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 김정승 씨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악뉴스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 김정승 씨

  • 관리자
  • 등록 2016.05.05 15:56
  • 조회수 1,168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 김정승 씨 울 남산과 국악로(창덕궁~종로3가), 북촌을 잇는 ‘국악벨트’의 거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한다. 공사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돈화문국악당은 다음 달 시범공연, 6~7월 사전공연을 통해 채비를 마친 뒤 9월 개관한다. 돈화문국악당은 국립국악원, 남산국악당에 이어 서울에 3번째로 생기는 국악 공연장이다. 이름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의 이름을 땄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9월 개관예정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예술감독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인 대금연주자 김정승(金政丞,)을 3월 2일자로 임명했다. 김정승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16년간 재직하였고 국내 최고의 원로들과 연주가들로 구성된 정악연주단체인 ‘정농악회’의 최연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정악분야에 깊이 있는 이해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현대음악앙상블(Contemporary Music Ensemble Korea)’의 창단 멤버로 현재까지 활동하는 등, 현대음악적 연주기법들을 고안하고 직접 연주하여 전통악기를 위한 현대음악의 지평을 넓히는데 일조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우선 초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데 대해 “기쁘다”면서도 내심 부담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돈화문국악당은) 창덕궁 앞에 있는 특별한 장소”라며 “그런 의미에도 소규모 극장으로 여러 관객층을 공략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그에 맞춰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창덕궁 맞은편인 위치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궁중과 양반가에서 주로 연주되던 ‘정악’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변주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창덕궁이란 문화유산에 기반을 두되 다룰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다룰 계획입니다. 민속악과 연희도 궁중에서 했던 기록이 있어요. 또 궁과 연계 없더라도 관객을 공략할 수 있는 장르에서 새롭게 접목할 부분도 찾고 있죠”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궁중 연희와 강의 등이 어우러진 ‘국악의 맛’ 공연이다. 궁중음악, 풍류, 산조, 판소리 공연을 보면서 옛 연희처럼 한식 다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쿡방’, ‘쿡콘서트’의 국악버전인 셈이다. 국악이 낯선 관객을 위해 공연 1회당 강연과 연주를 함께 구성한다. 음악극이나 현대음악, 융복합콘텐츠를 섞은 ‘미래의 명곡시리즈’도 준비했다. 국악기 위주로 구성된 앙상블 공연을 국악당의 대표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7년엔 제작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예술가의 삶을 조망하는 제작공연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궁중음악부터 민속음악까지 다양한 장르가 녹아들 수 있게 하면서도 재밌는 요소를 집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