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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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음악과 무용’』4월 21일행 사 명 : 2004.『한국 전통‘음악과 무용’』국악공연 일시 : 2004년 4월 21일 17:30 주최 : 국립대구박물관 대상 : 지역시민 및 청소년·어린이 장소 : 대구박물관 강당 ㅇ 음악 - 궁중음악 : 수제천(壽齊天), 처용무 - 대금독주 : 청성곡 - 민속음악 : 거문고산조, 사물놀이 - 여창가곡 : 우락 ㅇ 무용 - 민속무용 : 장구춤 - 궁중무용 : 검무, 처용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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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琴)의 향기 너울 제 3회 정기연주회 2004년 4월 19일공 연 일 자 : 2004년 4월 19일(월) 공 연 시 간 : 오후 7:30 공.. 연.. 장 : 중극장 주관, 주최 : 너울 공 연 문 의 : 너울(019-9778-0691, 011-9317-4737) < 개요 > 섬세한 감성을 가진 가야금을 비롯 어떤 악기와도 친화력이 뛰어난 해금, 웅혼한 사색의 깊이를 지닌 거문고 세 국악기가 어우러지는 부산 금(琴) 3중주단 ‘너울’이 들려주는 제 3회 정기연주회.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정세희, 하지행, 권은영이 활동하고 있는 ‘너울’은 2000년 5월 창단연주회를 가진 이래 경주 문화엑스포 초청공연, 전국국악합주단 축제 등을 통해 국악애호가들과 만나왔다. 프로그램 황의종/편수대엽(위촉곡) 강봉천/금적화(위촉곡) 강은구/겨울바다(위촉곡) 이은경(편곡)/아베마리아, 사랑의 기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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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 상설무대 '또랑광대 한마당' <4월 18일>운현궁 . ▶ 장소 : 운현궁 ▶ 일시 : 2004년 4월~ 10월 ▶ 시간 :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 주최 : 서울특별시 ▶ 모든 행사는 무료관람입니다. '또랑광대 한마당' 또랑광대들의 신명나는 판소리 한마당을 통해 진정한 '판'을 느껴본다. 장소 : 운현궁 노락당 출연 : 박태오, 박지영, 정대호 등 프로그램: 스타대전 中 저그 초반 러쉬대목 / 과자가 / 뭉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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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소리-김미숙 '전통춤의 향기'* 일시 - 2004년 4월 23일(금) 19 : 30 * 장소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 문의 - 062) 510-9323 * 안무,연출-김미숙 * 출연-김미숙하나무용단 * 특별출연-송준영, 김형순, 홍기태 * 1장-태평성대, 향발무, 태평무 * 2장-입춤, 선비춤, 부채춤 * 3장-훈령무, 강강술래, 한량무 * 4장- 검무, 설장고놀이, 삼도농악가락, 천지의 소리 01:30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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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명인전 “수요특별예술무대” 4월 21일 ~ 5월 12일□ 공 연 명 초청명인전 “수요특별예술무대” □ 공연장소 삼청각 일화당 □ 공연일시 2004년 3월 24일 - 6월 30일, 오후8시 (총 14회) ※5월5일은 공연없음. □ 주 최 (재)세종문화회관 □ 후 원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 공연문의 742-7278, 3676-3456 □ 공연예약 1588-7890, 3676-3456,6789 공연프로그램 4월 21일 명인 정명희 선생의 春夜 가야금 병창 정명희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 이수자 현 가야금 병창 분과 부위원장 전주 대사습 놀이 가야금 병창부문 장원 ≡프로그램≡ 단가 중 녹음방초, 판소리 흥보가 중 유색황금눈 민요 새타령,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민요 야월삼경, 꽃이 피었네, 내고향의 봄, 방아타령 4월 28일 명무 김묘선 선생의 천상의 나빌레라 김묘선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수상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 현) 발림무용단 대표 ≡프로그램≡ 승무, 기원무, 살풀이춤, 군무, 사풍경감, 소고춤 5월 12일 명무 장지혜 선생의 고국의 춤 장지혜 제일교포 3세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프로그램≡ 승무, 살풀이, 장구춤, 북춤, 입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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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PAN) - How about a round of SORI 4월 28일 ~ 29일제목 : 일시 : 2004.4.28~4.29 19:30 장소 : 부천시민회관/군포시문화예술회관 문의 : 031-230-3272~9 공연내용 창작국악의 대표적인 연주단체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경기도립국악단의 제4집 음반「판-PAN」출반 기념음악회의 의미를 담은 제50회 정기공연은 국악은 지루하다, 고루하다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타악기와 태평소의 어울림으로 화합의 의미를 담은 이준호 작곡의 “판”과 12줄에서 25줄로 대변신에 성공한 가야금으로 일본인 작곡가 “미키미노루”의 “소나무 협주곡”, TV에서 어느 자동차 광고 음악으로도 삽입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Prince of JE-JU와 Frontier, 고구려의 강인함과 힘찬 기상을 전자바이올린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고구려의 혼”등의 프로그램으로 풍부한 감수성과 깊은 예술성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번공연의 부제 “판”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 즐겁고 신나는 무엇인가, 어떠한 놀이의 ‘장’이 벌어질 것 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도립국악단은 이번 공연「판(PAN)-How about a round of SORI ?」으로 재미있는 소리 놀이판을 벌여, 우리 음악으로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선사할것입니다. -프로그램- ○ 부천시민회관(4월 28일) ? 국악 관현악 “판” (이준호 작곡) ? 25현 가야금을 위한 “소나무 협주곡” (박범훈 편곡) --------------- 가야금: 장지현 ? Prince of JE-JU (양방언 작곡, 이준호 편곡) ? Frontier (양방언 작곡, 원 일 편곡) ? 민요 연가(이준호 편곡) ------- 노래 : 경기도립국악단 민요팀 ? 고구려의 혼(홍동기 작곡) ----------- 전자 바이올린 : 김권식 ?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를 위한 “신모듬”(박범훈 작곡) --------------- 사물 : 도립국악단 사물팀 ○ 군포문화예술회관(4월 29일) 국악 관현악 “판” (이준호 작곡) 서용석류 피리산조에 의한 피리 협주곡(김희조 편곡) ----------------- 피리: 박영기 Prince of JE-JU (양방언 작곡, 이준호 편곡) Frontier (양방언 작곡, 원 일 편곡) 민요 연가(이준호 편곡) -------- 노래: 경기도립국악단 민요팀 고구려의 혼(홍동기 작곡) ------- 전자 바이올린 : 김권식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를 위한 “신모듬”(박범훈 작곡) --------------- 사물 : 도립국악단 사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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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밤' 4월 22일일시 : 2004.4.22(목) 오후 7시30분 장소 : 경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주최 : 경기도립국악단 문의 : 031-230-3279 공연내용 1.국악관현악 “판”(이준호 작곡) 2.민요연가(이준호 편곡) 3.대금협주곡“변조두거”(이상규작곡)-------------------------------대금 : 홍도후 4.경기민요“노랫가락,창부타령”-----------------------------------민요 : 최근순 5.가야금협주곡1번(이강덕 작곡)-----------------------------------가야금 : 이재숙 6.판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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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희과 함께 하는 흥보가 눈대목 [셋째 박 타는 대목 ~ 끝까지]4월 16일개최기간 : 2004/04/16 ~ 2004/04/16 개최지역 : 전북 전주시 전주전통문화센터 교육체험관 경업당 주관단체 : 전주전통문화센터 연 락 처 : 063-280-7042 홈페이지 : www.jt.or.kr 개 요 : 박초월(1917∼1983) 명창은 전라남도 승주군 주암면 봉암리 출생으로, 12세 때 전북 남원권 번 소리선생 김정문 선생에게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등 토막소리를 3년동안 배웠다. 이후 전주로 시집을 가, 17살 때 전주에서 열린 전국명창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계기로 조선성악 연구회 송만갑 선생에게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등을 공부하면서 창극에 적극 참여, 일약 여류 명창으로 이름을 날렸다. 소리에 힘이 있고 상·하성이 더욱 힘차 소리의 맛을 낸다는 찬사를 받았던 박초월 명창은, 1960년대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로 지정되었다. 박송희과 함께 하는 흥보가 눈대목 [셋째 박 타는 대목 ~ 끝까지] - 1927년 전남 화순 출생 - 박기홍, 박동실, 안기선, 김영준, 김소희, 박초월, 박록주 선생 사사 - KBS국악대상 판소리 본상 - 임방울협률사 출연 - 판소리 , 등 완창발표회 다수 - 완창 음반 출반 및 창본집 편찬 발간 - 여성국극 , 외 음반 출반 다수 - 미국 뉴욕주립대학 초청 미주 순회공연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 현재 박송희 판소리전수소 소장 고 수 : 박 근 영 (대전전통문화원 단원) 해 설 : 류 장 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 공연일시 : 2004년 4월 16일(금) 오후 7시 30분 문 의 처 : 063-280-7006~7(문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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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광대 한마당 4월 18일[일요예술무대]또랑광대 한마당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또랑광대들의 공연이며, 사람들의 일상을 판소리와 접목시켜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팀으로 또랑광대들의 신명나는 판소리 한마당, 진정한 판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 일시: 2004. 4. 18. (일) 16:00 - 17:00 출연: 박태오 외 프로그램 : -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 김치냉장고를 1등 상품으로 내건 주부씨름대회에 김치냉장고를 타기 위해 출전한 슈퍼댁 아줌마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소리로 연출 - 스타크레프트 : 스타크레프트 게임을 우리나라 판소리로 바꾸어 부르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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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협회 부산지회 공연 2004년 4월 17공 연 일 자 : 2004년 4월 17일(토) 공 연 시 간 : 오후 4:00 공.. 연.. 장 : 부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주........ 관 : 부산문화회관 주........ 최 : 부산광역시 공 연 문 의 : 부산문화회관 (607-6044) 개요 < 개요 > 무용협회 부산지회 공연 태평무, 살풀이춤, 진주교방굿거리춤, 무당춤, 승무, 풍물놀이, ※해설/김은경(무용협회 부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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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의 길- 한벽루소리산책 4월 17일내.....용 한벽루 소리산책 34 - 조상훈의 길(道) 2004.4.17 오후 7시 30분 한벽극장 063-280-7000~1, 280-7006~7(문화사업팀) *조상훈 ㆍ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ㆍ‘88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ㆍ‘89 경주신라문화예술제 타악부문 최우수상 ㆍ‘01 법성포단오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대상 ㆍ‘01 1st 조상훈 타악연주회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ㆍ‘01 2nd 조상훈 타악연주회 (군산시민문화회관) ㆍ‘02 오스트리아 비엔나 Artist Workshop ㆍ‘03 일본 동경, 군마, 나고야 공연 및 한일문화교류 공연 ㆍ‘04 이태리 THE INTERNATIONAL FOLKLORE FESITVAL 공연 ㆍ조상훈의 길 CD앨범 출반 (신나라 레코드) ㆍ원광대학교 국악과 객원교수 역임 ㆍ현재 타악연주 ‘동남품’ 대표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전통문화고등학교 출강 *협연 ㆍ타 악 박종석 (정읍시립국악단 단원) 진재춘 (정읍시립국악단 단원) 이명훈 송병관 양상우 박태영 ㆍ태평소 유승열 (전주시립국악단 단원) 1.고(鼓) : 호남 승무의 맥을 잇고 있는 이매방 명무의 북가락으로, 승무를 추는 춤꾼이 다양한 가락을 만들어 흥과 한을 발산시켜, 보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심미적 카타르시스에 이르게 하는 데 묘미가 있다. 변죽과 구레(궁편, 각편)를 번갈아 쳐 소리의 다양함을 만들어 내고, 대삼ㆍ소삼의 조화를 이루어 흐름을 만든다. 가락은 구정놀이(자진모리)와 세산조시(휘모리)로 짜여져 있는데, 자진모리만 연주한다 2.비나리 : 남사당패의 고사소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부엌에서 물 한 그릇 떠놓고 집안의 안녕과 자손의 안녕을 빌었던 우리 어머니들의 나지막한 중얼거림도 비나리에 속한다. 인간의 소원 성취와 생사,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3.설장고 : 설이란 으뜸이라는 말로, 첫 번째 장고잽이와 장고잽이의 개인놀음을 의미한다. 대개 다스름, 휘모리, 동살푸리, 굿거리, 덩덕궁 등 여러 가락을 변주시켜 짜며, 혼자 치는 개인놀이와 단체 연주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이번 연주는 나금추류를 중심으로 여러 지방의 설장고를 나름대로 구성해 보았다. 4.삼도풍물가락 : 일반적인 사물놀이의 중요한 레퍼토리의 하나인 삼도풍물가락은 각 지역의 풍물가락을 집대성하여 만들었다. 풍물가락은 지역에 따라 특색을 달리하는데, 호남우도풍물굿 가락은 다채로움과 풍성함이, 경기ㆍ충청풍물가락은 화려한 쇠가락이, 영남풍물가락은 꿋꿋하고 경쾌한 가락이 특징이다. 삼도풍물가락의 점고-경술-호남우도풍물굿(오채질굿-우질굿-좌질굿-풍류-덩덕궁)-영남풍물(별달거리)-경기ㆍ충청풍물(짝쇠)로 구성되어 있다. 5.호남우도풍물굿 中 부포놀음 : 호남우도풍물굿에서 발달한 부포놀음은 풍물판에서 꽹과리잽이들이 부포상모를 쓰고 놀이를 하는 것을 말한다. 부포놀음에는 일사, 양사, 사사, 퍼넘기기, 전치기, 전조시, 산치기, 연봉놀이, 돛대세우기, 면돌이, 이슬털이, 복판치기, 배밀어기등 다양한 상모짓을 구사하며, 구성은 낸드름, 굿거리, 덩덕궁, 휘모리로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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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풍물놀이- 4월 17일 ~ 18일하늘 땅 풍물놀이 정기공연 - 4회의 천. 지. 음. 일시 - 2004년 4월 17일(토) ~ 18일(일) 늦은 3시, 7시 장소 -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출연 - 하늘땅 풍물놀이, 푸른연극마을 연부름 주최 - 하늘땅 풍물놀이 후원 - (사)광산우도농악보존회, (사)화순국악진흥회, 남도문화연대, 남부대학교 음악대학원, 전남과학대학 생활음악과, 고창동리국악당 문의 - 062) 383-9725, 011-9442-9742 공연내용 - 삶이라는 밭을 일구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 경험의 보따리들을 우리 음악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는 '앉은반풍물놀이'로 태어나서 겪는 즐거움, 기쁨, 평화의 순간을 표현하였고, 는 '설장고와 대고의 파동'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겪는 사람들과의 다툼, 분열 등을 표현한 작품, 그 관계속에서 겪게되는 슬픔, 분노, 배신 등을 '생활난장'으로 표현하였고, 은 그 과정속에서 서서히 마음을 모아 공동체로 가는 길을 여는 '판굿'으로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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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민속이야기 "기 세 배"글 이오성 그림 이지영 감수 엄기원(한국아동문학 연구소장) 달구는 아침부터 무척 마음이 설렜습니다. 오늘은 기세배 놀이를 하는날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정월대보름 전에 마을의 큰집을 돌며 지신밟기를 해주고 받은 곡식이며 먹을것이 여느 때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습니다. "달구야, 기세배 놀이 시작했어. 빨리 가자." 아이들이 색동옷을 차려입고 환한 표정으로 빨리가자며 달구를 재촉했습니다. 마을 저자거리에는 벌써 여러 마을의 농사깃발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풍물패들이 신명나게 판을 벌이고 있는 옆에서 어린 동자 한 쌍이 춤을 추며 묘기를 부렸습니다. 달구와 아이들은 동자 한 쌍이 춤을 추는 것을 보며 마을 사람들이 와아- 소리를 질렀습니다. 올해는 달구와 친한 분이와 희준이가 동자로 뽑혔습니다. "분이 잘 한다! 희준이 잘 한다!" 분이와 희준이도 달구 일행을 보고 히죽 웃었습니다. 그때 풍물패가 농사깃발을 앞세우고 막둥이 마을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img:4월 -3.jpg,align=,width=300,height=250,vspace=0,hspace=0,border=1] 기세배 놀이는 여러 마을들이 서로 형님, 동생의 약속을 맺고 명절 때마다 깃발을 앞세워 마을 간의 우의를 다지는 큰 잔치입니다. 막둥이 마을과 형님 마을에서 합세한 풍물패와 대열은 벌써 몇 백명은 거뜬히 넘었습니다. "달구야, 올해는 사람이 무척 많이 모이는구나?" "그래, 음식이 충분하고 날씨도 좋아서 그런가 봐." 일행이 다시 달구네 마을로 돌아오자 이들을 환영하는 풍악이 여기저기 울립니다. 그리고 마을 구석구석을 누빈 후 맨 마지막으로 맏형 마을로 향합니다. 마을 깃발은 형제의 순서대로 대열을 지어 모여가고 풍물패는 한층 더 신이 올랐습니다. 달구와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대열을 좇아갑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맏형 마을로 들어서자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마을에서는 풍악을 울리며 앞장서서 기세배놀이가 벌어지는 강가로 이끕니다. 강가에는 벌써 젯상이 차려져 기세배놀이할 채비가 끝났습니다. 풍물패의 놀이가 한층 더하고 분이와 희준이가 섞여있는 무동들의 춤사위가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제 곧 기세배놀이가 시작될 모양입니다. "자, 기세배요." 맏형 마을 큰 어른이 크게 외치자 각 마을의 농사깃발들이 맏형 마을 깃발 앞으로 모입니다. 달구네 마을 총각 한 명이 세 가지 과일과 술 한 병을 맏형 마을 깃발 앞에 차려놓았습니다. "일배요." 달구네 마을 기받이 총각이 크게 소리치며 깃발을 굽혀 맏형 마을 깃발을 향해 절을 합니다. 그러자 맏형 마을 사람들이 소리칩니다. "더 숙여라, 더 숙여!" 맏형 마을 사람들은 소리를 치다 못해 뛰쳐나와 달구네 마을 깃발을 누르려고도 합니다. [img:4월 -2.jpg,align=,width=300,height=270,vspace=0,hspace=0,border=1] 옥신각신 서로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강가에는 한바탕 웃음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저러다 우리 마을 깃발 땅에 닿겠다. 나가서 도와줄까? 하하하" 절을 할 때마다 얼마나 숙이는가로 마을끼리 맏싸움이 벌어지지만 누구 하나 얼굴을 찡그리는 일이 없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얼굴로 기세배놀이를 즐깁니다. 풍물패는 자기 마을 깃발이 절을 할 때 더욱 신명나게 놀고 어린 동자들도 갖은 재주를 부립니다. 마지막 막둥이 마을까지 세배를 마치자 달구네 마을 총각이 "기세배 끝이요"하고 크게 외쳤습니다. 기세배놀이가 모두 끝나면 각 마을의 깃발들이 풍악에 맞추어 맏형 마을 기를 선두로 강가를 돈 후 지정된 자리에 앉습니다. 자리에 앉자 각 마을에서 준비한 음식과 술이 푸짐하게 나오고 풍물패와 무동들이 사람들의 흥을 돋구어 줍니다. 달구와 아이들도 그 틈에 끼어 맛있는 음식을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img:4월 -1.jpg,align=,width=300,height=199,vspace=0,hspace=0,border=1] "매일 기세배놀이 했으면 좋겠어요." 달구가 함빡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예끼, 인석아, 기세배놀이는 한 해 동안 열심히 일 한 것을 격려하고 올 한해도 농사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게야. 또 이웃마을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게고. 매일 기세배놀이를 하면 농사는 누가 짓누? 허허허" 달구네 마을 할아버지께서 달구가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알겠어요, 할아버지. 저도 크면 꼭 기받이를 할 거예요. 그때까지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그래, 허허허. 달구가 기받이하는 걸 보기 위해서라도 이 할애비가 오래오래 살아야겠구나." 할아버지는 달구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풍물패 가락이 흥겨운 가운데 사람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農者天下之大本' 이라고 쓰인 각 마을의 농기들이 강바람에 펄럭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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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支의 동물들 - "토끼"옛이야기나 동요, 민화, 동시 등에서 토끼는 조그마하고 귀여운 생김새, 놀란 듯한 표정에서 약하고 선한 동물, 그리고 재빠른 움직임에서 영특한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옛사람들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약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그리며, 토끼처럼 천년만년 평화롭게 풍요로운 세계에서 아무 근심걱정 없이 살고 싶은 이상세계(理想世界)를 꿈꾸어 왔다. 토끼는 장수의 상징(an emblem of longevity)이며, 토끼는 달의 정령(the vital essence of the MOON)이다. [img:토끼-4월.gif,align=,width=284,height=238,vspace=0,hspace=0,border=1] 토끼는 새해를 맞이하기 이전까지는 언제나 자신이 만든 행로로 다니는 외길 인생이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가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다른 동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명석한 두뇌로 수학적인 통행로를 생각하고 가장 빠른 길, 가장 안전한 길을 자기의 안식처와 연결해 놓을 줄 아는 치밀하고 명석한 동물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인간사에도 치밀하고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여 주로 학자나 교직자로서의 임무를 맡는 외길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와 반면,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직업이야 말로 의욕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뛰는데 과분한 욕심으로서 불황의 늪(겨울, 새해를 맞이하기 전)인 기간에 사세를 확장 하던가 분수에 어긋나게 위를 쳐다보며 보행한다면 순식간에 일이 벌어진다. 토끼는 덫에 걸려 꼼짝없이 당하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다. 토끼라는 놈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앞으로만 급하게 전진할 뿐, 사업이 순조롭지 못하면 뒤로 한 발짝 물러나서 사태를 살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빠지면 빠질수록 냅다 전진만 해서 폭삭 망하는 신세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결국 사업은 망하고 몸은 병들어 폐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토끼가 다니는 통로망은 철두철미하고 질서 정연하다. 사람도 이와 같이 대인관계에서 언제나 한계선과 거리감을 두어 위·아래를 분명히 하고 이론적으로도 앞뒤를 맞춰 질서 정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소질이 다분하다. 토끼가 들어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뚜렷한 이론을 펼치나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를 쉽게 현실과 결속시키려는 무모함을 저지르기도 한다. 영리하면서도 깜짝깜짝 잘 놀래는 토끼는 여성의 마음을 상징하며, 또한 토끼는 음(陰)이니 음(陰)의 여신이다. 깊은 산 속이나 야산에서 야행을 즐기며 동이 트는 동쪽을 향해 뚫려 있는 범의 굴에서 겁도 없이 아침잠을 졸다가 범이 밖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자기의 굴로 돌아와서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잠을 청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토끼의 눈이 빨갛게 된 것이다. 여성을 대표하는 산신이자 산신을 보조하는 산신령을 뜻하기도 한다. 토끼는 원숭이의 궁둥이를 싫어한다. 자신의 눈 색깔과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묘신원진(卯申怨嗔)이 된 이유이다. 자고로 세계 어느 곳을 가보아도 원숭이가 사는 곳에 토끼가 같이 사는 법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자연의 이치가 묘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토끼는 돼지의 분비물 냄새와 힘을 부러워하고, 양의 초연한 청승스러움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하여 해묘미삼합(亥卯未三合)이 되는 것이다. 돼지 코와 양의 코를 반반씩 닮은 것이 토끼의 코이기도 하다. 성격면에서도 돼지의 우묵함과 양 뿔의 건방진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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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세시풍속 - "한식" (寒食: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한식의 어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자의(字意)대로 풀이하면 '찬밥을 먹는다'로 요약 될 수 있는데, 이는 한식의 유래와 관련이 깊다. 한식에 대한 기록은 우리 나라의 여러 세시기(歲時記)에 나타난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 시기(東國歲時記)》 삼월조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산소에 올라가서 제사를 올리는 풍속은 설날 아침, 한식, 단오, 추석 네 명절에 행한다. 술, 과일, 식혜, 떡, 국수, 탕, 적 등의 음식으로 제사를 드리는데 이것을 명절 하례 혹은 절사(節祀) 라 한다. 선대부터 내려오는 풍속을 쫓는 가풍에 따라서 다소간 다르지만 한식과 추석이 성행한다. 까닭에 사방 교외에는 사대부 여인들까지 줄을 지어 끊이지 않았다. 상고하면 당나라 정정칙(鄭正則)의 사향의(祠享儀)의 글에 이르기를 옛날에는 산소에서 지내 는 제사에 관한 기록된 문헌이 없었다. 그런데 공자가 묘를 바라보며 때에 따라서 제사지내는 것을 채택했으므로 이른바 묘제는 이에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였다." 이로 보아 한식은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것이 신라시대에 우리 나라로 전래되어 우리의 풍 속에 맞게 사대명절에 속하게 되었다. 한식은 글자 자의대로 더운 음식을 피하고 찬 음식을 먹어 야 한다는 속신(俗信)이 있어, 한식 또는 한식날이라 하였다. 한식의 유래에 대해 중국에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 온다. 중국 고사에 이 날은 비바람이 심하 여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습관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개자추전설(介子推傳說)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 진(晉)나라 충신 개자추(介子推)가 간신에게 몰려서 면산(綿山)에 가서 숨어 있었는데, 진 문공(文公)이 개자추의 충성을 알고 불렀으나 나오지 않았다. 도리 없이 면산에 불을 놓았으 나 개자추는 나오지 않고 불에 타서 죽고 말았다. 그 후부터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 날은 불을 쓰지 않기로 하고, 찬 음식을 먹었다." [img:한식.jpg,align=,width=227,height=169,vspace=0,hspace=0,border=1] 경칩(驚蟄)과 춘분(春分)을 지나면서 음력 삼월(三月)이 되면 동장군(冬將軍)이 물러가고 겨우내 얼었던 대지는 서서히 녹아들기 시작한다. 봄은 곡식을 파종하는 시기이며 겨울 동안의 움츠림을 풀어헤치는 계절이다. 삼월의 절기로는 청명(淸明:양력 4월 5일, 6일), 곡우(穀雨:양력 4월 20일, 21일)가 있다. 이 무렵이 되면 전통사회의 농가에서는 농번기에 접어들어 농사일을 서두른다. 이 시기의 농사일로는 가래질, 논둑 다지기, 논갈이, 못자리 만들기 등을 들 수 있다. 청명 무렵이 되면 논농사의 준비작업을 하는데, 겨우내 얼었던 논둑으로 논물이 새지 않게 가래질을 한다. 가래질을 마치고 쟁기로 논갈이를 하여 못자리를 만들면 곡우 무렵이 된다. 그 사이 볍씨를 일주일 가량 물에 담가서 싹을 틔우고 가래질과 못자리를 장만하면 논농사는 반은 한 것 이라고 생각하여 한숨을 돌리게 된다. 한식은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며, 어느 해나 청명 안팎에 든다. 한식은 음력 2월 또는 3월에 들기도 하는데, 2월에 한식이 드는 해는 철이 이르고 3월에 한식이 드는 해는 철이 늦다고 한다. 이에 대해 '2월 한식에는 꽃이 피어도 3월 한식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는 옛사람들의 말이 전하여 온다. 이 날 비가 오면 '물한식'이라고 하여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있다. 또 한식날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들 뿐 아니라 나라에도 불행한 일이 있다고 해서 매우 꺼려 한다. 한식의 유래와 관련하여 이 날은 더운 밥을 피하고 찬 밥을 먹는다고는 하나 잘 지켜지지 않았 다. 한식은 조선시대에 설날·단오·추석과 함께 사대명절(四大名節)에 속했다. 이 날 각 가정에서는 제사음식을 마련하여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절사(節祀)라고 한다. 또한 여러 가지 주과(酒果) 를 마련하여 성묘를 하기도 한다. 이때 조상의 묘가 헐었으면 떼를 다시 입히고 봉분을 개수하기도 하는데, 이를 개사초(改莎草)라고 한다. 그러나 한식이 음력 2월에 들면 사초를 하지만, 음력 3 월에 한식이 들면 사초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한식날이 되면 내병조 (內兵曹)에서 버드나무를 뚫어 불을 만들어 임금에게 올리고 그 불을 홰에 붙여 각 관아와 모든 대신집에 나누어주는 풍속이 있었다. 이러한 풍속은 고대의 종교적 의미로 매년 봄에 신화(新火) 를 만들어 쓸 때에 구화(舊火)를 일체 금지하던 예속(禮俗)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조선시대에 있어서 한식은 조상을 위한 제례와 환절기 불조심을 위한 금화(禁火)의 의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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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판놀음” 4월 1일 ~ 4월 2일춘향골 남원 공연에 이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지는 “신(新) 판놀음” 서울공연!! ◦ 일 시 : 2004년 4월1일(목) ~ 4월 2일(금) 오후 7시 ◦ 장 소 : 국립국악원 예악당 ◦ 주 최 : 국립민속국악원 동편제 탯자리인 남원에 자리하고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은 판소리의 요람으로서 전통 판소리의 보존과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창극의 메카로 등의 전통창극과 등 새로운 창극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 판놀음”은 국립민속국악원이 전통창극의 새로운 양식을 제시하는 무대로 전통 판소리가 지닌 명창의 소리 멋과 현대화된 창극이 조화된 공연이다. 하나의 판에서 소리, 굿, 줄타기, 염불, 소고, 놀음 등이 이뤄졌던 전통무대의 형식을 현대적 공연양식으로 재구성하여 기획한 이번 창극은 『흥보가 - 박송희, 수궁가 - 남해성, 적벽가 - 송순섭, 춘향가 - 신영희, 심청가 - 김수연 ․ 유영애』등 당대의 명창들이 부르는 다섯 바탕의 소리바디와 이를 바탕으로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창극 무대가 될 것이다. 1부 길놀이 마당 판소리의 다양한 장단과 선율구조를 중심으로 한 서곡에 이어 풍물패를 앞세운 광대들의 길놀이로 판이 시작된다. 풍물패의 상쇠가 비나리로 광대소리의 내력을 엮어 내고 광대들은 창작곡 “오대가의 노래”로 판놀음을 연다. 첫째 춘향가 마당 사랑가를 합창하면서 신영희 명창이 등장한다. 신영희 명창은 소리 공부할 때 어려웠던 일과 스승 만정 김소희 선생님과의 추억담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장기인 판소리 춘향가중 이별가를 부른다. 이어 단원들이 변사또가 남원에 부임하는 대목을 노래하면서 창극이 시작되고 변사또의 수청요구를 거절한 춘향을 매로 다스리는 십장가로 맺는다 춘향가는 호장의 멋들어진 “기생점고”와 춘향의 일편단심 절개가 시련속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진양 장단의 “십장가”가 눈대목으로 꼽힌다. 둘째 수궁가 마당 별주부가 토끼를 처음 만나는 대목을 시작으로 명창 남해성명창이 등장한다. 남해성 명창은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재직하던 젊은 시절 토끼 역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 시절 창극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자신의 장기인 동편제 미산 박초월 바디의 수궁가 한 대목을 부른다. 별주부가 토끼를 꼬여 수궁으로 들어가는 대목에서 토끼가 용왕 앞에서 구변으로 다시 살아 나오는 대목까지 창극으로 공연한다. [img:수궁가-1.jpg,align=,width=300,height=200,vspace=0,hspace=0,border=1] 셋째 흥보가 마당 흥보가 첫째 박을 타는 대목을 합창하면서 박송희 명창이 등장한다. 박송희 명창은 스승이신 춘미 박록주 선생님과의 추억담을 이야기 하고 흥보가 둘째 박을 타서 비단을 얻는 대목과 셋째 박을 타는 대목을 부른다. 이어 놀부가 등장 하면서 놀부가 박을 타는 장면을 창극으로 엮어 간다. 첫째 박에서는 강남 노인이 나와 놀부의 천한 집안 내역을 이야기하고 속량 돈으로 재산을 빼앗아 가고 둘째 박에서는 초라니 사당패들이 나와 신명나게 놀고 많은 행하를 요구하여 놀부의 가산을 축내고 셋째 박에서는 제비 나라의 장수가 나와 놀부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2부 넷째 적벽가 마당 공명이 오나라에 들어가 주유의 화공을 돕기 위해 동남풍을 비는 자진몰이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송순섭 명창이 등장한다. 송순섭 명창은 스승이신 박봉술 선생님과의 소리 공부 추억담과 판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장기인 동편제 박봉술 바디 적벽가의 조자룡 활쏘는 대목을 부른다. 이어 조조의 군사들이 훈련하는 대목으로 창극이 시작되어 조조군사들이 설움타령과 연환깨로 묶인 조조의 군선들이 오나라의 화공으로 적벽강에서 불 타 조조가 크게 패하고 도망하는 대목까지 공연 된다 주유와 조조의 적벽강 전투장면을 그리는 긴 자진몰이 장단으로 된 노래가 눈대목이다. 다섯째 심청가 마당 상여소리가 합창되는 가운데 유영애 명창이 등장한다. 판소리를 공부하고 소리꾼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일 스승과의 추억담을 이야기 하고 장기인 강산제 보성소리 심청가 중에서 한 대목을 노래한다. 이어 행선 날 아침 선인들이 심청을 재촉하는 장면에서 창극이 시작되어 심봉사가 눈 뜨는 대목까지 재구성되어 공연 된다 “오대가의 노래”를 단원들이 합창하면서 판을 닫는다. [img:심청가-1.jpg,align=,width=300,height=200,vspace=0,hspace=0,border=1] 출연진 흥보가 박송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보유자) 수궁가 남해성(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보유자후보) 적벽가 송순섭(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춘향가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 보유자 후보) 심청가 김수연(국립국악원 민속단 지도위원) 유영애(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악장) 창극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및 객원 소리꾼 춘향가 : 춘향/방수미, 정양선 변사또/소주호 수궁가 : 토끼/양은주, 김현주 별주부/황갑도 흥부가 : 흥부/황갑도 놀부/소주호 흥부처/양은주 놀부처/최영란, 유하영 적벽가 : 조조/황갑도, 소주호 심청가 : 심청/허은선, 방수미 심봉사/황갑도 제작진 - 예술감독 : 김무길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 대본 및 연출 :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연출 지도위원) - 작 곡 : 김 선 (전주시립국악단) - 소리지도 : 유영애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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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 -김덕수 사물놀이패 신춘 공연 ‘혼을 부르는 소리’ 사반세기를 지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사물놀이의 대표주자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오는 3월 21일(일) 3시30분과 7시(2회 공연)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풀이’와 ‘놀이’의 어우러짐으로 무대를 연다. 한국전통예술의 기저에는 무속(巫俗), 풍물(風物), 탈춤, 전문예인집단놀이 등 일반 민초들의 다양한 예술행위인 ‘연희(演戱)’가 자리잡고 있다. 25년 전 ‘김덕수 사물놀이’가 최초로 선보여 세계 공연예술계에 커다란 방향을 일으킨 ‘사물놀이’ 역시 그 뿌리는 전통연희에 닿아있다. 18세기에는 판소리, 19세기에는 산조가 우리음악의 대표적인 장르를 형성하였다면, 20세기에는 사물놀이가 전통음악의 한 장르로 그 커다란 줄기를 형성해 왔다. 이러한 예술적 성과는 단순히 풍물연희의 축약이나 재현으로는 얻어질 수 없는 것이다. 사물놀이의 초기주자인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故 김용배 씨 등의 높은 예술적 기량과 연출구성상의 안목이 없었다면 오늘날 사물놀이가 가지는 예술적 생명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25년은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라는 사물놀이의 모토에 걸맞게 새로 거듭나려는 도전의 시기였다”는 김덕수 씨 “그 결과 사물놀이의 음악적 성과는 타악 음악의 한 장르로서 세계음악무대에서 당당히 그 음악성과 전통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통(傳統)의 무게중심은 ‘과거의 무엇을 전(傳)한다’에 있기보다 ‘통(統), 즉 핵심과 본질’에 있으며 본질은 지키되 끊임없이 새로운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로써의 사물놀이는 그래서 ‘유행(流行)’이기보다는 ‘저력(底力)’이라”고 피력했다. 사물놀이 한울림의 이번 공연은 한민족의 정신과 얼은 자연에 대한 경배에 그 뿌리를 두고 구성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술적 구성은 한국전통연희 중에서 각 지역의 ‘무속(巫俗)’을 바탕으로 ‘해원(解寃)’의 세계를 표현하는 「풀이」와 사물놀이로 대표되는 한국전통의 역동적인 신명의 세계를 바탕으로 ‘상생(相生)’의 즐거움을 나타내는 「놀이」로 이루어져 있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 2004’은 국내를 대표한다 말할 수 있는 최대·최고의 공연장으로 세종문화회관의 제2의 탄생 축제라 말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신명은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과 같이 연계한다는데 더 큰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겠다. 김덕수 씨는 지난해, 사물놀이의 음악적 위상과 업적을 다시 한번 재정리하면서, 동시에 오랜 염원이던 전통공연예술상설극장을 개관한 것은 25년간 전통의 참된 의미를 되살리며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내려는 무고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리, 즉 그것은 우리의 정신이며 우리의 혼과 얼의 또 다른 말과 다름없다. 시대를 살아 숨쉬는 전통의 창조를 위해 사물놀이는 끊임없이 달리려 한다. 한(恨)과 흥(興)이 어우러지는 참다운 신명(神明)의 추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으로 이번 공연을 본다. 문의전화 : 02) 762-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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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예술진흥회 - 신임 회장 최 종 민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으로 개발 국악을 대중들에게 가장 쉽고 편안하게 들려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과 행동을 해온 최 회장은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아쉬운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우리문화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문화교육만을 열심히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감칠맛 나는 국악해설자 또는 걸어 다니는 국악해설자 최종민(63,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씨를 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실에서 만났다. 최종민 씨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직을 수행한다. 2000년 국립창극단 단장을 지내면서 이 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국립 창극단이 중심 조직이라면 외곽포진 되어있는 제야조직을 잘 육성해야 문화 인구를 늘리면서 또한 관객 저변확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 회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전통적인 양반 지역사회에서 자란 최 회장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어서 노래를 썩 잘했다. 안동사범학교 졸업할 당시 서울대 성악과에 합격했지만 집안에서 만류해서 곧바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서울대에 국악과 생겼다는 말을 듣고 ‘이것을 꼭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대 국악과에 이론전공으로 응시해 합격했다. 지금 입시에서는 마음만 가지고 대학 입시를 본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그 때는 사회가 그래서 공부하겠다는 의지만으로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 회장은 국악과의 첫 생활은 보잘것없이 시작했지만 학업에 대한 열의는 어느 전공자 보다고 대단했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이미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안동대학에서 교수(만 25세)로 발령 받고 교육대학에서 교수라는 신분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후 강릉교육대학을 거쳐 전남대학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교수를 생활을 했다. 또한 문화재 전문위원, 21세기위원회 위원, MBC 시청자위원회 위원, 남원정보국악고등학교 교장, 국립창극단 단장이라는 직위 등 여러 국악분야를 거치면서 국악에 대한 교육론과 21세기의 국악 방향을 제시하면서 국악운동가로도 커다란 역할을 했다. KBS TV의 좥국악의 향기·국악교실·국악한마당좦과 KBS FM의 좥흥겨운 한마당좦, EBS FM의 좥우리가락 노랫가락좦 등의 진행과 해설이 최 회장을 단번에 국악전도사로 만들었으며 현재는 국악방송 ‘최종민의 국악세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의 이런 화려한 경력이 국악의 명 진행자로 알려졌다. 또한 특유의 구수한 입담은 무대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성균관대학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 회장은 많은 저서를 통해 국악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국악교육 지침서로 채택되었다. 그의 저서를 보면 『한국전통예술의 미의식』, 『한국의 민속음악』, 『전통문화의 자주적 현대화 방안』, 『국악의 새로운 숨결』, 『국악의 이해』, 『판소리의 세계』, 『민요 이렇게 가르치면 제 맛이 나요』, 『한국전통음악의 미학사상』등에서 국악의 미와 국악을 쉽게 설명하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국악용어를 해설할 때에는 전문국악인들도 ‘아하, 그렇구나!’라는 감탄사를 저절로 자아내게끔 이론을 끌어내며, 국악을 알기 쉽게 풀어내주고 있다. 국악을 대중들에게 가장 쉽고 편안하게 들려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과 행동을 해온 최 회장은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아쉬운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우리문화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문화교육만을 열심히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우리 문화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즉 민족의 독특한 문화가 없는 나라는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교육계가 이 점에 대해 반성하고 우리 전통문화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기존의 문화를 잘 조직하여 가르치고 미래의 문화를 창조적으로 향유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다. 그래서 우리의 문화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 우리 국악교육 내용을 선정하는데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 동안 우리는 문화교육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외국의 문화교육을 열심히 한 것이다. 그 결과 그 문화교육의 내용이 우리 것인 줄 착각 할 정도로 익숙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것은 모르기도 하고 생소하게 느끼게도 되어 반 서양화가 이루어진 반면 우리 것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가 된 것이다. 재력가들이 경쟁하는 자리에 자기 자본 없는 자가 경쟁할 수 없는 것처럼 문화로 경쟁해야 하는 21세기에 우리문화로 무장하지 않으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교육계가 이 점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희망이 있다고 본다. 다행히 아직은 우리가 찾고 가꾸면 자라나는 세대에게 가르쳐 줄 많은 문화유산이 잔존하고 있다. 가르칠 인적 자원도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 같은 추세가 한 세대 더 내려간다면 그 때에는 정말 우리문화 교육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마저 없어질지 모른다. 우리 후손들에게 다른 나라 문화와 다른 우리 문화의 종자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 주어야 한다. 그 동안은 우리 문화의 특징이 다른 나라와 다른데 대해서 많은 지식인들이 불안해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지각 있는 사람들은 5박자나 8박자로 된 우리민요, 서양음악과 전혀 다른 수제천, 멜로디나 하모니 없이 장단만으로 된 우리의 사물놀이 등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이유가 바로 그들의 것과 다르면서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교육계가 우리의 문화교육에 대하여 크게 반성하고 우리전통문화에 대하여 새롭게 눈을 돌리는 일대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최 회장은 이번 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으로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 운영과 어린이 창극반을 신설하여 미래의 전문 창극인 양성에 목표에 두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 창극을 신설해 연회비는 40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를 책정했다. 이것은 미래의 전문 창극인을 육성을 두고 있다고 한다. 창극은 판소리와 또 다른 장르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 창극은 전문 창극인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판소리는 물론이고 민요, 정가, 무용 그리고 연기까지 지도하는 커리큘럼으로 짜였다. 그래서 정통 창극인 육성과 고품격 전통상품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한다. 최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적인 공연장을 비롯해서 전통적인 양식을 따라서 무대를 꾸미는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음악극에서 서양식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태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전통적인 연극요소가 있고 이것을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창극에서는 판소리의 ‘아니리’식의 대사를 구사해 정통한 한국식 창극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다. 최 회장은 임기 4년 동안 이러한 “전통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상품화 시키면 더나아가 전통문화를 대중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최 회장의 국악계 입문으로 자연스럽게 자녀들도 국악을 전공했다. 큰 딸 최난경 씨는 정신문화연구원에서 판소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 고려대학 민족문화대학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난경 씨는 서울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이대 독문과를 졸업한 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전공을 국악 이론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막내딸은 최은경 씨는 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해서 삼성문화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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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로부터 무형문화재(판소리 흥보가)로 지정받아 인간문화재 - 이옥천이옥천(59, 玉堂 李玉千, 예명:등우)명창이 당대 여류명창 박록주 선생의 소리를 이어받아 지난 해 12월 29일 서울시로부터 무형문화재(판소리 흥보가)로 지정받아 인간문화재 반열에 올랐다. 이 명창은 부친 이선이, 모친 김순덕 사이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1946년 3월 9일 경주에서 태어났다. 이 명창의 어머니께서 남달리 국악을 좋아했지만, 당시 사회 풍조 때문에 국악을 배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막내딸인 이 명창에게 국악을 가르치고자 9세 때에 한 동네에 살고 있던 대구권번 출신인 판소리 명창 김향란 선생에게 손을 이끌었다고 한다. 그리고 언벽파 선생님의 문하를 거쳐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학교에서 박록주, 정권진, 김소희, 박초월, 성금연, 박귀희 선생님에게 국악을 두루두루 배웠다. 이 명창은 당대 명인 명창 선생님들께 배운 것이 행운 중에 행운이라고 한다. 박록주 선생님과 인연은 박 선생님이 국악예고에 1주일에 2번 판소리 강의를 나오신 것이 인연의 고리였다고 한다. 1학년 수업을 마친 어느 날 박록주 선생님께서 이 명창에게 “너 내 집에 정식으로 소리 공부하러 오거라”하고 말씀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인연의 끈을 맺어졌다. 그 후 박록주 선생님의 소리제를 정식으로 배우게 되었으며 선생님 댁과 정악원에서 선생님에게 소리를 배웠다. 박록주 선생님은 당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 셋방을 전전했다. 판소리를 배울 때면 주인집과 이웃집에서 항의가 들어오기가 일쑤였고, 국악을 한다고 하면 셋방을 얻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까닭에 한여름에도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소리 수업을 했고, 며칠에 한 번씩 정악원에 가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이렇게 17세 때부터 12년 동안 박록주 선생님에게 단가 , , , , , 춘향가와 흥보가 전바탕과 심청가 중 를 배웠다. 당시 박록주 선생님 댁에 처음 판소리를 배우러 갔을 때 정성숙 씨, 백순기 씨가 이미 박록주 선생님에게 판소리를 배우고 있었고, 그 이전에 이미 김소희 선생님, 박귀희 선생님, 박초선 명창, 성우향 명창, 성창순 명창 한농선 명창이 박록주 선생님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이밖에도 내로라하는 수많은 명창이 박 록주 선생님을 거쳐 갔지만 지금은 한농선 명창이 작고해 박송희 명창과 이 명창이 박록주제 판소리의 맥을 잇고 있다. 어느 날 김여란 선생님이 박록주 선생님에게 “옥천이가 언니를 꼭 빼 닮았어”라고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때 박 선생님께서 “옥천이는 목 믿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이 걱정이다”라고 답하신 적이 아직도 뇌리에 스치친다고 한다. 그 때 선생님께서 남다르게 아껴주셨는데 하고 싶은 공부만을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것이 지금도 참 후회스럽다.(박록주 선생님을 말씀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 명창은 서라벌예술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20세 때에는 박록주 선생님 댁에서 정권진 선생님에게 수궁가 초입부터 까지 사사했다. 박록주 선생님께서는 도량이 넓으셔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소리 배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기 보다는 좋은 소리제를 열심히 배우는 것을 권장하고 흐뭇해 하셨다고 한다. 선생님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 했더니 27세 때 있었던 “1972년 문화재관리국 주최 제2회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 평가 발표회” 때 이 명창이 박록주 선생님의 제자로 참가해서 김연수 선생님의 제자로 나오신 오정숙 선생님 다음으로 2등을 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경연을 마치고 입상은 생각지도 못해 시상도 하기 전에 집으로 박록주 선생님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뜻 밖에서 이 명창이 2등을 수상자로 결정됐는데, 수상자가 없어서 친구가 대신해서 수상하고 나중에 고(故) 김득수 선생님께서 상장을 전달해 주었다고 추억을 삼켰다. 이 명창은 박록주제 소리를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박록주제 소리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한다. 현재 박록주제 소리를 하는 사람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인간문화재 박송희 선생님과 단 둘 뿐이라고 한다. 고(故) 박록주 선생의 소리를 많이들 배우기는 했기만 소리가 보통 소리와는 다르기 때문 그대로 전수하기란 무척 어렵다고 한다. 이 명창은 앞으로 “박송희 명창과 더불어 박록주제 소리를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명창에게 “국극의 스타로 더 알려져 있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이 명창은 이제는 판소리 명창으로 불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래서 이번 지면에서는 20세기 말 ‘국극의 제2 르네상스를 편 이등우’는 삽입하지 않았다. 송미향 기자 meehyang@kukak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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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도 씨 국립남도국악원 원장에 임명지난 2월 16일에 전(前) 장악계장 박영도(朴英道, 49세)씨가 국립남도국악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박 원장은 “국립남도국악원은 전라남도 지역에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는 토속민요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민속장원의 체계적 연구·보존 및 숙박시설을 이용한 국악 연수 및 교육전문기관으로써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한다. 그 밖에 장악과장은 정상열 씨가 임명됐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웅장한 현대식 건물로 자연과 전통문화와 인간간의 교감과 동화를 이루는 문화공간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은 국악전문공연장으로써 국악 활성화를 위한 공연, 국악 교육의 질적 향상과 지역전통문화 자원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교육 및 연구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국악전문인 및 일반인들이 자연속에서 국악을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지역주민과 국민의 문화 향수권 신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 7월에 개원하는 국립남도국악원은 지난 2000년에 착공하여 총사업비 340억여 원을 투입, 5년 여년에 걸친 공사 끝에 이번에 문을 연다. 부지 38,078평, 연면적 2,892평 규모로 공연장 1,257평(600석)과 야외공연장(200석), 교육연수시설(821평), 운영관리시설, 교육연수시설, 숙박시설(577평) 등을 갖춘 전문적인 국악교육 및 연수기관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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