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뉴스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북한 사람 이야기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랍니다’ 출간출판사 박영사는 북한이탈주민 12인의 진솔한 삶을 담아낸 에세이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랍니다’(저자 프로젝트 지음)를 2월 초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했던 북한이탈주민의 자극적인 삶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랍니다’는 현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펀딩 진행 중이며, 2월 4일 마감 예정이다. 펀딩으로 후원할 경우 10% 할인가로 책을 구매할 수 있으며, 텀블벅 펀딩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일러스트 굿즈를 받아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프로젝트 지음’은 연세대학교 사회혁신 경영학회 ‘인액터스 연세’ 소속 단체로,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를 비전으로 삼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게스트로 한 팟캐스트 ‘사부작(사이좋게 북한 친구와 함께하는 작은 밥상)’이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랍니다’ 출간의 초석이다. 약 100명 북한이탈주민이 ‘사부작’에 출연해 그들의 삶을 나눴고,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엄선해 에세이로 엮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고향, 친구, 가족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해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저자진은 "어떻게 하면 북한이탈주민이 겪는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고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이 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황정수의 ‘국악태교 자장가’ 디지털 음원으로 들어 보세요한누리국악원 황정수 원장이 ‘국악태교 자장가’ 디지털 음원을 발매했다. 황 원장은 경기민요 전수자로, 평북농요 이수자로, 가야금 연주자로, 세종시교육청 국악 마을교사로 활동하는 국악교육 전공자이다. 세종대왕과 소현왕후의 아기 문종에 대한 음악 태교를 주목하고 ‘국악태교 자장가’를 직접 기획, 제작하여 가야금 연주와 소리까지 담았다. 음반에는 소리꾼 방문배와 국악 꿈나무 장한나, 박주아, 이고흔이 함께 참여하였다. 우리의 전통 태교 가르침 중에 "뱃 속 열 달이 출생 후 10년의 가르침보다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서양과 달리 태어난 아이에게 한 살을 부여한다. 엄마 배속에서 수정하는 순간부터 3개월이면 청각기관이 발달하고, 5개월쯤이 되면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인격체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를 위한 애칭을 지어 부르며 이야기하고 노래를 들려줌으로써 엄마와 태아간의 정서적 유대를 깊게 한다고 인식해 왔다. 그동안 발매된 태교음악 음반으로는 임신에 대한 축복, 엄마 스스로의 즐거움, 아이의 정서 안정을 위해 서양음악 중에서 미뉴에트나 세레나데, 미사곡 등을 선곡하여 발매되어 왔다. 황 원장은 "이번 국악태교 자장가 제작, 출시는 이제 첫 출발입니다. 우리 음악에 의한 태교는 교육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임산부나 부모님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누구나 국악을 친근하게 즐기는 보편문화로 자리 잡게 하는데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국악교육자로서의 사명감으로 태교음악 분야 활동을 선언한 것이다. 반가운 국악태교 전문가의 탄생이다. 한누리국악원은 세종시 소재 국악교육원으로 발매 음원은 물론 다양한 국악교육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문의: 044-868-6262)
-
[연재소설] 흙의 소리 21흙의 소리 이 동 희 소명召命 <1> 때가 이른 것이다. 새로운 예악 정책이 시작되었고 박연의 상소가 계기가 되었다. 같은 무렵 같은 생각을 하였는지 모르지만 세종조 초기부터 예악 특히 악의 정립에 나섰다. 태종 6년(1406)에 설치하였던 악학樂學을 재가동시킨 것이다. 고려 말 유학 무학武學 음양학 의학 등 십학十學의 하나로 설치된 기관으로 음악에 관한 옛 문서들을 고찰하여 음악 이론과 역사 등 악서樂書를 편찬하고 악공들의 의례, 악기 제작, 악공 선발 등의 일을 하는 기관이었다. 예문관 대제학 맹사성孟思誠 유사눌柳思訥 등을 제조提調로 삼고 박연을 악학 별좌別坐에 임명 실무 책임을 맡겼다. 제조는 겸직이었고 별좌는 정5품 종5품의 별 보잘 것이 없는 자리였지만 박연은 어떤 직에 있을 때나 변함이 없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혼신의 힘을 다 하였다. 특히 무엇보다 예악 분야의 직을 맡고부터는 그것을 천직으로 알고 불철주야 용맹 정진하였다. 저녁에도 밤늦도록 직무에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를 하였다. 집현전 서고에서 밤을 새기도 하였다. 서생 때와는 달리 무슨 책이든 어떤 시간에든 전적을 볼 수 있었다. 식음을 폐할 때도 많았다. 언젠가부터 서울 살림을 하였고 아이도 너 댓명 되었지만 박연은 늘 서생이었다. "어떻게 갈수록 더 힘드신 것 같애요.” 며칠 집에도 안 들어가자 아내 송씨가 걱정스레 말하는 것이었다. "미안하오. 공부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소.” 박연은 허리까지 굽히며 참으로 송구한 낯빛을 하였다. 그러자 셋째 아들 계우季愚가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고도 그러냐고 묻는다. "그럼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어려운 것이 너무 많구나.” 박연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뒷날 그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주기도 하고 단종의 편에 썼다가 처형되며 엄청난 고초를 겪게도 하였다.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 그런 게 아니냐고 아내가 다시 말하자 이번에는 으음하고 큰기침을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제압하였다. 일은 갈수록 많아졌고 힘들어졌다. 아내의 말대로 정말 너무 잘 하려고 하고 자청하여 일을 만들어서였다. 그가 강설講說한 것이었고 그의 분야였다. 평소 그가 탐구하고 연마한 영역이었다. 아니 그가 해야만 되는 일이었고 이루어야 하는 일이었다. 예 그리고 악은 하늘의 명령이고 땅의 명령인 것 같았다. 그것은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이고 힘이라는 신념을 갖게 된 것이었다. 박연은 다시 왕에게 청하였다. 더욱 과감하였다. 세종실록 27권 세종 7년 2월 24일 갑자에, 예조禮曹에서 악학별좌 박연의 수본手本에 의거하여 계啓하기를… 의 기사를 보자. 음악의 격조가 경전 사기 등에 산재하여 있어서 자세히 고찰하여 보기가 어렵고 또 문헌통고文獻通考 진씨악서陳氏樂書 두씨통전杜氏通典 주례악서周禮樂書 등을 사장私藏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비록 뜻을 든 선비가 있더라도 얻어보기가 어려우니 진실로 악율樂律이 이내 폐절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청컨대 문신 1인을 본 악학에 더 설정하여 악서를 찬집하게 하고 또 향악鄕樂 당악唐樂 아악雅樂의 율조를 상고하여 악기와 악보법을 그리고 써서 책을 만들어 한 질秩은 대내大內로 들여가고 본조本曹와 봉상시奉常寺와 악학관습도감樂學慣習都監과 아악서雅樂署에도 각기 1질씩 수장하도록 하소서 계는 진계陳啓의 뜻으로 임금에게 상주上奏하는 것이다. 대내는 대전大殿을 말하고 본조는 예조, 봉상시는 국가의 제사 시호諡號를 의론하여 정하는 일을 관장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관서이다. 박연의 청은 즉각 받아들여졌고 그대로 따랐다. 그는 다시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악기의 세밀한 음율 체계에 대한 청원을 하였다. 이제 봉상시에 있는 중국에서 보낸 악기 가운데, 소관簫管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곧 악기도설樂器圖說에서 소관이라 이르는 제도이니, 황종黃鍾의 한 음성을 고르게 한 것에 족한 것인데, 이를 팔척관八尺管이라고도 하며 혹은 수적垂篴이라고도 하고 중관中管이라고도 하며 궁현宮懸에서 사용합니다. 민간에서는 소관小管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음율의 소리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봉상시에서는 과거부터 헌가軒架에 적이 있었기 때문에 소관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헌가에 사용한 적은 봉상시 서례도序例圖에 주례도周禮圖를 인용하여 이르기를 ‘적은 옛적에는 구명이 넷이었으나 경방京房이 한 구멍을 더 내어 오음五音을 갖추었는데 오늘에 사용하는 저笛가 곧 이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모양과 제도가 비록 수적竪笛과 비슷하나 음율에 있어서 응종應鍾과 무역無射의 소리가 부족하오니 헌가에 사용하기는 부족합니다. 바라옵건대 헌가에 종래에 쓰던 저를 버리고 중국에서 보내온 소관을 사용하여 음악의 소리를 조화 시키소서 이것은 세종실록 31권 8년 1월 10일 을사의 기록이다. 이 역시 그대로 시행되었다. 소관은 대금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황종은 동양 음악에서 십이율의 첫째 음이고 응종은 열두 번째 음, 무역은 열한 번째 음이다. 헌가는 대례나 대제 때에 연주하는 아악 편성으로 종고鍾鼓를 틀에 걸어놓고 관악기와 현악기에 맞추어서 치는 것이다. 저와 적은 피리이고. 너무도 전문적이며 해박하고 치밀한 음율에 대한 견해여서 어느 누가 거기에 토를 달수가 없었다. 거기에다 왕의 믿음이 두터웠다. 절대적이었다.
-
이무성 화백의 작화 : [장편소설] 흙의 소리 21
-
설 연휴 기간에 다양한 비대면 문화콘텐츠 무료 제공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설 연휴 기간동안 ‘집콕 문화생활 설 특별전’을 통해 다양한 비대면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문체부로부터 ‘설 명절 비대면 문화콘텐츠 제공계획’을 보고받고, ‘설 특별전’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안내했다. 문체부 집콕문화생활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진=집콕문화생활 누리집) 문체부는 국민들이 설 연휴 기간에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다양한 비대면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여러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문체부 뿐 아니라 각 기관이 보유한 비대면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통합 안내하는 ‘설 특별전’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콘텐츠로는 전통·명절과 관련된 ‘신축년 비대면 설맞이 한마당’, ‘소띠해 민속 기획전-우리 곁에 있소’와 가족·어린이 대상의 ‘코로나 극복 실내운동’, ‘어린이를 위한 국악 전래동요’ 등이다. 또한 공연·영상으로는 ‘한국 고전영화 350선’, ‘교과서 속 음악 영상으로 만나요’ 등이며 전시·행사는 ‘설 맞이 집으로 ON 미술관(온라인 전시)’, ‘만화로 보는 한글 이야기’ 등이다. 문체부는 이번 설 명절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문화로 풍요로운 명절이 되도록 정부대표 누리소통망(SNS)과 KTV 국민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 정보와 핵심 방역수칙 등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해 추석과 연말연시에도 국민들이 집에서 건강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특집기획을 통해 집에서 즐기는 실내운동과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연 등 주제별로 선별된 비대면 콘텐츠를 제공했다. 올해 3월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등 29개 국립·공공 문화예술기관이 보유한 57개의 문화콘텐츠 채널을 ‘집콕 문화생활’이라는 하나의 사이트에서 통합 안내하고 있다. ☞ 집콕문화생활 http://www.culture.go.kr/home 문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소통팀(044-202-1714),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과(044-203-2512)
-
생활문화사업 통합 지원…지역중심 생활문화 활성화 유도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건강한 관계망 형성을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독려에 나선다.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지역을 중심으로 일상 속 생활문화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26일까지 ‘2021 생활문화사업 통합지원사업’을 추진할 지역 주관단체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지역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창조하고 누리는 지역 중심의 생활문화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그동안 개별 단위로 지원했던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등 3개 사업을 통합해 8개 지역을 지원한다. 주관단체는 지역별로 ▲생활권 주민들 간 교류와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관계망을 형성하고 개인과 공동체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6000만 원 내외)’ ▲생활문화동호회가 교류와 협력에 기반한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4500만 원 내외)’ ▲생활밀착형 공간인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활동과 공간을 연계하는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지원 사업(4000만 원 내외)’ 등 3개 사업과 사업운영관리(약 2800만 원)를 포함해 1억 7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 전체 생활문화 사업의 약 50% 규모를 통합 지원하는 것이며 향후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 지역과 예산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역 주관단체는 지역주민, 생활문화동호회, 생활문화 시설, 생활문화센터 등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건강한 관계망을 형성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문체부와 진흥원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협력 연수회(워크숍)를 통해 지역 주관단체와 생활문화 정책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주체의 연계와 협력구조로 지역 맞춤형 생활문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자생적인 생활문화 활성화 모델, 나아가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진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합 사업의 주관단체로는 기초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공공·민간단체와 시설 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전자우편(kej@rcda.or.kr)으로 접수한다. 특히 내달 3일 오후 2시 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공모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누리집(www.rcd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통합 지원을 통해 모인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한 활동들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씨앗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 분권화 시대에 발맞춰 지역 중심의 생활문화 환경과 자생적 기반을 만들어가는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
문체부, ‘지역특화 관광자원’ 새롭게 선정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공사)와함께 ▲ 생태녹색관광, ▲ 산업관광, ▲ 레저스포츠관광, ▲ 걷기여행길 활성화 등 4개 분야의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를 선정해 발표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그 지역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직접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위해‘지역특화 관광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로 선정한대상지에는관광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상담(컨설팅),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코로나 시대에 휴식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생태녹색관광’은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사업과 ‘노후관광시설 재생’ 사업두 분야로 나눠 선정했다.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사업에는 ▲ 부산 금정구의 ‘회동수원지 소풍여행’,▲ 충남 서천의 ‘휴일엔(N) 놀러와유(遊)’ 등 10개소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관광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천천히 깊게 자연을 체험하며 휴식과 소소한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고유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인문학적 이야기를 결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해설을 제공한다. ‘노후관광시설 재생’ 사업에는 ▲ 강원 횡성의 ‘호수에 어린 오색빛 꿈길 여행’, ▲ 경남 창원의 ‘진해 경화역에 내린 별빛 생태인문학 향연’ 등 5개소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프로그램을제공해 그간 쇠퇴했던 관광 기능을 되살려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산업관광 사업 2개소 선정했다. ‘산업관광’은 지역의 특화 산업, 기업체, 산업시설 등의 산업자원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방문객에게 특색 있는 체험형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을제공하는 사업이다. ▲ 강원 정선의 삼탄아트마인을 중심으로 한 ‘근대산업 문화유산 탄광문화여행’과 ▲ 충북 괴산의 자연드림파크를 중심으로 한‘친환경 유기농(오가닉) 산업과 함께하는 치유 여행’이 선정됐다. 소규모·개별관광에 어울리는 레저스포츠관광 사업 3개소 선정했다. ‘레저스포츠관광’은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관광객에게 레저스포츠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 강원 강릉의 ‘해중공원을 누비는 신비한 바다 속 산책’, ▲ 충남 부여의‘하늘·땅·물에서 즐기는 관광레저스포츠 체험’, ▲ 강원 원주의 ‘온몸이 짜릿짜릿! 산악자전거와 캠핑을 한곳에서 즐기자!’ 3개소가 선정됐다. 걷기여행길 활성화 사업 3개소 선정했다. ‘걷기여행길 활성화’는 지역의 매력적인 걷기여행길과 대표 관광자원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 지역 특화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 울산 동구의 ‘취향의 발견 해파랑길 걷기플렉스’, ▲ 충남 서산의 ‘구석구석 함께 걸어볼까 유(YOU)! 서산’, ▲ 경남 고성의 ‘같이 갑시다. 고성 해양 치유길’ 3개소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는 지방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동,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숙박, 쇼핑 등 관광의 모든 요소를 동선에 따라 관광객들에게 빈틈없이 제공하기 위해 ‘지역관광 서비스 혁신을 위한 통합지원사업’(코리아 토탈 관광 패키지: KTT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로 선정된 관광자원 이외에, ‘지역관광 서비스 혁신을 위한 통합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구와 전남 지역도 즐길거리를 확충할 수 있도록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사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 최보근 관광정책국장은 "지금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야 하는 시기로 마음껏 여행을 즐길 수는 없다. 코로나19 극복 이후 여행이 본격화될 그 시점에 맞춰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지역관광과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
[공모] 생활문화사업 통합 지원으로 지역 중심 생활문화 활성화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원장 김영현,이하 진흥원)과 함께 지역을 중심으로 일상 속 생활문화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2월 1일(월)부터 26일(금, 오후 5시)까지 ‘2021 생활문화사업통합 지원’ 사업을 추진할 지역 주관단체를 모집한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지역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일상에서문화를 창조하고 누리는 지역 중심의 생활문화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그동안 개별 단위로 지원했던 ▲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 생활문화동호회활성화, ▲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등 3개 사업을 통합해 8개 지역을 지원한다. 주관단체는 지역별로 ▲ 생활권 주민들 간 교류와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관계망을 형성하고 개인과 공동체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지원 사업’(6천만 원 내외), ▲ 생활문화동호회가 교류와 협력에 기반한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4천5백만 원 내외), ▲ 생활밀착형 공간인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활동과 공간을 연계하는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지원 사업’(4천만 원 내외) 등 3개 사업과 사업운영관리(약 2천8백만 원)를포함해 1억 7천3백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 전체 생활문화 사업의 약 50% 규모를 통합 지원하는 것이며, 향후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 지역과 예산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중앙-지역, 민관 협력구조로 자생적 생활문화진흥체계 마련 지역 주관단체는 지역주민, 생활문화동호회, 생활문화 시설, 생활문화센터등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건강한 관계망을 형성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문체부와 진흥원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협력 연수회(워크숍)를통해 지역 주관단체와 생활문화 정책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주체의 연계와 협력구조로 지역 맞춤형 생활문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자생적인 생활문화 활성화 모델, 나아가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진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사업 사업목적 및 지원내용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지원 - 사업목적 ‧ 일상생활의 주민 교류 및 생활문화 활동을 통한 생활권 내 관계망 형성 ‧ 개인의 삶의 문화적‧사회적 가치 발견 및 확산을 통한 삶의 질 제고 - 지원내용 : 생활권 기반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민 주도의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 지원 - 지원규모 : 지역당 생활권 공동체 3개 내외, 60백만원 내외/1개 공동체당 평균 20백만원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 사업목적 : 생활문화동호회 중심으로 생활문화 주체 간 교류‧협력 활동을 통한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생활문화 활성화 - 지원내용 : 생활문화동호회 활동/교류 지원, 생활문화 창의 프로그램 활동 지원(지역 생활문화 환경과 여건에 따른 활동 지원) - 지원규모 : 지역당 4개 단체 이상, 45백만원 이내 / 1개 단체 당 평균 11백만원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지원 - 사업목적 : 지역 중심의 생활문화 거점 플랫폼 형성을 통해 자생적 생활문화 가치 확산 및 생활문화 활성화 기반 마련 - 지원내용 : 생활문화센터 거점 플랫폼 형성을 위한 운영 지원(지역 생활문화 협력체계 구성 및 교류/지역 생활문화시설 간 연계 및 교류 등) - 지원규모 : 지역당 2개 센터 이내, 40백만원 이내 / 1개 센터당 최대 20백만원 통합사업 운영 관리 - 지원내용 : 통합사업 운영‧관리 · 통합 사업 추진협의체 구성‧운영(각 사업 실행주체) · 사업 추진협의체 협력 워크숍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 · 사업신청-정산, 참여주체 행정지원 등 - 지원규모 : 사업비 총액의 20% 이내, 최대 28백만원 이내 이번 통합 사업의 주관단체로는 기초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공공·민간단체와 시설 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전자우편(kej@rcda.or.kr)으로 접수(2. 1.~26.)한다. 특히 2월 3일 오후 2시, 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공모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진흥원 누리집(www.rcd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통합 지원을 통해 모인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한 활동들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지역 고유의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씨앗이 될 것”이라며, "지역 분권화 시대에 발맞추어 지역 중심의 생활문화 환경과자생적 기반을만들어가는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
“도서, 공연티켓, 종이신문 구독하고 소득공제 받으세요~”올해부터 종이신문 구독료가 새롭게 ‘문화비 소득공제’에 적용됩니다.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받으려면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이며 공제율은 30%, 공제한도는 도서·공연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등을 포함해 최대 100만원 입니다.구독료를 신용카드로 지급하는 경우, 문화비 소득공제는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다만 지로, 이체 등으로 지급한다면 사업자에게 문화비 소득공제 전용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청해야 합니다. ◆ Q&A 로 알아보는 문화비 소득공제 Q.문화비 소득공제란?근로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도서, 공연티켓, 박물관·미술관 입장권 구입 및 신문 구독료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해주는 제도를 말합니다.•공제율 : 30% •공제한도 : 100만 원 •공제 대상자 : 연간 총 급여액이 7천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등의 사용금액이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Q.문화비 소득공제 범위는?범위에 해당하더라도 실제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꼭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정보원)로부터 문화비 소득공제 제공 사업자로 확정된 곳에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도서구입비 : ISBN 979,978로 시작되는 도서(잡지류 제외)와 ECN이 있는 전자책, 중고책 (개인 간 거래 제외) •공연관람비 : 예매, 취소수수료를 포함한 공연티켓 구입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 입장권 및 당일 입장에 유효한 1일 교육 체험비 •신문구독료 : 신문(종이)을 구독하기 위하여 사용한 금액으로, 2021년 1월 1일 결제부터 소득공제 적용 ※「2021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시기(’22년 1월 중) 반영 예정Q.문화비 소득공제 제공 사업자 확인 방법은?A.‘문화비 소득공제’ 누리집(https://www.culture.go.kr/deduction/)에서 ‘사업자’를 검색하거나, 온오프라인 문화비 전용 가맹점 (매장, 시설, 온라인 웹사이트 등)에 식별표식(스티커, 배너 등)을 확인 하세요! Q.문화비로 100만 원을 썼을 때 실제 환급액은?A.근로자의 총급여,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에 따라 환급 세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입금액에 해당하는 실제 환급세액만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홈택스(https://www.hometax.go.kr/ui/pp/yrs_index.html?isCdn=Y) → 편리한 연말정산 → 예상세액계산하기’ 를 통해 예상 환급액 계산이 가능합니다.Q.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간소화 자료에서 문화비 소득공제 처리가 되지 않았다면?A.문화비 소득공제 요건을 충족하고도 처리되지 않았다면, 세법에 따라 거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지출 영수증 등)을 회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반드시, 문화비 제공 사업자 등록 및 대상 상품 여부 확인 필요 연말정산 ‘소득·세액 공제신고서’ 작성 시 ‘신용카드’란에 문화비 사용금액을 차감해 기재한 후, 그 금액을 ‘도서·공연 등 사용분’의 ‘기타’란에 직접 기재 하세요!☞ ‘문화비 소득공제’ 누리집 바로가기☞ 전용 콜센터 ☎1688-0700 [자료제공 :(www.korea.kr)]
-
『공주 갑사 대웅전』등 지방유형문화재 3건‘보물’지정 예고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공주 갑사 대웅전(公州 甲寺 大雄殿)」,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의성 대곡사 범종루(義城 大谷寺 梵鍾樓)」,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순천 팔마비(順天 八馬碑)」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공주 갑사 대웅전은 정유재란 이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건축물 중 하나로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면서 대체로 원형을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웅전 내부의 ‘갑사소조삼세불(보물 제2076호)’이 1617년에 만들어졌고, 1659년에 「갑사사적비」가 세워지는 과정을 고려하면, 갑사 대웅전의 건립연대는 17세기 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7세기 건축으로서 갑사 대웅전은 전환기 건축의 특징을 지닌다. 정면 5칸, 옆면 3칸의 맞배집의 구성인데, 정면이 5칸이면서 맞배지붕을 한 사례는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또한 정면과 배면 공포의 형식이 동일하고, 기둥 간격이 정면 중앙 3칸이 12척, 측면과 나머지 주칸은 8척으로 나타나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간결하게 배치하고 있다. 목구조에서 휘어진 재료를 최소한으로 가공하여 사용한 것은 경제적 상황과도 연관되어 이 시대에 새로 등장한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갑사 대웅전은 17세기에 지어진 다포계 맞배집의 전형적인 형식을 공유하면서 조선 후기의 건축적 경향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또한, 연혁과 유래를 알 수 있는 각종 기록과 유물이 잘 남아 있고, 평면구성과 공포의 구성수법, 상부 가구와 닫집 등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등 17세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 의성 대곡사 범종루는〈대곡사 창건 전후 사적기>의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병화로 전소되어 17세기 중·후반인 1644년에서 1683년 사이에 중창되었다고 전해진다. 범종루는 정면 3칸, 옆면 3칸의 2층 누각 건물이다. 현존하는 누각 건축 중 17세기 전반의 것은 대부분 3칸 평면을 가지고 있고, 이후 누각 평면이 3칸에서 5칸, 7칸으로 점차 확장되어 가는 경향을 살펴볼 때 범종루는 기존에 남아 있는 누각 건축 중에서도 이른 시기인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각의 하부 기둥은 자연곡선이 살아있는 기둥으로 임란 이후 목재수급의 어려움, 조선후기 자연주의 사상과 맞물려 살림집과 사찰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대들보는 대개 단일부재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나 범종루는 같은 크기의 부재가 2단으로 걸려 있다. 이처럼 2단의 보가 쓰이는 형식은 보기 드문 사례이며 상부 보 부재가 대들보 역할을 하고, 하부 보부재는 보받침 부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누건축을 비롯한 사찰불전에서 찾기 어려운 사례이다. 기둥 사이에도 포를 둔 다포계 양식이나 중앙 칸에 화반을 사용한 점은 주로 주심포와 익공양식에서 많이 쓰이는 형식으로 다포, 주심포, 익공의 공포양식이 고루 나타나는 절충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다. 화반은 중앙칸에 올려져 상부가구를 받고 있는데 이는 상부구조를 견디기 위한 의도적 구성이며, 정·배면이 좌·우측면보다 크고 화려하게 조각하였다. 공포의 첨차와 살미의 형태, 창방을 비롯한 다수 부재의 의장적 요소 등에서 조선 중·후기의 건축적 특징이 잘 남아 있다. 특히, 중앙칸에 주간포를 생략하고 화반을 대체한 절충식 양식이 주목된다. 범종루는 의성지역의 불교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17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누각 건축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순천 팔마비」는 1281년(충렬왕 7) 이후에 승평부사(昇平府使) 최석(崔碩)의 청렴함을 기리기 위해 승평부(지금의 순천)에 건립한 비석이다. 최석의 행적과 승평부의 읍민들이 팔마비를 건립한 사실은 ?고려사?의 열전(列傳)에 나타난다. 이 기록에 따르면, 승평부에서는 수령이 교체되면 말 8필을 기증하는 관례가 있었는데, 최석은 승평부에서 기증한 말을 타고 비서랑의 관직을 받아 개성으로 떠난 후 자신이 기증받은 말과 자신의 말이 승평부에 있을 때 낳은 망아지까지 돌려보냈다. 이후로 승평부에서는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수령에게 말을 기증하는 폐단이 사라졌고, 읍민들은 최석의 청렴한 공덕을 기리기 위해 팔마비를 세웠다고 하였다. 비석은 고려말 처음 건립된 이후 1300년대 초반 쓰러졌으나 다시 세워졌고, 이후 정유년(1597년, 선조 30)의 병란으로 완전하게 훼손되었다. 그러나 1616년 부사로 부임해 온 이수광에 의해서 1617년 다시 건립되었고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현재까지 온전하게 전해졌다. 이수광이 중건한 팔마비의 ‘팔마비(八馬碑)’ 세 글자는 진사 원진해(元振海)의 글씨이고, 뒷면에 기록된 음기(陰記)는 이수광이 짓고 동지사(同知事) 김현성(金玄成)이 글씨를 썼다. 비석은 상면이 둥글게 처리된 비갈형(碑碣形)이다. 비석의 높이는 약 160cm, 폭은 약 76cm, 두께는 약 16.5cm 이다. 전면에는 액을 만들어 글씨를 새겼는데, 액의 상부는 귀접이 형태로 하였다. 액의 크기는 높이 약 140cm, 폭은 약 63cm로서 그 내부에 ‘八馬碑(팔마비)’ 석 자를 높은 돋을새김으로 새겨 넣었다. 글자 한 자의 지름은 약 48cm로 상당히 크다. 비좌(碑座)의 크기는 가로 140cm, 세로 76cm, 높이는 33.5cm이며, 비를 세우기 위해 파 넣은 홈의 크기는 가로 70cm, 세로 18cm 이다. 비좌의 상면에는 비신을 받치기 위한 호형(弧形)의 2단 받침을 마련하였는데 높이는 각각 약 2.5cm 정도이다. 이 비석은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옥개석(屋蓋石, 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를 덮는 돌), 비신(碑身, 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 대좌(臺座, 불상을 놓는 대)를 갖춘 비와는 달리 비신 위에 옥개석이 없고, 대좌에는 불교유물에서 볼 수 있는 연화문(蓮華文)이 새겨져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순천 팔마비는 건립된 이후 중건시기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순천 지역을 대표하는 중요 유물로서의 위상과 13세기에 처음 건립되었다는 역사적 유래가 있고, 1617년에 순천부사 이수광이 중건한 비의 실물이 현전하여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팔마비의 주인공인 최석을 청렴한 지방관의 표상으로 삼아 현재까지 이어온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 역사, 예술, 학술 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공주 갑사 대웅전」, 「의성 대곡사 범종루」, 「순천 팔마비」 등 3건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국립문화재연구소, 보고서 『천연 무기안료』 발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단절된 전통 단청안료의 복원과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천연 무기안료』를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사찰, 궁궐 등 주요 목조건축물의 목부재를 보호하고 건축물의 격에 맞는 장식과 장엄을 위해 천연재료로 단청을 칠하였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가격이 저렴하고 수급이 용이한 화학안료가 유입되면서 전통 안료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 전통 단청안료에 대한 제조와 시공기술의 단절로까지 이어지면서 제법과 문화재 현장 수급·적용 등 제반적인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전통 단청안료를 과학적으로 복원하고 전통 안료에 대한 최소한의 품질을 규격화하여 문화재 수리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천연 무기안료와 전통 인공안료를 주제로 한 ‘전통 단청안료 제조기술·품질기준 연구’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추진했던 ‘천연 무기안료’에 대한 연구결과이다. 단청용 전통 안료에 대한 원료공급 기반과 전통 제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품질기준 마련과 함께 연구 과정에서 획득한 원료광물, 재현안료, 시판안료에 대한 재료 과학적 분석 정보 등 5년간의 연구 성과 중 핵심적인 부분을 담은 기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고문헌 자료뿐 아니라 현재 광물자원 정보를 토대로 단청에 사용된 전통 안료의 원료 산출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여 국내 총 64개 지역에 대한 원료공급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석간주, 황토, 뇌록, 백토, 석록, 석청, 주사 등 천연 무기안료 7종에 대한 전통적인 제조기술도 확보하였다. 특히, 국내 연구 사례가 없는 주사의 재현과 제법 복원(수비법·연표법)에 성공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확보된 전통 안료의 제조기술 중 수비법 관련해서는 기술특허(안료 분별 방법, 특허 제 1957716호)로 등록하고 민간에 기술을 이전하여 전통안료의 생산 활성화를 도모하였다. 한편, 연구를 통해 수립한 「천연 무기안료 품질기준」은 석간주, 황토, 백토, 뇌록, 호분, 석청, 석록, 주사, 석황 등 천연 무기안료 9종에 대한 주요 성분과 성능기준, 이에 대한 시험방법을 담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문화재 보수용 천연 안료에 대한 품질기준은 국내 문화재 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된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또한, 품질이 확보된 전통 안료를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 원문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 공개하여 누구나 쉽게 열람하여 활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보고서『천연 무기안료』에 이어 올해에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년간 진행한 ‘전통 인공안료’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전통 단청안료 제조기술 및 품질기준 연구’ 사업의 종합보고서를 완간할 예정이다.
-
‘조선왕실의 군사의례’온라인 문제 풀면 가방 등 선물 증정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1.19.~3.1.)을 맞아, 국립고궁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ogungmuseum이번 행사는 조선왕실의 군사적 상징인 군사 의례를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개막한 특별전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를 더 재미있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마련된 퀴즈이다. 방법은 29일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조선왕실 군사의례에 대한 퀴즈’를 풀고 31일까지 댓글로 답을 적으면 되고, 박물관은 정답자 중 100명을 추첨해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전시 기념 문화상품(가방 35명, 가방장식 35명, 전시용 도록 30명)을 우편으로 증정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3701-7500)로 문의하면 된다. 특별전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는 왕을 중심으로 거행한 군사의례와 조선이 군사적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모습을 주제로 군사들이 착용한 갑옷과 투구, 무기와 다채로운 군사 깃발 등 다양한 유물을 한자리에 소개하는 전시로, 3월 1일까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행사로 조선왕실이 군사의례를 통해 어려움을 대비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구독자와 국민이 알게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전시 내용이나 소장품과 관련된 행사들을 기획하여 더 많은 국민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예능 보유자. 강선영(姜善泳무용가. 경기도 안성 출생. 본명 강춘자(姜春子). 안성여자고보 출신으로 한성준(韓成俊)에게 사사했다. 1943년 제1회 무용발표회(부민관)를 출발로 8ㆍ15광복이 될 때까지 만주·일본 등지에서 무용공연을 했다. 광복 후에는 '강선영무용연구소'를 개설하는 한편 여러 차례의 신작 무용발표회를 했다. 1953년 <태평무(太平舞)>를 공연한 이래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1950~1970년대 국립무용단에서 여러 안무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1960년에 파리 국제민속예술제, 1962년과 1964년엔 일본에서, 1968년엔 중화민국에서 공연, 1972년엔 뮌헨 올림픽 한국 민속예술단 지도위원으로 세계 각지를 순회공연했다. 1965년 서울특별시 문화상(<장희빈>), 1965년 아시아 문화예술제 문화 부문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무용협회 부회장, 강선영무용단의 단장 등 역임. 민주자유당 비례대표로 대한민국 제14대 국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안성 태평무 전수관(安城 太平舞 傳授館)】 소재지 주소경기도 안성시 사곡동. 태평무전수관은 평생을 전통무용에 몸담아 온 강선영(중요뮨화재 제92호 태평무보유자) 선생에 의해 전통문화를 올바로 전승 보존하고, 재능 있는 춤꾼들을 발굴양성하며 개방화된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안성에 사재를 들어 완성한 문화공간이다. 400여 명의관람 및 연습이 가능한 130평 규모의 대공연장, 세계풍물 과 태평무 관련 자료를 전시한 박물관, 연습실, 숙식시설 등을 갖추고 각종 무대공연과 세미나 등에 이용되고 있다. 무용예술의 저변확대와 전통예술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분기별로 전국무용인들을 대상으로 태평무강습회와, 매주 한 번씩 토요 전통무용 상설무대를 통하여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으며, 매년 우리 고유의 춤사위를 보존하고 우수한 인재 발굴을 위한 전통무용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력】 1931 양성보통학교 입소 1936 양성보통학교 졸업 1937 한성준(韓成俊)에게 사사(師事) 1941 안성여자고등보통학교 1991 단국대 경영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수료 1994 연세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료 【경력】 ▶1954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중앙위원 ▶1962 한국무용협회 이사, 국립무용단 안무자 ▶1981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이사,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 ▶1983 민정당 중앙위원회 영성분과위원회 부위원장 ▶1985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1987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1988 88서울올림픽 홍보사절단 일본 순회공연. ▶1988 88서울올림픽 폐막식 공연 ▶1988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지정 ▶1990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1992) ▶1990 93대전엑스포 문화자문위원장 선임 ▶1992 제14대 국회의원 문화체육 공보위원(∼1996) ▶1992 국회여성특별위원회 회원, 국회문공부위원회 상임위원, ▶1992 안중근의사 사업추진위원회 고문 ▶1993 민자당 당무위원, 민자당 여성문제연구위원장, 서울예술단 후원회 부회장 ▶1994 국회문화체육여성특별위원회 위원 ▶1994 한국문화예술위원 이사 ▶1995 신한국당 국회의원 ▶1995 제11회 인구개발 아시아회의 한국대표 ▶1996 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996 제12회 인구 개발 아시아 회의 한국대표 참가. 신한국당 상임고문 ▶1997 한나라당 상임고문 ▶1997 세종대학교 사회교육원 무용원 강사 ▶1998 한양대 무용과 강사 ▶1998 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관 신축 개관 ▶1998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1998 태평무전수관(안성) 개관 ▶1999 경기도 도민회 부회장 및 영성위원회 위원장 ▶1999 안성 포도100주년 추진위원회 위원장 ▶2000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및 전통예술원 강사(∼2008) ▶2001 세종대 강사(∼2002) ▶2001 한성준 춤비 제막 ▶2003 중앙대 겸임교수 ▶2004 진주강씨 종친회 부회장 ▶2005 상명대 강사(∼2006) 【수상】 ▶1965 서울시 문화상 수상 ▶1965 제12회 아시아영화제 무용 부문 작품상 수상〈초혼〉 ▶1973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1976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연예(무용) 부문 수상 ▶1984 엑스포 공로상 ▶1990 바웬사특별상(국제문화협회) ▶2003 제4회 예술무용학회 예술상 수상(대한무용학회 주최) ▶2005 한국예술발전협의회 주최 제4회 예술발전 공로상 수상 【개인발표회】 ▶1953 제1회 신작발표회 <법열>(명동 시공관) ▶1955 제2회 신작발표회 <목란장군>(시공관, 동양극장) ▶1957 제3회 발표회 무용극 <농부와 선녀> ▶1959 제4회 발표회 <수선화> ▶1982 세종문화회관 명무전 <태평무> 공연 ▶1993 강선영 무용 55주년 기념 공연 <나의 인생, 우리의 춤>(국립극장 대극장) ▶2000 ‘한성준 선생 그 춤의 재현’(2월 문예회관 추모 공연) ▶2003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발표(문화재청 주최) ▶2005 팔순 기념 공연(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2005 강선영 불멸의 춤-70주년 기념 공연 ▶2006 뉴욕 링컨센터 공연/뉴욕 링컨센터"전통의 유산” 인간문화재 강선영 기념 공연 【국내 공연】 ▶1940 한성준무용단 부민관 공연 ▶1940 지방 순회공연(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부산, 통영 등) ▶1954 미국 닉슨 부통령 환영 공연 <태평무> ▶1960 파리 국제 민속예술제 참가(프랑스, 스위스) ▶1963 국립무용단 정기 공연 <열두무녀도> 안무 출연 ▶1982 세종문화회관 명무전 <태평무> 공연 ▶1987 <대한민국무용제> 전야제 초정 공연(한국무용협회) ▶1987 부천시립회관 개관 공연에서 <태평무> 공연 ▶1993 대전엑스포 민속무용 공연/한국무용협회 ▶1995 국립민속박물관 우리 민속한마당 공연(국립중앙박물관) ▶1995 KBS 국악관현악단 정기 공연 ‘춤과의 만남’ ▶1996 청소년 예술제 참가(중앙국립극장) ▶1996 한중일 불교문화대제전 초청공연 ▶1999 제1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개최 ▶2000 제2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개최(안성시민회관에서 전통무용 대공연) ▶2001 한성준 춤비 제막 ▶2001 정동극장 명무전국악원 개원 50주년 기념 공연 ▶2001 제3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개최(안성시 전통무용대축제. 안성시민회관) ▶2001 문화재청 주최 제32회 무형문화재 발표회 ▶2001 서울시립무용단 정기 공연 <태평무>와 <무당춤> 안무 ▶2002 한국 명작무 <태평무> 공연(문예회관) ▶2002 제4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개최 <우리춤, 우리 향기]>(안성시민회관) ▶2003 제5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개최 ▶2004 <여무(女舞)> 허공에 그린 세월(국립국악원 공연) ▶2005 개천예술제 명무전 출연 ▶2005 대한민국국악제 "명인에게 길을 묻다” 출연 ▶2006 서울무형문화재 축제 <태평무> 공연 ▶2006 무용, 무대예술 80년사(서울시립무용단 정기 공연) 【국외 공연】 ▶1940 한성준무용단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교토 순회공연 ▶1940 북선(개성, 원단, 북청, 신의주), 만주 공연 ▶1960 파리 국제민속예술제 참가(프랑스, 스위스) ▶1961 아시아문화협회 초청 일본 순회공연 ▶1961 도쿄 국제여학사회 초청 동남아 무용제 공연 ▶1961 파리 국제민속예술제 <무당춤> ▶1963 PATA(태평양지역여행협회) 일본 공연(한국관광공사) ▶1977 영국 등 유럽 11개 지역 순회공연(한국관광공사) ▶1978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24개국 공연 ▶1980 시드니 민속무용축제 ▶1980 토론토 민속무용제 참가 ▶1980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연(10월 외무부) ▶1981 무용극 <황진이> 안무 출연(미국 녹스빌 엑스포 한국관) ▶1981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바레인 공연(외무부) ▶1983 한국국제문화협회 파견 일본민속무용제 참가 ▶1983 중동지역(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순회 민속무용 공연 ▶1984 뉴올리언스 엑스포 한국관 공연 ▶1985 한국국제문화협회 파견, 일본 쓰쿠바 과학박물관 공연 ▶1986 밴쿠버 엑스포 한국관 공연 ▶1986 CIOFF 세계민속예술축제 ▶1986 이탈리아 세계민속대회 참가(국제문화협회) ▶1987 한국국제문화협회 파견 세계민속대회 참가 ▶1987 CIOFF 프랑스 대회 참가(국제문화협회) ▶1988 브리즈번 엑스포 한국관 공연 ▶1988 CIOFF 영국 대회 참가(국제문화협회) ▶1989 포르투갈, 폴란드, 영국, 벨기에 등 6개국 순회공연 ▶1989 일본 요카토피아 엑스포 참가(국제문화협회) ▶1989 중국 광둥성 초청 민속 공연(한국무용협회) ▶1990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공연(∼1992) ▶1990 CIOFF 폴란드 대회 참가 ▶1991 중국(북경, 연변) 백두산 공연(한국무용협회) ▶1991 몽골 독립 70주년 기념 초청공연(몽골 정부) ▶1991 중국 조선족 무용세미나 개최 ▶1992 스페인 엑스포 한국관 공연(∼1996) ▶1992 캐나다 토론토 캐러밴페스티벌 공연 ▶1993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카자흐스탄 순회공연 ▶1993 LA 한인회관 건립 초청공연/LA예총지부 ▶1995 우즈베키스탄 친선문화교류 공연 ▶1995 CIOFF 일본 대회 참가 ▶1998 헝가리 민속무용축제 한국 대표 참가 ▶1998 일본 오이타현 무용 축제 참가 ▶1999 CIOFF 일본 대회 참가 ▶2000 미국 LA 한국의 날 기념행사 참가 ▶2000 CIOFF 일본 대회 참가 ▶2000 안성시민회관에서 전퉁무용 대공연 ▶2003 중국 국제도자기축제 한국 대표 초청 ▶2004 CIOFF 내몽골 대회 참가 ▶2006 LA 미주 예총 창립 20주년 기념-한국무용예술의 어제와 오늘(공연 및 강의) ▶2006 뉴욕링컨센터 전통의 유산 ‘인간문화재 강선영 기념 공연’ ▶2006 프랑스 몽펠리에 ‘한국의 살아있는 보석’ 공연
-
박대헌의 고서이야기 21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는 한말의 서양 외교관과 선교사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다큐멘터리 사진들은 거의 이들이 남긴 것들이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1883년 고종(高宗)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내한한 미국의 외교관이자 천문학자인 로웰(P. Lowell, 1855-1916)과, 1900년 내한한 미국의 여행가 홈스(B. Holmes, 1872-?), 1904년에 러일전쟁을 취재하러 왔던 영국 기자 매켄지(F. A. McKenzie, 1869-1931) 등이 있다. 로웰은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Chosö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보스톤, 1886)에서 고종과 왕궁의 모습 등 조선의 풍물을, 직접 촬영한 스물다섯 컷의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 50) 이 사진이 바로, 외국 책자에 실린 최초의 우리나라 관련 사진이 아닌가 싶다. 홈스는 『버튼 홈스 사진집(The Burton Holmes Lectures)』(미시간, 1901)에서 백서른네 컷의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이 사진집은 간략한 여행기와 함께, 사진이라는 매체를 동원해 당시 조선의 모습을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매켄지는 『대한제국의 비극(The Tragedy of Korea)』(런던, 1908)에서 ‘의병 사진’ 등 모두 스물일곱 컷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51~52) 나는 이들을 포함해, 한말을 전후하여 우리나라를 다녀간 외국인들이 남긴 사진들을 대하면서, 혹시 필름 원판이 어딘가에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곤 했다. 당시의 필름은 유리판 위에 감광유제(感光乳劑)를 도포(塗布)한 유리필름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를 유리건판 또는 유리원판이라 한다. 내가 소장했던 유리건판으로는, 1906년 공주 영명학교를 세운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스(F. E. C. Williams)가 소장하던 공주 영명학교 관련 유리건판 구십여 점과, 일제시대 어류학자 우치다 게이타로(內田惠太郞, 1896-1970)가 남긴 물고기 유리건판 천팔십여 점 등이 있다.(* 사진 53~54) 우치다의 물고기 유리건판은 그가 1927년부터 1942년까지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에 근무할 당시 한국산 어류의 생활사 연구와 생태학적 조사를 주도하면서 남긴 성과물이다. 이때의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한반도 어류의 서식 실태를 자세히 기록한 『조선어류지(朝鮮魚類誌)』(조선총독부, 1939)를 펴내기도 했다.(*사진 55) 우치다는 1942년 일본 규슈 대학 교수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유리건판을 포함한 자신의 연구자료와 표본, 문헌자료 등을 그대로 남겨 둔 채 한국을 떠났다. 언제라도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해방된 후에는 영영 한국을 다시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한국에 두고 온 유리건판을 포함한 연구자료들에 대한 그리움을 "육신의 일부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치어(稚魚)를 찾아서』, 1964〕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 연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학자인 정문기(鄭文基, 1898-1995)도 참여했는데, 사진 촬영은 주로 나카노 스스무(中野進)가 맡았다고 전한다. 정문기는 우치다보다 두 살 아래지만 동경제대 수산과 칠 년 후배로, 실제로는 그의 제자로서 조선총독부에 근무했던 유일무이한 조선인 수산 기사였다. 해방 후에는 부산 수산대학장 겸 농림부 수산국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어보(韓國魚譜)』(1954)와 『한국어도보(韓國魚圖譜)』(1977) 등이 있으며, 1977년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譜)』를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우치다의 유리건판 자료들은 원래 정문기가 소장하고 있던 것들로,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이십오여 년 전 어느 날, 제법 늦은 시간에 서울의 한 고서점에 들렀다. 이 서점은 삼십 년 이상 다녔지만 쓸 만한 책 한 권 구한 적이 없던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서란 서점 주인의 안목에 비례해 좋은 책이 갖춰지기 마련인데, 고서에 대한 식견이 별로 없는 주인이 운영하는 서점에서 귀중본을 만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여느 날처럼 그날도 서점 한편에 마대자루 여러 개가 있었다. 한데, 삐져나온 책들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두어 권 살펴보니 눈이 번쩍 띌 만한 것들이었다. 보지도 않고 전부 사겠다고 하자 주인은 평소 모습과는 달리 안 팔겠다고 버텼다. 하여튼 쓸 만한 책을 수십 권 골라 값을 치렀다. 주인은 흡족했던지, 길가에 세워 둔 자신의 승용차로 나를 데려갔다. 뒷좌석과 트렁크에 여러 개의 박스가 있었는데 왠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주인이 손바닥만 한 유리 조각 하나를 보여주었다. 유리건판이었다. 거리의 불빛에 물고기 모습이 희끗 비쳤다. 어떠한 사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문기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가 많이 쏟아져 나와 한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돌아다녔다. 나는 지금까지도 이것들을 찾아다니며 계속 수집하는 중이다. 2004년에는 영월책박물관에서 「유리물고기—1930년대 한국어류사진」전을 열었다. 이 전시에는 우리나라 담수어류·연근해어류의 유리건판 사진과, 이 중에서 이름이 확인된 이백여 점의 물고기 사진을 소개했다. 우치다의 어류 사진 중에는 해부도를 재연한 사진, 발생·성장 사진, 부분·확대 사진도 있었다. 이러한 사진들은 어류형태학 연구에서 사진 활용의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주었다. 유리건판 위에는 각 물고기의 이름과 채집 날짜, 장소, 크기 등이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감돌고기·꼬치동자개·묵납자루·열목어·황쏘가리·흰수마자 등의 천연기념물과 보호대상 어류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사적(史的) 기록으로서의 학문적 가치는 물론 한국 사진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또 이들 자료 중에는 우치다가 관찰과 기록이라는 근대 과학자들의 기본적인 연구방식으로 어류들을 조사 정리한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우치다가 직접 그린 도감용 그림(*사진 56~57)에, 사진기의 전사(前史)로 언급되던 카메라 루시다(camera lucida)를 사용한 것이다. 물론 이때 구입한 자료가 유리필름뿐 만은 아니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 필사본(*사진 58)을 비롯하여 수백여 권의 물고기 관련 도서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후 2011년 인사동 호산방 시절. 나는 이 자료들을 모두 해양박물관에 양도했다.
-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21시내 흐르는 골에 바회 지혀 초당 삼고 달 아래 밧츨 갈고 구름 속에 누어시니 건곤이 날 다려 닐으기를 함긔 늙자 하더라 시내 흐르는 골짜기에 바위 의지해 초가 짓고 달빛 받으며 밭을 갈고 구름 속에 누웠으니 천지가 나에게 말하기를 함께 늙자 하는구나. 작품감상 신희문申喜文은 출몰연대를 알 수 없으나 조선 정조 때 분인 듯하다. 자는 명유明裕로 이삭대엽조의 시조가 전하는데, 대학본 ⌈청구영언⌋에 우조 8수와 계면조 6수, ⌈가곡원류⌋에 1수가 실려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뒤에는 든든한 바위가 있고 앞으로는 작은 시내가 흘러야겠다. 산 높은 곳, 집이야 새를 엮어 지은 초가면 충분하다. 하루 종일 밭을 갈다가 달빛 받으며 돌아와 누우니 구름이 나려와 살포시 덮어 준다. 자연과 더불어 그렇게 늙어 간다. 이 밖에 더 무엇을 바라리. 천지만물은 각각 있어야 할 곳에 저대로의 모습으로 있다.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고 삶을 영위한다. 건곤이 운행하는 이치는 다른 것이 없고 모두 이러하다. 글씨도 그렇다. 유유자적의 시인의 삶처럼 고체로 무애하게 썼다. 제각기의 모습이 한 데 어우러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
국립국악원을 대표하는 고품격 상설공연
-
[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21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평조회상은 광의의 영산회상에 속하는 곡으로 악기편성, 선율형태, 연주방법 등에 따라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으로 대별한다. 현악영산회상을 보통 영산회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협의의 영산회상이다. 영산회상은 천년만세를 더하여 가즌회상(가진회상)이라고 부른다. 평조회상은 현악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낮게 조옮김하여 변화시킨 음악으로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또는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라고도 부른다. 평조회상에서의 조옮김은 서양음악처럼 완전한 형태로 조옮김한 것은 아니고, 악기의 주법과 음역에 맞도록 선율을 변형시키는 조옮김이다. 평조회상의 '평조'라는 용어는 조의 명칭으로서가 아니고 황종 계면조인 현악영산회상에 비해 낮은 조(임종 계면조)라는 뜻에서의 평조이다. 대금·향피리·해금·거문고·가야금·아쟁·좌고·장구 등으로 연주하고 영산회상 9곡 중 하현도드리가 빠진 8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향피리 중심의 대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는 관현합주 음악이다. 이 곡은 궁중무용의 하나인 ‘춘앵전’의 반주곡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상령산은 대금, 피리, 단소의 독주곡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이 음반에는 평조회상 8악장, ‘상영산-중영산-세영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과 이어서 연주하는 천년만세인 ‘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 등 모두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음반에는 평조천년만세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 음반은 ‘가즌평조회상’ 음반인 셈이다. 정음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음악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10명의 구성원들이 정악을 지켜나가겠다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2017년에 창단한 연주단체이다. 젊은 연주인으로 구성된 정음회는 井音, 正音, 淨音, 情音이 담긴 음악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 <현악영산회상>음반에 이어 2번째 음반인 <평조회상>이다. 타악 서수복(대표), 가야금 손정화, 양금 김형섭, 거문고 도경태, 대금 이명훈, 단소 이아람, 피리 김철, 생황 안형모, 해금 김혜빈, 해설 이동희 등 10명의 단원들이 모두 참여하였다. 국립국악원을 제외하고 정악을 연주하는 유명한 정농악회가 있다. 그들이 1980년 연주한 <영산회상>(4CD:신나라뮤직 2001년 출반) 음반은 국악의 명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음회의 연주를 들으면서, 정농악회를 이어갈 단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광의의 영산회상, 가곡 반주 음반 등 정악에 속하는 많은 곡들을 작업하여 정농악회의 업적을 뛰어넘는 연주단이 되기를 바란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31&page=1
-
윤윤석 - ‘도인’ 명성 얻은 광대 인생 40년사람이 한평생을 산다는 것. 부모를 잘 만나 제대로 배우고 좋은 직업을 골라 남한테 존경받으며 살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윤윤석(尹允錫ㆍ55, 1939년 4월 14일생) 씨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맺혀 있다. 열 두 살 적부터 시작한 ‘광대 인생’이 하고 싶어서도 아니었고 좋아서도 아니었다. 때로는 자기 흥에 겨워 가진 자와 구경꾼들 앞에서 아쟁을 켜고 뜯으며 소리(창)도 질러 댔지만 생각해 보면 속이 뒤집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럭저럭 국악과 함께 해 온 세월을 돌이켜 보니 40여 년이다.아쟁은 우리의 민속 악기 중에서도 일반에게는 매우 생소한 현악기이다. 거문고와 가야금의 ‘대중성’만을 취택해 놓았음직한 아쟁은 고려 때 유입된 당악기 중의 한 종류이다. 가야금을 개조해 8현으로 농현하지만 모양은 거문고와 같이 운두가 얕고 상자식으로 짜서 만든다. 별도로 머리 편을 괴는 발(足), 운족(雲足), 담괘, 담괘 뒤판의 모양, 줄 매는 법 등은 거문고와 전혀 달라 구분된다. 개나리 채를 말총으로 맨 활에 송진 가루를 문질러 연주하는 조현 기법이 매우 독특하다.그런데 이 아쟁 소리가 사람을 잡는다. 경기민요에 피리 빠지면 헛것이듯 이 저 구성진 남도 가락에 아쟁 빠지면 ‘들으나 마나’라고 한다."거문고가 ‘선비 악기’고 가야금이 ‘규방 악기’라면 아쟁은 시정 민초들의 짓눌림을 토해 내는 ‘아낙네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아쟁의 농현으로는 유일하게 연주자의 감정을 담아 낼 수가 있지요.”선뜻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기탄 없이 털어놓는 윤씨도 아쟁 연주 얘기를 하면서는 목에 힘이 들어간다. 애절한 감정 농도가 짙게 밴 비탄조의 선율은 평소 국악에 관해 무심했던 사람들조차 "바로 이 소리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조선 사람’치고 여남은 가지 한도 없는 사람이 있간디요. 젊은 사람들한테도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 적 한이 골수로 전해 올 테니까요. 그런데다 민초들의 쓰린 앙금이 가라앉은 이 소리를 들으면 울적했던 심회가 왈칵 뒤집혀 버리고 맙니다.”그러면서 윤씨는 아무리 악기가 명기라 할지라도 주자의 마음 이상은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남의 초상집에 가 제 설움에 겨워 울듯 연주자가 살아 온 인생의 우여곡절 깊이가 아쟁 소리를 구슬프게도 내고 행복한 성음으로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국악계에선 윤씨를 ‘아쟁 도인’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그는 인간문화재도 아니고 생계를 지탱해 나갈 수 있는 연구소도 하나 없다. ‘따라지 인생길’이라고 스스로 자괴하면서도 개나리 활대만 잡으면 만사가 태평이다.서울 종로구 누상동의 두 칸짜리 전세방에서 들려주는 ‘윤씨의 인생’은 우리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예인 거의가 그러하듯이 참으로 참담하고 기구했다.전북 익산군 여산면 태생인 윤씨는 아버지(영택)가 가야금 명인이었다는 것만 기억할 뿐 이름을 한자로 모른다고 했다. 가야금통 메고 삼남이 내 집이라며 동가식 서가숙하던 아버지 때문에 풀뿌리로 연명하고 메뚜기를 볶아 주린 배를 채우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할말은 아니지만 기왕 조실부모할 바에는 아버지부터 돌아가셔야 합니다. 풋보리를 절구로 찧어 멀건 죽을 쑤어 주시던 어머니가 굶주림 끝에 죽고 나니 3남매(1남2녀)는 결딴이 나고 말았습니다······. 남한테 덕 안 되는 소리는 해서 뭘합니까.”부모가 팔자라던가. 이리시 갈산동으로 이사 와 살게 된 윤씨는 ‘나팔이라도 불어 먹고살자’며 국악원을 찾아갔다. 그 때 나이 열 두 살. 이리 국악원에서는 ‘아버지 얼굴’을 보아 찡그림 없이 거둬 주었다. 윤씨가 일생을 통해 부모 덕본 것은 ‘이것뿐’이라고 한다.피내림, 그것은 무서운 것이었다. 윤씨는 가야금은 말할 것 없고 새납(호적), 설장구, 꽹과리, 장단북 등 잡기만 하면 척척이었다. 싹수있게 본 국악원의 이창선(李昌善, 명창) 씨가 싸잡고 단가와 흥부가를 가르쳐 목을 틔게 해주었다.7~8년간을 온갖 궂은일 도맡으며 장단이라면 비껴 나가는 엇박까지 낚아채게 됐다. 아홉수가 원수런가. 19세에 다시 아버지 시신을 확인하고는 유랑길에 나섰다는 그는 "부전자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나 보다.”며 모처럼 웃었다. 역마살 낀 기왕의 광대 인생 임춘앵 극단, 박후성(朴厚性)의 화랑극단, 진경단체 등을 전전하며 악사로 장단을 맞춰 왔다. 이 때 이골이 나버린 진양(느린 장단)에서 휘모리(아주 빠른 장단)의 박자 감각은 아직까지도 탁월하다.이 기간 중 임춘앵 극단에서 만난 한일섭(韓一燮, 1972년 작고) 씨와의 인연으로 윤씨는 평생을 아쟁과 함께 살게 된다. 일제 유랑 극단 시절부터 아쟁의 명주자였던 한씨는 새납 연주에도 일가를 이뤄 생존 당시부터 ‘전설적 광대’로 불렸던 주인공이다. 그 한일섭 씨한테 아쟁 주법을 물려받은 윤윤석 씨다."종로 권농동에 살던 한선생님을 찾아가 밤늦도록 아쟁을 배운 때가 있었습니다. 짐짓 바깥 공기가 이상해 창문을 열면 동네 사람들과 길 가던 행인들이 골목을 그득 메운 채 선생님 연주를 듣곤 했지요. 남들도 신기에 가깝다고 늘 말해 왔습니다.”현재 우리 국악계의 아쟁 산조는 한일섭제와 정철호(鄭哲鎬)제로 대별되는데 감정 표현 기법과 장단에서 약간의 차이를 나타낸다. 한일섭제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박자가 구성되며 감정 표현법이 애절하기 비길 데 없다.스무 살에 한씨를 만나 아쟁 활대를 잡은 이후 윤씨는 35년 동안 오로지 아쟁을 안고 살아 온 것이다. 한때는 놀음청에 불림 받아 목돈도 만져 보았지만 술로 날려 버렸다. 자신이 훑어 내는 아쟁 소리를 들을 때마다 사는 게 무엇인가 싶었고, 구차한 인생 푸념을 달래 줄 건 오직 술뿐이라 생각했다며 뼈아픈 후회를 한다.윤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예술 외에는 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상복도 지지리 없는데다가 가정마저 평탄치를 못했다. 돈복은 아예 벗어 아직도 이 모양 요 꼴로 산다고 했다. 자신의 ‘밥줄’인 아쟁도 일반화된 지가 오래지 않았다 하여 무형문화재 지정 대상에도 못 오르고 있다. 요즘같이 명리 밝은 세상, 인간문화재 지정 가망이 없는 국악기에 일생을 걸 젊은이들이 없다. 요즘 들어서는 막내아들(윤서경, 청운중 3년)한테 아쟁 활대를 잡히고 있다. 이런 각박한 인심 속에서도 윤씨는 오직 아쟁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조영제(調永濟, 33) 씨가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한다. 윤씨만이 해낼 수 있는 지범질 주법(활대를 사용 않고 엄지와 검지로 뜯는 연주법)은 보존이 시급한 새로운 창제다. 아주 빠른 휘모리에서 엇모리, 엇박으로 넘겨 채는 주법이 까다롭지만 조씨는 무난히 소화해 내고 있단다."직업이나 직장은 농사꾼의 전답과 같은 것 아닙니까. 열심히 가꾸고 일군 만큼 소출을 얻겠지요. 흔히 내 처지가 불우하고 시원찮으면 남을 원망하지만 저는 마음 편히 삽니다. 내 대에 인간문화재가 안 되면 다음에라도 되겠지요. 다만 예술의 맥을 끊지 않고 이어가는 게 중요하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사람, 초판 1995., 4쇄 2006., 이규원, 정범태)
-
공공의주방-보령시, 보령 특산물 연계 50% 초특가 프로젝트 진행요리 콘텐츠 플랫폼 공공의주방(대표 안상미)이 충청남도 보령시와 산지 연계 특산물 초특가 이벤트를 2월 22일까지 진행한다. 겨울 바다의 시원한 바람에 싱싱한 제철 별미 석화가 생각나는 계절이지만, 산지의 맛을 느끼지 못해 아쉬웠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천북 굴, 머드 축제 등으로 유명한 보령시는 DMO 지원 사업의 하나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공의주방과 함께 보령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천북 굴 파스타 △두 가지 생두로 홈 로스팅 △수제 스트링치즈와 요거트 총 세 가지 쿠킹박스를 준비했다. 각각의 쿠킹박스는 석화부터 두 가지 생두, 원두 그라인더, 수제 치즈 등으로 푸짐하게 구성됐다. 이번 기획전은 약 50% 할인된 가격에 지방 특산물 등을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특별 한정 판매로 진행된다. 그만큼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세트를 한 번에 구매하면 추가 할인과 함께 선착순 100명에게 세계 최대 머드 축제를 진행하는 보령 머드팩을 추가 증정한다. 또 VJ 최할리 씨가 참여한 레시피 영상과 모든 상품 무료 배송, 30명 한정 비대면 온라인 클래스 진행, SNS 후기 이벤트 등 ‘힐링특별시 보령’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공공의주방에 따르면 산지에서 직송되는 재료의 신선함과 특별한 가격으로 오픈 하루 만에 소비자들의 쿠킹박스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공공의주방 안상미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이 보령과 같은 지방의 특산물을 비대면으로 직접 받아보고 맛보며 제철 재료와 산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벤트 내용 확인 및 상품 구매는 공공의주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공공의주방은 요리 노하우를 지닌 다양한 분야의 요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매체 경계 없이 다채로운 요리 콘텐츠를 제공하며, 요리 문화 전반에 대한 것들을 공유하는 가치지향적 커머스 플랫폼이다.
-
2020 중앙대문학상 시상식 및 중앙대문인회 정기총회 조촐하게 열려2021년 1월 15일(금) 오후 3시 서울 남산 자락에 있는 ‘문학의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2020 중앙대문학상 시상식 및 2021년 중앙대문인회 정기총회, 제11호 중앙대문학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필요 인원만 참석, 방역수칙 매뉴얼에 따라 조촐히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배우식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분순 중앙대문인회 회장을 비롯해 문단 원로이신 이근배 예술원 회장, 김후란 문학의집·서울 이사장, 신세훈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지연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등 주요 문인과 집행부, 문학상 수상자가 참석했다. 제25회 중앙대문학상 본상은 안영 소설가가 수상했으며 중앙대학교 상징을 떠올리게 하는 제2회 중앙대문학상 청룡상은 김영산 시인이 수상했다. 이 상은 2020년 제11호 중앙대문학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해 주는 상으로 심사위원은 임헌영 문학평론가와 신세훈 시인 등이다. 중앙대문인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회원에 대한 공로패 증정 시간도 있었다. 그 결과 박정남 부회장이 2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협조해 중앙대문인회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과 정기총회 사이에는 김순진 수석부회장이 즉흥 축가로 ‘숨어 우는 바람소리’를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에서는 중앙대문인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기총회는 배우식 사무총장이 일일이 회원들의 위임을 받은 내용으로 정원보고를 추인한 이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분순 회장을 비롯한 배우식 사무청장 등 현 집행부는 모두 유임돼 2년 동안 중앙대문인회를 이끌게 됐다. 따라서 제10대 임원진이 제11대 중앙대문인회 임원진으로 유임됐으며 임원은 수석부회장에 김순진, 부회장에 박영교, 박정남, 이삼헌, 임병호, 지은경, 정재영과 김일두, 이후재, 주원규 감사, 사무청장 배우식, 사무차장 조경진, 김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