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산조’란 허튼가락이라는 의미로 19세기 말엽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조(길)로 짜여 있으며 우조·평조·계면조·경제(경드름)·강산제·설렁제 등 여러 가지 선법 또는 감정 표현법의 가락이 있다. 가야금산조는 김창조가 처음으로 연주했다고 전해지고는 있으나 김창조와 같은 시대의 한숙구, 심창래, 박팔괘 등도 비슷한 산조 가락을 연주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체계가 잡힌 산조는 김창조에 의하여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산조는 실력있는 연주가들에 의해 여러 유파로 갈라지게 되어 오늘날 강태홍류, 김병호류, 김윤덕류, 김종기류, 김죽파류, 성금연류, 심상건류, 최옥산류 등이 전승되고 있다.
김창조 명인으로부터 전승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강문득 명인을 거쳐 김남순 교수를 거쳐서 조설리 연주자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음반에는 김병호류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저진모리-휘모리-단모리’ 8악장의 ‘긴산조’와 1트랙의 ‘짧은산조’이다.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사이에 ‘엇모리’가 추가된 것이 특이하다. 판소리의 성음과 넓은 농현으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한 시김새와 다채로운 장단과 리듬으로 산조의 멋을 더하고 있다. ‘자진모리’의 끝 부분은 고도의 연주기술이 필요한 귀곡성을 느끼게 한다. ‘다스름’은 스승인 김남순 교수가 김병호 명인의 조카로부터 배워 추가했다고 한다. 장구는 국립부산국악원의 기악단 단장인 이진희가 맡았다.
조설리 가야금 연주자는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는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첫 번째 음반으로 명명한 것은 앞으로 계속 음반작업을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트랙의 마지막 처리 작업이 매끄럽지 못함은 아쉬운 점이다. 마지막 9번 트랙의 ‘짧은산조’를 먼저 듣고 ‘긴산조’ 전곡을 감상하는 방법도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36&page=1
경기검무 경기검무(京畿劍舞)는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 악기의 반주에 맞춰 칼을 들고 휘두르며 추는 춤 및 그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의미한다.경기검무는...
대구아리랑 한얼 이종선 (2024, 한지에 먹, 48× 45cm) 금호강 밝은달이 휘영청 떠오면 가신 님 그리워서 내 못살겠네...
지난 회에서 가곡과 시조의 차이를 이야기하였다. 가곡은 5장 형식, 시조는 3장 형식으로 구성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현재 불려지는 전통가곡의 효시는 고려가요인 ‘정과정’이라는 곡이라...
쌀에 대한 명상 내게 그리고 우리에게 쌀은 무엇인가? 나는 그리고 우리는 쌀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던 것인가? 여기서의 쌀을 문화나 문명으로 바꿔 읽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렬)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
칠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 중견작가 김경혜(영남이공대 명예교수) 작가의 열번째 작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구시 중구 슈바빙 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되는총 50여 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이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1955~)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는 국악에 입문한 지 올해로 60여 년을 맞는다. 때 맞춰 지난 1월 25일 서울문화투데이 신문에서 선정하는 제15회 문화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3월 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4 명연주자 시리즈 ‘공존(共存)’ 무대가 펼쳐졌다. ‘명연주자 시리...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12일부터 22일, 국립정동극장은 대표 기획공연 사업 ’창작ing’의 두 번째 작품, 소리극 ‘두아:유월의 눈’을 무대에 올렸다. ‘두아:...
한국을 대표하는 음곡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라는 노래다. 각종 스포츠 대회나 정상회담 만찬회 등 공식 행사에서는 어김없이 연주되...
봄바람을 타고 13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네번째이즘한글서예가전에서 출품한 30명의 작가 중 가장 젊은 신인작가라고 한얼 회장이 소개를 한 3분의 작가 중 이광호(43세)...