부의 원인으로 전환기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나요. A. 대학 탈춤패가 대부분 운동권 중심이다보니 탈춤 추는 사람들을 모두가 색안경을 끼고 봤죠. 당시 탈춤 배우러 가면 경찰에서 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1990년대 이후 점차 배우러 오는 사람이 줄었습니다.(계속)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현황은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 한국의 탈춤(2022)이다. 그러나 전승활동을 위한 현실은 많은 과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젊은 계승자가 생계를 위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보존 단체에서는 기예능 보유자가 세상을 떠나고 전승하는 제자가 없어서 소멸되어가고 있다.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한편,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 간담회 개최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오늘 오후 2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 새로운 도약과 미래발전 방향’ 긴급간담회를개최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2021년 발표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실태조사 및 분석연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이 문화예술 창작활동으로 얻는 수입은 연간 218만 원으로비장애예술인 755만 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며, 예술활동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는 장애예술인의 응답도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예지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장애예술인 창작물의 유통과 구매활성화를 촉진하는 시책을 마련하고 장애예술인 창작물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장애예술인 지원법 개정안’을 2021년7월 대표발의했으며, 개정안은 2022년 9월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3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긴급 간담회에서는 1. 장애예술인 증명제도의필요성(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 2. 기존 중증장애인 우선구매제도의 현황과 시사점(한국장애인개발원 우선구매심사팀 방세은 팀장) 3.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의준비현황(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여윤덕 사무국장) 등에 대한 발제와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장애예술인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긴급 간담회를 주최한 김예지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의 안정적인시행과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면서 "오늘의간담회가 장애예술의 도약과 미래발전 방향을그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장애예술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이자 120대 국정과제 중하나”라며"법안의 대표발의 의원이자 긴급 간담회의 주최자로서 장애예술인 당사자,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문화체육관광부 등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경청하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의지를 밝혔다.
-
설화 '만파식적'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신라만파식적보존회경주에 가면 '만파식적' 설화를 기반으로 한 '만파식적제'가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다. (사)신라만파식적보존회 문동옥 이사장은 경주에서 설화로 널리 알려진 신라 만파식적의 의미를 계승하기 위해 2002년 사단법인 신라만파식적 보존회를 설립, 제자 양성과 전통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문동옥 이사장은 "경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설치된 국악의 발상지입니다. 또한 안녕을 가져다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피리 '만파식적' 설화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음악과 피리에 담긴 치유와 평온의 힘을 알리기 위해 '만파식적' 이라는 주제로 17년째 전국대금경연대회를 개최하였고, 2019년부터는 다시 '만파식적제' 라는 이름으로 세계전통악기전시와 전국대금경연대회, 대금명인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존회는 대금의 제작 기법과 연주법을 전승·발전시켜 우수한 국악 예술인을 육성·발굴하고 해외문화 교류 사업을 통하여 전통음악과 전통악기의 저변 확대와 전통 예술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으로 세계전통악기전시와 세계피리명인전 등 대금의 고장으로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전통예술인들의 명예의 전당으로서 그 역할을 주력하고 있다. 세계피리명인전에서는 초청국가 6개국(한국, 중국, 일본, 스위스, 대만, 우즈베키스탄)의 수준급 명인들의 연주와 해설, 해당 국가별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눈과 귀가 즐거운 세계 피리 여행이 준비돼 있다. 특히 '2015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에서 초연된 '만파식적의 꿈'은 전설 속의 피리인 '만파식적'의 설화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피리가 가진 평화와 화합, 나아가 호국의 힘을 현대에 되살리려는 노력들을 담아냈다. 신라만파식적보존회는 국내외 문화예술행사와 교육, 문화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국제문화 교류 사업을 통해 세계 속의 경주, 세계 속의 한국을 알리는 문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동옥 선생은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국가지정 전통수제방식 대금제작기능 전승자이다. 한편 '만파식적(원명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은 삼국유사 기이편에 682년 신라의 제31대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위해 감은사(感恩寺)를 지은 후에 해룡이 된 문무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金庾信)으로부터 대나무를 얻어 만든 피리라고 적혀 있다. 경주시가 주관하고 신라만파식적보존회가 주관하는 만파식적제에서 전국대금경연대회가 매년 경주에서 개최되어 오고있다. 올해에는 19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신라만파식적보존회 문동옥 이사장은 "대금을 연주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우리는 우리 고유의 전통악기인 대금을 통해 찬란한 우리음악 문화의 맥을 잇고, 신라 삼현·삼죽을 중심으로 하는 신라음악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지역 전통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악관현악단 4월 정오의음악회, 블루스 디바 강허달림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15년간 이어져 온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찾아온다. 국립극장에 따르면 오는 4월13일 해오름극장에서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쳘쳐진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지휘봉을 잡고 나선다.첫 순서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이는 '정오의 3분'이다. 이달에는 채지혜 작곡의 '감정의 바다'가 선보인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10현 소아쟁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개화(開花): 피어나다'가 펼쳐진다. 홍민웅 작곡의 위촉 초연곡이다. 소아쟁에 여미순, 가야금에 문양숙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무대 위에서 빛나는 결실의 순간을 화려한 연주로 장식한다.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주는 '정오의 여행'에서는 박한규 편곡 '샹젤리랑'을 주한 프랑스 관광청에서 제공한 프랑스 풍광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흥겨운 멜로디와 자유분방한 노랫말에 파리의 정취를 가득 담은 곡이다.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오 샹젤리제'와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 '아리랑'을 엮어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는 여행길로 인도한다.'정오의 스타'에는 한국 블루스계의 디바 강허달림이 무대에 오른다. 블루지함의 정수라 불렸던 정규 1집 타이틀곡 '기다림, 설레임'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가 그의 소셜 미디어에 언급하며 다시금 화제가 된 '꼭 안아주세요', 정규 3집 수록곡 '괜찮아요'를 강허달림의 짙은 목소리와 국악관현악의 만남으로 색다르게 들어볼 수 있다.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에서는 재즈풍의 스윙 등 역동적인 리듬을 활용한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이 연주된다. 전라도의 '진도아리랑'과 경상도의 '밀양아리랑'을 주 테마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
-
만인의사 후손 초청, 기념관 건립 등 사업설명회 개최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24일 오후 1시 30분 남원 만인의총 야외광장(전라북도 남원시)에서 ‘후손초청 유적정비 사업설명회 및 유물 기증·기탁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하신 만인의사의 후손들을 초청하여 기념관 건립 등 유적종합정비사업(2020~2025. 국비 205억 원)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당신의 기억, 우리의 역사’라는 표어(슬로건) 아래 남원성전투 및 만인의사 관련 개인 소장 유물의 기증·기탁을 적극 유도하고자 마련되었다. 남원국악예술고 학생 20명이 남도민요 동백타령, 사랑가 등을 선보이는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 유적종합정비사업 현황 소개, ▲ 신축 기념관 현장 안내, ▲ 역사교과서 등재 추진 경과 보고, ▲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본 행사가진행되며, 부대행사로 역사소설 '남원성'의 고형권 작가, '도자기에 핀 눈물꽃'의 김양오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저자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당일 행사에 참석하는 후손들이 남원성 전투와 만인의사 관련 유물을 현장에서 바로 기증·기탁할 수도 있으며, 행사가 끝난 후에도 유물 기증·기탁은 연중 상시 가능하다. 기증 관련 사항은 전화(☎063-636-9321)나 전자우편(su0262@korea.kr)으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은 사적인 남원 만인의총의 역사성과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유적종합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1단계인 기념관과 관리동 건립을 오는 6월까지, 기념관 내부 전시공사는 2024년 8월까지 완료하고, 2단계로 주차장 조성, 편의시설 구축 등 관람환경 개선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특히, 남원성전투의 역사적 의의와 만인의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 중인 기념관이 올해 6월 준공되면 문화재청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하여 차별화된 전시기획과 품격 있는 연출로 전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기탁 또는 기증되는 유물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전시를 진행하여 우리의 역사로서 그 가치가 더욱 공유되고 빛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호국 영령들의 희생정신을 후대에 널리 전하고 그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유물 기증·기탁이 활발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2단계 유적정비사업 진행 시 만인의사 후손과 지역주민 초청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대한 공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문화재청, 2023년 청년인턴 20명 공개 모집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다양한 문화유산 행정 경험 기회를 제공하여 청년들의 국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2023년도 청년인턴 20명을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이번 청년인턴 채용은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청년들의 국정참여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향후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행정 업무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취지이다.문화재청을 비롯해 국립문화재연구원, 궁능유적본부, 국립무형유산원,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문화재청 산하의 여러 기관에서 홍보, 행정, 조사·연구, 고고학, 유물관리 등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것은 청년들에게 폭넓은 문화유산 행정을 현장에서 체험해보는 기회를 갖게 할 것이다.응시자격은 최종시험예정일을 기준으로 ‘청년기본법’상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이며, 참여 희망자는 본인이 원하는 기관과 담당 업무를 참고하여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해당 기관에 응시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4월 28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5월부터 10월까지 총 6개월간 인턴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채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각 채용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문화유산 분야의 청년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나서며 문화유산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적극행정을 실시할 것이다.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지역민 대상 문화유산 학술특강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29일부터 연구소 내 연구교류동 1층에 있는 지역민들과의 소통 공간 ‘문화유산 사랑방’에서 문화유산 학술특강을 총 4회(3/29, 5/31, 9/20, 11/29)에 걸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문화유산 특강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으나 올해부터 다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국립문화재연구원의 직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발굴현장 설명회, 문화유산의 발견과 신고 등 문화유산과 관련해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들을 선정해 매 회 서로 다른 내용으로 준비한 특강이다. 29일에는 ▲ 정원도시 가꾸기(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 활용과 전시(장이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5월 31일에는 ▲ 문화유산 발견과 신고(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사적 지정과 지역문화유산의 가치(강현, 국립문화재연구원), 9월 20일에는 ▲ 발굴현장설명회(김주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11월 29일에는 ▲ 사례로 본 문화유산 활용(이유범, 배재대학교), ▲ 전남의 마한과 백제고분(오동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이 진행된다.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전자우편(blaze503@korea.kr)으로 접수하면 참여 가능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아울러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폭넓은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문화유산 사랑방과 대회의실을 무료로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대관은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이용시간은 평일(공휴일 제외) 10시부터 5시까지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특강 관련: 학예연구실 ☎061-339-1121, 문화유산 사랑방 및 대회의실 이용·예약 관련: 기획운영과 ☎061-339-1113)하거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naju)을 참고하면 된다.
-
선현의 유적 표지판, 방치 책임은?서수용(한국고문헌연구소 소장)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서미2길로 들어서면 ‘해동(海東)의 수양산(首陽山)과 조선(朝鮮)의 백이숙제(伯夷叔齊)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청음선생목석거유허비(淸陰先生木石居遺墟碑)’ 한 기와 서간사(西磵祠) 강린당(講麟堂) 한 채가 남아 있다. 주인공은 절의(節義)의 상징으로 추앙받고 있는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 1570~1652) 선생이다. 선생은 남한산성에서의 치욕을 곱씹으며 인조15년(1637, 68세) 고향이 아닌 본향(本鄕)으로 낙향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었다. 선조38년(1605) 64세의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 그러한 마음으로 은거했던 유서 깊은 장소였다. 그러나 채 뜻을 이루기도 전인 그 3년 뒤(71세) 심양으로 압송당하고 만다. 이러한 선생의 얼을 기려 낙향한 183년 뒤 그의 7대손인 화서(華棲) 김학순(金學淳, 1767~1845)이 비가 서 있는 바위 전면에다 ‘목석거(木石居)’라고 대서특필(大書特筆)해 기념했다. 비 건립은 이보다 앞서 안동부사로 있던 송벽당(松蘗堂) 이정신(李正臣, 1660~1727)의 부탁으로 당숙(堂叔)인 지촌(芝村) 이희조(李喜朝, 1655~1724)가 지은 비문을 새겨 이루어졌다. 이희조는 연안(延安) 이씨(李氏)의 현조(顯祖) 백주(白洲) 이명한(李明漢)의 손자요 정관재(靜觀齋) 이단상(李端相)의 아들이다. 그는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의 문인(門人)으로 조정에서 유현(儒賢)으로 대우받던 훌륭한 분이었다. 이정신은 선생이 82세로 세상을 떠난 58년 뒤인 1709년(50세) 5월에 안동부사로 부임해 유허를 둘러보며 무성한 잡초를 부여잡으며, "선생은 우리 동방의 백이와 같은 분이시기 때문에 이곳 학가산은 선생에 있어서는 수양산이다. 그런데도 어찌 선생께서 고사리를 캐셨던 유적이 이처럼 민몰(泯沒, 자취가 아주 없어짐)되게 할 수 있겠는가(先生 我東之伯夷 而鶴駕 是先生之首陽 豈可使採薇遺跡 泯沒如此耶)”라고 탄식했고, 이에 작은 비를 세운 뒤 그 전면에다 ‘청음선생목서거유허비(淸陰金先生木石居遺墟碑)’라고 한 뒤 당숙(堂叔)에게 비문을 부탁했다. 청음 김상헌 선생은 좌의정을 지낸 임당(林塘) 정유길(鄭惟吉)의 외손(外孫)이다. 대광보국(大匡輔國) 숭록대부(崇祿大夫) 의정부 좌의정 겸 영 경연사 감춘추관사 세자부(世子傅)를 지냈다. 21세 때 진사시에 합격한 뒤 27세 때 정시(庭試) 문과에 급제했고 39세 때 중시(重試)에 합격했다. 67세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한산성으로 국왕을 호종해 고수(固守)의 계책을 주장했다. ‘정축(丁丑) 척화신(斥和臣)’의 좌장(座長)이다. 68세 1월에 묘당(廟堂)에서 항복의 뜻을 적은 국서(國書)를 찢고 척화(斥和)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6일간을 단식하며 자결까지 시도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자 안동(安東) 풍산(豐山)으로 내려가 학가산(鶴駕山) 아래 서미동(西美洞)으로 들어가 ‘목석(木石)’이라는 현판을 걸고 은거했다. 71세 때 청(淸)나라 심양으로 압송되었고 그곳에서 안동(安東)에 남았던 부인의 상(72세 11월)을 당했다. 이듬해에 병이 들자 의주(義州)로 보내졌다. 74세 때 다시 심양으로 피체되었다가 76세 때 세자와 함께 돌아와 양주(楊州) 석실(石室)에 은거했다. 77세 때 좌의정에 임명되었을 때 32차례나 상소해 끝내 벼슬에서 물러났다. 80세 때 효종이 즉위하자 다시 좌의정으로 기용되었다가 83세를 일기로 석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종처럼 생긴 비 바위 전면에는 김학순이 쓴 ‘목석거(木石居)’이라는 대자 글씨와 ‘경진(庚辰) 중춘(仲春)선생(先生) 칠대손(七代孫) 본부사(本府使, 安東) 학순(學淳) 근서(謹書)’라는 표지가 있다. 그리고 측면에는 ‘만석유허(萬石遺墟) 백세청풍(百世淸風)’이라는 선생에 대한 무한한 기림을 새겨두었다. 이는 청음이 이곳에 은거할 당시 공간을 ‘만석산방(萬石山房)’이라고 이름했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김학순은 1709년에 이미 수립된 비를 오늘날의 위치로 다시 수립함과 아울러 청음이 은거했던 안동시 풍산읍 서미리 입구에 있던 거대한 자연석을 ‘은자암(隱者巖)’이라고 이름 짓고 그 아래다 ‘해동수양(海東首陽), 산남율리(山南栗里)’라고 새겼다. 본격적인 성역화를 한 것이다. 이는 청음 선생이 지향했던 정신이 저 중국의 백이숙제(伯夷叔齊)나 도연명(陶淵明)과 그 궤(軌)를 같이한다는 후손(後孫) 또는 후학(後學)으로서의 무한한 기림이었다. 안동부사 이정신의 기념 이후 109년이 지난 때의 일이었다. 암각서(巖刻書) 아래에 ‘경진춘(庚辰春, 1820) 부사(府使) 김학순(金學淳) 서(書)’라고 이 일을 주도한 자신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 이는 안동부사로 재임 중인 김학순이 이 글씨를 썼다는 의미다. 김학순은 영남의 이름난 누각일 뿐 아니라 안동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누각인 영호루(映湖樓) 누마루를 가로질러 걸린 ‘초대형 현판’을 쓴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판 문구는 영호루에 걸맞는 순조20년(1820)에 안동도호부사(安東都護府使) 김학순이 쓴 ‘낙동상류 영좌명루(洛東上流 嶺左名樓)’이다. 이 현판은 관각(館閣) 인사(人士)의 방달불기(放達不羈)한 법필(法筆)로 쓰여져 보는 이들을 경탄하게 만든다. 다소간은 길었던 이글을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다. 유허비 건립을 주도한 월사(月沙) 이정구(李廷龜)의 현손(玄孫)인 안동부사 이정신(李正臣)의 탄식 "선생은 우리 동방의 백이와 같은 분이시기 때문에 이곳 학가산은 선생에 있어서는 수양산이었다. 그런데도 어찌 선생께서 고사리를 캐셨던 유적이 이처럼 자취가 아주 없어지게 해서야 되겠는가(先生 我東之伯夷 而鶴駕 是先生之首陽 豈可使採薇遺跡 泯沒如此耶)” 이정신의 당숙인 이희조(李喜朝)의 당부 "아, 이곳에 있는 나무 한 그루 돌 하나라도 백세 이후에 이르도록 훼손하거나 상하게 말지니라!(惟此一木一石 嗟百世之後 勿毁勿傷)” 문제는, 안동시가 이곳에 유적지 소개 표지판 하나씩을 세웠다. 그런데 그 내용의 미흡함은 두고라도 결정적인 잘못을 하고도 십수 년 또는 몇 해 동안 수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류는 사진상으로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목석거유허비 표지판에는 비를 세운 연대를 10년이나 잘못 표기하고 있다. 순조20년(1820)이 정답이다. 또한 비를 세운 안동부사 김학순 다음 ‘근서(勤書)’라고 표기했는데, ‘근서(謹書)’의 잘못이다. 다음은 이웃한 ‘서간사(西磵祠) 강린당(講麟堂)’ 표지판이다. ‘강린당(講麟當)’이라 표기했고, 청음 김상헌의 자(字) 숙도(叔度)를 ‘숙도(淑度)’라고 잘못 썼다. 또 지적할 것은, 강린당(講麟堂)은 보이는데 사당(祠堂)인 서간사(西磵祠)는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이러저러한 안내문의 미흡한 내용을 포함한 오류들은 후손 된 이는 물론 누구라도 단번에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사진으로 보더라도 목석거 유허비 표지판은 세운 지 십수 년을 상회하고, 서간사 강린당은 몇 해 되지 않아 보인다. 오래되었건 새로 세운 것이건 모두 문제다. 누구의 책임인가? 오래된 것은 무관심으로 방치된 느낌이고, 새로 세운 것에도 다시 이런 오류가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이는 인다물풍(人多物豐)한 정보화 시대를 감안한다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미 퍼 날려진 무수한 사진들은 어찌할 건가? 조속한 시일 내에 무결함은 물론 스마트한 표지판을 다시 제작해 세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한국정신문화수도 안동의 부끄러움이다.
-
‘열창 판소리’ 국악방송 개국 22주년대한민국 최고의 명창들이 ‘열창! 판소리’를 가득 채웠다. 23일 방송된 국악방송(사장 백현주) ‘열창! 판소리’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애청자들을 위한 봄 음악회로 개최됐다. 라디오제작부 주관 텔레비전 채널과 라디오, 유튜브, 라이브로 생방송 됐다. 백현주 사장은 "국악방송 개국 22주년 및 판소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라며 ‘열창! 판소리’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소리꾼 남상일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시작한 막이 올랐다. 첫 번째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김수연 명창이 ‘미산제 수궁가 중 토끼 세상에 나오는 대목’을 열창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김수연 명창은 계면조의 애원성과 담백한 사설로 토끼의 고난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두 번째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이난초 명창이 강도근제 흥보가 중 ‘흥보 첫째 박 타는 대목’을 열창하며 꿋꿋한 동편제 소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정회석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절제된 소리로 아름다운 바다와 심청의 설움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냈다. 네 번째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이 무대를 빛냈다. 송재영 명창은 동초제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생동감 있는 소리로 춘향가의 극적 즐거움을 전했다. 다섯 번째는 국립전통 예술중고등학교장 왕기철 명창이 박록주제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열창했다. 슬픔과 해학의 소리를 강렬하고 담백하게 전달해 관객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다. 김일구 명창은 박봉술제 적벽가 중 ‘자룡 활쏘는 대목’을 호방하고 선 굵은 성음으로 영웅들의 이야기를 멋지게 전해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 기라성처럼 빛나는 명창들의 무대는 멋들어진 북장단과 함께 봄밤을 흥겹게 채웠다. 2001년 3월 개국한 국악방송은 한국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전통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악방송TV 개국을 통해 전통문화예술 대표 영상채널로 도약했다. 국악방송은 국악의 전통과 미래를 이어가는 교두보이자 한국 문화의 중심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문화의 융복합을 실천하여 국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
도자의 여로 (88) <br>조선청자상감편시원한 해답이 있을 리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직관적이어야 하느냐 분석적이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간단치가 않아 보인다. 직관은 전체와 통하고 분석은 부분과 연결된다고 볼때, 그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 도자기를 볼 때 어떻게 보는 것이 바람직할까.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령 여기 백자달항아리가 한 점 있다고 하자. 기형만을 놓고 보면 아름답지가 않다. 우선 기우뚱한데다 중간에는 이은 자국도 보여 반듯하지가 않다. 색깔만을 놓고 보면 이 또한 아름답지가 않다. 색깔도 일색이 아니고 얼룩이 지는가 하면 탁한 느낌이다. 굽을 들여다보면 박제가가 '북학의'에서 일찍이 지적했듯이 모래가 묻어 있고 깨끗지도 않은데다 지저분한 느낌마저 든다. 이처럼 부분적으로 뜯어보면 결코 아름답지가 않은 것이 우리 도자기다. 그런데 이를 놓고 전체적으로 보면 아름답다. 기형이며 색깔이며 굽이며 부분적으로 볼때는 어설퍼 보이고 남루해 보이는 것들이 서로 보완을 하며 잘 익어 농익은 맛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신기하면서도 묘한 어울림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도자기를 볼 때는 전체적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지 부분적으로 보아서는 낭패를 하기가 십상이다. 우리 도자기를 분석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보아야 하는 것은 그 만드는 과정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우리의 전통 도자기는 도공이 이것들을 만들 때 섬세하게 부분에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알려진 바로는 숙달된 도공은 하루에 사발 정도는 3~4백 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를 만들려면 수비된 태토를 회전하는 물레 위에 얹으면 그대로 사발이 되어 나오는 것이지 부분적으로 요리저리 잘 만들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라꾸 다완 같은 것은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태토를 손과 주걱으로 이리저리 다듬고 어루만져 만든다. 그러니까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여기는 이렇게 저기는 조렇게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며 만드는 것이다. 그런 것들과는 달리 우리의 도자기는 만드는 과정부터 상대방을 의식치 않고 대범하다 보니 보는 방법도 직관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도자기를 아무리 직관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온전한 도자기를 두고 볼때 이야기요 도편이 되면 그럴 수가 없다. 어짜피 부분적인 것이니 전체적으로 접근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도편에 관심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내게는 직관적인 것보다 분석적일 때가 많은데 아쉬운 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청자상감편 두 점은 모두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4호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른 바 백자 태토에 청자 유약을 입힌 백태청자라고 하는 것인데 여기에 각각 흑상감이 들어가 있으니 귀한 것이다. 상감기법은 고려청자를 유명케 한 장식기법 중의 하나로 그릇 표면에 도구를 이용해 문양을 파낸 후 백토(白土)와 자토(赭土)를 채워 넣는 기법으로 소성 후 백토는 흰색으로 자토는 검은색으로 나타나 흑백상감이 된다. 흑백의 상감기법은 고려청자를 이은 분청에서도 보이지만 백자에서는 흑상감만 더러 보일 뿐이다. 더구나 흔치 않은 백태청자에 흑상감의 문양이 들어간 것은 여간 귀하고 보기 힘든 것이 아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만난 것이건만 아직도 소중히 간직해 오고 있는 것은 그런 귀한 인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점 모두 백태청자로 부분적으로 남은 것이어서 기형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짐작컨대 장군병 같은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볼 뿐이다. 좌측의 것은 흑상감으로 위에 세 줄과 아래 두 줄 사이에 세로로 두 줄을 그어 구분된 칸을 만들고 그 사이에 문양을 넣은 양식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 있는 문양은 줄기와 잎과 열매인데 열매는 동글동글하고 잎 끝은 면상감을 하고 있다. 유색은 엷은 청색이며 빙렬은 없는 편이다. 우측의 것은 좌측의 것보다는 청색이 약간 짙은 편인데 고운 빙렬이 전면을 뒤덮고 있다. 여기에 흑상감으로 바른쪽에서부터 큼직하게 수복(壽福)을 새겨 넣고 있는데 글자는 훼손된 부분이 있어 온전치 않지만 남은 모양만으로도 알아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 좌측의 문양도 그렇지만 우측의 수복명 상감도 조선청자에서는 현재까지 온전한 것이 알려져 있는 것이 없어 보기 힘든 귀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다. 백태청자는 조선 초부터 시작해 관요에서는 17세기 까지 보이는 기종이다. 하지만 부분만 남아 있다 보니 기형도 번조받침 등도 알아 볼 수가 없어 여간 아쉬운 것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쪼각이기는 하지만 남은 것만으로도 밉지는 않아 보인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수수이삭 같은 열매들은 무엇이며 수복이 의미하고자 하는 것은 또 무엇일까. 수복은 말할 것도 없이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거북이 소나무 달 해 사슴 학 등과 같은 십장생 문양을 통해 수복을 기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때 백태청자에 직접 수복을 새겨 넣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예외적인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평균수명이 나날이 늘어가는 요즘의 세태와 더불어 도자기를 빚던 아득한 세월 저편의 선조들과 요즘의 우리가 생각하는 장수와 수복의 의미는 과연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를 것인가. 두 점의 조선청자상감편 앞에서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 물론 시원한 해답이 있을 리는 없는 일이다.
-
“2023 팔공사야국악상”에 박종선, 최영인, 윤호세, 김윤우, 박병재 씨(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국악의 전승과 보전에 힘쓰는 국악예술인을 발굴하고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한 국악인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TC태창과 대구시의 후원으로 ‘2023 팔공사야국악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이하 진흥원)은 "국악 분야의 진정한 예술인을 발굴해 그에 상응한 시상과 축제로 전통 문화예술의 가치와 소중함을 기리고자 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3개 부문 5명으로 △사야특별공로상 박종선(아쟁) △사야국악상 최영인(판소리), 윤호세(타악) △청춘사야국악상 김윤우(대금),박병재(대금)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4월 1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상식과 함께 축하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2023 팔공사야국악상’은 지난해 12월 지역공연문화 진흥·발전을 위한 대구시·TC태창·대구문화예술진흥원 간 기부 약정협약을 근거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TC태창에서 오페라, 뮤지컬, 국악분야의 대상제정 및 시상식 등의 후원을 위해 연 5억 원씩 4년간(2023~2026) 총 20억 원을 지정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공연은 청춘사야국악상 수상자 김윤우의 대금 정악 독주 청성곡 연주로 문을 연다. 이어 사야국악상 수상자인 최영인 명창·고수 윤호세가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 대목을 선보인다. 진흥원은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2023 팔공사야국악상’을 제정하고, 추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국악의 발전과 전통문화 창달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국악인 중, 국악분야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은 훌륭한 국악인, 예술적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큰 청년 국악인 등 총 3개 부문에 5명을 선정하였다. 진흥원은 총상금 8,000만 원을 전달 할 계획이다. 진흥원 김정길 원장은 "지역 대표 기업 TC태창의 메세나 후원으로 팔공사야국악상 제정을 통해 향후 권위 있는 예술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기업 후원을 통한 메세나 사업으로 대구 문화예술의 발전을 이루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문화재청 '코리안헤리티지' 봄호 발간…배포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대한민국 국가유산의 가치와 다양성을 외국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영문 홍보지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의 2023년 봄호를 3월 마지막 주 발간한다.2008년 여름호로 시작해 올해 발간 15주년을 맞은 코리안 헤리티지는 그동안 문화·자연·무형유산을 총망라해 우리 국가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국내외에 전달해왔다.문화재청은 23일 "봄호부터 국내에 국제학교, 외국인학교와 외국어 관련 고등학교 등에 배포를 확대한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대한민국 국가유산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지한파 인재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한국인 학생들이 우리 국가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국내외에 제대로 알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올해는 기획 단계부터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역사 등 각 분야 지한파 전문가들이 기고와 자문에 참여, 도안과 내용에 변화를 줬다현대 문화의 뿌리가 된 우리 전통문화를 재조명하는 콘텐츠도 신설됐다.웹사이트에 공개된 전자책으로 공개된다.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
국립문화재연구원,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발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무기질 문화유산의 과학적 분석과 활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를 발간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토기, 기와, 석조, 금속, 회화, 안료, 유리, 옥기, 흑요석, 석회 같은 다양한 무기질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분석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책자에는 연구원이 그동안 수행했던 다양한 과학적 분석결과와 국내외의 전문적인 연구사례, 문화유산 현장에 새로 도입된 첨단 분석기술과 기법들을 담았다. 이번 책자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 2018년 문화유산의 재질별 분석 사례를 담은 '문화재 과학적 분석-재질별 연구 사례'를 발간한 이후에 새롭게 연구한 내용을 담은 두 번째 책자이다.이번 책자에서는 그 동안 군사, 산림, 농업 연구에 주로 활용되어 오다 최근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분야에 새롭게 도입된 초분광 영상 분석 기술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초분광 영상 분석기술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등을 활용한 초분광 카메라로 비접촉·비파괴 분석을 할 수 있어서 석조문화유산 표면의 오염물과 생물 오염 현황을 장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활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화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과 같이 규모가 커 직접 조사가 어려운 문화유산의 점검(모니터링)이나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국보)와 같은 회화문화유산의 밑그림과 묵서를 조사하고 사용된 재료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 기술이다. 이외에도 조선시대에 제작된 대형불화의 보존상태를 정밀조사하고 안료, 염료 등 채색기법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비파괴 분석기법을 도입한 사례를 비롯해 적색토기의 제작기법, 청동기 산지추정, 고대유리 분석, 옥기와 흑요석의 산지해석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수록되었다. 책자 원문은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s://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https://portal.nrich.go.kr)에 공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유산을 접목하여 문화유산의 재질적 특성과 과거 생활문화를 밝히고,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HA) will release the Spring 2023 issue of KOREAN HERITAGE, an English-language publication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HA) will release the Spring 2023 issue of KOREAN HERITAGE, an English-language publication, in the last week of March to promote the value and diversity of Korea's heritage abroad (35,000 copies, 56 pages). KOREAN HERITAGE, having started with Summer 2008 issue, celebrates its 15th anniversary this year. It has been covering cultural, natural, and intangible heritage, conveying the diverse values of our heritage in a simple yet in-depth manner to both Koreans and foreigners. It has been delivered to diplomatic missions in Korea and abroad, visitors to overseas cultural centers, overseas Hangeul schools, and overseas universities. It has helped foreigners from various walks of life, including academics, and the general public, to have a deeper appreciation of Korean cultural heritage. In particular, this year, non-Korean experts with extensive knowledge and experience in various field such as 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history of Korea participated in contributions and consultations from the planning stage to make various changes in both design and content, and CHA plans to newly introduce articles that shed light on the traditional culture, which is the root of modern culture. By expanding the distribution to international schools and foreign language schools in Korea from this spring issue, CHA anticipates that the international students will become more knowledgeable in the cultural heritage of Korea in the future, while Korean students will be able to contribute to promoting the significance and value of Korean cultural heritage at home and abroad. KOREAN HERITAGE will be shared in e-book and pdf file format on its website (www.koreanheritage.kr), recognizing that we are responsible for promoting our heritage overseas.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will continue to do its best to promote our heritage overseas.
-
문화시설 이전, 문화의 힘으로 지역소멸 막는다"지역 문화 지켜야 지역 소멸 막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23일(목)에 발표했다. MZ세대의 자기 지역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과 감수성을 고양해 지역발전 원동력으로 삼아 ‘문화의 힘’으로 지역 소멸을 막는다. 이를 위해 슬리퍼를 신고 서점·카페·공방 등에서 문화를 누리는 ‘15분 문화슬세권’을 1만 곳 조성하고, 국립오페라·발레·합창단 등 예술단은 101개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은 공모사업 가점 우대 및 정책특례 부여로 문화환경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법정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8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하는 등 지방소멸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박보균 장관은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지역 주민의 문화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경제, 교육보다, 문화에 투자할 때 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라며, "오늘 발표한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여 각 지역이 지닌 고유의 문화매력으로 도시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자문과 지역순회 의견수렴 등을 진행하고, 핵심 국정 가치인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정책비전을 ‘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있는 지역’으로 제시하고 현재 각 10%p로 나타나는 읍·면지역 주민과 대도시 주민 간 문화예술관람율 및 여가생활만족도 격차*를 2027년까지 5%p 내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실현할 3대 추진전략은 ▲ 대한민국 어디서나 자유롭고 공정한 문화누림, ▲ 지역 고유의 문화매력 발굴·확산, ▲ 문화를 통한 지역자립과 발전이며, 11대 추진과제 중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전체 문화시설 수 뿐 아니라 국립 문화시설 수도 저조하여 문화향유의 ‘양’과 ‘질’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충주·진주), 국가문헌보존관(평창) 등 주요 국립문화시설 5곳을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신규 및 이전 건립하고, 현재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발레단·합창단 등의 지역 순회공연은 지난해 81개 지역에서 올해 101개 지역으로 25% 확대되어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요 소장품의 순회전도 지속 추진한다.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은 지난 10월부터 올 2월까지 총 54만 명이 관람하는 등 지역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공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문화도시’ 등 지역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지역서점, 카페, 공방과 같은 일상공간에서도 소소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슬세권’을 조성한다. 지난해 전국 18개 문화도시에서 3,407곳의 동네 문화공간이 탄생했고, 2027년까지 약 1만 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약 80개 지역 중소형 서점에는 문화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갤러리 및 유휴 전시공간 60여 곳에 다양한 시각예술콘텐츠를 제공한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별 특색 있는 공간들이 문화공간으로 재발견된다. 거제도는 지역 내 5개 해수욕장에서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여는 등 지역마다 문화생활의 지형이 확장될 예정이다.
-
이달의 기자상,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등 7편한국기자협회가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등 총 7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KBS 정치부 최형원·최유경 기자와 사회부 이도윤 기자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은 취재보도1부문, TBS 지역뉴스팀 이용철·국윤진 기자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 독점 행위 및 착취'는 경제보도 부문 수상작에 올라갔다.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민일보 이슈&탐사팀 이경원·이택현·정진영·박장군 기자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박준용·권지담 기자와 미디어기획부 채반석·조윤상 기자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가 선정됐다.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MBC 기획탐사취재팀 남재현·양소연 기자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KBS광주 기획탐사팀 김해정 기자와 영상취재팀 신한비 기자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암 환자 페이백'이 선정되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전주MBC 뉴스센터 김아연 기자와 디지털퍼스트스튜디오 김유섭 기자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이 수상한다.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제9회 부여백제전국국악경연대회(04/22-23)
-
대금연주가 이영섭 '바람으로부터' 공연대금연주가 이영섭이 오는 4월 17일(월) 19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이영섭의 창작음악-바람으로부터'를 선보인다. 대금연주가 이영섭은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뿌리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작곡한 대금독주곡 ‘호접지몽’, 대금과 피아노2중주 ‘Morning&Evening’, 그리고 실내악곡‘Wyndchase’, ‘나비의꿈’, ‘바람으로부터’ 총5곡을 선보인다. 창작자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취향, 철학 등이 고스란히 담긴 진정성과 연주자 중심의 음악적 해석과 기법들은 짙은 색채감을 주어 대중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또한 연주에 참여하는 실력있는 중견연주자들과의 앙상블은 한국 창작음악의 오늘을 조명하고 내일을 이어주는 무대로 한국 창작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금 연주가 이영섭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및 창작악단 수석,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악장, 한국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전임작곡가 및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