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23: 3월에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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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23: 3월에 (이해인)

  • 특집부
  • 등록 2021.03.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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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사진:신길복 작가

 

 

              3월에

 

                                     이해인(1945~ )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추천인:장왕기(LA우리문화회 회원)

"여기 와 산지 꽤 됐는데도, 절기나 명절이나 기념식은 고국의 추억이 기준이다

3, 이별과 만남에 우울과 설램으로 밤새우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결에 왔는지 ‘3월에는 수녀 시인님의 시를 옹알이 한다

이 나이가 되는 3월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