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3월 23일부터 상설전시관 3층 인도·동남아시아실에서 회화 전시품을 교체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시품은 총 5점으로, ‘라가말라(rgamla)’를 주제로 선정한 4점의 인도 회화와 1점의 자이나교 순례도이다.
‘라가말라’는 ‘멜로디(라가rga)’의 ‘묶음(말라mla)’이라는 뜻이다. 인도 전통 음악에서 유래한 개념인 ‘라가’는 감정이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한 음조와 가락을 가리키는데, 종류에 따라 특정한 계절 혹은 시간대에 연주하여 그 분위기를 나타냈다. ‘라가말라’는 라가 여러 개를 한 세트로 묶어 시나 그림으로 창작한 것으로,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라가말라 세트와 양식이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7세기에 인도 데칸Deccan 지역 북부에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라가말라 회화 4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장 주목할 작품은 봄의 라가를 그린 < 바산트 라가Vasant Rga >이다. 화가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생명력과 희열을 표현하기 위해 홀리Holi 축제를 그림의 소재로 선택하였다. 홀리 축제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을 축하하는 인도의 전통 축제로, 지금도 매년 2월이나 3월에 열린다(올해는 3월 28-29일). 축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색색의 물감과 가루를 서로에게 뿌리며 봄이 온 것을 즐긴다. 이 그림에서는 화려한 정원에서 푸른 피부를 지닌 크리슈나Kria 신이 양치기 소녀인 고피Gopi들과 서로에게 붉은 물감을 물총으로 쏘며 즐기는 흥겨운 장면을 나타냈다. 꽃이 피고 세상이 여러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봄에 감상하기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더불어 가을 저녁의 라가인 < 가우디 라기니Gaud rgin >와 동틀 녘의 라가인 < 비바사 라가Vibhsa rga >, < 바스카라 라가Bhaskara rga >도 만나볼 수 있다. 평면적인 공간 표현과 색면으로 분할한 화면 등, 데칸 지역 회화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이외에도 자이나교 신도들의 순례 체험을 위해 그려진 그림 한 점도 함께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을 맞이하여 인도·동남아시아실에 오셔서 생생한 인도 회화의 색과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시길 바란다. 이번 전시에 공개된 그림들은 모두 인도·동남아시아실 내에 설치된 디지털 돋보기 키오스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육안으로 관찰하기 힘들었던 세부 요소나 그림 표면의 반짝거림을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설전시관 인도·동남아시아실은 연중 무료 관람이며, 이번 공개는 2021년 9월 26일까지 계속된다.
작지만 문양이 이채로워 이규진(편고재 주인) 명품 청자를 생산했던 강진과 부안이 쇠퇴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 중에는 고려 말의 혼란한 정국이라든...
원주어리랑을 쓰다. 한얼이종선 (2024, 문양지에 먹, 34 × 34cm)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신칼대신무 신칼대신무는 무속장단과 巫具를 활용한 재인의 춤으로, 장단과 움직임의 법도 있는 만남을 잘 보여주는 춤이다. 구한말 화성재인청에서 가르친 50여 가지의...
멍석 위에서 민속극에 뜻을 둔 이래 가장 절실했던 것은 둔한 몸을 가지고 직접 춤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 생활의 분신의 하나인 전통 민속극과 좀처럼 사귀어...
왜덕산(倭德山)의 비밀 피아를 나누지 않고 위령 바다사람들 심성 깃들어 왜군에도 그러해야 했던 섬과 바다의 민속 관념은 인류의 박애 정신 아닐까 교착상태 빠진 한·일 문...
갑진년 사월에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오거서루주인 이종선 (2024, 한지에 먹,48 × 56cm) ...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렬)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
칠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 중견작가 김경혜(영남이공대 명예교수) 작가의 열번째 작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구시 중구 슈바빙 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되는총 50여 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이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1955~)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는 국악에 입문한 지 올해로 60여 년을 맞는다. 때 맞춰 지난 1월 25일 서울문화투데이 신문에서 선정하는 제15회 문화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3월 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4 명연주자 시리즈 ‘공존(共存)’ 무대가 펼쳐졌다. ‘명연주자 시리...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12일부터 22일, 국립정동극장은 대표 기획공연 사업 ’창작ing’의 두 번째 작품, 소리극 ‘두아:유월의 눈’을 무대에 올렸다. ‘두아:...
한국을 대표하는 음곡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라는 노래다. 각종 스포츠 대회나 정상회담 만찬회 등 공식 행사에서는 어김없이 연주되...
봄바람을 타고 13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네번째이즘한글서예가전에서 출품한 30명의 작가 중 가장 젊은 신인작가라고 한얼 회장이 소개를 한 3분의 작가 중 이광호(43세)...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지난 7~8일 기획공연 ‘작곡가 시리즈 Ⅲ’을 선보였다. 작곡가 시리즈는 창작국악의 토대가 된 작곡가를 선정해 의미를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