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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 구름 밖에 높이 떴는 학이러니
인간이 좋더냐 무슨 일로 내려온다
장 짓지 다 떨어지도록 날아갈 줄 모르는다
작품해설
푸른 하늘 구름 밖에서 높이 날던 학이로구나
인간세상이 좋아 뵈더냐 무슨 일 있어 내려 왔느냐
긴 날개가 다 떨어지도록 날아갈 줄 모르네
작품감상
학은 순결함을 연상시키고 움직임이 품위가 있어 신선을 상징한다.
신선이 학을 타고 노닐었다는 전해 오는 이야기는 흔하다.
천년을 장수하는 영물로 청빈하고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이에 비유하기도 한다.
관동별곡, 사미인곡, 성산별곡 등 우리나라 가사문학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송강 정철 선생의 유가사상이 드러나는 시이다.
청천 하늘을 나는 학을 강조하여 고체로 앞에 두고
본문 내용을 민체 정자로 단정하게 썼다.
청빈하고 절제된 행동규범 속의 선비의 모습을 글씨로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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