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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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국악그룹 '풍류', 3월 서울 콘서트 연다충남·대전·세종시를 대표하는 국악그룹 '풍류'가 오는 3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풍류'는 서울시의 중심인 용산구를 그 첫 무대로 정하고, 약 800석 규모의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1집부터 4집까지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제1장 'Blue(치유)', 제2장 'Red(열정)', 제3장 'Black(거리)', 제4장 'White(평화)' 등 4가지 컬러(4 colors)의 각 주제를 표현하는 곡들을 선정해 서사시로 엮어갈 예정이다. 퓨전국악그룹 '풍류'가 주최 및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속연주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퓨전국악그룹 '풍류'는 한국전통음악의 원형을 탐구하고 재창조하여 동시대에 소통하는 21세기 새로운 음악세계를 구축하고자 2009년 2월 창단된 전문공연예술단체이다. 자연과 인간, 생명과 평화, 나눔과 소통, 영성과 깨달음을 모토로, 사람들에게 치유의 힘과 긍정의 힘을 제공하고 지역 화합과 공동체 문화에 기여하는 로컬-글로벌 소통방식의 ‘열린 음악가’를 지향하고 있다. 한편, 공연기획자이자 연출가인 댄허코리아 허영훈 대표가 이번 콘서트의 공동 기획과 협력 연출을 맡았으며, 온라인 예매처는 3월 초에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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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천연기념물 매화가 피었네요3월이 되면 어김없이 전국에 있는 천연기념물 매화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 산과 마을을 붉게 물들인다. 매서운 겨울추위를 뚫고 꽃을 피우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인격을 닮아 조선 시대 선비들에게 시·서·화로도 사랑받았다. 월암 이광려의 꽃향기를 읊은 매화시와 중국 청나라 화가 나빙이 박제가에게 우정의 뜻으로 전한 매화그림, 김창흡이 지은 5,000여수의 매화시가 전해져 당시 매화유행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7년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해온 한국의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매화, 강릉 오죽헌 율곡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이들 매화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오는 3월 말까지 매화의 꽃망울과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매화와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3월 20일경에 개화 예정이고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그보다 사나흘 뒤인 3월 25일경에 활짝 핀 꽃을 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화엄사는 매화 사진 공모전인 ‘제2회 홍매화·들매화 사진 대회’(3.10.~27.)를 열어 관람객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61-783-7600, 화엄사)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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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의 노래’ 개최문화콘텐츠유통협동조합은 조합 소속 가수인 문진오가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 서사 콘서트 ‘독립운동가의 노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사 콘서트로 새롭게 구성한 이번 콘서트는 3·1절을 하루 앞둔 2월 28일 오후 6시 30분에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열린다. 특히 1919년 3·1운동의 주역이었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한다. 민중 가수 문진오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 가수로, 오랫동안 약자의 편에 서서 인권과 평화, 정의를 주제로 활동했다. 그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음반 ‘독립운동가의 노래’를 발표했다. 여운형, 장준하, 김알렉산드라, 궈오설, 황병학 등 일제 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노래해 왔다. 2019년 발표된 ‘독립운동가의 노래’ 음반에 이어 두 번째 음반을 제작 중인 가수 문진오는 이번 서사 콘서트 ‘독립운동가의 노래’에서 총 17곡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그는 이중 독립운동가 11명의 어록과 삶의 행적을 바탕으로 작사, 작곡된 곡들과 동학, 3·1운동, 분단, 4·19 등의 뼈아픈 역사를 시로 쓴 시인의 시로 만든 곡들이며 ‘겨레의 가슴 손병희’, ‘껍데기는 가라’, ‘광야’, ‘서시’ 등을 이번 공연에서 최초로 발표한다. 지난해 건립 100주년을 맞은 천도교중앙대교당은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 자금 동원의 원동력으로서 천도교 중앙대교당의 건립 과정은 주목할 만하다. 천도교중앙대교당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산실이었으며 이곳에서 수많은 민중이 집회를 열고, 독립 의지를 다진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곳에서 공연을 개최하게 됐다. 백범 김구 선생은 환국 후 천도교 대교당을 찾아 "천도교가 없었다면 중앙대교당이 없고, 중앙대교당이 없었다면 상해임시정부가 없고, 상해 임시정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독립도 없었을 것이외다”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교당의 건립 자금이 3·1운동 및 독립운동 자금으로도 사용됐다는 사실은 독립운동 재판 기록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천도교중앙교당의 건립은 3.1운동으로 지체됐다가 1921년 2월이 돼서야 준공됐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해 1921년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영결식은 살아 생전 보지 못한 완공된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거행됐다. 의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 후 체포됐다. 이번 공연에서 발표하는 ‘겨레의 가슴 손병희’(신채원 시)는 태화관에서 만세 삼창을 한 손병희 선생이 탑골공원의 청년들에게,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다음 세대에 남기고자 했던 말을 상징한다. 이 노래를 불러주게 끝까지/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마지막 한 순간에 이르기 까지(중략) 다 같이 하나되어 평화의 만세를 부르시게/대지를 일으킨 평화의 함성/맨주먹이었으나 빈손은 아니었네/독립, 독립, 독립(후략) 19세기는 ‘민란의 시대’라고 불린다. 조선사회 내부의 모순을 둘러싼 제반 갈등이 심화돼 민중운동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19세기 후반은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으로 조선사회의 해체와 갈등이 한층 급격하고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사람과 생명의 가치와 존엄을 앞에 세운 ‘인내천’ 사상의 동학을 받아들인 농민들은 폭정과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는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다. 관군과 일본군에 의해 동학농민혁명은 참혹한 패배로 끝났지만, 사람이 곧 하늘인 세상을 꿈꿨던 민중의 열망은 의병을 일으키고, 독립운동으로 이어나가 민주주의 시민운동의 기반이 됐다. 기억은 ‘이후 세대’들의 책임이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망각은 기억의 부재에서 온다.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른 민중과 그들을 기록해 역사에 남긴 사람들과 그들을 기억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한 사람들이 있었다. 연구자는 학술적 성과로, 정치가는 정치로, 예술가는 무대에서 역사를 기억하는 책임을 다한다. 가수 문진오는 노래로 역사 앞에 정직한 노래를 부르며 기억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사 콘서트 ‘독립운동가의 노래’는 2022년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일제강점기 이곳에서 집회를 열고, 엄혹한 시대 속 민중의 책임을 다하고자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이번 문진오 서사 콘서트 ‘독립운동가의 노래’는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의 특별 출연으로 무대를 함께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만 입장할 수 있다. *VIP석: 10만원, 일반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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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리어' 공연...셰익스피어 '리어왕'의 창극화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셰익스피어 작품 '리어왕'을 창극화한 작품 '리어'의 초연을 펼친다. 국립창극단의 간판 스타인 31세 소리꾼 김준수가 분노와 회한으로 미쳐버린 늙은 왕 리어 연기에 도전한다. 30세 소리꾼 유태평양은 글로스터를 연기한다. 이들은 '나이 듦'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인물이 처한 상황에 집중하며 분노와 회한, 원망과 자책으로 무너지는 인간의 비극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이 이번에 펼치는 '리어'는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3대 비극 '리어왕'을 창극으로 보여준다. 서양 고전을 우리 고유의 언어와 소리로 새롭게 풀어낸다.'리어'는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려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창극을 위해 극본을 새롭게 집필한 배삼식 작가는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원작의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일컬어지는 노자의 사상과 엮어냈다. 이 작품은 리어와 세 딸, 글로스터와 두 아들의 관계를 통해 서로의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세대와 관계없이 오늘날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한다. 첫 창극 연출에 도전하는 정영두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극 중 인물을 선악으로 구분하지 않고 각자의 생을 살아내고 욕망을 위해 투쟁하는 인간의 본성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정 연출은 "최근 리어왕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 여러 편 있었는데, 우리 소리를 중심으로 한 창극 리어는 많이 다를 것이다. 고요해지지 않으면 들여다볼 수 없는 물처럼 흐려지기 쉬운 인간의 마음을 '리어'라는 인물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라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무대는 고요한 가운데 생동하는 물의 세계로 꾸며져 거대한 자연 앞에서 연약한 인간의 존재를 보여준다. 달오름극장 무대 전체에 20t의 물이 채워질 예정으로, 수면의 높낮이와 흐름이 변화하며 작품의 심상과 인물 내면의 정서를 드러낸다.'작은 거인' 민은경은 코딜리어와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펼치고, 이소연·왕윤정·이광복·김수인 등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다채로운 면면과 조화로운 호흡을 엿볼 수 있다.음악은 창극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 탄탄한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준 한승석이 작창하고, '기생충'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인 정재일이 작곡했다. 작품의 비극적 정서를 담은 심연의 소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면서도 ‘장기타령’, 서도민요 중 ‘배치기’ ‘청사초롱’ ‘투전풀이’ 등 경기민요를 장면에 맞게 차용했다. 우리 전통음악의 정서를 작품 인물 내면의 심상에 불어넣어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탄생시켰다고 한다. 한편, 국립창극단 '리어' 공연은 오는 3월 17일부터 27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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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흙의 소리<77>흙의 소리 이 동 희 말을 멈추고 <7> 여기에 다 옮기지 않는다. 이러한 의절들이 지금은 물론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다 지나간 시대의 제도이고 절차일 뿐이다. 그것도 지금 시대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특히 임금을 하늘처럼 하느님처럼 받들던 제도와 사례들이 이제 무엇인가, 구시대적인 하나의 유물일 뿐인지 모른다. 그러나 역사이고 역사적인 사실이고 기록이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것은 또 무엇인가, 어떻든 박연은 거기에 모든 생을 바쳤다. 그가 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을 다 쏟아부었다.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그의 천성을 다 한 것이다. 임금을 위한 것이고 나라를 위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스스로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순 것은 아니었다. 쌍청의 정각길 굽어보니(雙淸小閣俯長程) 명리에 달리는 사람도 많구나(朝暮閒看走利名) 개인 달빛은 언제나 가득하고(霽月滿庭非假借) 맑은 바람은 저절로 불어오네(光風拂檻豈招迎) 찬 술잔에 금 물결 일고(冷侵酒斝金波灩) 시원한 경내에 구슬 잎사귀 날리네(涼掃雲衢玉葉輕) 이 경치 이 마음 한결같거니(此景此心同意味) 다시야 어느 곳에 집착할 소냐(更於何處役吾形) 그 무렵일까. 「제쌍청당題雙淸堂」에서 그의 심경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쌍청당은 송유宋愉의 당호이다. 박연보다 늦게 나서 일찍 세상을 떠난 선비이고 그의 정사精舍 쌍청당에서 쓴 시이다. 천성이 강직하고 효성이 지극하며 독서를 좋아하여 열두 살 미관未冠의 나이로 부사정副司正이 되었다. 태조왕후太祖王后가 태조太祖廟에 말부末附, 합사合祀되지 않음을 통탄하여 글을 써서 올린 뒤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벼슬에 오르지 않았다. 그 후배이자 동료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본 것이다. 난계유고의 두 번째 실린 시이다. 첫 번째 시는 앞에서 소개했지만 그 뒤에 쓴 「제송설당題松雪堂」인데 자신의 당호인 송설당에서이다. 공중에 소리 없이 오른 님 하늘나라 무사히 갔는가, 세종 임금의 승하昇遐를 보고 죽음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읊은 것이었다. 고향 회덕懷德으로 돌아와 학문에 정진하며 조그만 정사를 짓고 박연에게 청하여 ‘雙淸堂’이라 편액扁額하였는데 거기서 쌍청처사雙淸處士로 불리며 필연筆硏과 금기琴碁로 여생을 보냈다. 박연이 한 올곧은 선비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그러면서 쌍청당 송유가 난계 박연에게 편액을 청한 마음이 그려진다. 한다는 인물들이 많은 가운데 박연에게 청한 것은 왜일까. 회덕 아래 영동, 인접한 지역적인 인연 때문인가. 거기 지프내 강촌의 시골내기 난계의 흙내 풀내가 풍기는 인정 때문인가. 어쩌면 강직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조그만치도 사욕을 취하지 않는 삶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모른다. 늘 재능이 미치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학문이 짧음을 인정하면서 누구에게나 번번이 물어보고 그것을 인용하고 확인하고 하던 자세가 마음에 들었는지 모른다. 편액의 그림을 떠올려 본다. 청淸은 무엇이고 쌍雙은 무엇인가. "너무 과합니다. 가당치도 않는 칭송이어요.” "그러면 거문고를 뜯어 답례를 하시오.” "예?” "허허허허… 왜 어려워요?” "불합격이면 어떡하지요?” "그거야 안 되지요. 허허허허…” 너무도 열심히 거문고를 뜯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듣고 있는 쌍청당과 난계의 그림을 떠올려본다. 박연은 그 답례로 허리춤의 피리를 꺼내어 또 열심히 불었다. 그 후하던 일에 대한 신념을 더욱 굳게 가지고 임하였다. 시에 쓴 대로 다시 어느 다른 곳에 집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예조참판 권도權鞱의 참소讒訴를 입어 파직을 당하였다. 그 경위가 어떻든 달리던 말이 멈추어 서고 말았다. 그동안 아악을 전문으로 맡아서 일을 하였고 공을 많이 쌓았으므로 악학에 출사하도록 하였다지만 준마의 앞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답답하고 안타까왔지만 다른 도리가 없었다. 한숨을 쉴 사이도 없이 뒤로 되돌아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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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일침(一針) 놓는 침선장 인간문화재 침선노트 출간한국문화재재단이 한복을 짓는 침선장 보유자 구혜자 선생이 저술한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 총 4권을 출간했다.침선장(針線匠)이란 바느질로 의복과 장신구를 만드는 장인을 뜻하는데 사실상 한복을 짓는 장인이다. 현재 유일한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보유자로는 구혜자 선생이 있다. 이번에 출간한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는 구혜자 선생이 시어머니이자 초대 침선장 보유자 정정완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내용을 그때그때 노트에 메모했던 것이 토대가 됐다. 이후 본인이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보완해 체계적인 한복교재로 발전시킨 것이다. 총 4권 1세트로 구성한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는 4권 의례복과 수의 편을 새로 발간하면서 기존에 발간한 1·2·3권을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했다.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침선반 수업의 교재로 2001년 1권이 발간된 후 3권까지 발행했으나, 난이도별 특성을 감안해 체계적인 수업이 가능한 형태로 편제를 개편하고, 세월이 흐른 만큼 내용을 보완했다. 21년 만에 개정증보판이 발간된 셈이다. 한복 만드는 교재이기에 한복과 바느질에 대한 역사와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새로 수록했다.제1권에서는 한복의 역사와 한복 만드는 침선장이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과 초대 침선장 정정완 선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피아노와 발레를 배웠던 문학소녀가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이 되기까지의 과정, 팔순이 넘은 침선장의 한복에 대해 갖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이번 '한복만들기 4 -의례복과 수의' 출간과 더불어 발간된 개정증보판에서는 난이도별 침선 수업이 가능하도록 1권 '침선과 기본복', 2권 '어린이옷과 쓰개', 3권 '혼례복', 4권 '의례복과 수의'로 구성했다. 1권에선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의 역사 및 초대 보유자 고(故) 정정완과 2대 보유자 구혜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여성과 남성의 기본 복식 제작 방법을 수록했다.2권에서는 출산 준비물부터 백일 옷, 돌옷 및 조바위·남바위·쓰개치마 등의 난모와 쓰개류를, 3권에서는 남성·여성 혼례복과 함께 여성 한복의 특징인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아름다움을 살려주는 10종의 여성 속옷의 제작방법을 담았다. 4권에서는 심의·동달이 등의 의례복과 남·녀 수의와 염(殮)의 과정에 필요한 부속품 제작방법을 소개한다.'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 1~4권은 2만1000원부터 2만8000원 사이로 주요 서점에서 구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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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차·술 문화 조명' 학술대회고려시대 다구(茶具)와 주기(酒器)를 대상으로 '차와 술 문화'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광주에서 펼쳐진다.국립광주박물관은 '다기(茶器)와 주기(酒器)를 통해 본 고려시대 차와 술 문화' 주제의 학술대회가 25일 오후 1시 대강당에서 펼쳐진다고 23일 밝혔다.국립광주박물관은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기(茶器)와 주기(酒器)를 통해 본 고려시대 차와 술 문화’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생중계한다.이번 학술대회는 특별전 ‘고려음高麗飮, 청자에 담긴 차와 술 문화’와 연계한 것으로 국내·외 저명한 연구자가 참여해 차와 술 문화 및 도구에 대해 발표 및 토론할 예정이다.학술대회는 1부 차 문화와 다구, 2부 술 문화와 주기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전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랴오바오시우(廖宝秀) 연구원이 중국 당대(唐代)부터 원대(元代)까지의 차 문화를 소개한다. 차를 구운 후 곱게 가루로 만들어 물에 넣어 끓인 뒤 찻잔에 따라 마시는 전다법(煎茶法)과, 찻잔에 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마시는 점다법(點茶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덕성여자대학교 이송란 교수가 차를 마시는 방법에 따라 변화된 도구의 조합과 용도를 금속기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은 고려시대 차 관련 문헌기록을 정리하고 차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과 특징을 밝힌다.2부는 고려대학교 김윤정 교수가 '고려시대 왕실 연례(宴禮) 문화와 청자 주기에 대해 강연하고 독립학자 이희관 선생이 차를 마시는 그림을 해석한다.독립학자 이희관 선생은 ‘국립고궁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 소장 궁락도(宮樂圖)의 신해석’이라는 주제로 차를 마시는 장면으로 주로 알려졌던 그림을 술을 마시는 장면으로 새롭게 해석한다.학술대회는 코로나19에 따라 참석 인원이 제한되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한편 국립광주박물관은 다음달 20일까지 고려시대의 다구와 주기 26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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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체연합회장에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장국립예술단체연합회는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남 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산 경성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 스타일 위주였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열고, 한국 현대무용의 지속적 발전을 이끄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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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Evidence of the Baekje Royal Family’s Funeral Culture in Royal Tombs, Buyeo ConfirmedThe Buyeo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Director: ImSeung-Kyung) has commenced the excavation of the Royal Tomb No.4, Buyeo since the second half of last year. Through this excavation, two potterieswhich illuminate one aspect of the funeral culture of the Baekje period were found. Royal Tombs, Buyeo in maintenance contains six tombs expos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1915, 1917) and one tomb discovered during the repair and maintenance work in 1966. However, there are considerable difficulties to apprehend the funeral culture of the Baekje period because of brief research records and a lack of related photos and measured drawings. Especially in the case of Tomb No.4, it has been necessary to re-examined urgently due to the fact that measured drawings were not left and the result of preliminary research that there are quite differences in the size and the location between actual and restored mound. The research showed that Tomb No.4 is a stone chamber tomb with corridor(橫穴式石室墳) which consists of the main chamber(玄室) where the deceased is lying, the tomb entrance tunnel(羨道), and the grave entrance road(墓道). In addition, the mound as upper structure of the tomb remained relatively well, the significant data demonstrating the construction method of the Baekje period’s Royal Tomb. The entire process of the research has been digitally recorded in consideration of future restoration and maintenance. In particular, two buried facilities were firstidentified at the both side of the grave entrance road(墓道). It was confirmed that two potteries were placed upright in the each pit and covered with a flat plate-stone. These facilities are the first case confirmed among Baekje tombs and noted as a critical data related to the funeral culture of the Baekje period. It seems to be a significant evidence to restore ritual process considering the process that the grave entranceroad were dug for buried potteries after its construction. Furthermore, since revealing the filled contents of the potteries has been considered as an important clue to identifying a ritual process of the time, the institution is collaborating with Conservation Science Center in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for conducting an analysis of organic matter from the soil accumulated inside the potteries. In the face of a lack of historical materials, the buried potteries are critical material that can reveal the funeral culture of Sabi period in Baekje. Meanwhile, from March of this year, excavation survey of Tomb No.3(Seohachong) will be promoted. It is noticed that like Tomb No.4, there are differences about the size and the location between the actual and the currently maintained onein Tomb No.3. That is why this excavation will be needed to make an accurate maintenance and restoration plan. Since Tomb no.3 is located adjacent to the south side of Tomb No.4, which was investigated last year, it is expected that critical results will be derived in understanding the geographical conditions of the tumuli and the order of construction in Royal Toms, Buyeo The Buyeo National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intends to recover the status of Royal Toms of Sabi period in Baekje through systemic excavation and research of Royal Toms, Buyeo. Furthermore, in order to adjust the correct size and location of the mound that had been over-represented, the institute plans to prepare maintenance and restoration plan for Royal Tombs that fully reflects the latest research and its results. Not only that, it is also planned that the site, Tomb No.3 and Tomb No.4 in excavation will be open to the public while the entire process of investigation will be shared to the public by producing a video, so that the investigation results could be promptly dis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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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OTT 등 콘텐츠 분야, 주요 예산 집행상황 점검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콘텐츠 분야 주요 예산 집행기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황을 점검했다.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이 참석했다.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예산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수요자 간담회를 열고 한류, 실감콘텐츠,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저작권 분야의 콘텐츠 창·제작자, 기업인, 전문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이어 후속 조치로 마련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책수요자들의 의견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올해 주요 사업 추진계획에 원활하게 반영,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했다.황 장관은 "올해 콘텐츠 분야 예산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한 한류 아웃바운드 활성화와 비대면 온라인 환경에 대응한 디지털 역량 강화, 생태계 혁신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정책공급자들은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고 고민해 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정부 예산이 콘텐츠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예산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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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의 국악 선율에 담은 희망의 메시지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2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오는 2월 25일(금) 19: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대구시민주간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시립국악단의 국악관현악 연주와 해금협주곡, 태평소협주곡, 민요, 한국무용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홍동기 작곡의 국악관현악 ‘고구려의 혼’이다. 동살풀이 장단을 바탕으로 타악기의 웅장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곡으로,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담아 첫 곡으로 선보인다. 민요와 국악관현악 ‘액맥이 타령’과 ‘민요연곡’ 또한 선보인다. 민초들의 삶의 애환과 함께 하며 오늘에 이른 우리네 삶의 곡조 있는 서정시인 민요와 액을 물리치는 의미의 액맥이 타령을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소리꾼 양수진과 김단희가 들려준다. 공연의 마지막은 춤과 국악관현악 ‘쾌지나’(안무: 채한숙 / 작곡:정동희)이다. 원래 경상도 향토민요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혔던 ‘쾌지나 칭칭나네’를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만든 대구시립국악단의 2009년 위촉 곡이다.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무대에 올라 국악관현악과 창작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사한다.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힘든 시기를 지나오고 있는 대구시민 분들께 우리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스스로가 희망과 용기의 상징인 시민 여러분들 모두 많이 참석하시어 ‘2022 대구시민주간’의 특별한 시간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주간 특별공연은 무료이며, 공연당일 오후 6시부터 좌석권이 배부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립예술단 단체운영팀(053-606-6193)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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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 공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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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77)흙물에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탓이지.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랄리요 아리아리 얼시구 노다 가세 작품감상 주제어인 ‘흙물의 연꽃’을 중앙상단에 고체로 강조하여 배치하고 본문을 하단에 둥글게 구성하여 주제어를 감싸 안은 듯한 장법을 취했다. 본문은 민체를 부드럽게 운필하여 구성진 가락을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작가 이종선님께서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12월까지 아리랑 사설을 주제로 연재한다고 밝혀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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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춤새 (35)<br>이유나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춤사위이매방류 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 제 97호 '살풀이춤'은 고도로 다듬어진 전형적인 기방예술(奇方藝術)로서 한(恨)과 신명(神明)을 동시에 지닌 신비한 느낌을 주는 춤이다. 특히,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정적미(靜寂美)의 단아(端雅)한 멋과 함께 정(情)과 한(恨)이 서린 비장미(悲壯美)가 몸에 스며있다. 이유나 일본 오사카예술대학대학원 박사(예술학) 일본 도쿠시마현 시코쿠 대학 강사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김묘선 일본 도쿠시마 전수소 대표 일반 사단법인 도쿠시마 신문사 전통무용강좌 강사 제19회 장보고 국악대전 전국경연대회 명인부 대상 국회의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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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문학의 보고(寶庫), 해시계「앙부일구」3점 보물 지정<앙부일구(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천문학 기구인 해시계 ‘앙부일구’ 3점을 비롯해 조선 시대 전적과 불교조각 등 총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이번에 지정된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총 3점으로 각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이 소장 중이며, 이 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은 2020년 미국에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 *앙부일구 지정현황(‘22.2월 현재) 연번 지정종목 지정명칭 소재지 지정일자 표기법 1 보 물 앙부일구 국립고궁박물관 1985. 08. 09. 앙부일구(1985) 2 보 물 휴대용 앙부일구 국립중앙박물관 1986. 03. 14. 변동없음 3 보 물 앙부일구 국립고궁박물관 2022. 02. 22. 앙부일구(2022-1) 4 보 물 앙부일구 국립중앙박물관 2022. 02. 22. 앙부일구(2022-2) 5 보 물 앙부일구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2022. 02. 22. 앙부일구(2022-3)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앙부일영(仰釜日影)’으로도 쓰며,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의미이다. 1434년(세종 16) 장영실(蔣英實), 이천(李?), 이순지(李純之)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었으며, 같은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惠政橋, 현 서울 종로에 설치되었던 다리)에 각 1대씩 설치하였고,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에 널리 보급되었다. 조선 초기에 제작된 앙부일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가 없으며, 지금 남아있는 앙부일구의 경우, 겉면에 ‘북극고 37도 39분 15초(北極高 三十七度 三十九分 一十五秒)’라고 새겨진 명문의 위도 값이 1713년(숙종 39) 이후 처음 사용된 사실이『국조역상고(國朝曆象考)』를 통해 확인되므로 제작시기 역시 1713년 이후로 추정된다. 세 점의 앙부일구는 모두 황동금속제로서, 오목한 몸체를 네 개의 다리가 받친 모습을 하고 있다. 시반(時盤)에는 남북[午子] 방향에 북극으로 향한 영침(影針, 그림자 침)이 달려 있고,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세로 눈금인 시각선이 15분 간격으로 있고, 가로 눈금인 24절기는 계절을 알려주는 13개의 절기선으로 표현하였다. 받침대는 네 개의 다리와 열십자[十]의 다리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 개의 다리에는 각기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의 모습을 새겼으며 용 좌우에 구름 문양을 표현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을 포함해 세 점의 보물 ‘앙부일구’는 ▲ 제작기법에서 시반의 시각선과 절기선, 지평면의 절기글자와 24방향 글자에 적용된 은상감 기법과 정교하게 제작된 영침, 받침대에 새겨진 용무늬, 구름장식, 거북머리 장식 등이 우수한 조형미를 보여 숙련된 기술자가 제작한 최상급 앙부일구로 판단되는 점, ▲ 태양의 그림자로 시간과 날짜(절기)를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편리성과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점, ▲조선 시대 천문과학기술의 발전과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과학문화재라는 점에서 보물로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 보물 ‘자치통감 권266~270(資治通鑑 卷二百六十六~二百七十)’은 1434년(세종 16) 편찬에 착수하여 1436년(세종 18)에 완료된 총 294권 가운데 권266~270의 1책(5권)에 해당하는 서책이다. 주자소(鑄字所)에서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금속활자본으로, 현재까지 완질(完帙)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사한 판본이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으나, 다량으로 간행된 것에 비해 전해지는 내용과 수량이 많지 않아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자치통감은 이미 지정된 자료와 비교할 때 인쇄와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으며, 권226~270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치통감 권266~270’은 조선 초기 초주갑인자 판본을 보완해 주며, 전해지는 사례가 많지 않은 희귀본으로서 당시 정치학, 행정학, 서지학 등의 역사 자료로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보물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慶州 芬皇寺 金銅藥師如來立像)’은 높이 3.4미터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조선 후기의 유일하고 규모가 가장 큰 금동불 입상이다. 분황사는 신라 시대부터 자장율사(慈藏律師), 원효대사(元曉大師) 등 여러 고승들의 수행처이자 중요한 가람(伽藍, 사찰)으로 인정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찰(名刹)이다. 원래 이곳에 봉안되었던 금동약사불은 정유재란(1597년)으로 소실되었으나, 신라부터 이어져온 약사도량으로서 분황사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란 후 얼마 되지 않아 지금처럼 장대한 규모로 복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규모가 커 우람한 형태미를 보이지만, 이와 달리 둥글고 통통한 얼굴에 어깨가 왜소해 전반적으로 동안(童顔)의 형태미를 보여준다. 특히, 아이처럼 앳돼 보이는 이목구비는 16세기 불상 양식이, 가슴과 복부가 길쭉한 비례감과 세부 주름 등 신체 표현은 17세기 양식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신·구 양식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616년과 1680년에 작성된 두 건의 상량문을 통해 1609년 동(銅)으로 불상을 주조했다는 사실과 불상의 명칭까지 분명히 알 수 있어 이 시기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앙부일구’ 등 5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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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춤축제’ 2022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수상천안시 대표 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3회에 걸쳐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예술·전통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식 후원한 올해 제10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축제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각 분야 시민단체와 축제 전문가들이 마련한 시상식이다.이번 대상은 올해 전국 모든 축제를 대상으로 지역의 경제와 축제 콘텐츠 발전에 기여한 축제예술⋅전통(6개), 축제콘텐츠(6개), 축제경제(6개), 축제관광(6개) 등 4개 부문 24개의 축제를 시상했다.시상식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진행됐으며, 박상돈 천안시장과 천안문화재단 축제 관계자들이 시상식에 참석해 영광의 자리를 빛냈다.천안흥타령춤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8회, 최우수축제 4회, 지역대표공연예술제 6회 선정과 더불어 2020년에는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승인된 천안시 대표 지역축제이다.지난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전국 최초로 자동차 공연장 방식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공연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춤을 추면 흥이 나고, 흥이 나면 살맛 난다’라는 춤축제 비전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탄력 대응하는 ‘시민 우선 안전 건강축제’와 ‘시민 만족 체감 극대화’에 중점을 두어 온·오프라인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춤 공연을 선사했다.오프라인에서는 자동차 공연장을 통해 매회 150대 5일간 2300여 대 차량이 공연을 즐겼으며,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와 국내외 경연대회 참가팀 영상 조회 수는 500만 회 이상을 기록해 흥타령춤축제의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또 천안삼거리공원을 실제 배경으로 모델링한 메타버스 가상공간 ‘게더타운’에서 자동차 공연장을 축제 5일간 운영해 사이버 세계에서도 축제를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국제춤축제연맹 세계총회와 집행위원회는 79개국 5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올해 18회째를 맞이하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2’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상황별 추진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박상돈 천안시장은 "코로나 시대 축제의 새로운 롤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올해도 움츠러든 시민과 문화 예술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더욱 안전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시민 여러분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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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카, ‘방방곡곡페스타-희망의 다리를 놓다’ 성료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코카카)가 마련한 일상회복 힐링콘서트, ‘방방곡곡 페스타-희망의 다리를 놓다’가 20일부터 22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특별기획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페스타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단체 중 민간예술단체 14개 단체뿐만 아니라 국내 정상급 예술인의 공연으로 구성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백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일(일) 소극장 공연에는 전문 공연 해설자 김이곤의 진행으로 천하제일탈공작소, 연희공방 음마깽깽, 우리소리 바라지, 음악공장 노올량, 김계희 밴드, 우리음 연구소, 아프리카 타악그룹 아냐포가 출연했다. 21일(월)에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진행으로 극단 초인, 극단 즐거운 사람들, 문화창작집단 공터 다, KCO 첼로 앙상블, 타펠 무지크, 아카시아, 비르투오조 트롬본 앙상블 등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아나운서 손범수와 뮤직엔터테이너 송사비의 진행으로 열린 22일(화) 대극장 공연에는 2021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선정 단체인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광현), 국수호디딤무용단, ‘드라마틱 클래식(협연: 플루트 이예린, 바이올린 김현정)’,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국악인 이희문과 밴드 OBSG4BS, 국악인 김산옥, 바리톤 김주택,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민우혁 등이 출연하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공연 티켓은 오픈한 지 1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페스타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했으며, 공연 실황은 예술방송 아르떼TV, 코카카 공식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코카카 이승정 회장은 "이번 방방곡곡 페스타는 우울감과 불안감이 큰 코로나 시대에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희망의 무대를 제공하고 국민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코카카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예술인 일거리 창출과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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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국악문화학교’ 상반기 수강생 모집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국악생활화를 위해 국악문화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단기강좌는 한국춤, 사물놀이, 가야금, 해금, 민요, 판소리, 반주법 등 총 7과목으로 강사진은 국악교육전문 외부강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2회 20회 과정으로 일반인 70명(각반 정원 10명, 7반)을 대상으로 한다. 강습 기간은 4월 4일부터 6월 17일이다.접수기간은 3월 2일 오전 10시부터 11일 18시까지이며,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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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카, ‘방방곡곡페스타-희망의 다리를 놓다’ 성료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마련한 일상회복 힐링콘서트, ‘방방곡곡 페스타-희망의 다리를 놓다’가 20일부터 22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특별기획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페스타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단체 중 민간예술단체 14개 단체뿐만 아니라 국내 정상급 예술인의 공연으로 구성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일 소극장 공연에는 전문 공연 해설자 김이곤의 진행으로 천하제일탈공작소, 연희공방 음마깽깽, 우리소리 바라지, 음악공장 노올량, 김계희 밴드, 우리음 연구소, 아프리카 타악그룹 아냐포가 출연했다. 21일에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진행으로 극단 초인, 극단 즐거운 사람들, 문화창작집단 공터 다, KCO 첼로 앙상블, 타펠 무지크, 아카시아, 비르투오조 트롬본 앙상블 등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아나운서 손범수와 뮤직엔터테이너 송사비의 진행으로 열린 22일 대극장 공연에는 2021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선정 단체인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광현), 국수호디딤무용단, ‘드라마틱 클래식(협연: 플루트 이예린, 바이올린 김현정)’,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국악인 이희문과 밴드 OBSG4BS, 국악인 김산옥, 바리톤 김주택,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민우혁 등이 출연하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공연 티켓은 오픈한 지 1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페스타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했으며, 공연 실황은 예술방송 아르떼TV, 코카카 공식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코카카 이승정 회장은 "이번 방방곡곡 페스타는 우울감과 불안감이 큰 코로나 시대에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희망의 무대를 제공하고 국민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코카카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예술인 일거리 창출과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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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2 1차 추경 1,300억 원 확정,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관광 분야 2022년도 제1차 추경예산이 1,300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추경예산은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 중심의 정부 추경안에 문화・관광 분야 피해 특수성 등을 고려한 방역 지원, 일자리 창출, 창작 지원 사업 등을 국회심의를 거쳐 추가 반영한 것이다. 문체부는 현장 방역 인력 보강이 시급한 관광지와 공연장을 중심으로 방역 인력 채용을 지원한다.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장 방역과 관광객 대상 방역 안내를 수행할 인력 채용(3,000명)을 지원하고, 500석 미만 소규모 공연장(전국 440개소)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방역 안전 인력을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작 여건 악화에 직면한 중소 방송제작사와 영화제작사의 인력 채용(총 2,000명)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 장기화로 위축된 예술창작 활동과 공연·영화 유통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확대한다. 저소득·취약계층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시적 활동지원금(1백만 원)을 총 4만 명에게 지급해 코로나 피해를 완화하고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연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평균 3백만 원의 공연장 대관료를 지원하고, 소규모 대중음악 공연 활성화에 100억 원을 투입한다. 영화상영관 대상의 특별기획전 지원(550개관) 예산도 추가 편성해 한국영화 상영·유통 활성화에 힘을 더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1차 추경예산은 문화예술·관광업계 대상 문체부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벤처부 등 관계부처 소상공인 지원사업도 대규모로 포함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피해가 컸던 업계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추경으로 편성된 사업뿐만 아니라 이미 편성된 업계 지원 사업들을 조속히 집행해 현장의 위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