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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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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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24

청석령 지나가다 초하구 어듸메뇨

화면 캡처 2021-02-16 225403.jpg
[국악신문] 효종의 시를 경자 겨울에 쓰다 한얼 (2021, 선지에 먹, 27×78cm)

 

청석령 지나가다 초하구 어듸메뇨

호풍도 차도 찰샤 궂은비는 무엄 일고

뉘라서 내 행색 그려내어 임 계신 데 드리리


작품해설  

청석령 지나가는데 초하구는 어디 있나

오랑캐 땅 바람이 이리도 찬데 궂은비는 또 무슨 일인가

누가 있어 내 모습을 그대로 그려 내 나라에 알려줄까

 

작품감상

청석령과 초하구는 만주의 지명이다.

효종은 봉림 대군 시절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가서 8년간을 머물게 되는데,

이 시절의 척박한 환경과 외로운 심정을 읊었다.

후일 인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효종은 조선을 짓밟고 임금을 욕보인 청나라를 공격하려는 북벌정책을 펴게 된다.

 

심란한 효종의 심사를 글씨에 나타내 보려,

최소한의 필력을 사용하여 붓에 힘을 빼서 운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