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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전승의 든든한 기수, 이현수 명창의 기념비적인 음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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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정선아리랑 전승의 든든한 기수, 이현수 명창의 기념비적인 음반 발표

  • 관리자
  • 등록 2017.01.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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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전승의 든든한 기수, 이현수 명창의 기념비적인 음반 발표 <정선아리랑 청산유수> 강원도 정선은 산세도 빼어나거니와 언제 들어도 정겨운 ’정선 아리랑’이 전승되는 그리운 고장이다. 해마다 각 고장에서 그 고장에 전승되는 아리랑을 내세우고 벌이는 축제가 많지만, 정선 아리랑 축제만큼 전통성이 강하고 또 내용이 충실한 데도 드물어 정선 아리랑 축제는 과연 아리랑 축제의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정선아리랑 축제장에 가게 되면 여러 가지 정겨운 일이 많지만 그 가운데 하나기 항상 원로 명창들을 모시고 열성적으로 아리랑 공연을 이끌어가는 중진 미남 명창을 만나는 것이다. 그 훤칠하고 잘 생긴 이가 다름 아닌 이현수 명창인데 그는 지금 정선 아리랑 문화 행사를 위하여 참으로 다양한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 학계에서는 그를 민요 학술대회에서 열성적으로 정성 아리랑을 소개하는 학자로도 알려졌고, 정선을 들리는 학자들에게 아리랑 전수에 열을 올리는 교육자로 비치지만, 정선 아리랑 축제장에 가게 되면 그는 구성진 목청을 내어 아리랑 가락을 뽑아내는 명창 실기자로 변모한다. 그는 명실 공히 아리랑 명창 실기자인 것이다. 이현수 명창 내력을 살펴보면 그는 아리랑을 위해서 태어난 것 같다. 그가 살아 온 행적을 보게 되면 그가 정선 아리랑을 위하여 그렇게 다양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출생 내력이 있는 것이다. 그는 정선의 다른 곳 다 두고 두메 성마령 밑 원골에서 태어났다. 그곳이 지금은 행정구역으로는 ‘정선군 정선읍 용탄3리 행매동’이라 이르지만 옛날에는 정선에서 평창으로 넘어가는 이름난 고개, 아리랑이 여기에서 발생하였다는 전성이 있는 심심산골 아리랑 고장이 아닌가? 거기다가 부친이 아리랑 명창이라 항상 아리랑을 듣고 자랐다 하니 이현수 명창은 천생이 아리랑과 숙명적으로 인연을 맺고 태어난 것이다. 한번 목청을 뽑게 되면 ‘산천초목이 쩌렁쩌렁 울렸다’는 이종희 명창을 부친으로 모시고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부친의 아리랑에 묻혀 살았고 그런 환경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자란 이현수 명창은 어느새 아리랑 잘 부르는 학생이 되어 있었다. 급기야는 중2때부터 해마다 강원도 학생 예능실기 경연대회에 출연하여 연속으로 1등을 수상하였다. 하니 이현수는 학생 때에 이미 아리랑명창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리랑을 부르기 위해서는 전통음악 전반에 걸쳐서 공부하는 것이 옳다 싶어 상경하여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전통민요 등 국악 전반에 걸쳐 공부하였다. 성인이 되어 군 복무를 할 때가 되자 부친의 권유와 기왕이면 장교의 길이 옳다 싶어 육군3사관학교에 입학하였다. 졸업 후 14년 장교 생활을 하였는데 기왕이면 공부를 더 하고 싶어 대구대학교 학군단에 봉직하였고, 이런 인연으로 대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구비문학을 공부하였고, 박사과정 이전부터 5년간 정선 9개 읍면을 두루 살피어 정선아리랑의 현장론적 연구를 시행하여(논제: 정선아라리의 전승현장과 변이양상 연구)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런 학위 취득 결과로 한 때 아시아 대학교 전임교원으로 봉직한 바 있다. 그동안 그는 아리랑을 더욱 충실히 공부하고자 하여 정선의 고로 명창들로부터 아리랑 실기수업을 계속 받았고, 2000년에는 정선아리랑 1세대 보유자 ‘최봉출’명창에게 정선아리랑을 사사받아 이수증을 받았고, 2001년에는 정선아리랑 1세대 보유자 유영란 명창에게도 정선아리랑을 사사받아 이수증을 받았다. 2001년 5월에는 정선군의 부름을 받고 정선군에서 주관하는 정선아리랑 소리극에 참여하여 정선아리랑을 전국에 저변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이제 학문과 실기를 겸한 명창이 되어 정성아리랑의 실기, 학술적 내용을 물속 같이 훤히 꿰고 있다. 이제 고향 정선에 돌아와 정선 근교 조용한 배산임수 명당자리에 정선아라리 배움터를 짓고 살며 아리랑 공연, 아리랑 전수, 정선 아리랑 축제를 이끄는 일에 헌신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1호 정선아리랑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되어 더 폭넓은 전수 및 공연,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아리랑에 심취한 애호가들이 부디 음반을 내라는 요구가 성화같다. 이에 응하여 그가 공부한 정선 긴 정선아리랑, 정선 자진 아리랑, 정선 엮음 아리랑 수십 곡을 주제별로 엮어 음반을 낸다. 실기와 학문을 겸비한 명창인 이현수인 만큼 그 내용은 정선아리랑의 기념비적인 음반이 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