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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작화 : [연재소설] 흙의 소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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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계 소식] ‘구비문학과 사람. 공동체’ 주제 한국구비문학회학술대회한국구비문학회(회장 서영숙) 2021 동계학술대회를 2월 5일(금), 10시부터 ‘Zoom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최 측은 "현대사회의 공동체는 공간적, 집단적으로는 남아있되 그 의식은 퇴색하고, 개인주의적 성향 역시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이나 지연, 혈연 등의 공동문화 역시 이념적인 전승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감성적이고 자발적인 전승문화는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전제로 사람과 공동체가 교류, 소통하는 방식과 그 본질, 나아가 "공동체에 기대하는 신념과 가치, 목표 등은 무엇이고, 무엇을 통해 집합적 감정과 연대를 이루어냈는가”를 구비문학를 통해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은 ‘구비문학과 상상력’을 나승만(목포대)교수가 발제하고 제1부에서는 오카야마 젠이치로(천리대)교수가 ‘사람과 공동체에 있어서의 ‘덕德’과 ‘효孝’를, 정충권(충북대) 교수가 ‘판소리 작품에 나타난 공동체’를 발표한다. 제2부에서는 최은숙(경북대) 교수가 ‘마을공동체의 아리랑 전승과 의미화 양상-문경 하초리를 중심으로’를, 박현숙(건국대)교수가 ‘공동체 구술문화의 이해와 회복을 위한 설화 향유 방법의 실제’를, 유정월(홍익대) 교수가 ‘형식담의 수용자와 공동체’를 발표한다. 제3부는 종합토론으로 최혜진(목원대) 교수가 좌장으로 신동흔(건국대), 이태화(고려대), 박지애(창원대), 김경희(가천대), 유형동(전남대) 교수가 함께한다. 한편 토론회를 마치고 ‘구비문학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상은 초대회장이자 평의원인 서대석 교수가 출연한 기금으로 운영되며, 매년 2월과 8월에 발행된 구비문학 분야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선정, 시상한다. 상금은 200만원이다.(기미양/ 편집위원) 2021년 한국구비문학회 발표논문자료집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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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2021년 신년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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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의 미소'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브랜드로 부각시킨다국보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이 11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마련한 전용공간에서 상설전시된다. 반가사유상은 신라시대 제작된 불상으로 신라인의 미소라는 상징성을 가진 사랑받는 문화재다. 6세기 후반 신라시대에 제작된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은 균형 잡힌 화려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소박하면서도 푸근한 아름다움을 가졌다. 해외 박물관에서 대여 전시 요청이 가장 많은 유물이기도 하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일 "두 반가사유상을 대표 브랜드로 삼아 2층 기증관 입구 약 440㎡ 규모의 전용 공간에 새롭게 전시하여, 가장 사랑받는 문화재의 위상을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관장은 "두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는 두 차례(2004·2015년)에 그쳤지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전시실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누구라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상징적 장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반가사유상은 해마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품으로 선정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번째 외국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특별전은 4월20일부터 8월15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초상화를 통해 만나는 16세기부터 현대까지 인물들의 강렬한 삶 이야기를 다룬다. 5월18일부터는 ‘호모사피엔스: 진화∞ 관계& 미래?’ 특별전이 9월26일까지 열린다. 극심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끈질기게 생존해 온 인류의 진화과정을 되돌아보게 하는 전시다. 9월16일부터 11월14일까지는 ‘중국 상하이(上海)박물관 소장 고대 청동기문명’ 특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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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창업기업에 활력 불어넣는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함께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기업을 지원하고 코로나19이후 관광시장 회복을 준비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제12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 교육, 전문상담(컨설팅),판로개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선정기업 규모를 확대(’20년 119개 → ’21년 140개)하고, 선정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기업당 평균 4천6백만 원)과 함께 기업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집중 지원하는 등 역대 최대 사업예산 97억원을 투입한다. 창업 전부터 7년 이내까지 선발, 지역·청년·디지털뉴딜은 최대 5점 가점 부여 공모전에는 예비창업자부터 창업 7년 이내 창업자까지 참가할 수 있다. ▲ 관광 관련 창의적인 창업 아이템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재)창업자는 ‘예비관광벤처 부문(25개 팀)’에, ▲ (재)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자는 ‘초기관광벤처 부문(75개 팀)’에, ▲ 창업 3년 초과 7년 이내 창업자는 ‘성장관광벤처 부문(40개 팀)’에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소재(서울, 경기, 인천 제외 다른 지역) 기업에는 서류심사에서 가점 3점, 청년 창업자(만 39세 이하)에게는 가점 1점을 부여한다. 데이터/네트워크(5G)/인공지능(AI) 활용 및 융·복합 관광, 비대면 관광사업인 경우가점 1점 등 세 가지 모두 충족할 시에는 최대 가점을 5점까지 받을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창업자는 2월 3일(수)부터 3월 9일(화) 오후 2시까지 공식누리집(tourbiz.spectory.net)을 통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며, 성장관광벤처 부문의 경우에는추가로 3차 현장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선정자를발표한다. 3개 부문 최종 선정자들은 올해 11월까지 협약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디지털 전환, 관광업계 협업의 장 마련 등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한 지원책 강화 협약이 체결되면 기업당 3,000만 원부터 9,000만 원, 평균 4,600만 원 수준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맞춤형 상담(컨설팅), 관광 특화교육, 홍보 판로개척 지원, 투자 유치 지원 등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지원을 한다. 특히 코로나 일상 시대에 온라인으로 쏠린 여행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지원한다.‘기업의 디지털 전환’역량강화교육, 데이터 기반 마케팅, 맞춤형 조사연구 및 시험(테스트) 지원 등 각종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통 관광업계, 다른 업종 간 협업을 강화해 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관광벤처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전파할 계획이다. 관광벤처사업은 지난 10여 년간 혁신적 관광벤처기업 900여 개를 발굴·육성해 관광창업을 활성화하고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장해왔다. 특히 2018년70개 선정 규모였던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올해는 140개 선정 규모로,두 배로 확대했다. 2019년부터는 부산, 인천 등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관광창업기업 육성 사업을 시작해 관광창업지원사업은 최근 2~3년간 창의적인 관광서비스와 콘텐츠 발굴, 일자리 창출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몇몇 관광벤처기업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지능형 놀이공원(스마트 테마파크)인 ‘9.81파크’를 개장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 2배를 달성한 ‘모노리스제주파크’, 국내 최초 유료 실시간 온라인 여행(라이브 랜선투어)을 상용화해 새로운 여행 흐름을만든 ‘(주)가이드라이브’ 등이 대표 사례이다. 문체부 김장호 관광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광창업기업에 힘을 보태고자 이번 공모전의 지원 폭을 확대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관광벤처기업과 함께 위기를극복하고 침체된 관광산업에 숨을 불어넣어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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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되찾는 국민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 만든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를 ‘문화를 통한 회복·포용·도약의 가치 실현의 해’로 정하고 피해업계 신용보증부 융자 확대, 재기지원자금(250억 원) 신설 등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고용보험·창작준비금·생활안정자금 확대 시행 등 예술인복지 강화를 지속하며 범정부 케이(K) 브랜드 해외진출 지원 등 신한류 확산을 통해 문화강국을 실현키로 했다. 문체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문화로 되찾는 국민 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그간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창출해 나가면서도 올 한해 코로나 극복을 통한 국민 일상의 ‘회복’, 문화 가치의 확산을 통한 ‘포용’ 사회의 구현, 뛰어난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문화회복 ▲문화행복 ▲문화경제 ▲문화외교의 4대 전략을 핵심 축으로 1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문화회복-코로나 위기 극복 등 문화생태계 회복 먼저 ‘코로나 위기 극복 및 회복 지원’에 나선다. 문체부는 현장소통 및 부처 협업을 강화해 코로나로 인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여행업·숙박업 등 업계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융자지원은 지난해 5450억 원에서 5940억 원으로 확대하고 융자상환유예 1000억 원을 지원하며 자금(펀드)정부출자를 지난해 300억 원에서 450억 원으로 늘린다. 또한 숙박할인 총 200만 장(516억 원)·지역 공연 활성화(42억 원) 등을 통해 국내관광산업의 활력을 높여 나간다. 예술·콘텐츠 분야는 피해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기지원 자금(펀드)’ 신설(250억 원), 공연할인권(139억 원, 총 174만 명), 영화인 직업훈련 및 수당 지원(5억 원) 등 직간접 지원을 확대한다. 체육 분야도 코로나 피해 기업 대상 융자 지원과 민간 체육시설 소비할인권 지원을 확대하고, 소비할인권과 취약계층 청소년 등에 제공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의 사용 범위를 온라인 강좌까지 확대한다. 디지털·비대면 전환도 추진한다. 코로나 확산 상황에도 국민들이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비대면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융합된 비대면 콘텐츠 창·제작을 지원한다.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 조성 및 제작을 지원(265억 원)해 코로나 확산과 5세대 이동통신 대중화에 대응한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지능형 박물관·미술관을 구축(65개관, 각 1억 원)하고, 첨단기술 활용 실감·체험형 프로그램(20개관, 각 5억 원)을 제공해 박물관·미술관을 통한 국민의 문화생활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도록 돕는다. 문체부는 예술인 복지 및 권리보장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에 도입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연중 상시 교육·홍보를 포함한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경력 2년 미만의 신진예술인도 창작준비금을 1인당 200만 원(3000명, 6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 운영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이와 함께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정을 통해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 예술표현의 자유 등 헌법(제22조 제2항)이 보장하는 예술인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스포츠 혁신 및 공정성도 제고한다. 지방체육회 법인화 준비위원회(17개 시도, 228개 시·군·구)를 구성해 법인 설립절차를 6월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고 법인 자격을 갖춘 지방체육회에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평가와 지원을 연계함으로써 체육단체의 자율적 혁신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 또한 모든 국민의 차별 없는 스포츠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스포츠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조사권의 이행력 확보, 조사 방식 구체화, 피해자 보호조치 요구권 도입 등 스포츠윤리센터 기능 강화, 체육계 표준계약서 확산 등 체육계 인권보호와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한다. 문화행복-문화향유 확대…국민행복 실현 국민 문화소비 지원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취약계층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통합문화이용권·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고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운영, 자동재충전 도입 등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통합문화이용권은 지난해 171만 명에게 연 9만 원, 총 1096억 원 지원했던 것을 올해 177만 명에게 연 10만 원, 총 1261억 원으로 확대·지원한다. 스포츠강좌이용권은 지난해 6만 5000명에게 월 8만 원, 총 277억 원을 지원했던 것을 올해 7만 2000명에게 월 8만 원, 총 332억 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안심여행지 100선 선정, 안전여행 캠페인, 맞춤형 안전관광지 추천 등 코로나 상황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자 휴가지원 및 청소년 대상 여행 지원 사업을 확대해 국내 여행 수요를 진작한다. 근로자 휴가지원 대상은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에 국한되던 것을 영세자영업자 및 중견기업 근로자까지 확대한다. 청소년 여행지원은 지난해 4500명에게 1인당 6만 원, 총 3억 원이던 것을 올해는 6000명에게 1인당 10만 원, 총 6억 원으로 확대한다. 다음 과제로 문화가치 회복·확산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인문정신문화와 예술·종교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의 마음 방역에 적극 나선다. 생활밀착 인문교육(길 위의 인문학) 등 주민주도 생활 속 인문 프로그램을 제공(169억 원, 35만 명)하고 코로나로 지친 일반국민·특수계층 등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곳에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19억 8000만 원, 2800명)과 ‘찾아가는 공연·전시(242억 원)’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국민 상처의 치유·위로, 공동체 회복 등을 위한 종교별 다양한 프로그램(16억 원)을 제공하고 특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크게 겪은 의료진·방역인력·소상공인·관광업 종사자를 위한 사찰체험 등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문화 기반시설(인프라)을 지속 확충한다. 국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립박물관(16개관, 146억 원), 지역 유휴공간 활용 작은미술관(16개관, 7억 원), 지역밀착형 생활문화센터 (204개관, 629억 원), 복합지식문화공간 공공도서관(160개관, 1772억 원), 마을사랑방 작은도서관(68개관, 66억 원),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꿈꾸는 예술터(3개관, 52억원) 등 공공 문화시설과 수영장 포함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55개소), 근린생활형 소규모 체육관(37곳), 학교부지 활용 국민체육센터(8곳) 등 공공 체육시설을 신규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지역문화 진흥 및 균형발전도 지원한다. 지역문화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70억 원)해 맞춤형 지역문화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12개의 문화도시 조성 및 예비도시 선정·육성(184억 원)을 통해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도시의 문화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강릉·전주·목포·안동 등 지난해 선정된 관광거점도시의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코로나 이후 방한 관광객의 지역 확산을 유도하고 권역별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다.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과 관련해서는 매체(미디어) 콘텐츠 상설체험관 조성(7월 개관, 15억 원) 등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고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문화경제-문화산업 육성…국가경제 기여 먼저 콘텐츠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자금(펀드 300억 원 조성)을 포함한 문화산업 자금(펀드 2150억 원) 및 영화산업 자금(펀드 560억 원) 조성과 완성보증 확대, 신한류 연계 특화 보증(신보-콘진원) 신설 등을 통해 콘텐츠 시장의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함으로써 콘텐츠 창·제작을 촉진한다. 새로운 고부가가치 콘텐츠 시장 개척을 위해 문화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2020년 955억 원→2021년 1139억 원)하고 콘텐츠진흥원 내에 문화체육관광 기술진흥센터를 오는 6월 출범해 전문기관을 일원화하는 등 지원 추진체계를 정비한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 플랫폼 사업자와 제작사 간 협업을 통한 콘텐츠 제작 지원(25억 원) 등 협업을 촉진한다. 문체부는 저작권 강국 기반을 마련한다. 콘텐츠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창작 프로젝트 자금(펀드) 본격 투자, 콘텐츠 지식재산(IP) 특화보증 확대 등을 통해 ‘콘텐츠 개발→지식재산 확보→사업화’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온라인 저작권 침해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문체부-경찰청 합동수사 및 인터폴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저작권 공익신고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해외 저작권 분쟁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저작권보호 이용권을 도입(18억 원)하고 거대자료(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의 저작권 침해 대응 종합시스템 구축에도 착수(3억 원)한다. 관광산업 재도약도 지원한다. 코로나 이후 방한관광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우선 우리나라의 매력과 일상, 대표 관광명소 등을 초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매체·경로를 통해 비대면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온라인 관광상품 선판매 등으로 잠재 방한관광객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 방한관광객 대상 지역관광의 새로운 모델로서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래객에게 권역 내 교통·숙박·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등을 동선에 따라 빈틈없이 연계·제공하는 지역관광 서비스혁신 통합지원(코리아토탈관광패키지, KTTP) 사업을 대구와 전남 무안에 추진(2268억 원)한다. 대구는 한류, 의료, 공연, 쇼핑 관광 위주로 대구공항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전남 무안은 문화, 음식, 행태, 해양관광 위주로 한국의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다. 또한 지능형(스마트) 관광 도시 육성(2020년 인천→2021년 3곳 추가 선정, 132억 원), 첨단 기술 기반 쇼핑·안내 등 지능형 시설 활용 확대, 관광거대자료 기반 실시간 데이터개방 및 맞춤형 분석서비스 제공(2020년 50억 원→2021년 102억 원) 등으로 지능형(스마트) 관광 기반을 조성한다. 문체부는스포츠산업을 지속 육성한다. 스포츠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법률·노무, 사무·전시공간 등 종합(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2월에 설치하고 스포츠 융자 대상 범위를 기존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에서 모든 체육용구 생산업체로 확대한다. 신용보증부 융자 지원 방안 마련, 자금(펀드) 출자 규모 확대(2020년 100억 원→2021년 130억 원) 등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문화외교-신한류 확산 통한 문화국가 도약 신한류 지속 확산에도 나선다. 한류 등 높아진 국가 위상과 연계해 협업상품 개발(60억 원), 통합홍보 등을 통해 범정부 4대 K브랜드(문화·한식·미용·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콘텐츠 수출지원 플랫폼인 ‘웰콘(Welcon)’을 고도화(10억 원)해 콘텐츠 기업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해외거점 활용 상시 화상상담 지원, 한류 종합 홍보행사 ‘온:한류축제’ 개최 등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기초예술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문학·공연·공예·미술 등 분야별로 ‘대표 콘텐츠 발굴→유통·매개 플랫폼 진출→전략적 홍보’의 단계별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국제문화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2021 한·메콩 교류의 해, 2020~2021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등 신남방·신북방 국가와의 문화교류와 몽골(관광종합교육센터), 베트남(공공도서관) 등 문화 공적개발원조도 확대한다. 또한 2020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의 안전한 참가와 2032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 지지 확보,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총회(ANOC) 성공 개최 등 국제 스포츠 위상도 더욱 강화한다. 문화선도국가 기반도 구축한다. 문체부는 한국어 확산을 위해 세종학당 지정(2020년 213곳→2021년 235곳), 교원파견(2020년 180명→2021년 228명), 교원양성(2020년 4개국→2021년 14개국), 온라인 학습지원(2020년 4개국→2021년 14개국) 등 대상국가·지원인력 등을 확대한다. 또한 현지밀착형 특화사업(49억 원),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장비 구축 및 콘텐츠 제작 지원(74억 원), 대규모 종합축제 개최 등으로 재외문화원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전방위적 한류 확산을 추진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종사하는 국민들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낸 점이 안타깝다”면서 "2021년은 문화를 통해 코로나로 힘들었던 국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하며 세계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문체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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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박물관 도슨트 로봇 ‘큐아이’와 만남2일부터 국악박물관의 도슨트 로봇(인공지능 전시안내) 큐아이가 안내를 시작했다. 큐아이 서비스는 음성과 화면 버튼 터치로 안내를 받을 뿐 아니라, 하단에 QR 코드로 스캔하여 스마트폰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다. 첫 만남을 위해 10시경 박물관에 도착했다. 큐아이는 국악박물관 1층을 지나 2층에서 안내가 시작된다. 자율주행으로 정해진 큐아이존에서 해설을 한다. 처음 시작하는 메뉴 중 ‘국악의 역사 들려 줘’에서는 크게 4가지로 우리 민족과 음악, 아름다운 궁중 정재, 풍류방과 음악, 판소리와 창극으로 분류를 해준다. 처음 출발을 포함하여 4곳의 큐아이존이 있는데 ‘프로젝터 빔’으로 보는 2곳과 ‘한 눈에 보는 국악사’ 2곳이다. ‘프로젝터 빔’과 ‘한 눈에 보는 국악사’에서는 큐아이의 세밀한 영상과 합하여 해설과 악기 소개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해설은 짧게는 2분, 긴 것은 5분이다. 하나의 설명이 끝나면 다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채봇 기능도 탑재되어 질문을 하면 관련 영상과 해설을 보여주고 설명을 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여 수어(手語) 해설도 포함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다국어(한·영·중·일) 지원도 한다. 관람 중 화장실의 위치도 큐아이가 안내한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로봇 ‘국악이’가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여 온데 이어 이번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이 ‘큐아이’다. 더욱 정교해진 NLU(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자연어이해) 기술을 적용하여 로봇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스마트 감성 대화지능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인터렉티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감성 대화지능은 기존 챗봇 서비스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기술로 일반적인 답변 방식이 아닌 대화를 공감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관람객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대화지식을 풍부하게 구성하고 상황에 맞는 재치있는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 답변에 따라 표정에도 변화를 주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어린이와 성인을 구분하여 대상에 따라 어휘와 대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방문객 응대가 힘들었던 지역 박물관 등도 큐아이를 통해 다양한 외국어 지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호응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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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 온라인 전시 플랫폼 '매니폴드(Manifold)' 오픈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는 우수한 전속화랑과 유망한 신진작가를 해외 미술시장에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 플랫폼 ‘매니폴드(Manifold)'를 오픈했다.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매니폴드’는, 지원 사업을 통해 전속작가 육성에 기여한 11개 우수 전속화랑을 소개하고 이들이 지원하는 25명의 전속작가를 해외 미술계에 프로모션하는 온라인 뷰잉룸 형태의 플랫폼이다. 각 작가별 개인전을 특색 있는 웹 콘텐츠로 구축함으로써 오프라인 전시 못지않은 전달력을 확보했으며,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신진작가의 역량과 작품세계의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본 프로젝트를 위해 유진상 계원예술대학교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유진상 예술감독은 각 작가별로 전시 주제와 작품을 선정하여 25개의 전시를 각각 기획했다. 그는 ‘다양체’ 또는 ‘다면체’라는 뜻을 지닌 ‘매니폴드’가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지닌 작가들 각자의 독자적인 전시영역인 동시에 다양한 예술가들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동시대의 미술 그 자체를 의미한다”며, "각 화랑이 추구하는 미술적 가치와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체 또는 다면체라는 뜻을 지닌 ‘매니폴드’가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지닌 작가들 각자의 독자적인 전시영역인 동시에 다양한 예술가들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동시대의 미술 그 자체를 의미한다”며, "각 화랑이 추구하는 미술적 가치와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니폴드’는 단순히 온라인 전시가 구현된 플랫폼을 넘어서, 이들 작가들을 지원해 온 전속화랑과의 관계에도 주목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술시장에서 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화랑의 역할을 조명함으로써 화랑과 작가가 상생할 수 있는 전속관계의 롤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작가와 전속화랑을 동시에 소개하며 해외 컬렉터와 미술시장 관계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매니폴드’의 콘텐츠는 영문으로 소개되며 한국어 페이지도 함께 운영된다. 영문 전시 도록도 동시에 제작, 국내 및 해외 주요 미술기관에 배포하여 유망한 한국 신진작가의 해외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김도일 대표는 "뛰어난 역량의 작품을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로 개발하여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과제가 전례 없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매니폴드’가 한국미술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20여 명의 우수 작가들을 선정하고, 새로운 감각의 우수한 미술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진작가와 역량 있는 중소화랑을 매칭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함으로써 미술계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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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우주를 품다!’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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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훈배우 왕수복민요독창회(1997) 왕수복공훈배우 왕수복민요독창회(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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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한국음악프로젝트] 타악과 플라멩고의 이색적인 만남, groove& ‘살 part.2’ 라이브 연주 영상2020 제14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팀 groove&의 ‘살 part.2’ 2020년 수상팀의 또 다른 명품 창작곡 영상 "독보적인 리듬으로 세계를 사로잡을 여성 타악팀 groove&!” [groove&] 같은 학교 타악 전공 선후배로 만나 음악적 고민을 나누며 만들어진 여성 타악 앙상블 팀으로, 여성의 섬세함을 더욱 꼼꼼하고 탄탄한 짜임새로 무대 위에서 발현시켜 나가고자 한다.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사라져가는 장단을 다시 세상 위에 올려놓고, 아티스트로서의 재능과 역량을 풀고 융합하는 과정에서의 ‘합’ 그 이상의 음악을 만들고자 한다. This group is a female percussion ensemble composed of percussion major students, who met in the same school and shared their musical struggles. Their goal is to express on stage the delicateness of women through a meticulous and solid structure. By communicating with the audience, they aim to bring the disappearing rhythm and beats of Korea back to the world and create music beyond the combination of talent and capacity as artists in the process of expressing and merging it. [살 part.2 / "SAL pt. 2”] 2019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살’이라는 곡을 재편곡하여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넘실대는 도당굿의 가락을 활용하여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달관하여 놓아준다는 ‘놓음’을 바탕으로 뿌리고 흩는 ‘살’을 표현했다. 이번 곡에서는 플라멩코 기타가 함께 연주된다. 플라멩코는 노래와 춤, 기타의 음악적인 기교가 융합된 스페인의 민속예술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유래하여 지금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플라멩코 기타에서만 표현되는 타악기적인 요소와 장구에서 찾아낸 의외의 울림에 집중해본다. This piece is a rendition of a new arrangement of "SAL,” a composition that was first released in 2019. Incorporating dodanggut’s wavy rhythms, the scattering nature of "SAL” is expressed by focusing on the pleasure of "letting go” and being unbound by worldly matters. Flamenco guitar is a part of this new accompaniment. Flamenco is a Spanish folk art form that originated from Andalusia, Spain, which integrates song, dance, and guitar performance with musical techniques and has been passed down to the present day. This piece focuses on a percussive element that can only be rendered through the use of flamenco guitar and the unexpected resonance of Janggu. 작곡 / 이상경, 박성진 반주장구 / 이상경 사물장구 / 손민주 별신굿장구 / 김하경 플라멩고 기타 / 박성진(객원) Composition / Lee Sang-kyung, Park Sung-jin Janggu (Low Tone) / Lee Sang-kyung Janggu (Normal) / Sohn Min-ju Janggu (High Tone) / Kim Ha-kyung Flamenco guitar / Park Sung-jin (guest perfo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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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22백천이 동도해하니 하일에 부서귀요 고왕금래에 역류수 없건마는 어찌타 간장 썩는 물은 눈으로서 솟는고 작품해설 모든 시내물이 동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나니 언제 다시 서쪽으로 돌아갈까 예로부터 지금 까지 거꾸로 흐르는 물은 없다 했는데 이별로 애간장이 녹아 흐르는 물은 눈물이 되어 나오는가 작품감상 주의식朱義植은 숙종 연간의 가인이자 시조시인이다. 호는 남곡南谷, 무과에 급제하여 칠원 현감을 지낸 기록이 있으나 생몰연대는 미상이며, 시조 14수가 전한다. 김천택金天澤은 남곡의 시조에 탈속한 군자의 풍모가 느껴진다고 평하였다. 기약 없는 이별의 슬픔을 노래했다. 연꽃 문양의 냉금지에 민체와 행,초서체를 섞어 걸림 없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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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헌의 고서이야기 22박대헌 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1987년 3월, 어느 고서 경매전에서의 일이다. 『매창시집(梅窓詩集)』이 출품됐다. 매창은 조선 중기의 여성 시인으로,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난 부안(扶安) 기생이다. 경매전에 출품된 『매창시집』은 매창의 한시를 1957년에 시인 신석정(辛夕汀)이 번역한 그 친필원고본이었다. 십육절지의 갱지 육십여 장에 만년필로 썼는데, 출품자는 이것이 신석정의 친필원고인지를 모르고 경매에 출품했다. 나는 이 『매창시집』을 보는 순간 부안의 명기(名妓)를 떠올렸다. 매창에 관한 신석정의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떠올라, 혹시 신석정의 원고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펼치자마자 서문 끝 부분에 "丁酉比斯伐艸舍에서 辛夕汀”이란 서명이 첫눈에 들어왔다. 이 글씨는 흘림체로 씌어 있어 ‘신석정’을 염두에 두지 않고는 그 판독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출품자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경매 마감 시간이 임박해 입찰 신청을 하려고 하니 누군가가 먼저 신청을 해 놓았다. 경합이 되었지만, 나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경합 상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신석정 원고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자만한 탓도 있다. 모든 경매가 그렇지만 경매에서 이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건이 욕심나면 무조건 자신이 평가할 수 있는 최고가를 적어 내야 한다. 『매창시집』은 욕심을 내볼만한 책이라 소신껏 가격을 적어 냈다. 곧 신청이 마감되자 P선생의 커다란 외침이 들려왔다. "오늘 신석정 원고본을 구했다!” P선생은 고서 수집에 일가를 이룬 분으로, 특히 금석문(金石文) 감식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분이다. 나는 의아해 하면서도, P선생이 상당히 높은 가격을 써냈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P선생은 자신만의 단독 입찰인 줄 알고 경매 접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매장에 한바탕 폭소가 쏟아졌고, 이렇게 해서 나는 『매창시집』을 내정가 이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 후 이 책은 S박물관으로 들어갔는데, 가격은 구입가의 수십 배로 뛰어 있었다. 고서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구입 가격의 수십 배 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매전에서도 눈이 밝으면 가끔 ‘땡잡는’ 수가 생긴다. 서점 주인이 귀한 책인 줄 알면서도 싸게 팔았다면, 수집가는 응당 고마운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그 가치를 제대로 몰라 싸게 팔았다면, 수집가는 고맙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되레 그 주인을 얕잡아 보게 된다. 반대로 별로 가치 없는 책을 귀한 책인 줄 알고 비싸게 부르는 고서점 주인을 신뢰하지 않을 것은 뻔하다. 어찌 보면 고서점 주인은 프로이고 수집가는 아마추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고서 수집에는 프로도 아마추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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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봉 - 최승희 춤맥 이은 한국 무용의 대가"정승집 개가 죽었을 땐 문상객이 줄을 잇고 막상 정승이 죽으니 발길조차 뜸하더라는 옛말을 떠올립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 ‘현직’일 때뿐이라는 각박한 세태를 떠올리면 가슴 속에서 불덩어리가 치솟기도 하고······.” 이 시대 한국 무용의 대가로서 부채춤의 창무자인 김백봉(金白峰ㆍ경희대 명예 교수) 씨는 손바닥 뒤집듯 쉽게 변하는 세상 인심에 몹시 섭섭해 한다. 그 동안 가르쳐 놓은 제자들의 근황을 물으니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그는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동아대와 한양대를 거쳐 1964년부터 경희대 무용과 교수로 재직해 오는 동안 수천 명의 문하생들을 양성해 냈지만 막판에는 ‘황량한 들판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이라고도 표현한다.최근들어 김씨는 큰딸(안병수ㆍ33, 덕성여대 출강)의 한국 무용 이론과 막내딸(안병헌ㆍ31, 경희대 출강)의 무용 실기를 더욱 북돋워 주기 위해 남은 정열을 쏟아 붓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 무용을 전공하는 큰손녀(귀호ㆍ21, 경희대 무용과)와 둘째 손녀(혜진ㆍ16, 서울예고 2년)를 보면 새로운 용기와 힘이 솟구친다."내가 저 애들을 다시 싸잡아 가르쳐 그 최승희(崔承喜) 선생의 춤맥을 확실하게 이어 놓아야지······.” 김씨의 이런 결심은 모두가 1992년 3월 경희대 무용과 교수를 정년 퇴임한 후에 생긴 마음이다.무대 예술 인생을 소원했던 지망생치고 한 번쯤 ‘김백봉 문하생’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안 가져 본 사람이 있을까. 특히 그가 추어 내는 창작 화관무와 양손에 부채를 든 부채춤은 가히 환상적이다. 절도있는 각(꺾음)으로 수없는 변화를 연출해 내면서도 잎 피기 전 수양버들 가지가 한들대듯 끝간 데 없이 유연한 김씨의 춤집은 완벽에 가까운 육체 언어이다. 여기에다 빼어난 미모와 고혹적인 몸매까지 어우러져 젊은 시절의 그는 ‘군중의 우상’이었다. 여자 나이 70을 눈앞에 두고도 샘솟는 정열과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김백봉 명예 교수. 한평생을 오로지 춤으로만 살아 온 그의 발자취는 근ㆍ현대 한국 무용사와 맥락이 통해 무용사 정리에 커다란 의미를 갖게 된다. 1927년 평안남도 기양에서 출생(2월 12일)한 김씨는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와 동서간이며 그의 수제자이기도 하다. 김백봉 씨의 춤 일생은 요행과 풍상, 파란만장과 우여곡절이 겹친 가시밭길이었으며 때로는 목숨을 건 도박의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김씨의 무용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절세의 무용가 최승희를 알아야 한다. 1920년대 사회주의 문학을 이끌던 안막(安萬, 본명 안필승) 씨의 부인으로 광복 이후에는 월북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영웅’ 칭호까지 받은 ‘사상 무용가’이다. 최승희는 1926년 일본 현대 무용의 창시자인 이시이바쿠의 한국 공연을 보고 무용가가 되기로 결심했으며, 찬사와 비난을 함께 받아 왔다. "키가 175cm나 되었고 15세에 두 번이나 월반으로 숙명여고를 졸업했습니다. 사람을 뇌살시키는 뛰어난 미모에다 하루 16시간씩 연습하는 타고난 춤꾼이었지요.”김백봉씨의 남편 안제승(安濟承ㆍ72, 전 경희대 무용과 교수) 씨의 증언이다. 최승희 남편인 안필승 씨는 안제승 씨의 둘째 형이며 이래서 최승희와 김백봉은 동서간이 된다. 안제승 씨는 3형제이며 큰형 안보승(安輔承ㆍ87) 씨도 현재 서울 서대문구 역촌동에 생존해 있다.안필승ㆍ최승희 부부는 북한에서 ‘최고 예우’시절을 보내다 70년대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숙청당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제승 씨는 "70년대 초반 인민숙소(시민아파트)를 배당 받았다고 들은 바 있으며 도주하다가 사망했다는 설도 있다.”고 말한다. 1920년대만 해도 ‘신식 기술’이었던 트럭운전사의 딸로 태어난 김백봉 씨. 어릴 적 이름이 충실이었던 김씨는 거꾸로 태어나 ‘거꾸리 참외’로 불렸다고 한다. 평양의 명륜여학교에 다니던 시절, 당시 거리에 나붙은 최승희 무용 공연 포스터를 보고 무조건 무용가가 되고 싶어졌단다.아버지 손을 잡고 함께 진남포의 최승희 무용 공연장을 찾아간 것이 13세 때였다. 공연이 끝나고 분장실로 찾아가 "선생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울면서 매달렸다."그 때 최선생님은 쾌히 승낙하셨어요. 후리후리한 키에 꿈결같은 눈매, 날아갈 듯하며 잡힐 듯하던 몸매를 지금도 못 잊습니다. ‘형님’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지만 아무튼 그 분은 무용을 위해 전생부터 준비된 몸이었나 봐요.”그 해(13세) 6월 18일. 어린 김충실은 최승희를 찾아 일본 도쿄로 갔다. 당시 돈 300원을 허리춤에 끼워 주며 혼자 떠나는 어린 딸을 어머니 아버지는 울면서 보냈다. 그 때 아버지는 "일은 자기가 찾아서 하는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심어 주었다고 회고한다. 김씨는 자신이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열 세 살의 소녀가 평양에서 일본 도쿄까지 갔는지를 모르겠다고 한다. 도쿄 최승희 무용소를 찾아간 김씨는 1년여를 빨래ㆍ청소하며 ‘하녀 생활’을 했다.여기서 만난 사람이 바로 현재의 남편 안제승 씨. 당시 안씨는 형수(최승희)와 함께 있으면서 주인집 가정 교사 생활을 했다. ‘선녀’ 같은 소녀 ‘김충실’에 반한 안씨는 이 때부터 사랑이 싹텄나 보다고 회고한다. 이렇게 해서 김백봉 씨는 최승희의 춤맥을 잇게 되고, 17세 때 첫 무대와 함께 이어지는 안제승 씨와의 결혼으로 최씨와의 관계가 더욱 확실해진다. 학도병에 끌려 가면서 김씨와 결혼한 안씨. 이들 부부의 사랑 얘기는 들을수록 애절하며 ‘안제승ㆍ김백봉 부부’가 지켜 온 한국 무용 반세기 또한 누구도 부인 못 할 큼직한 한국 무용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해방, 그리고 이와 더불어 밀어닥친 안씨 일가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 안필승ㆍ최승희, 안제승ㆍ김백봉 부부는 1946년 6월 월북했다."굳이 여러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곳에서의 환대와 감시 그리고 숙청 직전의 탈출 등을 생각하면 내 인생이 왜 이래야 하는지를 고뇌하게 됩니다. 더욱 중요한 건 최승희 선생과의 예술적 마찰입니다. 최선생의 천부적 예술에다 나 자신의 타고난 ‘끼’를 보태고 싶었던 거지요.”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온 이들은 다시 ‘요시찰 인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 사상적 행적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순수한 무대 예술이었다. 이 와중에서도 박기홍 씨를 만나 승무를 전수받고 이동안(李東安) 씨를 만나서는 태평무와 승무를 떼받았다.화관무, 부채춤, 차일춤은 물론 무용극 ‘심청전’, ‘우리 마을 이야기’, ‘물긷는 처녀’ 등 2백여 편의 발표작 모두가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축제서는 물론 그 이전에도 김백봉의 한국 무용은 세계인의 가슴 속에 한국의 예술혼을 뚜렷하게 심고 다녔다. ‘무용시’에 이르기까지 그의 조형적인 무대ㆍ육체 언어는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대학 강단과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통해 배출된 후학들만도 수천 명을 헤아린다. 김씨는 자신이 제자들에게 가졌던 열정을 생각하면 세상 인심이 왜 이래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행간’에 묻어 둬야 할 사연 들이 무수하다면서 노염을 다시 한 번 불태우겠다는 각오다.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그의 자택에는 보관문화훈장(1981년)과 함께 각국 에서 받은 훈장들이 거실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화려했던 지난날과 ‘현직’을 떠난 ‘거인’의 현실. 김씨는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다시 살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사람, 초판 1995., 4쇄 2006., 이규원, 정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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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그라피로 맞이하는 '입춘대길'(작가:비숲 팽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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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우리의 먹고 마시는 일상은 어떻게 변할까?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2월 4일(목) 오후 2시, ‘코로나19 이후 식(食)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세 번째 ‘인간과 문화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배달과 온라인 장보기 등 음식 소비의변화, 이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 증가 등 식(食)문화의 변화를 다룬다.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장동석 문화사업본부장이 사회를 맡고 문정훈 서울대학교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코로나 이후 식(食)문화와 음식 소비 경향의 변화’를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 박은식 ㈜이밥차 이사가 ‘배달과 장보기 플랫폼의 발달과 코로나이후 발전 방향’을, ▲ 황성연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원이 ‘일회용품 사용과 배달의 일상화에 따른 친환경 소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후 발표자들은 ‘코로나 이후 식(食)문화의 변화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우리의 일상과 사회‧문화적 변화에 대한 인문적 담론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인간과 문화 포럼’은 지난 2020년 12월 3일에 첫 문을 열었다. 2021년에는 매월 첫 번째 목요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 토론회로 진행하고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먹고 마시는 일상의 변화와 그변화 속에서의 환경과 생태문화를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하여 누구나 볼 수 있으며, 2월 3일(수)까지 인문360° 누리집(https://inmun360.culture.go.kr)에 신청하면 중계 영상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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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콘서트 판] 매화타령 - 이춘희 & 이미리 & 최정아[국악콘서트 판] 매화타령 - 이춘희 & 이미리 & 최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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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n공감] - 국립국악원 새해국악연 '벽사진경'2021년 새해를 맞이해 국립국악원의 새해국악연이 열렸다. 국립국악원은 전통의 품격을 유지하되 현대적 변화를 꾀하며 ‘벽사진경’을 주제로 삼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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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예술기업 공모전_예술분야 창업과정 지원 사업 공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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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예술기업 공모전_예술분야 성장기업 사업도약 지원사업 공모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