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한주환 명인의 대금산조에 대해서는 먼저 이보형(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선생의 글을 인용한다.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대금산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명인이 누구인가? 이를 두고 박종기(朴鍾基)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대단한 기량을 지니고 있었으며 조선성악연구회(朝鮮聲樂硏究會)를 비롯하여 경향에서 음악활동을 하였고, 더구나 그는 대금산조를 최초로 만들어 대금산조의 조종으로 꼽히고 있기에 어느 모로 보나 이는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오늘날 대금산조에 박종기의 영향이 그렇듯 절대적인가? 아니면 혹시 어느 절륜한 명인이 박종기의 화려한 역사의 그늘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일은 없는지? 그러고 보면 한주환이 바로 그러한 명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해서,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대금산조가 한주환 바디이거나 한주환 바디의 영향 아래 짜여진 것이라는 것, 그리고 한주환이 박종기에게 대금산조를 배웠다고 전해지지만, 한주환이 남긴 자료에 나타난 한주환 대금산조 바디와 유성기 음반에 담기어 있는 박종기 대금산조 바디를 견주어 볼 때 한주환 대금산조의 개성적 특성이 의외로 대단하다는 것, 한주환이 남긴 몇몇 자료에 나타난 것을 보면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것을 훨씬 초월하는 대단한 연주기량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두고 따져보면 이는 자명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몇 가지 의문점이 뒤따른다. 한주환은 분명 박종기에게 대금산조를 배웠다고 전하는데 어찌하여 두 바디는 상상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가? 그렇듯 대단한 기량을 지녔으면서도 어찌하여 한주환은 박종기의 대금산조를 오늘날에 전해 준 교량적 구실을 한 것으로만 인식되어 왔는가? 그 절륜한 기량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는 한낱 수많은 대금산조의 명인 가운데 하나로만 기억되고 있는 것인가? 더구나 그의 행적에 대한 것이 별로 밝혀진 바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생몰 연대마저 불분명하니 말이다. " (이보형)
대금산조 역사에서 최고의 연주자로 꼽는 분은 한주환 명인이다. 그의 산조는 서용석 – 김상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상연 대금연주자는 그 산조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며 두 천재 명인이 남긴 음악을 오랜 시간 동안 연구와 연주를 해왔다. 또 그들의 산조를 재조명하면서 그 뿌리를 바탕으로 본인의 산조를 창작해 나가고 있다. 연주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재직하였으며 지금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김상연 연주자의 3번째 음반으로 한주환 명인의 가락 중에서 좋은 가락을 엮어서 구성한 <짧은산조>와 학습을 돕고자 악장을 장단별로 트랙을 나눈 <긴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북 반주로 윤호세가 맡았다.
필자는 <짧은산조>를 먼저 듣고 <긴산조>를 감상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악장을 장단별로 나누어 감상자와 공부하는 이를 배려한 것도 이상적이다. 장구 반주보다 북 반주가 좋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대금산조 음반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3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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