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가치, 국책으로 높여야 ....

김지연 0 8,234 2007.01.03 11:24
2001년 9월 27일의 일이다. 한국이 낳은 박수근 화백이 그린 22cm에 28cm짜리의 엽서보다 쬐끔 클까말까 한, ‘앉아 있는 여인’이라는 그림 한 장이 해외에서 물경 4억6천만 원에 팔린 일이 있었다. 물론 이 그림은 눈으로 보고 느끼는 시각차원의 예술작품에 불과하다.
 그런데 시각에 청각만이 아닌 오만감정에다 만단설화의 정애(情愛)를 다 불러일으키는 차원의 예술품이 있다. 그가 바로 국가무악(國家舞樂)/국가가악(國家歌樂)/국가기악(國家器樂)/국가성악(國家聖樂)이 창조하는 국악(國樂)이라는 작품이다. 그러한데도 국악인 1명의 몸짓이나 소리 한가락에 현찰 4억 6천만 원의 값을 받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럼 국악이 그림만 못한가. 여기에는 충격을 받아도 모자랄 사연이 있다. 1960년대 박 화백의 ‘노상’ ‘노인’ 등의 그림 값은 당시 국내에서 3만 2천원, 4만 8천 원 정도밖에는 값을 치지 않았다. 이런 그림이 미국 뉴욕에 나타나자 그의 그림은 한 장에 1억 / 2억 / 3억 / 7억 등 엄청난 값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한국은 예술의 진가를 잘 모른다는 이야기다. 런던에 가면 판때기나 종이쪽지에 그린 31. 3cm에 54. 5cm크기의 ‘낙(樂)’이라는 한국화가의 그림 한 장이 10억 2천만 원의 고가를 받았는데도, 한국 땅에서는 단돈 10만 원짜리 취급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럴 정도로 한국은 국악에 대한 수준이 발바닥이라는 말이다. 통탄스럽다. 국악의 가치가, 국악인의 값어치가 한 장의 그림만도 못하다니 말이다. 그림의 도구가 종이 / 판 / 물감 / 붓이라면, 국악의 그것은 우주 / 생명 /만 물 / 현실 그 자체인 것이다.
 ‘앉아 있는 여인과 항아리’라는 한국그림은 뉴욕에서 14억 6천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물론 미국이 한국인의 그림만을 고가로 사는 것은 아니다.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인 ‘파이프를 든 소년’은 1, 250억 원을 호가(呼價) 한다. 무슨 말인가. 국악에 있어 국악인의 가락은 사실 천해지세(天海地世)를 울리고도 남는 생사초탈의 예술작품인데도, 그 값은 외국의 10억 100억 원의 대비가 아닌 한국 돈 5만원 10만원 꼴에 머문 채 천대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말로는 문화산업을 외치면서도 국악원이나 문화재들을 거지같이 해놓고서도 국익을 말한다. 국악가치에 눈을 떠야 한다. 국악원이 세계를 비상하고, 인간문화재나 조교 이수 전수자들이 인류의 영혼을 영도케 해야 한다. 국악원의 규모를 세계수준으로 넓히고, 국악인의 위상을 인류차원으로 높여야 한다. 그래야 홍익의 세계국가가 된다. 국악의 가치는 국가가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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