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여성가족부는 6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다문화가족이 직접 참여해 다문화가족 정책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는 2021년 상반기 ‘다문화가족 참여회의’를 개최한다.
‘다문화가족 참여회의’는 정책수요자의 목소리를 시의 적절하게 담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 배우자 등을 위원으로 지역별·출신국가별로 고르게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들이 다문화가족 부모로서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어려웠던 점과 이민자 2세로서 성장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족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한다.
다문화가족 자녀가 부모의 이주배경 특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토대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부모의 역할을 지원하고 학교와 지원센터 등 각 기관 간 연계를 촘촘하게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다문화가족의 자녀로서 성장한 참여위원들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에 바라는 정책을 제안한다.
다문화가족의 자녀이면서 본인 또한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족을 이룬 바수데비 씨(26세)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교사가 찾아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한다.
또한 어머니의 모국어인 일본어 교육을 받으며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수상 등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김승민 군(21세)은 다문화가족 자녀가 원만한 학교생활 및 또래관계 형성하는 데 있어 교사의 역할과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생생한 의견을 들려준다.
최근 다문화가족 자녀 수 추이를 보면 취학 연령대의 자녀가 미취학 자녀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정책이 부모 입장에서 양육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학령기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 추진방향을 전환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결혼이민자가 자녀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자녀 생활지도, 언어발달 서비스, 생애주기별 방문 부모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녀 생활지도 서비스를 통해 만 12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알림장 읽어주기, 숙제 지도 등의 방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한국 교육현장에서 결혼이민자의 어려움은 덜고 자녀가 원활히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언어발달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의 언어발달 상황을 진단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에게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언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
올해 5월 여성가족부는 포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에게 학업 성취와 진로·직업 탐색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학업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고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경기도 일부 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 전교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모든 아동·청소년이 사회적 격차와 편견 없이 공정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통합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다문화가족 참여회의 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문화가족 학령기 자녀의 학업과 진로 탐색 등 건강한 성장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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