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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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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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26

달 다려 물으려고 잔 잡고 창을 여니

이종선-2851091.jpg
옛시조 한 수 한얼 (2021. 선지에 먹, 33×40cm)

 

달 다려 물으려고 잔 잡고 창을 여니

두렷하고 맑은 빛이 녜론 듯하다마는

이제는 태백이 간 후니 알 리 없어 하노라

 


달에게 물어 보려 잔 잡고 창을 여니

뚜렷하고 맑은 빛은 옛 모습 그대론 듯하지만

이제 이태백이 죽고 없으니 누가 있어 알아주리.

 

작품감상

세상풍류를 나눌 사람 없다.

누구와 더불어 한 잔 술에 달을 즐기랴

중천에 떠 있는 달이야 옛 모습 기대로이지만

이백이 없으니 누구라서 이 멋을 알아주겠는가.

 

한글 창제 초 한글서체는 판본으로 사용한 고체 한 가지였다가

두시언해(분류두공부시언해)와 홍무정운 역해 등에서 서체의 변화를 보인다.

조선후기 영조 시에 삼강행실도여사서 언해 등의 판본에 사용한 서체는

한글서체 변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즈음에 판본으로 사용된 서체를 필사의 의도를 반영하여 재해석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