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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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86)우리의 서울은 왕십리래요. 아리랑 고개를 서로 함께 넘어요. 서울의 왕십리 우리 사는 곳. 개나리 화창한 꽃동산이래요. 사랑과 희망이 넘쳐흐르는 서울의 서울은 우리 왕십리래요. 감상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닷새 왓으면 죠치. 여드래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로 朔望이면 간다고 햇지. 가도 가도 往十里 비가 오네. 소월의 시 ‘왕십리’의 앞 구절이다. 이 시로 왕십리는 모든 이에게 친근해 졌고,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시골사람들도 다녀라도 온 듯 왕십리를 마음속에서 그린다. 한국 사람에게 '서울의 서울'은 왕십리인 것이다. ‘개나리 꽃동산’을 도드라지게 하여 가운데 놓고 노랫말을 상단에 에둘러 배치하였다. 하단은 여백으로 남겨 지평의 느낌을 살렸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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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 개최2024년 첫걸음을 내딛는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주최·주관 출판도시문화재단)가 오는 9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3일 동안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K-BOOK, K-콘텐츠가 국내외로 활발하게 유통·소비되고 있는 출판·콘텐츠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준비한 ‘파주페어_북앤컬처’는 책이라는 원천 콘텐츠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콘텐츠를 시민들과 함께 즐길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마켓이자 복합문화 페어다. 파주출판도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도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와 연극, 프린지(Fringe) 쇼케이스, 버스킹, 북마켓, 아트마켓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인 ‘프린지(Fringe) 공모’는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5월 31일(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작품은 도서 원작 부문과 자유 부문에서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비언어극 등 모든 장르를 포함하며, 서류심사를 거쳐 총 8편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페어 기간에 관객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 2편에는 해외 공연을 위한 항공료와 홍보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작품 당 최대 5000만원이다. 국내에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결과 발표는 2024년 6월 20일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파주출판도시는 책과 출판은 물론 최근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생산자들과 협업을 통해 책의 도시에서 ‘책과 예술의 도시’로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적 접근성과 예술 향유의 기회를 높이고, K-콘텐츠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는 ‘파주페어_북앤컬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출판도시는 ‘파주페어_북앤컬처’를 통해 K-콘텐츠의 창작과 수출, 나아가 한국의 문화예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복합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상세한 프로그램 안내와 사전 신청은 ‘파주페어_북앤컬처’ 공식 홈페이지(https://pajufair.com)를 통해 가능하다. 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해 있으며 약 600개의 출판사와 영화사, 영상 제작사가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국민 독서 문화 예술 활동들을 육성 지원’해 나가기 위해 출연금을 마련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을 허가한 비영리 재단이다.출판도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류연진 031-955-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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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솔, 사할린동포연합회 감사장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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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강남전국국악경연대회(05/22)(무용/타악/판소리/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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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연합, KBS한민족방송 김경희 PD 감사장 수여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는 KBS한민족방송 김경희 PD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에 정주하고 있는 파주사할린동포연합회(회장:이화일)는 영주귀국15년을 기념하는 파주아리랑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식전 행사에서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는 KBS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할린동포들과 KBS방송국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1970년대에에는 사할린에 있는 동포들이 KBS방송국으로 편지를 보내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줬는데, 이 방송을 듣고 통해 수많은 사할린동포들이 가족을 찾았다. 또한 한국에 영주귀국한 후에도 가끔씩 공개방송을 통해 위문잔치를 해주기도 했다. 특히 2022년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주년 공개방송에 사할린동포들이 초대되어 특별코너 무대에서 사할린 한인의 역사에 대해 진술하기도 했다.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은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 사할린 동포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여줬다.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들의 사연을 편지로 보내서 사연이 방송되기도 했고, 'KBS 한민족 체험수기'에 사할린동포들의 이산과 고난이 담긴 살아온 이야기를 내놓은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상, 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며 "방송국에서 이렇게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고 사할린동포의 강제징용, 이산의 이산, 이중징용에 대한 역사적 진실에 귀를 기울여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체험공모전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방송을 제작한 김경희 피디에게 우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KBS 한민족방송의 간판프로그램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의 가족을 찾고 싶다는 요청에 의해 1972년 4월 3일 시작된 ‘사할린 동포에게’ 방송으로 출발했다. 특히 2000년부터 사할린동포들의 이산과 '이산의 이산'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가족을 찾는 사연이나 편지를 소개했고, 사할린 동포들이 잃어버린 수많은 가족을 찾아줬고, 또 책과 달력을 보내기도 했으며 노래자랑과 위문공연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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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3회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 개최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축적·개방해 온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를 국민과 민간기업이 디지털콘텐츠 소재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제3회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콘텐츠로 만나는 국가유산’을 주제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최대 3명까지)으로 참가할 수 있다. 공모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국가유산 디지털 기획·콘텐츠’와 ‘국가유산 3차원(3D) 데이터 제작’ 2개 분야로 진행된다. 부문별로 기획력·창의성·활용도·대표성·충실성 등 종합적 평가를 통해 총 19개의 본선 우수팀(또는 개인)을 선발하고, 전문가 상담과 조언을 거쳐 분야별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우수상, 특별상 등을 선정해 수여한다. 총 3,1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부상도 주어진다.수상작은 오는 9월 대전컨벤션센터(대전 유성구)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서도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문화재청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수요가 급변하는 만큼,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개발 보급 정책과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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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상설공연강원 정선군은 4월2일부터 11월27일까지 아리랑센터에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상설공연을 한다.'아리아라리'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지역 고유문화 콘텐츠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사랑, 부모와 자식의 끊을 수 없는 인연, 이별과 재회라는 인간사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춤과 노래, 타악, 영상 등으로 표현한 창작물이다.2018 동계올림픽대회에서 한국 전통극 대표 공연으로 독창성과 예술성을 선보인 이래 7년째 상설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올해 8월에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메인 공연장인 어셈블리홀에서 총 23회 공연을 펼쳐 세계인들에게 아리랑의 진수를 알릴 예정이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아리아라리 공연을 통해 정선아리랑의 맥을 이어가고 그 가치를 세계로 넓히겠다"며 "지역 고유 문화적 자산은 향후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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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조각도시서울’ 계획 발표서울시가 올해부터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행 프로젝트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조각도시서울’ 계획의 핵심은 시민-작가-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울 전역이 거대한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게 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도시 곳곳에 조성될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통해 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 있는 도시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런던(영국), 시카고(미국), 뮌스터(독일) 등 해외 주요 문화예술도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규모 야외조각 전시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 문화 민주주의를 이루고, 더 나아가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은 사례들이다. 서울시는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각도시서울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 아트디렉터(맹지영)를 영입하는 등 사업 체계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서울예술가 누구나, 365일 어디서나, 나의 예술을 선보이는 ‘조각도시서울’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조각상(Seoul Sculpture Prize)’을 제정해 운영한다.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작가의 작품을 서울 주요 명소에 전시함으로써 조각 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서울조각상’을 국제공모전으로 확대해 국제조각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은 ‘경계 없이 낯설게(The Strange Encounter)’를 주제로 오는 4월 17일(수)까지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공모 참여작 가운데 10인을 1차 입선 작가로 선정하고, 시민들의 평가와 전문심사위원의 평가를 종합해 오는 11월 10인 중 최종 대상 작가 1인을 선정한다. 입선으로 선정된 10개 작품은 오는 9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되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노을조각공원으로 이동 설치해 더 많은 시민이 더 오랜 기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의 주제인 ‘경계없이 낯설게’에 대해서 맹지영 예술 감독은 "조각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틀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매체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한계를 넘나들 수 있는 작품이라면 그 상상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조각상’은 조각상 수상과 연계된 송현공원 전시를 통해 현대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조각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여 평소 어렵게 느껴왔던 ‘조각예술’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민 누구나, 365일 어디서나, 조각을 일상처럼 누리는 ‘조각도시서울’ ‘조각도시서울’의 대표 행사로 오는 9월 2일(월)~9월 8일(일)까지 7일 간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조각상 입선 작품 등 수준 높은 조각 전시를 선보인다. 한편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올해로 세 번째 해를 맞이한 ‘키아프-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와 연계한 ‘2024 서울 아트위크(9.2.~9.8)’와 함께 운영한다. 서울을 찾은 전 세계 미술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들이 서울의 시각예술이 지닌 매력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 편의를 도모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문화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다. 조각과 연계한 다양한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아티스트 토크, 어린이 조각놀이터 등)을 운영해 시민 누구나 조각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한 평(3.3m2) 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돼온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해 시민들이 일상 속 여러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2층 라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7번 출구) 노들섬 등 총 5곳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각 공간에 어울리는 예술성·심미성을 모두 갖춘 조각들로 엄선해서 전시될 예정이다. 고전 건축 일색인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한켠에 설치된 낯선 현대미술 작품이 뜻밖의 감동을 주는 것처럼 이제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서도 뜻밖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한편 역량 있는 전시기획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참여주체에게 열린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간이 협력해 ‘민간협력전시’를 추진한다. 서울의 넓은 장소를 배경으로 전시기획자-작가의 실험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2024 조각도시서울 민간협력전시’ 공모를 통해 5월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뚝섬한강공원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 의미 있는 첫 시도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참신하고 다채로운 협력 사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서울 주요 거점공원이 조각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조각도시서울’ 시민-예술가를 위해 펼치는 ‘조각예술’ 정책을 바탕으로 서울시 주요 거점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랜드마크화 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노들섬 △북서울꿈의숲 등 5개 조각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동시에 한강유역에서는 야외조각 순환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 열린송현녹지광장 :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조각페스티벌 및 서울조각상 공모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서울공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공립 미술관과 삼청동에 위치한 다수의 갤러리들과 연계한 ‘시각예술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건립될 이건희 기증관(가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 월드컵공원 : 노을조각공원을 서울의 대표 조각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조각상’ 대상 수상작을 노을공원으로 옮겨 전시함으로써 훌륭한 조각 작품으로 노을공원을 지속적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트윈아이(가칭)’ 구축과 월드컵공원 일대 재구조화와 맞물려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조각랜드마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인 노들섬은 대학생, 영아티스트 등 차세대 작가 발굴의 거점지로 콘셉트를 강화한다. 한강변의 노을과 다양한 예술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MZ들의 성지’로서 전통 조각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예술을 시도하는 실험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북서울꿈의숲- 북서울꿈의숲은 가족과 어린이를 주 타깃층으로 해 북부권역을 대표하는 조각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북서울꿈의숲 내에 위치한 ‘상상톡톡미술관’ 및 인근의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 주변 인프라와 연계해 공공전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야외조각 전시 콘텐츠를 집중 육성해 드넓은 잔디에서 뛰놀며 조각을 접할 수 있는 예술친화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한평조각미술관은 서울 내 숨은 공간을 발굴해 서울 전역 주요 공간에 조각 작품이 자리하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는 서울 전역을 시민과 예술가가 ‘조각’이라는 매개로 예술적 영감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이자 조각예술 랜드마크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의미 있는 정책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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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해설과 함께 '봄'을 드립니다"국립극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공연 '2024 함께, 봄'을 오는 4월 13일(토)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를 필두로 발달장애를 지닌 피아니스트 배성연, 시각장애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는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되는 '2024 함께, 봄'에서는 음성 해설과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국립극장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기획된 공연으로, 2022년 첫 선을 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고, 따뜻한 ‘봄’을 느끼며, 장벽 없이 ‘함께 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공연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연’ ‘배려하고 이해하는 시간’ 등의 호평을 받아 국립극장의 봄을 여는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전공자와 비전공자 등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다. 공연의 연주는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청년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연주 단체로, 2010년 아마추어 최초의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정기연주회 등 70회 이상 공연을 선보였다. 협연자로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지닌 피아니스트 배성연과 시각장애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무대에 오른다. 59인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솔리스트로서의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며, ‘장애’ 예술인이 아닌 장애 ‘예술인’으로서 방점을 찍는다. 주로 독주회 혹은 일부 악장을 선보였던 두 사람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악장을 연주해 의미를 더한다. 지휘는 클래식 음악을 친숙하게 풀어내는 작업에 앞장서 온 금난새가 맡는다. 금난새 지휘자와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인연을 이어왔으며, 7년 만에 함께 공연한다. 지휘자 금난새는 "장애 예술인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공연인 만큼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서로의 다름에 귀 기울이는 따스한 소리로 음악의 힘을 전하는 무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1부는 봄을 깨우는 프란츠 폰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 A장조, K.488’ 전 악장을 피아니스트 배성연과 함께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맨해튼 음악대학 기악과에 시각 장애인 최초로 입학한 김지선은 펠릭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전 악장을 협연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대중에게 사랑받은 영화 음악을 들려주는 ‘스크린 뮤직 셀렉션’으로 장식한다.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 <E.T.> <스타워즈> 등의 주제곡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해설은 지휘자 금난새가 직접 맡는다. 곡의 흐름, 연주 상황 등 공연의 모든 부분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며, 전문 수어 통역사가 이를 실시간으로 통역할 계획이다. 공연 전에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수어 통역과 음성 해설, 자막이 포함된 영상으로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 당일에는 공연장 내 점자 안내지를 배치하며, 휠체어 서비스 등도 기존과 동일하게 마련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동대입구 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한다. 한편, 관객을 위한 선물 증정 이벤트가 공연 전후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체 관객에게는 웅진 하늘보리 음료를, 선착순 500명에게는 ‘함께’,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아 해바라기 씨앗을 키울 수 있는 가든 백을 증정한다. 시각 장애인 관객에게는 욕실 용품 점자 태그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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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대조전의 ‘왕의 음악’국립국악원과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4월 3~6일 4회에 걸쳐 희정당 야간관람과 대조전 월대에서 국립국악원의 공연이 함께하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이하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 ‘창덕궁의 밤’은 평소 내부관람이 제한된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전각인 희정당의 야간관람과 함께 국립국악원의 품격 있는 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조선 왕실의 역사를 담은 공간인 창덕궁 대조전에서 정악(正樂)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낭만과 감동이 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내용은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세자인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時調)와 정재(呈才)를 포함한 구성으로 공간이 갖는 의미에 우리 음악의 멋을 더한 무대로 꾸몄다. 공연의 첫 무대는 효명세자가 남긴 ‘세자가 왕위에 올라 백성을 위해 애쓰겠다.’는 뜻을 담은 시조 ‘잠룡’을 선율에 담아 노래하고 모친 순원왕후의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춘앵전’을 선보인다. 이어서 넓은 음역대와 청울림이 주는 청아한 소리로 대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금 독주곡 ‘청성자진한잎’을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올바름이 만방에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으로, 피리가 먼저 선율을 시작하고 여타 악기들이 한둘씩 더해가며 ‘표정만방지곡’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장중함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창덕궁 공연을 포함해 문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국악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궁, 서원 등 지역의 문화 공간에서 연간 40여 회 가량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 모두가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립국악원과 창덕궁관리소가 함께하는 ‘창덕궁의 밤’은 오는 4월 3일(수)부터 6일(토)까지 해설은 18시 30분, 18시 40분 두 차례 희정당에서, 공연은 19시 30분에 대조전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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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靈山會相), 그 진수를 전합니다”국립국악원은 정악단(예술감독 이건회)의 정기공연으로 정악의 고전이자 대표 악곡인 ‘영산회상(靈山會相)’ 중 관악영산회상을 짧게 연주하는 단회상과 현악영산회상, 평조회상 전 바탕을 오는 3월 28일(목)과 29일(금)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옛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음양의 균형을 추구했으며,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中)의 상태를 드러낸 음악을 바른 음악이라는 뜻으로 ‘정악(正樂)’이라 불렀다. 이번 공연은 과거의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더함으로써 더욱 깊어진 정악의 정수를 전하기 위하여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그동안 올곧게 전승한 세 종류의 <영산회상> 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삼현육각 편성으로 만나는 바람의 소리 ‘관악영산회상’ 현악기의 대규모 울림을 가깝게 들을 수 있는 무대 ‘현악영산회상’, ‘평조회상’ 정악 기악곡의 대표곡인 ‘영산회상(靈山會相)’은 본래 불교에 바탕을 둔 노래곡이었으나 점차 불교적인 색채는 옅어지고 기악곡으로 변화되었고, 음악이 분화하고 더해지면서 지금과 같은 대규모 모음곡이 되었다. 영산회상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현악영산회상’과 향피리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관악영상회상’, 현악영산회상의 음역을 4도 낮게 변주한 ‘평조회상’이다. ‘정악의 진수’라 불리는 ‘영산회상’은 정악단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레퍼토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편성의 변화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한다, ‘관악영산회상’에서는 15세기 궁중무용 반주음악으로 연주하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하며, 세악(실내악) 합주로 연주되었던 ‘현악영산회상’은 현악 파트를 대규모로 편성해 현악기만의 특징과 울림을 최대로 살려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또한 연주 공간을 객석 방향으로 확장함으로써 관객들이 연주자의 호흡까지도 느낄 수 있도록 무대를 가깝게 구성하였다. ‘영산회상’의 발생과 극적인 전승과정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영상을 제작해 공연에 삽입하기도 한다. 자유롭고 편안한 선율의 풍류의 멋스러움과 악기로 소통하는 음악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는 선조들의 지혜의 음악 영산회상(靈山會上)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정악을 올곧게 전승·보존하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작년부터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 순회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음악극 형식을 빌어 풍류음악을 다채롭게 구성한 기획공연 ‘필운대풍류’를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얻었고, 이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필운대풍류’의 세 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립국악원이 오랜 역사를 거쳐 이어온 풍류음악의 다양한 멋과 깊이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영산회상’는 오는 3월 28일(목)과 29일(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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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당에서 궁중음악으로 즐기는 창덕궁의 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오는 4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4일간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깊이 있는 심화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야간관람과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의 공연을 연계한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熙政堂)은‘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조선 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을 대신하여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2019년부터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천장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의 재현과 보수·정비를 하여 일부 권역이 우선 공개된 바 있다.먼저, 희정당 외현관과 동행각, 중앙홀을 따라 50분간 진행되는 희정당 야간관람에서는 장식등(샹들리에)을 비롯하여 근대시대의 다양한 전등으로 중앙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어 불 켜진 창덕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이어서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30분간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향유하던 궁중음악을 중심으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창덕궁의 역사적 가치와 우리 음악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중학생(만 13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3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15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인당 2만 원)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 / 02-580-3300)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이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향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궁궐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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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8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컬럼니스트)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는, 한류의 원형을 쫓아 그 때로 돌아가서 나를 체험하는 것이자, 끊임 없이 변해가는 나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고정불변의 과거가 아니라 창조라는 키워드로써 아직도 팔딱거리는 생각들에 대한 꿈틀대는 현재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이 글은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창조력의 비밀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여정의 글은 내 주장을 강조하는 계몽적인 글이 아니다. 흑과 백이 공존해야 하고, 선과 악이 서로의 주장으로 의견이 팽배했으면 좋겠다. 필자는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싶다. 내 얘기에 공감도 하고 비판도 하면서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한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대로 고유의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은 소중하다고 본다. 그 생각의 행위는 곧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되고 그것이 주위에 확산되어 문화가 되며 시간이 흐르면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난 회의 글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낯선 내용과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다소 어려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 의견들 중 두어 가지를 소개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따끔한 회초리와 같은 의견을 소개한다.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의 김승국 원장께서 보내주신 의견이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훌륭한 글입니다. 그런데 일반 독자는 물론, 국악을 전공했다고 하더라도 실기자들이 읽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난이도를 좀 낮춰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김병년 사장에게서 댓글을 보내왔다. 그 내용은, "‘고려가요’를 분석한 결과, …(중략)… 글 중에 나오는 ‘시용향악보’와 ‘오음약보’, ‘정간보’ 그리고 ‘하강종지’ 등의 생소한 단어들을 보며 학문의 길이 쉽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황무지를 개간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에 헌신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김승국 원장께서는 오래전에 현재의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감을 역임하셨다. 그러니 제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와 같이 염려하면서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하는데 필자의 부족한 탓임을 고백한다. 캐나다 토론토의 김병년 사장은 필자와는 ROTC 동기인데, 개인사업과 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평소 K컬처와 한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이다.우선, 위에서 지적한 ‘시용향악보’와 ‘정간보’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지난 회의 내용 중 표지 사진이 『시용향악보』인데, ‘정간보’형식을 갖춘 악보이다. 정간보(井間譜)는, 가로줄과 세로줄을 그어서 네모 모양으로 만든 악보가 ‘우물 정자(井字)’ 같다고 해서 정(井)이라는 명칭이 붙여졌고, 그 정(井)자가 사이(間) 사이에 이어져 칸을 만들고 있다고 해서 ‘정간(井間)’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악보가 ‘정간보’인 것이다. ‘정간보’라는 명칭은 1948년에 서울대학교의 이혜구 박사가 발표한 논문 「한국의 구기보법(舊記譜法)」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그 이후로 줄곧 통용되었다. 그러니까 세종대왕이 소위 정간보와 같은 악보를 창안하여 여러 곡을 작곡하였으나, ‘정간보’라는 명칭을 교육적인 용어로 공식 사용한 것은 불과 70년 정도인 것이다. 구한말, 서양음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특별한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도 ‘정간보’와 같은 악보는 그냥 ‘우리 악보’로 쓰였는데, 서양음악의 ‘오선보(五線譜)’라는 형식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음악 악보에 고유의 명칭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악보의 명칭이 ‘정간보’인 것이다. 다음 회에서 『시용향악보』와 ‘오음약보’의 관계, 그리고 ‘하강종지’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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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중과 전위예술(7) <BR>巫世衆(1편)없는 길을 만드는 자 개척자요 구도자라. 불의(不義)를 용납할 수 없어 늘 외롭고 허허로우나 六十을 넘어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오니 어느덧 환갑이라. 耳順의 그 나이에 이제 비로소 그는 완전히 벗을 줄 알게 되었나니 가난함이 바로 부유함의 번거로움을 벗어버린 진정 순수와의 만남이요 알몸의 가벼움이 바로 비상(飛上)의 목전이라. 김世衆이란 세속의 겉옷을 벗어 홀홀 던져 버리고 한날, 한시도, 한짬도 쉬지않고 세상과 마주하고 대중(大衆)과 어울리고져 한판 한 민족역사의 소용돌이 가운데 서서 진실을 외치며 불의를 용납할 수 없어 큰 눈 부릅뜨고 입은 꽉 다문채 단호한 표정으로 역역히 서 있는 그의 모습 이제 비로서 그는 환갑의 이 나이에 한알의 곡식이 익듯 과일이 익어 그 단맛을 세상에 선사하듯 그 동안 거듭 쌓아온 도전과 정성 지랄과 허풍. 과일이 제철되어 눈, 비, 바람 모질게 맞고 햇빛, 이슬 머금은 채 알알이 익어 성숙하여 그 맛을 세상에 선물하느니 - 이제 巫世眾 그대는 대중과 세상 한 가운데 서서 억압받은 자 핏박받는 자 어둠속에 버려진 자 쥐도 새도 모르게 세상에서 살아진 자 한(恨)맺힌 그 넋을 달래며 한판 굿을 벌리는데 이는 아름다움과 가식의 웃음에 길들여진 세상 사람들의 눈먼 감각에 지진을 일으켜 새로운 강산을 낳고자 함이니, 그의 영원한 반항의 기질은 그를 바로 영원한 예술가로 만드는 원동력. 그는 달려도 달려도 지칠 줄 모른다. 그는 또한 많이도 방황하였다. 그러면서 찾은 나의 자리, 우리의 자리 그 자리매김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것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연극을 할것인가? 연극 중에서도 전위(前衛), 그는 아무리 앞을 서서 달려도 심이 풀리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는 아예 남이 안하는 다른 짓거리로 세상의 가식을 오늘의 허상을 찢어 버리기로 한다. 「쐬굿」, 「유리굿」,道劇, 육중한 현실의 무거움과 사악한 문명의 날카로움을 비켜 보려 그는 지구를 많이도 쫓아 돌고 돌았다 독일로, 유럽으로, 캐나다로, 미국으로, 다시 일본으로 그렇게 세상과 만나며 헤메고 다녔건만 이제 六十을 갓 넘은 그의 나이 오늘에 이르러 세상에 <나> 있음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음에 그대 있어. 그의 영원한 반려자 이나미와 함께 그는 오늘도 내일도 한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反연극, 전위극 쐬소리, 유리깨지는 소리, 집어던지는 소리, 밟아버리는 소리(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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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아미, 퓨전국악 디지털 싱글 ‘강강술래’ 발표판소리 소리꾼 ‘아미(AMI)’(소속사 스튜디오 아라리오)가 디지털 싱글 ‘강강술래’를 발표하고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를 잇는 퓨전국악 열풍 재현에 나선다. 지난 2020년 발표된 ‘범 내려온다’는 밴드음악과 국악을 접목시킨 신박한 곡에 현대무용팀의 안무 등이 더해지며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각종 방송과 광고, 커버, 패러디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밈이 양산됐고 한동안 이날치의 인기는 이어졌다.‘아미’의 이번 디지털 싱글 ‘강강술래’는 EDM 장르로, ‘범 내려온다’보다 한발 더 앞선 트랜디한 감성을 담았다. 기존의 퓨전국악 곡들이 대부분 밴드 구성인데 반해 ‘강강술래’는 솔로곡인 점이 특징이다.원래 강강술래는 중요 무형문화제 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추석날 보름달 아래에서 여러 명의 사람이 원을 그리면서 손을 잡고 돌며 노래하는 전통놀이다.소리꾼 ‘아미’의 신곡 ‘강강술래’는 이러한 전통 강강술래 노래를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미’ 특유의 전통 판소리 창법과 유니크한 보컬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장르를 넘나드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특히 반복적인 EDM 멜로디가 중독적인 곡이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OST, CF ‘LG grem’ CM송 등의 프로듀서인 Ra.L(라엘)이 작사, 작곡, 디렉팅을 맡았다.‘아미’의 신곡 ‘강강술래’의 국내 음원은 3월 18일, 해외 음원은 3월 20일 공개됐으며 현재 네이버뮤직, 멜론, 지니뮤직, 벅스, 유튜브뮤직 등에서 들을 수 있다.한편 ‘아미’는 본명이 왕해경으로, 인간문화재인 아버지(왕기창)와 삼촌(왕기철, 왕기석)을 배출한 판소리 명문가 출신의 퓨전국악 싱어송라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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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효문화센터, 제16회 전국 입지효무용대회 개최한국효문화센터와 과천시와 공동주최하고, 입지효무용대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6회 전국 입지효무용대회’가 오는 4월6일 오전 9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효와 춤을 매개로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양성 및 효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독창적인 무용대회인 본 행사는 조선 제23대 순조(純祖, 재위 1800-1834년) 임금의 아들이었던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가 어머니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를 위해 창제한 춘앵전과 60세가 넘은 노래자(老萊子)가 부모님 앞에서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어 효를 했다는 일화를 배경으로 한다.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실용무용 종목으로 학생부, 명인부, 대학·일반부, 전통진흥부 부분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대회 수상자에게는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성균관장상, 경기도지사상, 과천시장상 등과 총 6백만원 상당의 상금이 지급된다. 부문별 전문심사와 절대적 공정을 원칙으로 하는 이번 대회의 참가 신청은 2월26일부터 4월2일까지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센터(02-503-202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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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별 김덕영선생을 찾습니다”문득 어떤 사람이 생각날 때가 있다.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로 만남이 뜸했던 관성탓인지, 만나자는 전화를 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언뜻 떠오른 사람이기에 오래 전 통화했던 번호를 찾고자 이름을 검색하여 수화기 표시를 누른다. 이내 빨간 원 안의 수화기 그림이 뜨면, 자세를 고쳐 앉으며 할 말을 준비한다. 이 세 마디 정도일 것이다. "별일 없었지요?” "왜 그렇게 소식이 없었어요?” "우리 이렇게 살아도 돼는 거요?” 그런데, 뜻밖에도 벨 소리가 아닌 상투적인 여성의 기계음이 들린다. 아니 뭐야 이상하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확인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기계음이 나오자마자 바로 끊었다. 그리고 잘못 걸었나 생각하고 다시 화면에서 번호 앞의 이름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 이름의 번호는 하나뿐이다. 틀림없는 그 이름에, 그 번호다. 그렇다면 혹시? 덜컹, 가슴이 내려앉는다. 이런 일이 칠순을 넘기면서부터 드물지 않게 있어 왔다. 대개 연조가 더 드신 분들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한숨을 몇 순배 돌렸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들어 주변 지인들에게 소식을 물었다. 돌고 돌아 확인이 되었다. 서너 통화 후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이 중에 하나이기가 일쑤였다. "그 양반 코로나 때 갔다 더라구. 나도 후에 들었어. 주변에 부고도 내지 않았데” "아이~그 양반 갈 때 되었지, 전에 만났을 때도 위태위태 했잖아? 거기다 술에 담배까지 했지?” "요양원에 들어갔는데 연락두절이야. 야속한 친구여!”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 허무해서인지, 아니면 나도 이럴 수 있어서라는 비감 때문이지. 한숨이 유독 길어졌다. 그런데, 오늘 또 이런 지경을 만났다. 다만 주변에 돌려 알아볼 데가 없어 그렇게 단정할 것은 아니었으나 예감이 그렇다. 이 지면을 통해 그분을 찾고자 해서 실명을 밝히기로 한다. 그분은 2000년대 들어 국립국악원 공연에는 거의 방청객으로 자리했다. 국악방송 애청자로 ‘모범 애청자’로 꼽힌 바도 있다. 늦은 60대 들어 가야금을 배워 비공식적인 무대에 서기도 했다. 국학 관련 학술 모임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국악 관련 기념식 같은 데도 거의 자리를 했다. 남은 노년을 애국자로 사는 것이 틀림없다. 그분과는 그저 만나면 악수하고, 간단한 안부 묻는 정도이다. 다만 관련 행사 문의로 전화를 받은 바 있어 전화기에 번호를 저장해 두었다. 그런데 이분이 지난해 어느 즈음부터 나타날만한 행사장에 나오지 않았다. 처음 두어 달은 두리번 거리다 다음에는 오겠지 하고 말았다. 그러나 한 달이 더 지나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지인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혹시 치아가 없어 입이 홀쭉하신 그 김선생님 못 봤어요?”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글쎄요~” 정도였다. 사실 이 분과는 깊다면 깊은 인연이 있다. 생생한 에피소드이다. 30여 년 전 KBS에서 ‘고서시장(古書市場)’이란 대형 행사를 3년에 걸쳐 시행했다. 그 중 2, 3회를 맡아 진행한 바 있었다. 바로 11일간의 판매 행사장에서 나이보다 늙수구레한 분이 제법 가격이 나가는 책들을 샀다. 일제시대 ‘소년’ 창간호 등을 세 차례나 사는 분이였다. 귀한 최남선 주제의 잡지 창간호를 구매한 분이라서 주목을 했다. 그런데 더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 결제 방법이었는데, 조건부 가계수표 결재였다. "수표 이면에 서명과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은행에서 결재할 때는 꼭 제게 먼저 전화를 주세요. 수고스럽지만 꼭 부탁합니다.” 거듭 당부된 당부였다. 이런 인연으로 그분이 서울시 원예 담당 하급직 공무원임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반 년치 이상의 급여에 해당하는 책값을 마련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던 듯하다. 1년 후, 3회째 고서시장이 열렸다. 필자가 운영을 또 맡게 되었다. 그분도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귀중 도서로 분류해 놓은 16세기 초의 고가 활자본 10여 권을 구입하였다. 지난해 보다 더 큰 액수였다. 그리고 역시 가계수표를 발행하였고, 결재수단도 같았고, 부탁 내용도 같았다. 행사 일정이 며칠이 남아 한 번 더 오시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오지 않았다. 그렇게 행사는 끝이나고 관련 부서장들과 회식을 했다. 그런데 거기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출품을 한 고서점에서 사고가 나서 중도에 철수를 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부득이 예정에 없던 결산을 급하게 했다. 긴급한 상황이라 회계 부서에서 처리를 한 것이었다. 이런 일이 있었음을 행사가 끝나고야 알게 되었다. 송구스러웠다. 그렇다고 뒤늦게 연락을 취하는 것도 어울리지않는다는 생각에서, 내년에 만나면 안부를 묻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새해를 맞았다. 그 사이 KBS 사장이 바뀌었다. 사장(이원홍)이 문공부장관으로 갔다. ‘고서시장’도 중단되어 네 번째 행사가 개최되지 못했다. 자연히 그분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을 보냈다. 그분에 대한 생각도 희미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청계천의 한 고서점에서 그분을 만났다. 평일 한나절이라 서점에는 주인과 셋뿐이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먼저 인사를 하였다. 다가가 마주하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지난 일을 물으려 했다. 그러자 그분은 별 내색 없이 목례로 답하고는 책값을 치루고 나가는 것이었다. 마치 피하기라도 하는 듯. 지난번 일에 대한 사과를 겸하여 차라도 한잔하려 했는데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집었던 책을 내려놓고 따라가려 했다. 그런데 주인이 혼자하는 말이 내 귀에 와 발을 멈추게 했다. "천애 없는 모범 공무원에다 애서가 양반을 고서 한번 잘못 샀다가 패가망신을 했으니. 공직자가 가계수표 남발해서 부도를 냈다고 강제 퇴직을 당했으니~ 쯧쯧 에이 세상에” "예? 저분이요? 가계수표 부도요?” "아니 인사를 하는 걸 보니 아는 사이인 것 같은데, 그 일을 몰랐어요? 뭐, 그 방송국에서 한 고서시장인가 뭔가에서 수백만원 짜리 활자본 몇 권을 사고 말미를 달라고 약속을 하고 가계수표를 끊었는데, 거기서 이튿날 바로 은행에 넣었다는구먼, 그래서 난리가 났다는 거여, 그 양반 모범 공무원으로 뭐 영화에도 나왔던 사람이랍디다” 그랬다. 그의 말투나 행동거지는 반듯했다. 그렇다고 차가운 사람은 아니었다. 정중할 뿐이었다. 이 얘기를 듣고는 뒤따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송구했다. 너무 송구했다. 그런데도 원망도, 나무람도 하지 않았다. 약속을 믿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자책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흘렀다. 직업상 자주 국악 공연장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국립국악원 우면당 로비에서 그분을 만났다. 처음에는 몰라보았다. 왜냐하면 이가 모두 빠져 합죽이가 된 상태였다. 특유의 온화한 눈배가 아니었다면 몰라 볼 뻔하였다. 매우 반가웠다. 다행이 악수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변명을 할 기회는 주지 않았다. 이 후 몇 년간 그분은 국악 애호가가 되어갔다. 공연장은 물론 관련 행사장에도 자주 참석했다. 이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도 거부감 없이 악수하고 미소로 답했다. 그러나 마주하여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10여 년전의 일에 대해 변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늘 마음 한 켠에 미안함을 간직하게 되었다. 그렇게 코로나를 만나 2년여를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 터널을 지난 이 봄, 국악 공연장에 그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연이나 행사에 오면 그분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일이 거의 매일인데, 만날 수가 없다. 조바심이 생겼다. 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부디 조급한 상상이 아닌, 다른 일로 국악 행사를 못 나오고 전화번호도 달리 쓰게 되어 번호를 바꾸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다시 반갑게 악수하고, 그 온화한 미소를 마주하기를 바란다. 이번에는 꼭 마주하고 그 일에 대해 해명을 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그래서 그분을 찾게 되었다. "입이 홀쭉하고, 호가 ‘한별’이고, 이름이 ‘김덕영’이란 분을 알고 계신 분 계십니까? 혹시 계시다면. 이 안부를 꼭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이 퍽이나 궁금해한다고요. 그리고 이 봄날 향기 있는 국악공연에 나드리 한번 하셔 달라고요. 다시 말씀 드릴께요. 호는 ‘한별’, 성함은 ‘김덕영’ 선생을 찾습니다.” 김연갑(아리랑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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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악한마당' 1500회, 가장 많이 부른 민요오는 4월 1500회를 맞는 KBS의 국내 최장수 국악프로그램인 '국악한마당'이 25일 그동안 가장 많이 방송된 민요순위를 발표했다. 1990년 방송을 시작하여 올해로 34년째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불여진 민요를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로 나뉘어 조사한 결과다. 경기민요는 '창부타령'에 이어 '노랫가락','뱃노래와 자진뱃노래','태평가','청춘가'가 가장 많이 불려진 노래에 이름을 올렸다. 서도민요는 '난봉가'에 이어 '몽금포타령', '염불', '긴아리와 자진아리', '개성남봉가' 순이었다. 남도민요는 '진도아리랑'에 이어 '성주풀이','육자배기','새타령','흥타령'이 주로 불려졌다. 전체 민요 중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노래는 총 215회를 기록한 '창부타령'이었다. '국악한마당'은 1500회를 통해 사랑을 받았던 민요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들의 무대로 선사한다. ''국악한마당'의 가애란 아나운서와 역대 진행자였던 소리꾼 남상일 씨의 진행으로 펼쳐지는 이번 특집 공개방송은 2부로 준비됐다. 1부에서는 그동안 국악한마당을 통해 사랑받은 우리 민요의 순위를 발표하고, 순위권 안에든 민요를 명창들의 소리로 선사하는 고품격 무대가 펼쳐진다. 경기민요의 이춘희, 김혜란, 이호연 명창과 서도민요의 김광숙, 유지숙 명창, 남도민요의 정순임, 김수연, 이난초 명창 등 최고의 명창들이 대한민국이 사랑한 민요를 선사한다. 2부에서는 창립 44주년을 맞이하는 오랜 역사의 '한소리 국악원'부터 가야금병창에 푹 빠진 아산 공수초등학생 '소리이음', MZ세대 대학생풍물패 '서부풍물패연합'이 함께해 세대를 넘나드는 국악 사랑을 선보인다. 또한 북녘의 연희를 선보여온 '향두계놀이 보존회'와 제주도의 '제주민요배움터' 여러분 등 지역을 불문한 국악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집 공개방송은 2024년 31일 오후 4시, KBS홀에서 열릴 예정으로 방청신청은 국악한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중이다. 4월 6일과 13일 2회에 걸쳐 KBS 1TV를 통해 낮 12시 10분부터 50분간 방송된다. 국악한마당은 국악의 보존과 창조적 계승을 목적으로 전통음악의 성악, 기악, 무용, 놀이 등 여러 장르를 입체적으로 조명, 구성하는 종합구성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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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회 영동난계국악단 정기공연 '신춘음악회' 28일충북 영동군은 오는 28일 영동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제70회 난계국악단 정기공연 '신춘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새봄 새울림'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봄의 에너지를 담아 군민에게 국악의 신명과 흥을 선사할 예정이다.이현창 지휘자가 이끄는 난계국악단원이 출연해 120여분간 다양한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이어 임재원(대금)·김일륜(가야금)의 대금·가야금 협주곡 '메나리', 판소리 정윤형과 난계국악단의 '자룡, 만경창파를 가르다'로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민영치(사물장구)·이현철(장단장구)·김동빈(동해안장구)의 장구 3중주 협주곡 '백우(白雨)'와 영동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 '해울소리'의 사물놀이 협주곡도 선보인다.음악회는 별도의 입장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자리 배정표를 배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국악관현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따스한 봄기운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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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춘의 봄바람신바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