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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한제국기 조명기구와 궁궐 이야기, 보고서로 발간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대한제국기 조명기구의 조사 결과를 수록한 『조명기구(照明器具)』와 숙종과 고종 연간에 각각 편찬된 『궁궐지(宮闕志)』를 최초로 한글로 번역한 고문헌국역총서 『국역 궁궐지-숙종 연간』·『국역 궁궐지-고종 연간』(1건 2책)을 발간하였다.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 도록 제18책 『조명기구』는 조선시대 등잔대, 촛대, 좌등(座燈), 초롱(燭籠)·등롱(燈籠), 괘등(掛燈) 등 전통식 조명기구 43점과 개항 이후 유입되었던 서양식 촛대, 석유등, 전등기구 등 근대 조명기구 52점, 총 95점의 사진과 해설 등 기본 정보를 담았다. 이와 함께, 초·석유·전기 등 광원별로 유물을 구분하고 구조를 설명해 입체적으로 유물을 이해할 수 있으며, 조명기구가 그려진 의궤 등 문헌자료와 근대기 궁궐 사진에 나타난 조명기구의 모습을 함께 제시해 조명기구가 본래 사용되었던 장소와 용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특히, 샹들리에, 등갓, 조명 부속품 등 근대 조명기구 중에서 1900~1910년경에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이 창립한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Company)’에서 제조한 이화문 샹들리에가 주목되는데, 표면의 황금색 안료와 전구를 끼우는 기구(소켓)에 새겨진 상표(마크), 당대에 발행된 신문 자료 등을 토대로 유입 초기인 1904년경 덕수궁 돈덕전 접견실 회랑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샹들리에 가지 덩굴마다 대한제국 황제의 문장(文章)인 이화문(李花文)이 장식되어 있어 주문 제작된 상품으로 보인다.이외에도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에 걸쳐 사용된 여러 조명기구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칼럼과 논고도 도록에 함께 수록하였다.한편, 고문헌국역총서 제12책 『국역 궁궐지-숙종 연간』 및 『국역 궁궐지?고종 연간』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숙종 연간(1674~1720년)의 『궁궐지』(1건 1책)와 고종 연간(1863~1907년)에 편찬되었다고 추정하는 『궁궐지』(1건 2책)를 각각 국역한 것이다.숙종 연간에 편찬된 『궁궐지』는 1695년(숙종 21) 6월에 숙종이 직접 쓴 어제 서문(御製序文), 경복궁·창경궁·창덕궁·경덕궁(현 경희궁)·어의동궁 등 다섯 궁궐의 전각과 관련된 간략한 정보와 이를 기록한 기문(記文)·시문(詩文), 그리고 1696년(숙종 22)부터 1707년(숙종 33)까지의 기록을 보완한 부분으로 크게 구분된다.고종 연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궁궐지』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 세 궁궐에 있는 전각의 규모, 위치, 칸수, 구조 등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훼철(毁撤)되어 없어진 궁궐 전각의 위치와 형태에 대한 정보를 기록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궁궐의 옛 모습을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고증 자료이자 궁궐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발간된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관련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 공개되어 있다.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왕실 문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여 조선시대 왕실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이를 국내·외에 널리 공유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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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배우 김영민 홍보대사로 위촉문화재청은 1월 25일 오전 10시 20분 창덕궁(서울 종로구) 가정당에서 배우 김영민 씨를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을 개최한다.<사랑의 불시착>(tvN, 2020), <나의 아저씨>(tvN, 2018)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여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영민 배우는 평소 우리 국가유산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경복궁 별빛야행, 종묘대제와 같은 주요 궁능유적 행사도 직접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궁능유적본부의 홍보대사로서 궁궐과 조선왕릉 활용 프로그램 홍보, 복원현장 소개 등 궁능유적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25일 홍보대사 위촉식 후에는 김영민 배우가 직접 일일해설사가 되어 사전 모집된 관람객 20여 명에게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와 주합루 권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우리나라의 대표 국가유산이자 관광콘텐츠인 궁궐과 조선왕릉의 체계적인 보존, 복원 및 활용을 위해 노력하며, 김영민 배우와 함께 궁능유적의 가치를 국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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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국악 품은 발레 '코리아 이모션 情' 내달 개막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국악과 어우러진 창작 발레로 2024시즌 시작을 알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음 달 16∼1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코리아 이모션 정(情)'을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리아 이모션 정'은 한국적인 발레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2021년 초연했다.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에 맞춘 발레 작품을 묶어 선보이는 공연이다. 초연 때는 지평권의 앨범 '다울 프로젝트'에서 발췌한 '미리내길', '달빛 영', '비연', '강원, 정선아리랑 2014'를 발레로 만들었다. 올해는 이 4개 작품에 국악 연주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동해 랩소디', '찬비가', '달빛 유희', 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의 '다솜Ⅰ', '다솜Ⅱ'의 음악을 발레로 만든 작품 5개를 더해 총 65분 길이의 공연으로 만들었다. 오프닝은 한국인의 흥을 담은 화려하고 파워풀한 군무인 '동해 랩소디'다. 이후 가야금과 아쟁의 선율 위에 수 놓아지는 드라마틱한 여성 4인무인 '달빛 유희',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형상화한 남성 4인무 '창비가'가 이어진다. 또 자매와 모녀의 정을 슬프도록 서정적으로 그려낸 여성 2인무 '다솜Ⅰ', 형제의 정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남성 2인무 '다솜Ⅱ'가 펼쳐진다.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죽은 남편에 대한 아내의 그리움을 표현한 애절한 남녀 2인무 '미리내길'이다. '미리내길'은 지난해 수석 무용수인 강미선에게 발레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안겼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강미선이 직접 춤추는 '미리내길'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남녀의 닿을 듯 닿지 않는 애절한 사랑, 남녀 간의 정을 담은 '비연', 죽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그리움이 애처롭고 아름답게 그려진 남녀 2인무 '달빛 영'이 무대에 오르고, 아홉 커플의 남녀가 추는 장엄한 '강원, 정선 아리랑 2014'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수석무용수 손유희의 고별무대이기도 하다. 2004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손유희는 작은 체구에도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과 강렬한 에너지로 많은 배역을 소화해왔다. 손유희는 '동해 랩소디', '달빛 유희', '미리내길', '강원, 정선 아리랑 2014'에 출연한다. 부상으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드미 솔리스트 임선우는 이번 공연으로 무대에 복귀한다. 유병헌 예술감독은 "국악 퓨전 음악과 발레가 함께하는 공연이 다소 생소한 조합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열린 마음으로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며 "작품에 한국만의 정서와 색채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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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37개 평생학습 동아리에 100만 원씩 지원성남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학습 모임을 권장하고, 평생학습 분위기 확산을 위해 37개 동아리를 선정해 100만원씩 총 3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월 24일부터 2월 7일까지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신청 자격은 성남시 평생학습 플랫폼 '배움숲'에 등록한 성인 7명 이상의 학습동아리다. 다만,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정책적 배려 대상들로 구성된 동아리는 회원 수 4명 이상이면 된다. 공통으로 월 2회 이상의 정기 학습 동아리 모임을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있어야 한다. 단, 특정 기관의 영리 목적과 정치·종교활동 동아리, 기관·회사·단체·대학교에 등록된 동아리, 강사가 일정액의 강사료를 받고 동아리 리더나 회원으로 활동하는 동아리 등은 제외로 한다. 선정되면 동아리당 지원금(100만원)을 받아 강사비, 교재비, 재료비 등 학습 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지원받으려는 동아리는 기간 내 신청서와 활동 내용에 담긴 계획서, 회원 명단 등의 서류를 성남시청 6층 미래교육과에 직접 내거나 담당 부서 이메일(7293082@korea.kr)로 보내면 된다. 시는 서류심사를 거쳐 지원 동아리를 선정한 뒤 오는 3월 중 성남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로도 알려준다. 성남시는 지난해 조이 색소폰 동호회, 미리내 하모니카 등 31개 평생학습 동아리에 모두 28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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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돌아온 환수 문화유산 4종, 기념우표로 발행문화재청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와 협업해 오는 30일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 4종을 발행한다. 2021년 양 기관 간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추진된 부처 간 협업 사업으로, 이번이 4번째 기념우표이다. 이번에 기념우표로 발행되는 환수 문화유산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일영원구, 열성어필, 백자동채통형병까지 총 4종으로, 최근 2년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의 노력으로 먼 이국 땅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소중한 유산들이다. 특히, 4종 모두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사업으로 환수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총 60만 8,000장이 발행되며,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전 세계에 소재한 국외 문화유산 중 가치가 뛰어난 중요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보다 전략적인 환수 정책을 추진하고, 환수된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언론공개와 전시, 기념우표 발행 지원 등 적극적인 홍보를 강화하여 국민 모두가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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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기획조정실장 최보근 ▲문화예술정책실장 강정원 ▲국민소통실장 유병채 ▲해외문화홍보원장 용호성 ▲대변인 강수상 ▲문화예술정책실 문화정책관 이해돈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관 신은향 ▲국민소통실 소통정책관 김도형 ▲저작권국장 정향미 ▲미디어정책국장 김용섭 ▲체육국장 이정우 ▲관광정책국 관광산업정책관 김근호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 김영수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이용신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이수명 ▲국립한글박물관장 김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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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현장 쫓은 김동우의 '뭉우리돌의 들녘''뭉우리돌의 들녘'(수오서재)의 저자 김동우는 러시아와 네덜란드에 남겨진 우리 독립운동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 2017년부터 국내와 독립운동 사적지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취재해 온 저자가 러시아 연해주 소도시 크라스키노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 연해주 우수리스크시에 있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가옥, 아무르주의 스보보드니 외곽의 자유시 참변추모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이준 열사 기념관 등을 답사한 기록을 정리했다.의병들이 본거지를 만들고 독립운동가들이 망명을 이어간 땅, 연해주. 그곳에 망국 앞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적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실제 모티프가 된 ‘15만 원 탈취 의거’도 연해주 일대를 배경으로 한다. 제목에 언급된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김구의 '백범일지'에서 비롯됐다. 김구가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었을 때 일본 순사가 "지주가 전답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말하며 그를 고문했다. 그 말에 김구는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라고 답했다. 작가는 김구의 말에서 착안하여 뭉우리돌처럼 굳건히 박혀 독립운동에 생을 바친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민초들은 독립운동가들의 무장을 위해 기꺼이 가락지와 비녀, 놋요강 등을 내어놓았고, 청산리, 봉오동 전투의 기반이 되었다.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이기에 한국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 여사와 이인섭의 막내딸 스베틀라나 여사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도 들어 있다. 저자가 방문한 다양한 지역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는 수백의 독립운동가들이 탄생하고 스러져간 땅이다. 한인들의 생존을 위한 땅이자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투쟁 본거지이자 최전선이 된 이곳에서 김동우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가옥을 찾아 나선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재력가이자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등 역사 속에서 알려지지 않고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책은 국외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사진작가의 지독한 분투기다. 김동우 작가가 사적지를 찾아 가장 많이 마주하는 것은 빈터다. 주소 한 줄에 의지해 어렵사리 사적지를 찾아가면 초라한 기념비만이 황망하게 서 있거나 그도 없이 황량한 빈터가 전부일 때가 대부분이다. 그곳에서의 사진은 지워진 역사를 표현함과 동시에 지워져 가는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는 전 세계에 남은 민족의 흔적을 제대로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실패는 했어도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분들이다. 그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오롯이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지 않으면 역사는 잊힌다. 발걸음이 이어진다는 건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이자 기억하겠다는 의지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데에 작게나마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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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SH공사 업무협약…국립한국문학관 연초 착공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해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1월27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문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듣고 국립한국문학관의 원활한 건립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해 9월 실시설계를 완료한 이후, 현재 건립공사 발주 중으로 올해 초 공사 수행자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 은평구 기자촌근린공원 1만3248㎡ 부지에 건립된다.이날 유 장관은 국립한국문학관의 건립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도 연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문학관 설계를 담당한 이은석 경희대 교수와 조도연 디엔비건축 대표 등이 참석한다.유인촌 장관은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진흥법’에 규정된 국가대표 문학관”이라며 "성공적 건립을 위해서는 모든 관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깊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자 문체부의 핵심사업인 만큼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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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사진 개인전, '동양화 같은 한옥·서원' 파리를 홀린다'시간 속에 짓고 싶었던 한 채의 집, 한옥'이 프랑스 파리를 홀린다.사진가 이동춘(62)이 안동 '후조당' 등 한국의 고택과 서원을 한지에 인화한 '한옥 사진'전이 오는 30일부터 프랑스 파리 오&송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의 첫 해외 상업갤러리 전시다.가로 1m, 세로 1.8m에 산수유 꽃과 설경, 녹음 등 사계절을 골고루 담은 대형 사진 작품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의 모습도 담아 한국 문화유산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전한다.이동춘 작가는 지난 2005년부터 전국 곳곳의 종가 등 고택을 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미국 LA한국문화원을 비롯해 독일과 헝가리, 불가리아 등 전 세계에서 한옥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청운동 류가헌에서 20여 일간 '경치를 빌리다– 한옥의 차경借景' 전시를 여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 작가는 "한지에 사진을 인쇄하는 방법은 최근 몇 년전부터 시도한 특별한 방식”이라며 "국가무형문화재의 손끝에서 탄생한 문경한지를 사용해 전통 가옥인 한옥이 지구 반대편 전 세계인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사진 32점을 선보이는 전시는 2월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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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김영희 씨 인정 예고문화재청은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김영희(64) 씨를 인정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옥장은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옥은 동양문화권에서 금·은과 함께 대표적인 보석이다. 사회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 이용됐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이 끈기, 온유, 은은함, 인내를 의미하기도 한다.옥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채석-디자인-절단-성형-세부조각(구멍뚫기, 홈파기)-광택의 과정을 거친다.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 등 여러 가지 도구가 사용된다.문화재청은 이번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조사를,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옥장 핵심 기능인 투각 및 조각하기, 홈내기 등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영희 씨는 현재 시도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된 장인이다. 1970년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기능을 전수받아 53년간 옥 가공 기술을 연마했다.현재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는 1명이다. 이번 보유자를 추가 인정 예고로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영희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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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성평등' 머리맞댄 한일 기자들…"시작하면 변화가 옵니다""처음에는 '시끄러운 사람들이 또 난리군'이란 반응도 있었습니다. 4년이 지난 이제는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세우는 것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취재 대상에 여성이 너무 적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죠." 한국여성기자협회 임원진과 일본 아사히신문 간부급 등 기자들이 19일 오후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 신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일 미디어 성평등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여성 기자들이 일본 매체 중 선제적인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아사히신문을 방문해 언론의 성평등 정책·보도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 자리다. 아사히신문은 2020년 4월 언론 보도 다양성 확대를 위한 '젠더 평등' 선언을 하고 조직 내 성평등 증진과 성평등 보도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지면에 소개되는 남녀 비율, 관리직 여성 비율, 남성 육아휴직 취득률 등 14개 지표 목표 달성률을 신문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는 경영진에서 직원들에게 내려온 정책이 아니라 편집국 기자들의 주도로 회사의 정책에 영향을 미친 사례다. 이를 주도한 기자 중 한명인 미시마 아즈사 네트워크보도부 차장은 "기자들이 젠더 선언을 제안했고 회사에 초안을 올리게 됐다"며 "일단 작게 시작해서 키우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언 이후 변화는 찾아왔다. 지면의 '사람'란에 소개되는 여성의 비율이 선언 전 28.4%에서 2022년 45.8%까지 상승했다. 편집국 내 모든 출고 관련 부서가 젠더 담당 데스크를 1명 두고 있으며, '젠더 평등' 면을 상설해 운영하는 등 보도 다양성을 늘렸다. 사내 성평등 보도를 연구하고 확대에 노력하는 자발적인 모임인 '젠더 잡담회'는 5명으로 시작해 80명으로 늘었는데 그중 30%가 남성 회원이다. 한국여성기자협회는 이 자리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와 함께 운영 중인 '언론인트라우마태스크포스(TF)'의 활동을 일본 측에 소개했다. TF가 앞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남녀 기자 모두 취재 중 트라우마를 경험하며 온라인상에서 댓글 공격을 겪는 사례가 많았으나 여성 기자들은 특히 성범죄 관련 취재 시 트라우마를 겪은 비율이 남성 기자보다 크게 높았고 온라인 공격에서는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급을 겪은 사례가 많았다. 언론인트라우마TF를 이끄는 이정애 한국여성기자협회 이사는 "온라인 언론인 공격에 대한 해법을 찾는 노력의 하나로 온라인플랫폼 사업자, 법조인들과 연합해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일 양국 언론인들 모두 '갈 길이 멀다'는 데는 공감을 표시했다. 아사히신문의 젠더 프로젝트 담당 후쿠시마 노리아키 집행임원은 "일본과 한국에는 성별 격차라는 과제가 있다. 미디어업계는 여론을 리드하는 곳인데도 젠더 격차 해소에는 뒤처져 있는 것"이라며 "강한 문제의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은 "이런 선제적인 언론 성평등 정책들을 한국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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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서 버핏까지…방학 맞아 가족뮤지컬 풍성공연을 보며 경제 원리를 터득하는 뮤지컬부터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작품까지…. 20일 공연계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뮤지컬들이 열리고 있다. 21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종로아이들극장에서는 경제교육 뮤지컬을 표방하는 신작 '내 친구 워렌 버핏'이 무대에 오른다.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극으로 재구성했다. 뮤지컬은 버핏이 절친한 친구 토니 밀러와 장사를 시작한 뒤 가치 있게 돈을 사용하는 법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경제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객에게 가상의 1달러 지폐를 지급한다. 관객은 배우들과 상호작용하며 1달러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순환하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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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일제강점기 학병 강제동원 80주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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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보는 세상] 겨울은 즐거워17세기 무역 대국으로 성장한 네덜란드는 미술사에서 유일할 정도로 풍속화가 발달했다. 시민 계급 성장으로 미술 시장이 가장 큰 덕을 봤다. 집집이 그림을 걸지 않은 경우가 드물었다고 한다. 대부분 일상을 그린 그림이었다. 불가리아 출신의 석학이며 문예 비평가인 츠베탕 토도로프(1939~2017)는 저서 '일상 예찬'(1993)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네덜란드 풍속화에 씨를 뿌리고 수확까지 한 화가는 피터르 브뤼헐(1525~1569)이다. 네덜란드 독립 전부터 농민 생활을 두루 그리며 때로는 스페인의 압정을 교묘히 숨겨놓기도 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눈 속의 사냥꾼'(1565)인데, 일 년을 묘사한 여섯 작품 중 겨울을 그린 그림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조감도 시점으로 마을 풍경과 사람들을 스냅사진처럼 세세하게 그려 '풍속화 대가' 면모를 드러낸 작품이다. 이처럼 네덜란드는 겨울이면 꽁꽁 언다. 바다보다 낮은 국토인 탓에 얼어붙는 면적도 넓다. 얼음 나라가 되는 겨울 풍속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일상이다. 예부터 주민들에게 스케이팅은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었다. 지금도 네덜란드가 겨울 올림픽에서 빙상 최강국인 이유이기도 하다. 브뤼헐보다 훨씬 네덜란드 겨울 풍경에 몰입한 화가가 있다. 브뤼헐 바로 후대 화가인 헨드릭 아베르캄프(1585~1634)다. 넓은 화면, 많은 사람, 화려하지 않은 색조 등에서 브뤼헐과 비슷한 뉘앙스를띈다. 그의 대표작은 '스케이팅하는 사람들 겨울 풍경'(1608)이다. 마을을 온통 뒤덮은 얼음 위에서 '날을 세운'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놀이에 심취해 있다. 각각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겨울을 즐기는 일상이 이만큼 두드러진 그림을 찾기 어렵다. 혼자서, 짝을 지어, 무리를 이뤄, 복장과 관계없이, 움츠러들지 않으며, 타인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와 꽃 나들이 나선 봄인 양 겨울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화면의 반을 차지하는 하늘은 또 어떤가. 회색빛 구름이 얼음의 색깔과 조화를 이뤄 하나가 된 듯하다. 헐벗었지만, 하늘까지 뻗은 나무와 나무 위를 날고 있는 새들이 알찬 구도를 만든다. 다른 작품에서도 이와 같은 특징이 이어진다. '도시 부근 얼음 위 풍경'(1615)이다. 오늘날에도 '겨울 풍경 전문화가'로 인정받으며, 네덜란드 국민들 자부심을 세워주는 화가다. 아베르캄프가 존경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그는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장애인이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말이 없는 세상에 살면서 그가 얻은 건 고통이나 소외보다는 '고요'였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의 떠들썩한 일상을 그리며 자신의 고독한 내면을 극복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들 소란스러운 목소리들을 그림으로 채웠다는 느낌이 든다. 그의 생애를 읽으며 논어의 마지막 문장을 상기한다.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無以知人也)" 여기서 언급하는 '말'은 우리가 입으로 뱉고, 귀로 듣는 말, 즉 아베르캄프가 얻지 못한 말과는 다른 범주다. 하지만 그가 간직했던 침묵과 적막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말을 알지 못했으나, 사람과 세상을 알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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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감정이 있다"…'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과학사학자인 저자가 분리불안에 시달리던 반려견 올리버를 잃고 6년간 마음이 아픈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쓴 에세이다. 올리버를 통해 동물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다. 반려견 올리버의 마음속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발견한 것들을 기록한다.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다면 동물도 인간처럼 미쳐 버릴 수 있을까?""올리버가 죽은 후 몇 년 동안 나는 그를 떠올리면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애써 피하려고도 해봤다. 대신 나는 코끼리와 앵무새, 고양이와 고래, 말과 바다표범을 만났다. 그들의 가죽, 깃털, 모피에 손을 뻗을 때마다 나는 올리버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352쪽) 저자는 실험 대상이 되거나 동물원과 수족관에 갇혀 구경거리가 된 동물들의 피해의 역사를 전하고, 인간과 동물이 정신적 고통의 증상과 치료법을 공유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코끼리 모샤과 그를 돌보는 마훗 라디, PTSD에 시달리는 군의관 론과 도우미견 갠더, 자학을 멈추지 못하는 보노보 브라이언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프로센 등 수많은 동물 친구들과 이들을 돌보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인간과 비인간 동물은 정신이상이나 이상행동의 문제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은 동물의 마음을 탐구한 에세이다. "동물도 감정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들 마음의 병도 인간 또는 다른 동물과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치유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후마니타스. 4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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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역사민속관서 '어린이 나라' 특별전재단법인 창원문화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은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한글로 쓴 잡지 '어린이'가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기획됐다. 1923년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어린이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기에도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며 10년이 넘는 기간 10만여명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잡지를 통해 어린이라는 개념의 정착, 어린이 문화의 형성, 미래를 열어가는 어린이의 역할을 조명한다. 전시는 어린이 잡지의 탄생, 읽고 쓰고 말하는 세상, 놀고 웃으며 평화로운 세상 등 3부로 구성돼 선보인다. 전시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전시해설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막을 올린 기획특별전은 오는 4월 21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cw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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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김명곤 전 문화장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영화 '서편제'에 출연한 배우이자 연출가 출신인 김명곤(71)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 전 장관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장관은 2014년 5월께 총연출을 맡은 뮤지컬과 관련해 업무상 하급자인 피해자와 대화하던 중 상대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두 차례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연 전날 연출가로서 지적을 하자 그만두겠다는 피해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았다고 (피해자가) 주장하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이나 분위기가 추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손을 잡았다는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상대방이 그리 주장한다면 그쪽 기억을 존중하겠다는 식으로 (검찰에) 진술했다"며 재판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극단 '상황', '연우무대' 등을 거쳐 19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 제작·연출·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서편제'에서 각본을 쓰고 주인공 '유봉'을 연기해 1993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행정가로 변신한 그는 2000년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취임해 6년간 일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년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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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평가원과 기초어휘 활용 위한 업무협약국립국어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기초어휘를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업무 협약은 국어원의 '국어 기초어휘 선정 및 등급화' 연구 사업(2017~2023년) 결과를 평가원의 '이독성 자동 측정 프로그램 개발' 사업(2022~2024년) 진행에 활용하게 됨에 따라 이뤄졌다.양 기관은 기초어휘 활용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기초어휘와 글쓰기 평가, 글쓰기 자동 채점, 문해력 실태조사 및 연구 분야에서 구체적인 연구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국어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어교육계와 출판계에 제공해 다양한 교육자료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국어 기초어휘 목록 및 등급화' 연구 결과는 기초어휘의 개념을 정립해 어휘 평정과 등급화의 이론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이 진행하는 연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연구 결과가 활용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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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한양의 세거지' 발간, 회동정씨·관동이씨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한양의 거주지 실태 양상을 연구한 '한양의 세거지(世居地)-서울기획연구 11'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연구에는 안대회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책임으로 이종묵 서울대학교 교수, 오세현 경상대학교 교수, 김하라 연세대학교 교수, 김세호 경상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조선 후기 한양의 거주 양상을 살펴보면 신분별·직업별로 모여 사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 후기 한양 인구는 약 19만 명이었다. 한양을 동·서·남·북·중 5개 지역으로 나눠 ▲(동촌) 반인(伴人)과 무관 ▲(서촌)하급관리 ▲(남촌)남인과 소론·소북 ▲(북촌)양반과 종친 ▲(중촌)중인과 시전 상인이 주로 살았다.또 양반들의 경우 서울 곳곳에 세대를 거듭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거주 지역명이 본관의 별칭처럼 불리기도 했다. 한 곳에 오래 모여 거주하다 보니 집안의 고유한 문화가 지역성으로 자리 잡은 경우도 많았다.예를 들어 조선 500년 간 서울 회현동에 터를 잡고 살았던 동래정씨를 '회동정씨'라고 말해도 한양사람들에게는 통칭됐던 것이다. 회동정씨는 조선 개국 이래 회현동에 세거하면서 한양 조망이 가능한 쌍회정, 재산루, 홍엽정 등을 조성했고 인근 남산의 경관을 형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한양의 동촌에 터전을 이룬 연안이씨는 '관동이씨'로 불렸다. 초기 황해도 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이석형이 동촌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곳에 연안이씨가 모이기 시작했고 그 후손 이정귀가 관동에 거주하면서, '관동파'라는 조선 중기 문인들의 모임을 주도했다. 사대부 명문가의 주요 세거지를 5 지역으로 분류했다. 회동정씨(정굉필 후손의 회현동 세거), 전주이씨: 영해군파의 세거지 북동과 용호, 관동이씨(연안이씨의 동촌 세거),정동이씨(여주이씨와 그 이웃들), 장동김씨(김상용 김상헌 집안의 장의동 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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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막' '물레야 물레야' 연출한 거장 이두용 감독 별세(종합)'피막'(1980),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등으로 한국 영화 세계 진출의 초석을 다진 거장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전 3시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1942년 서울 출신인 고인은 동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화계에 입문해 10년 가까이 촬영 현장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며 연출 경험을 쌓았다. 멜로 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1970)로 감독 데뷔한 이후 액션으로 방향을 틀어 1974년 한 해에만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분노의 왼발', '속(續) 돌아온 외다리', '배신자' 등 6편의 태권도 영화를 내놨다. 전국의 태권도 유단자들을 한데 모아 오디션으로 출연자를 뽑았다고 한다. 이후 '초분'(1977)과 '물도리동'(1979) 등 토속적인 소재의 영화를 연출한 그는 동양적 세계관을 그린 사극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 관객의 인지도가 낮았던 1980년대 유수의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고인은 1981년 '피막'으로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ISDAP)을 받았다. 유지인과 남궁원이 주연한 이 작품은 피막(사람이 죽기 직전에 잠시 안치해 두는 외딴집)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내세웠다. 토속적 샤머니즘과 에로티시즘이 결합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고인은 이후 1984년에는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원미경이 주연한 이 작품 역시 사극으로, 조선 시대 가부장제 아래 여성이 겪는 수난사를 그렸다. 고인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19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에로 영화 '뽕' 시리즈와 '걸레 스님'으로 불린 중광 스님이 주연한 '청송으로 가는 길'(1990)도 고인의 작품이다. 이 밖에도 '업'(1988), '흑설'(1990), '위대한 헌터 GJ'(1994), '애'(1999) 등을 연출했고, 2003년에는 나운규의 '아리랑'을 리메이크했다.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최후의 증인'(1980)은 당국의 검열로 편집본의 절반가량을 삭제한 끝에 개봉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고인은 2011년 이장호, 박철수, 정지영 감독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을 내놓기도 했다.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