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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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남도국악원(진도) 개원국립국악원은 다음달 7일 진도군 임회면에 공연 및 교육연수 공간 등을 갖춘 국립 남도국악원이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남도국악원이 개원하면 서울의 국립국악원과 전북 남원의 민속국악원에 이어 세 번째 국악보존 및 공연시설이 된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박영도)은 10일 “남도국악원이 `다도해의 전망대’로 알려진 진도군 임회면 여귀산(해발 457m) 자락에 다음달 7일 개원한다”고 밝혔다. 이 국악원은 공연 위주의 서울 국립국악원, 남원 민속국악원과는 달리 전문 국악인 양성과 다양한 계층의 국악 연수, 연구사업을 수행해 국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지난 2001년 10월 착공, 2년 9개월만에 완공된 연면적 2,892평 규모의 이 국악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공연장(600석), 교육연구동, 숙박동을 갖췄으며 계단폭포, 인공연못 등 볼거리도 풍부해 진도의 명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숙박동의 경우 2, 4, 8인실 등 48실에 168명이 숙박할 수 있고 주차장도 168대분에 이른다. 국악원에는 단원 40명이 상주하고 진도문화재보호단체, 국립국악원무용단, 전남도립국악단 등이 매주 금요일 특별공연을 펼친다. 특히 피서기간에는 이틀에 한 번씩 일반공연을 갖고 숙박동을 일반 피서객에 저렴한 가격으로 개방해 공연 관람과 함께 인근 여귀산, 아름다운 귀성리 어촌, 조개등 해산물이 풍부한 죽림리 등을 돌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 원장은 “이 국악원은 남도 민속음악과 정악의 감흥, 수려한 주변 자연공간이 주는 넉넉함으로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도심을 떠나 국악의 정수를 체험하는 귀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며 “남도의 문화와 특색을 살린 다양한 공연과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숙박동 사용 등에 대한 문의는 국악원 서무과로 하면 된다. 문의 : 061) 54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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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의 전당 출범경기도에서 문화공연을 즐길 기회가 부쩍 늘어난다. 경기도는 6월 초 기존의 문예회관과 다음달 1일 개관하는 국악당을 합쳐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출범시켰다. 경기도 문화의전당측은 새 출범을 맞아 대공연장의 VIP용 좌석 22석을 장애인 전용좌석 6석으로 교체했으며 주차 공간도 400대에서 600대로 늘리는 등 하드웨어를 개선했다. 또 야외공연이 가능한 테마공원 조성도 착수했다. 아울러 경기도 문화의전당은 7월 1일 용인시 기흥읍 민속촌 앞에 ‘경기도 문화의전당 국악당’을 개관해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확대한다. 국악당은 일반석 475석과 장애인석 6석을 합해 481석의 규모. 경기도 문화의 전당측은 국악당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20일 동안 기념 축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 문화의전당 홍사종 사장은 “지금까진 도청 산하의 사업소 방식으로 문예회관이 운영됐다”며 “공무원식 운영 체제에선 예술 공연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홍 사장이 역점을 두는 운영 방향은 문화의 ‘창조’와 ‘보급’이다. 그는 “도내 곳곳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세혈관 문화운동’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문예회관이 있던 수원을 위주로 문화 공연이 이뤄졌던 게 사실이다. 모세혈관 문화운동’은 말 그대로 피를 돌게 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문화의전당 소속 단체가 도내 곳곳의 공연장을 돌며 직접 도민을 찾아가는 식이다. 문화의전당에서 개발한 ‘장터 연극’이 그 예다. 도내 재래식 장터를 찾아가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연극판을 벌인다. 도내 100여개 초등학교에도 문화의 피가 공급된다. 이제는 문화의전당 소속 회원들이 초등학교를 찾아가 주당 두 시간씩 연극과 무용, 악기 연주 등을 직접 가르친다. 문화 공연에 대한 생산자와 수요자를 일찍부터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문화의전당은 도립극단과 관현악단,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등 도 산하 4개 단체 263명과 법인 직원 81명으로 구성된다 문의 : 031) 230-3200, 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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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어린이국악명인 출신 김혜원 한밭국악대회 입상중부권 최고의 국악 등용문으로 위상을 굳혀온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설장구로 풍물 개인부문 학생부에 출전한 김혜원 양이 입상했다. 이날 경연에서김헤원이는 故 전수덕 선생을 보는 것 같다는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초·중·고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얻은 입상이라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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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어린이국악명인 출신 박시원 동아무용콩쿠르 장원제2기 어린이국악명인 출신 박시원 동아무용콩쿠르 장원 64년 창설된 동아무용콩쿠르는 한국무용계 스타의 산실이다. 그동안 540여명의 인재를 배출해 내면서 한국최고의 무용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5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제34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어린이국악명인 출신인 박시원(서울국악예고 3년)이 전통부문 학생부 강선영류 태평무로 대상을 수상했다. 전주가 고향인 박시원이는 “강선영 선생님 처럼 혼이 담긴 춤을 추는 춤꾼이 되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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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연구가 서 마리아 교수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황해도 만신들이 모여 최초로 대동굿 한마당을 펼쳤다. 국립국악원은 ‘한국문화의 원형 찾기 - 한국의 굿’ 시리즈의 첫 무대로 국악원 야외무대인 별맞이터에서 의 판을 열었다. 이번 무대에서 인천의 이름난 황해도 만신들의 모임인 황해도굿보존회 ‘한뜻계’ 소속 60·70대 만신 8명이 황해도 지방의 정통 꽃맞이굿 33거리를 사흘 동안 새벽부터 밤늦은 시각 펼치는 아주 특별한 마당이었다. 기자도 그 한 곁에 앉아서 열심히 관람했고 만신들이 거리거리 마다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족의 뿌리가 여기서부터 출발 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주목을 끄는 사람이 있었는데 매 장면마다 열심히 해설하면서 통역을 하는 서 마리아(워싱턴 주립대)교수였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서 마라아 교수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래서 서 교수의 간단한 이력을 질문을 했는데, 뜻밖에도 서 마리아 교수는 193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1939년생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66세인데, 그 연세에 3일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아니 새벽까지 앉아서 해설과 통역을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더군다나 젊었을 때 전공이 피아노이었다는 말에, 어떻게 해서 국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궁굼 했다. 서 교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시절 처음으로 국악학과가 음악대학에 창설 됐을 때 은사이신 이혜구 박사께서 “우리것을 배우라”는 말씀에 그 당시에 서양음악 교수님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국악강의를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에 황병기 선생에게 가야금도 조금 배우면서 국악을 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서 교수는 젊었을 때부터 특별하게 굿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외국에서 살다보니 “우리 것”이 너무나 그리웠고 우리 것에 대해 연구를 시작할 즈음에는 밖에서 읽을 수 있는 자료만 가지고는 파고 들어가며 공부하기가 어려워서 몇 년 동안은 아예 한국에 귀국해서 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공 때문인지 에 대해 쓴 논문은 외국에 있는 민족학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2001년에 뉴욕과 런던의 Routledge 출판사에서 “우수한 박사 논문”으로 선정되어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많은 나라의 도서관에서 주문해 가고 있다고 한다. 서 교수는 책값이 미화 85불인데 이정도면 상당히 비싼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양굿의 음악이 담긴 CD 한 장이 첨부되어 외국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자료라고 한다. 지금도 책값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주문이 계속 들어가는 것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굿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고, 좀 더 우리 민족의 문화를 연구하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한국에서 보다 국악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훌륭하고 좋은 연주를 직접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녹화나 녹음된 것으로 만족해야 되는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 해설과 통역을 맡으면서 서 교수는 “황해도 굿이 국립국악원의 후원을 받아서 성대히 끝났다며, 얼마나 좋은 굿판이었는지는 송 기자도 느끼지 않았냐며 반문했다. 앞으로도 굿이 청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를 여러 단체와 국민들이 많이 마련해 주기를 진심으로 부탁한다.”는 당부를 했다. “그리고 굿을 볼 줄 알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굿을 하는 사람들을 열심히 응원을 해야, 굿을 하시는 분들이 계속 전통을 보존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강신무의 굿은 특히 외국사람들의 큰 관심 분야이니, 외국으로 굿을 내보내도 좋겠고 미리 계획하고 홍보를 한다면 외국에서 한국의 강신무 굿을 보고 싶어 하시는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기쁜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을 것라”고 했다. 외국인 중 단 한 사람 만이라도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를 좀 더 깊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 교수는 에 동참 했던 것인데. 의외로 삼일 개근한 외국인과, 2세 3세 재외 동포들이 굿이 끝나기 전에 와서 “설명을 너무 잘해주어서 매일 오게 됐다“라는 말에 정말 가슴이 뿌듯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외국인 관객 중에는 일본, 미국, 캐나다, 스페인, 네델란드, 영국,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하나같이 하소연 하는 것은, 국악을 좀 더 많이 알고 싶은데,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답답하고 한다. 이번 황해도 꽃맞이굿에서 만난 외국사람들이 국악에 대한 문의를 e-mail로 계속 보내온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서 교수는 저의 대한 개인적인 것은 그리 중한 것이 아니다 라며, 우리 것을 외국인들에게 논아주고파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고 한다. 송미향 기자 meehyang@kukak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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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관재국악상 한국예술종합학교 / 김해숙 교수현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관재 성경린 선생님이 그간 검소한 생활을 통해 아껴오신 사재를 출연하여 제정된 ‘관재국악상’ 제2회 수상자로 김해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선정됐다. 김교수는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실내악단 ‘어울림’, 가야금 삼중주단 ‘서울새울’을 창단해 전통음악 대중화에 힘썼으며, ‘청흥둥당’, ‘법고창신’, ‘산조연구’ 등의 저서로 국악이론 확립에도 기여했다. 관재국악상은 2000년 10월 관재 성경린이 국립국악원(원장 김철호)에 기탁한 일억 칠백만원을 기금으로 하여 제정한 상으로 국악계 전 분야(기악·작곡·이론 등)에 걸쳐 시상하며 당해년 만 30세 이상 55세 이하에 해당하는 자로서, 국악의 보존·전승·보급 및 발전에 대한 공적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관재 성경린 선생은 1926년 4월에 이왕직아악부원 양성소 제3기생으로 입학하고, 1931년에 졸업한 후 이왕직아악부 아악수, 아악수장, 아악사를 거쳐 초대 국립국악원 악사장, 제2대 국립국악원장, 국악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서 국립국악원 원로사범으로 재직 중이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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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04년 6월 무대박송희 명창의 "흥부가"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6월의 무대는 박송희 명창의 흥부가로 오는 26일 오후 3시 달오름극장에서 갖는다. 올곧은 고제소리의 대표적인 소리꾼으로 박 명창은 칠십 평생을 소리로 일관된 삶을 산 이시대의 예인이다. 그는 192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박기홍으로부터 소리를 배워 판소리에 입문했고 당시 광주에 살던 박영구라는 사람으로부터 시조와 가야금, 거문고풍류, 산조음악은 물론 ‘승무’와 ‘검무’, ‘꽃춤’에 이르기까지 ‘악(樂) ’가(歌) 무(舞)‘를 겸비한 학습을 하게 된다(박영구는 이매방 명무의 스승이기도하다) 박송희 명창은 20대부터 박녹주 명창을 보아 왔지만 정작 40대가 되어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 인연을 맺는다. 그 뒤로 박녹주 명창의 소릿제를 올곧게 이어가는 명창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잇게 된다. 특히 박녹주 명창의 배려로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적벽가’를 배워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적벽가’, ‘흥부가’를 두루 익힐 수 있었던 박송희 명창은 판소리 다섯바탕중 박녹주 명창에게서 배운 ‘흥부가’로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에 지정됐다. 박 명창이 부른 박녹주제 ‘흥부가’는 ‘진동편제’라 불릴 만큼 남성적이 꿋꿋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며 씩씩하고 거뜬한 느낌의 우조와 평조 성음이 주를 이루는 소리이다. 그래서 ‘고제(古製)소리’라 불리는데 박송희 명창은 그 소리를 그대로 이어 잔 기교를 부리지 않으며 배 밑바닥에서 나오는 주욱 뻗어 내는 소리로서 그만의 독특함을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박송희 명창의 소리를 들으면 담백하고 깔끔한 판소리의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된다. 7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오로지 소리만을 위해 소리와 함께 살아가는 명창의 아름다운 도전 6월 26일에 있을 박송희 명창의 완창 ‘흥부가’ 무대는 어쩌면 박송희 명창의 소리가 최고의 순간에 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문의 : 02) 2280 - 4115 (국립극장 고객지원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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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재인청 전통 춤 전승을 위한 정인삼 "춤" 나들이화성 재인청 전통 춤 전승을 위한 정인삼 "춤" 나들이 경기도 화성군(현 수원시)에 있던 화성재인청은 조선조 말 130 여년 동안 이 지역에 전해진 무부(巫夫)들의 집단으로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던 많은 화랭이들과 산이, 광대, 단골들의 집단으로 1920년 당시에 4만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규모 숭신집단(崇神集團)이였다. 화성재인청이 이 고장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는 우리 나라 무의식(巫儀式) 중에서도 가장 절제된 춤사위와 화려한 무가(巫歌)로 그 예술성을 널리 인정받게 됐다. 한국민속촌 정인삼(63) 선생이 화성 재인청 전통 춤 전승을 위해 이동안(1906~1995) 선생으로부터 배운 화성재인청류 춤을 추는 무대를 갖는다. 서울대 국악과 오용록 교수의 해설로 오는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여는 ‘정인삼의 춤나들이’는 , , 등 민속무와 불교의 제의적 춤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정인삼 선생 하면 죖한국민속촌 농악단장’이라는 명함이 상징처럼 따라붙는다. 그러나 선생이 일찍부터 여러 명인들에게 무용을 공부하여 대단한 기량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은 무용공연에 참가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정인삼 선생이 춤 발표회를 갖는다는 말을 듣고 참 의외라 생각하는 이도 있을 줄 안다. 사실 정인삼 선생은 일찍부터 농악 뿐만 아니라 무용을 공부했다. 당시 전주농림고등학교 현명한 교장이 정형인 명인을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농악 뿐만 아니라 무용, 삼현육각까지 가르쳤다. 정형인 선생은 국악의 명인 정자산 선생의 아들로 무용, 농악, 삼현육각의 명인으로 이름을 떨쳤고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전반에 전주농림고등학교에서 무용, 농악, 삼현육각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정인삼 선생은 1959년에 정형인에게 전주승무 등 여러 춤을 배웠으며 1964년부터 1974년까지는 농악과 공연에 열중했다. 또한 이즈음 박금술 선생과 이동안 선생의 춤에 심취했으며 1980년에는 대한민국무용제에서 박금술 선생의 안무 죖태초’에 출연하여 처음 춤 무대에 섰다. 이후 1987년에 제9회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한보성 선생의 안무 ‘사랑굿’과 1998년 이동안 선생 추모공연에서 ‘신칼대신무’를 추었다. 또한 선생은 연출과 안무에도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1986년 아시안 게임 개회식에 ‘고놀이’와 1988년 서울올림픽 페회식의 ‘우정’을 안무했으며, 특히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보여준 작품들은 선생이 아니면 대상을 받은 수 없다는 사실에 전국 시·도에서 선생을 서로 모시려고 했다. “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선생님 복이 무척 많았습니다. 10대 후반에 당대 제일의 명무이셨던 정읍의 정형인 선생님께, 20대 중반에는 우리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체계화 하신 박금술 선생님께, 이어서 경기도 민속악의 춤의 대가이셨던 이동안 선생님의 신칼대신무와 진쇠춤을 학습하며 우리춤의 또다른 세계를 배울수 있었습니다. 그뒤 춤을 계속 다듬어 주신 정경파 선생님의 인자하신 모습도 역시 잊혀지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의 춤을 닮고 싶고 그 혼까지 잇고 싶은 것이 저의 오랜 염원인데 오늘 제대로 흉내라도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는 전인삼 선생. 이번 신칼대신무, 소고춤, 진쇠춤과 같은 선생이 직접 추는 춤과 나비춤, 거꾸로산조 바라춤, 한량무, 장검무, 민살풀이 등 그가 지도하거나 안무한 작품들을 엮은 무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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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릉단오제」 올해부터 강릉국제관광민속제로 세계화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릉단오제」 올해부터 강릉국제관광민속제로 세계화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릉단오제」는 단오날 행사로는 그 규모가 가장 크며, 역사적 전통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풍속행사이다. 강릉단오제는 신주빚기, 국가서낭을 모셔오는 산신제와 단오굿으로 구성된 제의(祭儀)이다. 마을을 지키는 신에게 드릴 술을 담그면서 시작되는 강릉단오제는 대관령산신당에서 제사를 올리고 신성시하는 나무를 모셔 행사 전날 저녁 영신제를 지내면서 강릉단오제의 서막은 올라간다. 단오장에서는 5일간 아침, 저녁으로 제를 올리고 굿을 하며 농사의 번영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제를 올린다. 이밖에 양반과 소매각시, 장자머리, 시시딱딱이가 가면을 쓰고 말없이 관노가면극놀이를 하거나, 그네타기, 씨름, 농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단오 다음날에 신성시하는 나무를 태우고 서낭신을 대관령으로 모시면서 단오제는 막을 내린다. 이러한 「강릉단오제」를 올해부터는 세계적인 문화자원으로 널리 알리기 위하여 강릉국제관광민속제로 확대 시행하여 국제화, 세계화하려고 한다. 또한 행사기간중에는 ‘신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각국의 민속공연, 전시, 현장체험, 단오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6월 11일부터 27일까지 강릉시 남대천변 6만여평의 시민공원에서 막을 올리는 ‘2004 강릉 국제관광민속제’가 바로 그거다. 이번 작품은 ‘민속공연 올림픽’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전세계 특색있는 민속공연이 총망라된다. 무려 22개국에서 66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몽골·인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우즈베키스탄·러시아·네덜란드·벨라루스·미국·캐나다·베네수엘라·파라과이·호주·피지·케냐·모로코 등 5개 대륙에서 두루 공연단을 초청, 세계일주를 해도 보기 힘든 진귀한 공연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인도의 ‘쿠티야탐’과 중국의 ‘곤극’, 캄보디아의 ‘압살라’, 필리핀의 ‘후드후드송’은 유네스코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걸작으로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쿠티야탐은 1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인도 최고의 민속공연으로 눈동자 연기와 손가락 연기로 옛 궁중에서 일어났던 사랑쟁탈전을 표현한다. 유네스코가 2001년 인류가 낳은 무형문화유산의 최고작으로 극찬했던 일종의 무언극이다. 중국 내륙지방의 전통극인 곤극은 ‘중국 희곡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지방연극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압살라는 고대 불교 유적인 앙코르와트의 신비와 결합된 천상요정의 춤이다. 후드후드송은 토테미즘과 농경문화를 결합시킨 장편 영가로 아시아 극예술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한국인들이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하는 ‘축구명장’ 히딩크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 파르세벨트의 민속춤과 노래도 무대에 올려진다. 이 무용단은 무용수 38명과 아코디언 연주자 4명이 주축이다. 집시와 코사크족의 화려한 율동을 담은 러시아민속춤과 슈퍼모델 뺨칠만한 미모와 각선미를 지닌 미인들로 구성된 벨라루스민속춤과 합창, 그리고 케냐의 아프리카판 ‘캐츠’도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을 포함 국내 최고 36개 민속 공연단이 참가해 ‘남사당 놀이’ ‘밀양 백중놀이’ ‘진주검무’ ‘줄타기’ ‘진주 삼천포 농악’ 등 20개 중요무형문화재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세계 20여개국 국제시장단회의에는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각 국 무형문화유산 소재 도시 시장과 국제기구 및 민간 관계전문가들이 참가하여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유지’에 대한 주제로 회의가 열리며 여기에 노태섭 문화재청장도 참석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우리정부의 관심을 표명하고 참가자들을 환영할 계획이다. 축제의 주인공격인 강릉단오제는 단오(22일)를 전후해 20일부터 27일까지 ‘신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중요무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된 강릉단오제를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이밖에 창포머리감기, 비녀깎기, 그네뛰기 등 12개 민속놀이 체험장을 마련했고 18개국의 민속유물과 모형 1117점을 주제별, 국적별로 전시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행사에 115억원의 예산을 투입, 65억원을 들여 남대천 일대의 도로와 교량을 짓고 상하수도를 정비해 새롭게 시민공원을 조성했으며 나머지 50억원으로 공연단을 초청하고 행사장을 치장했다. 축제장 시설은 예산절감을 위해 거의 대부분 임시 막사형과 가건물로 조립됐다. 자원봉사자 포함 연인원 1만9000여명의 행사요원을 투입하는 주최측은 축제기간인 10일부터 26일까지 영등포역(오후 9시 40분)과 청량리역(오후 10시 6분)에서 7~8량 규모의 특별열차를 출발시킨다. 이 기간중 연인원 300만명의 입장을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盧太燮)은 이번 축제를 통해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선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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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正歌) 음악극 창작 1호 ‘황진이16세기 조선의 기생 황진이는 당대의 풍류객과 지식인을 사로잡은 시인이자 예술가이기도 했다. 야사(野史)가 전하는 숱한 로맨스 뿐 아니라 ‘청산리 벽계수야’ ‘동짓달 기나긴 밤을’ 등의 멋드러진 시조를 남겼고당대 최고의 지성 서경덕과 교유하기도 했던 그의 삶은 소설과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형태로 되살아나 우리를 매료시킨다. 황진이를 통해 조선 선비의 풍류문화를 돌아보는 정가(正歌) 음악극 ‘황진이’가 18~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7월 1일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이 제작하는 이 작품은 정가를 바탕으로 한 창작 음악극 첫번째이다. 정가는 옛 선비들이 인격수양을 삼아 즐기던 느리고 아정(雅正)한 노래 판소리로 짠 창극, 경기ㆍ서도 민요로 엮은 경서도소리극에 이어 정가 음악극이 등장함으로써, 우리나라 전통 성악의 무대극화작업이 일단락을 짓게 되었다. 대본에 조태준(배재대 공연영상학부 교수), 작곡에 이준호(경기도립국악단지휘자), 연출에 김석만(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이 참여한 이번 무대에는 김동규, 이준아, 조일하, 황숙경, 김병오, 문현 등 정가의 내로라 하는 가객들이 출연한다. 대중적인 판소리나 민요와 달리 정가는 전국의 대학원이상 전공자가 30여 명에 불과해 대표적 가객들이 총 집합하는 셈이 됐다. 국립국악원 : 02) 580 - 3300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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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훈장제36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 제12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매년 “문화의 날”(10월 20일)을 기념하여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예술가에 대한 포상을 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장관 이창동)는 오는 6월 30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1. 포상내용 가. 문화훈장 : 문화예술 각 부문별 약간 명 나. 제36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 문화, 문학, 미술, 음악, 연극,무용, 대중예술 각 부문 1명(대통령 상장, 부상 각 1,000만원) 다. 제12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 문학 미술, 음악, 전통예술, 연극, 무용, 영화 대중예술 각 부문 1명(문화관광부장관상패, 부상 각 500만원) 2. 수상자격 가. 문화훈장 ㅇ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분 (외국인, 고인 포함) 나. 제36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ㅇ 최근 10년이상 뛰어난 활동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대한민국 국민 또는 단체 다. 제12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ㅇ시상일 기준 만 20세이상 40세미만의 국민 으로서 뛰어난 작품 활동으로 장래가 촉망 되는 예술인 ▶문화관광부 예술진흥과 : 02) 3704-95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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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패 "미마지" 공연 보러 오세요 6. 12(토) ~ 13(일)땅의 울림, 하늘의 신명 4 Sound of the Earth, Excitement of the Sky 4 2004. 6. 12(토) ~ 13(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 공 연 자 ❦ “미마지”는 백제 시대의 음악 예술인으로서 일본에 우리나라의 음악과 문화 예술을 전승시킨 예인으로써 옛 백제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익산 땅에 국악 문화를 보급하고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 문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뜻이다. 1993년 전통예술연구회 “세마치”를 모태로 원광대 출신의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지역문화 발전과 우리네 조상님들의 전통 문화와 전통 민속놀이 지역 문화 발전에 애쓰고 있는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교육․공연 전문 단체이다. < 연혁 > ․1993. 세마치 창립 전북시군농악경연대회 우수상 ․1997. 전국농악경연대회 최우수상 ․1999. 진남국악경연대회 우수상 ․2000. 새천년맞이 정부주관 광화문행사 세계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 8.15 통일음악회 공연 일본 아시아 민속예술축제 ․2001. 전주국제영화제 공연 정읍시립교향악단 협연 사물놀이 정기공연 3회 국악캠프 4회 ․2002. 정기공연 “호남여성농악발표회” ․2003. 일본 동경 보육원 순회공연 불축제 협연 (일본 요시노가지) 성동문화축제 시민공모 국악공연 ․2004. 굿패 미마지 제9회 정기공연 < 단원 > 대 표 이육일 타 악 곽영종 최기춘 정의철 유수희 최미순 이선영 김정원 안영권 태평소 최병호 ❦ 프로그램 ❦ 1. 문굿 굿판을 시작하기 전 연회장소의 문 앞에서 굿의 시작을 알리며 지신을 밟아 굿판의 정화를 시킨다. 2. 비나리 사당패나 걸립패들의 전문집단에서 풍물굿을 할 때, 그 댁의 무사태평과 장수를 비는 고사덕답과 연월(年月)에 따라 그 집에 드는 액을 풀어주기 위해 부르는 소리이다. 내용은 천지창조의 내력, 액살풀이, 무사태평, 장수, 부모에 대한 공경을 담고 있다. 3. 삼도농악가락 전라도, 충청, 경기도, 경상도 지역의 특색 있고 기교 있는 가락과 발림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점고(중부지방) - 오채굿(호남지방) - 굿거리(각지방) - 구정놀이(호남) - 별달걸이(영남) - 짝쇠(중부) 로 구성되었다. 풍물가락은 네 개의 악기가 산출해내는 각각의 성음이 완벽하게 이가 맞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음악적 성숙도와 고도의 기량을 맘껏 느낄 수 있다. 4. 사물판굿 판굿은 여러 가지 놀이와 진풀이를 순서대로 짜서 갖가지 기예를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풍물놀이이다. 머리에는 윗놀음이라 하여 상모를 쓰고 하늘을 휘저으며 발로는 땅을 박차고 움직이며 역동적인 몸놀림과 호흡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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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민속이야기 "입 다 문 장 승 "글 이오성 그림 한성원 감수 엄기원(한국아동문학 연구소장) 옛날 옛적에 서로 말씨가 다른 두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두 마을의 말씨는 너무도 달라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때 잘못 알아듣고 다투는 일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쪽 마을에서 "에라이~ 썩을 놈!" 하면 그건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주고받고 하는 평범한 말이지만, 저쪽 마을 사람들이 들었을 때는 정말이지 세상에 둘도 없는 심한 욕이 되었습니다. 또 저쪽 마을에서 "이 문둥이 녀석아!"하고 부르는 것은 마찬가지로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었지만, 이쪽 마을에서는 징그럽기 짝이없는 나쁜 말로 들렸습니다. 이러한 말씨의 차이 때문에 두 마을 사람들은 사이가 몹시 나빴습니다. 이쪽 마을 사람이 저쪽 마을로 들어갔다가 흠씬 두들겨 맞고 오는 일도 생겼습니다. 저녁이 되면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날마다 서로 싸웠습니다. "야이 문둥이 녀석들아!" 이쪽 마을 청년들이 먼저 시비를 겁니다. "뭐가 어째? 이 썩을 놈들이!" 저쪽 마을 청년들도 질세라 소리를 지릅니다. 청년들로 시작된 싸움은 점점 불어나기 시작해서 결국 마을 사람 전부가 모여서 서로 욕을 해대며 싸우곤 했습니다. [img:6월-1.jpg,align=,width=240,height=180,vspace=0,hspace=0,border=1]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임금님께서 이 마을에 행차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임금님이 행차를 하신 날에도 강가에 모여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임금님은 몹시 화가 났습니다. "여봐라, 저게 대체 무슨 일이냐?" 자초지종을 들은 임금님은 기가 막혔습니다. 임금님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쪽 마을 사람들과 저쪽 마을 사람들을 절반씩 함께 살도록 하라." 거역할 수 없는 어명이었습니다. 이쪽 마을 사람들의 절반과 저쪽 마을 사람들의 절반은 대대로 살던 곳을 떠나야 했습니다. 대장장이 돌쇠네도, 훈장님도 모두 짐을 꾸렸습니다. 한 평생 정들었던 이웃들과 헤어지는 일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를 갈며 미워했던 다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한다는 일이 막막했습니다. 임금님의 명령대로 마을 사람들의 절반씩은 다른 마을로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게다가 사람들이 자기 마을의 말씨를 버리고 서로 같은 말을 쓰도록 명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마을에 함께 살게 된 사람들은 끝까지 서로의 말을 고쳐쓰지 못했습니다. 다투거나 서로 눈을 부라리는 일이 날이 갈수록 더했습니다. 다시는 서로 다정하게 인사하거나 웃는 일이 없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img:6월-2.jpg,align=,width=240,height=180,vspace=0,hspace=0,border=1]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두 마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마을을 가르는 강가에 누가 세웠는지 모를 장승이 서로 마주보며 서 있었습니다. 그 장승은 특이하게도 입을 굳게 다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상스럽게 여겼지만,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밤만 되면, 자꾸 강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이런 소리였습니다. "야이 문둥이 녀석아, 난 니가 좋아!" 그러면 반대편 강가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 에라이 썩을 놈아, 나도 니가 좋다!" "하하하하" 처음에 조용하게 들리던 이 소리는 점점 커지고 메아리가 되어 두 마을에 퍼졌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오랫동안 계속 되면서 두 마을 사람들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문둥이', '썩을 놈' 하는 소리를 들어도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소리가 정겹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츰 사람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고 서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다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제기차기를 하거나 느티나무 아래 모여 장기를 두기도 했습니다. 서로 '썩을놈', '문둥아'하면서 말이죠. 사람들은 서로 영원히 원수처럼 지낼 것 같던 두 마을이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입 다문 장승 덕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한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저 장승이 우리를 화해시켜 준게야. 우리가 말씨같은 작은 차이로 싸우고 미워하는 게 안타까웠던 게지. 비록 입은 굳게 다물고 있지만 장승은 우리를 크게 깨우쳐준 게야. "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img:6월 -3.jpg,align=,width=240,height=180,vspace=0,hspace=0,border=1] 그 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한번씩 장승이 서 있는 강가에 모여 두 마을의 화합을 위해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임금님은 이 소식을 전해듣고 두 마을에 큰 상을 내렸고, 서로 왕래하기 좋도록 다리도 놓아주셨습니다. 이렇게 서로 작은 차이 때문에 미워했던 두 마을 사람들은 더 없이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입 다문 장승은 빙그레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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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支의 동물들 - "뱀"뱀(巳)은 12지의 여섯 번째로 육십갑자에서 을사(乙巳), 기사(己巳), 계사(癸巳), 정사(丁巳), 신사(辛巳) 등 5번 순행한다. 뱀(巳)은 시각으로는 9시에서 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4월에 해당한다. 파충류의 동물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거나 흉물로 배척당하지만 민속신앙에서는 신적 존재로 위해지면서 일찍부터 다양한 풍속이 전승되고 있다. 뱀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다. 땅에 가장 많이 몸을 대고 살기에 땅과 밀접하며 냉혈동물이고, 독을 품고 있어 두렵다. 그런가 하면 뱀이 크면 구렁이가 되고, 이 구렁이가 더 크면 이무기(이시미)가 되며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거나 어떤 계기를 가지면 용으로 승격한다는 민속체계가 있다. 뱀의 범주에는 이무기, 구렁이, 뱀이 다 포함된다. 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징그럽게 꿈틀거리는 기다란 몸뚱이, 소리 없이 발밑을 스윽하고 스쳐 지나가는 듯한 촉감, 미끈하고 축축할 것 같은 피부, 무서운 독을 품은 채 허공을 날름거리는 길다란 혀, 사람을 노려보는 듯한 차가운 눈초리, 게다가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교활함의 대명사가 돼 버린 뱀은 분명 우리 인간에게 그리 반가운 동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지나친 혐오감 뒤에는 또 다른 호기심과 관심이 있다. [img:6월- 뱀.gif,align=,width=300,height=260,vspace=0,hspace=0,border=1] 뱀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성장할 때 허물을 벗는다. 이것이 죽음으로부터 매번 재생하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불사(不死), 재생(再生), 영생(永生)의 상징으로 무덤의 수호신, 지신(地神), 죽은 이의 새로운 재생과 영생을 돕는 존재 인식했다. 또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뱀의 다산성(多産性)은 풍요(豊饒)와 재물(財物), 가복(家福)의 신이며, 뱀은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짝사랑의 화신으로 문화적 변신을 하게 된다. 우리가 뱀을 각기 문화적 맥락 속으로 상징화할 때 생긴 문화적 오해 때문이다. 뱀은 치료의 신이다. 그리스 신화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이다. 이 의술신의 딸이 들고 다니는 단장에는 언제나 한 마리의 뱀이 둘둘 말려 있었다. 이 뱀은 의신의 신성한 하인이었고, 해마다 다시 소생하여 탈피함으로서 새로운 정력을 소생시킨다는 스태미너의 심벌로 간주돼 왔다. 지금도 군의관의 배지는 십자가 나무에 뱀 두 마리가 감긴 도안이고, 유럽의 병원과 약국의 문장은 치료의 신, 의술의 신을 상징하는 뱀이다. 한편 뱀은 민간의료의 약용으로도 쓰인다. 약용으로 쓰는 뱀은 주로 살모사, 구렁이, 칠점사, 독사, 독뱀 등이다. 뱀은 정력강장 작용을 하고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 하강작용을 하며, 일체의 허약성으로 오는 질환에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뱀허물도 중요한 약재였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지리지, 『산림경제(山林經濟)』 권제4(蛇條4) 등에서도 뱀 허물이 약재로 쓰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뱀허물이 정창, 모든 상처에 파리와 구더기를 없애는데, 태(胞衣)가 나오지 않을 때, 경풍(驚風) 등이 쓰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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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세시풍속 "삼복"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 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 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복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 만한 설이 없다. 다만 최남선의《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복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秦)·한(漢) 이래 매우 숭상된 듯 하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 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하면《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 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 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하였다.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 있는 속신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에 걸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이 있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준다. 허준이 저술한《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 을 온(溫)하게 하고,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개고기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타난다. 이들 기록은 개고기의 효능과 복중에 개장국을 절식(節食)으로 즐기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열양세 시기(洌陽歲時記)》에 의하면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조양(助陽)한다."는 기록이 있고, 또《동국세 시기(東國歲時記)》에는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고 하였다. 또〈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일등품으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문헌을 통해서 볼 때, 개장국은 우리 민족이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을 알 수 있다. 개고기 요리법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 조리서에 나타난다. 조선시대 조리서에는 개고기 요리의 종류와 원리를 다양하게 기록하고 있다. 예컨대《규곤시의방(閨 是議方)》에는 개장·개장국누 르미·개장고지누르미· 개장찜·누런 개 삶는 법, 개장 고는 법 등 전통 요리법이 자세하게 기록 되어 있다. 또《부인필지(婦人必知)》에 의하면 "개고기는 피를 씻으면 개 냄새가 나고, 피가 사람 에게 유익하니 버릴 것이 아니라 개 잡을 때 피를 그릇에 받아 고기국에 넣어 차조기잎을 뜯어 넣고 고면 개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는 기록이 있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다.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을 즐기기도 한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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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연주회 - 모음1. 김정희 해금 독주회 일시 - 2004년 6월 1일(화) 늦은 7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취타풍류, 지영희류 해금산조 장구 - 김정수 지도교수 - 최태현 2. 홍주희 가야금 독주회 일시 - 2004년 6월 2일(수) 늦은 5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여울, 남도환상곡, 정취, 흥 장구 - 김기철 지도교수 - 문재숙 3. 김선린 가야금 독주회 일시 - 2004년 6월 2일(수) 늦은 7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송구 여지고, 중광지곡 대금 - 이창우 지도교수 - 양연섭 4. 채수정 판소리 발표회 일시 - 2004년 6월 4일 (금) 늦은 7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단가 / 강산풍월. 판소리- 흥보가 고수 - 박근영, 지도교수 - 박송희 5. 류지연 가야금 독주회 일시 - 2004년 6월 4일(금) 늦은 5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산조합주,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해금 - 김성아, 대금 - 원와철, 장구 - 이태백, 장구 - 양연섭 6. 김애라 해금 독주회 일시 - 2004년 6월 7일(월) 늦은5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가즌회상 .. 거문고 - 김영숙, 지도교수 - 조운조 7. 이선희 판소리 발표회 일시 - 2004년 6월 8일(금) 늦은 5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단가, 사철가, 판소리 고수 - 정준호, 지도교수 - 안숙선 8. 이영신 판소리 발표회 일시 - 2004년 6월 8일(화) 늦은7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단가, 판소리 고수 - 조용수, 지도교수 - 오정숙 9.권하경 판소리 발표회 일시 - 2004년 6월 11일(금) 늦은 7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김세종제 고수 - 조용수, 지도교수 - 김일구 10. 류정연 해금 독주회 일시 - 2004년 6월 11일(금) 늦은 7시 30분 장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 프로그램 - 해금 독주곡 35번 - 이성천 곡 계명곡 - 김영재 곡 해금과 거문고를 위한 2중주 - 정대석 곡 해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 김대성 곡 장고 - 권성택, 거문고-김선옥, 가야금 - 정지영 지도교수 - 조운조 11.최진 가야금 독주회 일시 - 2004년 6월 11일(금) 늦은 5시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연주홀 프로그램 -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바탕 북 - 윤진철, 지도교수 - 이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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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動의 대금소리 서울1. 공연 제목 : 生動의 대금소리 셔 2. 일시 : 2004년 5월 28일 (금) 오후 7시30분 3. 장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 4. 주최 : 한양대금앙상블 5. 후원 : 문화재청, 서울특별시, JAM Record 6. 전석초대 7. 공연주제 및 해설 대금은 통일신라의 萬波息笛으로부터 그 유래를 찾는 우리 민족의 고유 악기로서 유장하게 흐르는 선의 멋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묵화 속에 濃淡이 깃들여있듯이 선율이 점차 굵어지거나 가늘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파격적 볼륨으로 전환되기도 하며 한편 질박한 청울림 소리가 솔바람소리처럼 절묘하기조차 한 天上의 소리로 표현되기도 하는 소리를 지닌 악기이다. 한양대금앙상블은 대금의 ‘전통계승’은 물론 대금곡의 ‘창작실습’ 그리고 미래의 악기개량 사업전개 등을 목적으로 한양대학교 국악과 출신의 대금·작곡 전공자 50여명으로 이루어진 단체이다. 서울은 백제와 고려 이래로 정치·군사·지리적으로 매우 중시하던 도시로서, 조선이래로 600년이 넘게 우리나라의 도읍으로서 우리 민족의 정신 및 문화적 혈통을 지켜왔다. 광복 이후 서울은 인구 1,100만에 이르는 등 급성장하여 오늘에 이르는데, 이는 특히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2002년의 월드컵 개최가 계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국제적 행사시 서울이 자랑하는 역사·문화재·보물 등은 서울이 명실상부하게 ‘역사·문화적 환경이 우수한 국제도시’로 인정받을 받게 된 것이다. 2004년 한양대금앙상블이 선보이는 ‘生動의 대금소리 셔’은 국내 최고기량의 작곡자들의 작품을 통하여 서울의 우수한 문화·유적·풍경 등을 담아내고 60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적 중심이 되어왔고, 21세기 세계 속에 우뚝 선 수도 서울로 서고자 하는 모습을 대금음악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 연주회는 우리나라 작곡·지휘·연주에 있어 최고로 공인받은 이상규(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전수교육조교, 한양대 교수)의 집박·작품을 비롯하여 백성기(우석대 교수), 공우영(경기도립국악단 부지휘자), 변규만(인천여성오케스트라 지휘자), 박병오(경기도립국악단 부수석), 지원석(미추국악관현악단 지휘자) 등의 우리나라 최고의 작곡자들의 작품과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의 보유자 故 綠星 金星振의 음악을 온전히 전수받은 윤병천(국립국악원 지도위원)의 대금소리를 들어 볼 수 있어 이날 저녁 최고의 작품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한양대금앙상블의 청울림 소리는 대금 음악뿐 만 아니라 나아가 국악계 전체에 아니 한국음악 전체 새바람을 일구는 초석이 될 것이며 깊은 강이 멀리 흐르듯이 이 단체의 젓대 소리는 유유히 無爲自然의 세계를 精金美玉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8. 공연 문의 : www.freechal.com/hydaegum 019-208-2570 / 010-2408-2570 9. 연주곡목 및 해설 - 대금합주 함녕지곡 집박_이상규 연주_한양대금앙상블 - 한강 Ⅱ 공우영 작곡 이 작품은 대금3중주와 가야금, 장구가 함께하는 편성으로 전체 네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도입부분은 정악풍의 느린 속도로 대금 독주가 연주되다가 같은 주제선율을 대금이 서로 주고받으며, 이어서 가야금과 대금이 함께 하는 부분으로 한강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상상해보는 부분이다. 둘째 단락은 굿거리 장단에 대금과 가야금이 서로 주제 선율을 노래하고 셋째단락은 한강의 물결이 출렁이듯이 아주 경쾌한 부분으로 12/8박자로 짜여져 있으며, 마지막 부분은 자진모리 장단에 흥겨운 선율로 밝은 미래를 한강에 실어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 서울의 사계(四季) 변규만 작곡 서울에는 타도시와 비교도 안될 만큼 문화재와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유형문화재, 기념물 등 참으로 귀중하게 보존하고 전승할 것들이 매우 많다. 이 많은 것들 중에 무엇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은데, 역사적인 것 보다는 평범하게 서울의 사계를 표현하기로 했다. 생활 주변의 것을 소재로 하여 일반 대중과 함께 공감하고 더욱더 서울을 아끼고 사랑하게 하려고 이곡을 쓴다. - 대금독주 상령산(上靈山) 대금 : 윤병천 - 대금 2중주 ‘남산팔영(南山八詠) 백성기 작곡 남산은 북서쪽으로는 암석이 층계를 이루고 여기저기에 계곡이 깊고 그윽하여 풍경이 기묘하며 옛날부터 많은 명사·문인들이 이 명산에 올라 끝없는 풍경, 탁 트이는 심금을 명시로 읊어 전하여 온다. 세종 때의 문인 정이오(鄭以吾)는 일찍이 남산팔영이라는 시를 지어 전해오는데 한양의 정경을 ‘운횡북궐'(雲橫北闕)’, ‘수창남강'(水漲南江)’, ‘암저유화'(巖底幽花)’, ‘영상장송'(嶺上長松)’, ‘삼춘답청'(三春踏靑)’, ‘구일등고'(九日登高)’ ,‘척헌관등'(陟軒觀燈)’, ‘연계탁영'(沿溪濯纓)’ 이라 묘사하였다 이 곡은 20세기 이후 파괴되어 가는 자연환경을 안타까워하며 정이오가 읊은 예전의 남산풍경과 자연생태를 회복하고자 하는 염원에서 남산의 멋과 정취를 오선 위에 그려보았다. - 백송(白松) 박병오 작곡 600년 넘게 살아온 서울 재송의 백송(천연기념물 8호)을 마음에 그리며 대금과의 만남으로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많은 날 동안 희노애락을 겪은 백송. 전통 어법에 기초를 두려 노력하였고, 대금의 기교와 단소·소금의 개별적 음 진행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정악 대금과 산조대금과의 어울림, 모진 비바람을 이겨낸 백송의 꿋꿋함을 표현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날들의 지난 추억의 회상을 묘사하는 등을 소재로 악곡을 구성·표현하였다. 또한 비화성에서 나오는 관악기 특유의 맥놀이 현상을 구현해 보려 하였다. - 대금중주를 위한 ‘한양가(漢陽歌)’ 지원석 작곡 1840년 漢山居士의 ‘한양가(漢陽歌)’에서는 서울이 조선왕조의 수도로서, 왕궁과 주요관서가 위치한 정치, 행정 중심지로서의 위엄과 품격을 갖췄을 뿐 아니라, 일반 서민들이 활기차게 삶을 꾸려갔던 매우 번성한 도시임을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600년 동안 우리민족의 정신 및 문화적 혈통을 지켜온 서울을 예찬하며, 그 세월을 살아왔던 우리 민족의 삶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수표교(水標橋)의 달빛 이상규 작곡 청계천이 복원되고 수표교가 옛모습이 복원됨으로서 청계천변의 옛모습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수표교의 달빛’은 서울시민이 복원된 청계천 수표교를 달빛아래에서 산보하는 모습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10. 작곡자 및 주요출연자 약력 *지원석 (작곡) -현 미추관현악단 상임지휘자, KBS국악관현악단 객원지휘자 *박병오 (작곡) -현 경기도립국악단 대금부수석 *공우영 (작곡) -현 경기도립국악단 부지휘자 *백성기 (작곡) -현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 온누리국악챔버 지휘자, 한양대금앙상블 회장 *변규만 (작곡)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이상규 (집박·작곡) -현 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전수교육조교 *윤병천 (대금) - 현,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위원, 한양대·중앙대 강사 한양대금앙상블 회장 * 타악 : 김기철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 한양대·용인대 강사) 박거현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 함경인 (경기도립국악단 단원) 가야금 : 정길선 (경기도립국악단 부수석, 실내악단 슬기둥 동인) 신디 : 이정면 (경기도립국악단 단원) 11. 한양대금앙상블 설립목적 및 활동 하나,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예능보유자, 故 綠星 金星振 선생의 음악계승을 위한 연주발표와 대금정악의 재교육·교수법개발·악보 및 음반 출판 둘, ‘1인 1작곡’ 운동을 통하여 모든 회원이 작곡을 할 수 있는 능력개발 셋, 작곡자의 작품별 연주·작곡 기법에 대한 연구·분석 및 학술대회 개최 넷, 악기 제작 및 새로운 개량악기 제작에 대한 연구·토론 활동 다섯, 연1회 이상의 정기연주회 및 해외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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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초월제 - 전예주 명창의 "수궁가"동편제나 서편제, 그리고 서편제의 전승양상이 보여주는 것처럼 판소리는 전승지역에 굳건하게 뿌리를 두고 발전해 나왔다. 그러나 명창이 사정에 따라 이사를 하여 사는 지역이 바뀌기도 하고, 이사한 명창을 따라서 필요에 의하여 이사를 다녔기 때문에 유파의 구분은 자연스레 이전의 지역적 기준보다는 명창 자신의 기준에 의하여 유파를 나누게 되었다. 동편제나 서편제가 전승지역보다 ‘소리의 법제’에 의하여 구분되었다. 특히 19세기 후반이 되면서 가문을 중심으로 유파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전예주 명창이 발표하는「수궁가」는 유성준이 보유했던 동편제 소리로 故 정광수와 故 박초월 두 계통으로 명맥이 전승되고 있다. 정광수제 「수궁가」는 김영자가 보유자 후보와 정영미가 보조자로 지정되어 있다. 박초월제 「수궁가」는 남해성과 조통달 두 사람의 보유자 후보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다. “시원시원 꿋꿋한 통성의 소리”로 익힌 알려진 전예주 명창이 5월 22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박초월제 「수궁가」를 완창한다. 전 명창은 정읍 태생으로 아버님이 유명한 농악 명인(故 전사종)으로 초등학교 1학때 이미 남원여성농악단에서 상모을 치고 있었다. 이후 아버님이 현 죖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로 오시게 되어 가족 모두가 서울로 이사를 왔다. 교동초등학교를 편입하게 된 전 명창은 인근에 있는 국악예술학교에 자주 놀러가게 되었고 그때 박초월 선생을 뵙게 되었다. 농악도 잘치고 예쁘장하게 생긴 그녀를 이쁘게 본 선생이 그때부터 소리를 가르치게 됐다. 이렇게 배운 소리는 이내 흠뻑 빠지게 됐고 흥부가, 수궁가, 춘향가 등을 배웠다. 이때 죖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에 다니던 김수연, 김경숙, 전정민, 라경자 씨 등이 선생님께 함께 공부를 했다. 아버님에게 물려받은 예술적인 끼와 타고난 기량은 교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었고 일년에 서너번씩 선생님과 해외공연을 다녔다. 지금은 고인되었지만 故 한영숙 선생님과비슷한 또래인 故 전수덕 씨와의 일본 EXPO 70 “한국관에서 6개월간의 공연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이후 삿포로 올림픽 , 시도니, 인도 등 공연을 다니다 결혼을 했다. 처음 결혼할 때는 국악활동을 계속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막상 시집을 가니 가풍이 엄하여 국악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 그런 저런 애들 키우는 재미로 참을 수 있던것이 세월이 흐르자 못견디게 그리웠다. 25년간 활동을 중단하다가 자식이 성장한 후 다시금 국악계에 들어온 전 명창은 미치듯이 소리공부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이렇게 시작한 소리는 3년 만에 국무총리상(완도), 문화부장관상(목포), 대통령상(광주)를 받으면서 명창 반열에 올랐다. 같이 시작한 선·후배들은 이미 저만큼 앞서 가고 있지만 후회하지 않은다는 전 명창, 2001년 12월에 흥부가를 완창 했다. “우리의 음악이 정말 소중하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느끼면 그 동안 깨닫지 못했던 내 주위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가족들... 나의 친구들... 이 모든 능력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는 전 명창, ‘대마디 대장단’이라 할 정도로 남성적이고 강한 동편제 특성을 지녀 여성이 배우기 쉽지 않다는 ‘박초월제 수궁가’의 소리바디와 원형을 이번 무대에서 아낌없이 보여주리라 믿는다. 북 장단에는 최우칠, 이원태 명고가 신명을 돋구며, 최종민 교수의 구수한 입담이 곁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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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명창 전혜진 수궁가 발표회완창 판소리는 창하기도 어렵고 감상할 기회도 흔치 않은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리고장인 전라도가 아닌 경상도 새내기가 완창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완창을 앞두고 나니 마음이 뿌듯 합니다. 제가 소리를 배운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7년이나 되었으니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몇 번이나 하였습니다. 제가 완창하는 날 실수를 하면 손양희 선생님께 누를 끼친 수도 있으니까 잘해야겠다"는 전혜진 양, 5월 16일 오후 2시에 창원시 늘푸른 전당에서 수궁가를 완창 한다. 전혜진 양을 지도한 손양희 선생은 “혜진이는 많은 시간 소리를 해도 목이 잘 쉬지 않는 타고 난 소리꾼” 이라고 밝힌다. 이 날 손혜진 양은 경남무형문화재로 지정된 故 선동옥제 수궁가를 발표하며 손양희 씨가 이수자로 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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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琴 교류회 제7회 정기연주회아시아 琴 교류회(회장 이재숙)의 제7회 정기연주회가 5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중국의 저명한 고쟁(古箏) 연주자인 Fan Shang - e(范上娥) 교수를 초청하여 중국 고쟁 음악정수를 우리에게 알리고 또한 가야금과 쟁이 함께 연주하면서 琴 음악의 무한한 잠재력과 표현력을 보여준다. Fan Shang - e(范上娥) 교수는 중국의 유명한 고쟁 연주자로서 일본, 러시아, 스페인, 노르웨이, 미국 등 아시아 구미 각 지역에서 초청하여 연주한 경험이 있는 연주자로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재숙 교수와는 1996년 Taipei에서 각국의 琴 연주자로 초청되어 함께 연주한 바 있으며 “그때 받은 감명을 잊지 못해 이번에 초청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아시아 琴 교류회는 “우리음악의 특징과 이론 체계가 정립되면서 인접국가의 琴 음악 이해가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각 대학에서 가야금과 거문고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들이 뜻을 모아 모임을 갖고 琴 음악교류를 해온지 10년이 흘렀다”고 한다. 아시아 琴 교류회 : 02) 880-7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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